2011년, 밀가루 똥배 시리즈의 첫 책에서 나는 농업과학자와 농부들이 ‘밀‘이라는 식물을 어떻게 개량했는지 설명했다. 본래 150cm 높이였던 식물은 수천 번의 유전학 실험을 거쳐 45cm 높이에 두꺼운 줄기와 굵직한 낱알을 가진 작물로 바뀌었다. 유전학으로 변형시킨 최종 결과물은 실제로 생산량이 매우 많아 농부들은 야생종보다 에이커당 수십 배 더 많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 수확량이 증가하면서기아에 허덕이는 개발도상국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작물을 먹은 인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마주했다. 예컨대 식욕 촉진부터 측두엽 간질, 지루, 셀리악병‘의 400%증가까지 다양하다. 예전에는 희귀했던 1형 및 2형 당뇨병이 흔한 질병이 되었고, 살기 위해 먹었던 인간은 이제 만족할 줄 모르고 양껏먹으려는 식욕을 갖게 되었다. 현대 밀의 섭취가 인간 건강에 미친 결과는 너무나 파괴적이고 비정상적이라, 나는 현대 밀을 ‘프랑켄슈타인 곡물‘이라 부른다. - P10

마이크로바이옴 붕괴가 내 프로그램을 따르는 사람들의 해결되지 않은 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졌다. 이 논리에 따라 나는 현대인의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사라졌을지 모르는 세균 종의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로, 인간의 장 속에 복원하면 사람들의건강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놀라울 정도로 개선하는 몇 가지 후보 미생물을 찾았다. - P12

나는 현대적 생활방식이 인간 위장관 속 미생물군 구성을 무너뜨렸고, 이 미생물 불균형이 밀가루똥배공동체를 비롯한 이들에게 남아 있는 건강 문제의 원인이라고 의심을 넘어 확신한다. 우리 몸속 생태계를 교란하는 현대적 생활방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다른건강 문제를 불러온다. 현대인의 마이크로바이옴은 마치 괴물과 같다. 이 괴물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면역체계는 없다. 수렵채집인이었던 조상은 물론이고, 불과 50년 전 조상의 마이크로바이옴조차현재 우리의 마이크로바이옴과는 완전히 다르다.  - P13

이제 우리는 프랑켄슈타인장을 없애고본래의 자연상태에 가깝게장을 소생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행하게도 의료계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교란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질병의 원인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들은 암울한 감정과 불안, 자살 충동에 일조하는 해로운 세균과 진균종의 급증을 이해하려하기보다는 증상만 억누르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처방한다. 고혈압과 심방세동‘ 같은 질병의 기저에 자리한 엇나간 미생물의 위치를밝히기보다는 혈압을 억지로 낮추고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억누르는 약을 처방한다. 
- P14

몸속 미생물 우주를 들여다보자

만약 대장균Escherichia coli에 "인간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대장균은 당연히 "인간의 목적은 나와 내 동료 미생물들을 부양하는 것이다"라고 답할 것이다. 더 고귀한 삶의 목적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장이나 십이지장 속에서 보면 인간은 미생물 공장에불과하다. - P15

위장관에 사는 미생물들은 이름도 거주지도 없고 당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지도 못한다. 하지만 당신의 낙관적인 생각이나피부 상태, 에너지 수준, 타인에 대한 공감력, 연애 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심지어 당신이 얼마나 빨리 노화하고 장수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 P16

아래에 놓여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미생물군이 파킨슨병 ParParkin-son‘s discase 을 일으키거나, 상처의 빠른 회복을 돕거나, 배우자의 약점과기벽을 견딜 수 있게 해 준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미생물이노벨문학상을 받을 작품을 쓰게 할 수도, 교회에서 총기 난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니 한편으로는 불안하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우리가 품은 미생물의 인상적인 힘이며, 우리를 도울 수도 적대할수도 있는 생명의 우주다. - P17

원주민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미생물 종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현대인은 원주민에게는 없는 미생물 종을 획득했다. 알려진 대로 원시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진 수렵채집인은사실상 위궤양stomach ulcer, 위산 역류acid reflux, 치핵 hemorrhoid, 변비, 과민대장증후군, 곁주머닛병diverticular discase, 결장암과 같은 건강 문제가 없다. 인류학자들은 현대인을 자주 괴롭히는 이 질병들을 ‘문명의 질병이라고 부른다. - P24

수년간 장내세균 불균형은 결장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으로 여겨졌다. 장내미생물 균총bowel flora 구성은 대개 결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따라 구성성분이 크게 좌우되는 분변검사로 판별한다. 그러나 소장이미생물의 대규모 감염지이자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 구성원이라는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 P27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사망한 사람의 뇌조직에 진균이 득실거린다는 최근의 보고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 P34

 어머니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아기에게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생각해 보면, 어머니의 치은염gingivitis, 그러니까자궁과 태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입속의 잇몸 질환조차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P37

이와 정반대 쪽에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가 있다. 태어난지몇 주 되지 않아 서둘러 조제분유를 먹고, 영유아 시기에 항생제를 여러 번 맞으며, 과일주스, 동물 모양 크래커, 패스트푸드점의 프렌치프라이 같은 상업 식품을 먹고 자란다. 시간이 지나면 이 아이는 일반적인 음식에 과민증을 일으키며, 천식asthma, 피부발진, 간헐적 설사, 행동 및 학습 장애를 나타낼 것이다.  - P38

아이의 건강을 위한 전투는 10대 내내 치러지다가 청년기에 과민대장증후군, 편두통, 여드름, 습진을 진단받을 때까지 계속되고, 여기에 체중증가와 당뇨병전단계, 지방간을 막기 위한 사투가 이어진다. 슬프지만, 나는 이 상황이 당신에게 익숙하리라고 장담한다. - P38

그러나 성인은 자기 몸속 미생물군을 붕괴시키는 항생제를 먹는 일보다 더한 일도 한다. 바로 위산 억제제를 먹 - P39

위산은 결장에서 올라오는 미생물과 식도를 내려가는 미생물을 막는 천연 방어벽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산 억제제는 위장관전체를 세균의 식민지로 만드는 무대를 마련한다. 수백만명이 관절염 통증, 월경통, 편두통, 그외 다양한 이유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같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를 먹는다. 그러면 증상은 없지만 소장이손상되며, 결장에 있는 세균 종이 위장관 상부로 올라온다.  - P40

얼마나 잘 만들었든 간에 모유의 장점을 따라올 합성 조제분유는 없다. 모유의성분은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이 진화하면서 완성한 결과다. 모유는 항체,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소prebiotic fiber, 올리고당oligosaecharide, 프로바이오틱스 미생물,
인지질, 박테리오신bacteriocin(미생물이 생산한 천연 항생제)을 함유해 해로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아기의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요소를 공급한다. 시장에서파는 그 어떤 조제분유도 어머니의 모유 구성 성분을 재창조하는 수준에 이를수 없다. 5만 년 전, 10만 년 전, 100만 년 전의 아기 중 태어나자마자 조제분유를 먹은 아기는 없다. 그들은 오직 모유만 먹었다. - P43

조제분유를 개선하기 전, 조제분유 업계는 스캔들로 얼룩졌다. 예컨대 네슬레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모유보다 조제분유가 더 뛰어나다고 광고해 판매고를올렸다. 현대사회에 편입하려는 열망이 가득한 가여운 여인들은 조제분유를 적극적으로 사들였고, 이에 따라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죽음에 이르렀다. (대개는 어머니들이 가격 부담을 낮추려 조제분유를 묽게 타 먹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조제분유 업체가 의사와 병원에 재정적 특전을 제공하는 대신퇴원하는 초보 엄마들에게 조제분유 샘플을 나누어 주게 했다. 이 때문에 생후첫 2개월 동안 신생아들의 감염 비율이 16배나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 P43

 미국 보건복지부 여성보건국에서 의뢰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후 최소첫 3개월 동안 모유수유한 아기는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42%, 천식을 앓을 위험이 27~40% 낮았으며, 귀에 염증이 생길 확률도 50% 낮았다. 이후에도비만이나 2형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낮았고, 지능지수IQ는 더 높았다. 값을 매길수 없는 어머니의 헌신으로 아기에게 전달되는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의 힘은강력하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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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지도 - 주식보다 쉽고 펀드보다 효과적인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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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출판사 원앤원북스에서 서평 의뢰를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 공부를 하는 중이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응답했다. 주식 투자만 하는 것보다는 채권, ETF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분산투자의 의미를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은이 최창윤은 상장법인의 자금운용 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대학 시절 증권투자 동아리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투자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현장에서 직접 배운 여러 노하우를 유튜브 채널 퇴근후몰빵에 담아내고 있다.

 



책 제목이 말해 주듯이 ETF 투자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지도를 보는 것처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내용의 구성은 1. ETF인가? 2. ETF 투자, 기초부터 탄탄히 3. 어떤 ETF를 사야 할까?4. 어떤 ETF를 사야 할까?5.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6.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이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섹터별 대표 ETF 종목을 비롯하여 주요 시장지수 ETF 종목에 관한 정보를 요약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일반 직장인, 개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먼저 1장에서는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지, 해외상장 ETF와 국내상장 ETF의 비교, 직접투자와 ETF 투자의 비교 등 ETF가 공모펀드는 어떻게 다른지, ETNETF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다. ETF의 정식 명칭은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이며, 말 그대로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2019년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규모는 38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1년에는 98천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ETF 투자를 해야 하는 걸까. 첫 번째 인플레이션이 자산의 증식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묵혀놓은 퇴직연금도 앞으로 강제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점을 꼽는다.

 



2장에서는 ETF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알려준다. 보통 ETF 종목을 보면 영문으로 돼 있고 생소하게 느껴져서 투자에 관심이 없다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ETF 종목에는 세 가지 의미가 들어있다. 그것은 자산운용사 고유의 ETF 브랜드, 추종 지수와 전략, 기타로 구분된다. 먼저 앞부분에는 자산운용사 고유의 ETF 브랜드를 표기하는데, 국내에는 KODEX(삼성자산운용),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 ACE(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표적이고 해외에는 Vanguard(뱅가드), iShares(블랙록), SPDR(스테이트 스트리트) 등이 대표적이다

 



ETF는 인덱스펀드 이므로 반드시 지수가 따라붙는데 예를 들면 ‘KODEX 200’ ‘TIGER 200’에서 ‘200’은 코스피200을 추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타에는 합성, 헤지, TR 여부가 기재된다. 일부 ETF는 직접 주식을 사서 종목을 구성하는 대신 다른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목표 지수의 수익률을 받는 대가로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를 합성 ETF’라고 부른다. 참고로 헤지란 환율 변동의 위험을 없애 수익률 변동 요인을 제거한다는 뜻이며 이름 뒤에 ‘(H)’를 붙여 표시한다. 이 밖에도 국내 산업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개별 종목 리스크 산업별 사이클에 민감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등 국내외 ETF 정보를 쉽게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3, 4장에서는 어떤 ETF를 사야 좋은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알려준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지수추종 ETF부터 위기와 인플레이션에 강한 ETF 등 성과 좋은 ETF를 찾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시크리컬 산업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접했는데 그것을 언급해 보겠다. 시크리컬 산업의 대표 주자는 반도체라고 한다. 한국은 반도체 선진국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대단히 선호하는 종목이다. 이 산업은 경기가 좋을 때 크게 호황을 누리고, 경기가 안 좋을 때 다른 산업 대비 크게 꺾인다고 한다. 반도체 대표 주식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조금 짐작할 것 같다. 시크리컬 산업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의 함수를 파악하는 것인데, 반도체 산업은 특히 전 세계 수요처와 공급처의 물량 싸움에 의해 기업들의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도체 ETF 투자로 수익률을 거두고 싶다면 시크리컬 산업에 대한 생태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 6장 수익을 높이는 ETF 매매전략에서는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포트폴리오, 모의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보조지표인 볼린저밴드, RSI, MACD에 대해 알려주며 매수와 매도 결정 등 자동매수 기능을 활용한 장기 적립식 투자, ISA 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보조지표인 볼린저밴드를 언급해 보겠다. 간단히 말하면 볼린저밴드 상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열되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주가가 볼린저밴드 하한선 부근에 도달하면 과매도 상태라는 의미다. 볼린저밴드의 창시자 존 볼린저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밴드 태그는 태그일 뿐 신호가 아니다. 상단 볼린저 태그는 그 자체만으로는 매도 신호가 될 수 없다. 하단 볼린저 밴드 태그 역시 그 자체로 매수 신호가 아니다.”라고. 너무 보조지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끊임없이 사고하고 고민하라는 말을 했다.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었지만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자신할 수 없다. 자주 펼쳐보고 공부하며 ETF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 주식 투자도 하고 있지만 다양한 투자 방식을 활용하며 투자수익률을 비교 검토하는 것도 유익한 공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의 명언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무리하려 한다.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다.’

-워런 버핏(P239)






**이 리뷰는 원앤원북스의 서평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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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0-29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내심이 있으려면 현명함 같은 건 묶어 두는 게 좋단 생각이어요. 글쓰기도 스포츠도 반복하는 노력만이 살 길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때론 미련하게 반복해야 하는 거죠. 투자도 그런 측면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진득함 같은 것...

모나리자 2023-11-08 14:19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반복을 통해서 이루어야 하는 것들은 모두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요. 투자에서도 손실을 보았다고 해서 겁을 먹고 그만 둔다면
앞으로 더 나아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작스런 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11월에도 행복한 글쓰기 응원합니다. 페크님.^^
 

괴리율이 크다면 해당 ETF는 추종지수를 완벽하게 추종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ETF를 매입하는 타이밍을 결정할 때 조금이라도저렴한 가격에 사고자 한다면, 괴리율이 마이너스일 때 사는 것이좋다. ETF가 보유하는 자산 대비 가격이 낮게 매겨져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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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정식 명칭은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다.
말 그대로 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ETF에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
2019년 국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규모는 3,800억원 수준에 불과했는데, 최근 급격히 성장하면서 2021년에는 9조 8천억 원수준까지 증가했다. 순매수 규모만 놓고 보면 2년 사이 25배나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P21

상품 개요에는 기초지수가 코스피200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해당 종목이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추종지수의 포트폴리오 변경 외에는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크게 나타날 일이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수의 수익률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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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너로부터다 - 부를 묻자 돈의 신이 답했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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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마음공부를 하는 중이라서 이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부자가 되는 것은 나의 선택이고 내가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참 잘 지은 제목 같다. 이 책은 다산북스의 시리즈 돈 공부는 처음이라, 돈의 시나리오에 이은 완결판이라 한다. 오랫동안 전업투자자로 살아온 김종봉과 제갈현열의 공저다. 너도나도 재테크에 열심인 것 같다. 나 또한 투자에 대한 관심으로 주식 투자를 하며 기웃거리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온다. 소설 형식을 빌어 두 주인공이 어떻게 부자가 되고 성장해가는지 얘기하는 방식이다. 성장소설 느낌도 난다. 1000억 부자 인선과 커피 한 잔의 기회가 주어진 두 주인공, 인우와 배상 이렇게 세 사람이 주된 등장인물이다. 마치 그 유명한 워런버핏과 점심을 떠올리게 했다. 소설처럼 술술 읽힌다.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리가 숨어있다.




대략의 내용을 언급해 보겠다. 흙수저인 인우는 세차장에서 일하는 직원이고 배상은 유명한 대학병원의 의사가 아버지이다. 처음 만난 천억 부자 인선에게 서로 다른 질문을 함으로써 인선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인선은 인우와 첫 만남 후 빨간색 권투 글러브를 보내더니 다음에는 월 천만 원의 수입을 창출하라는 미션을 제안한다. 그리고 만남을 거듭할 때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자세한 건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경험하는 것은 인선이 말하는 27가지 돈의 시스템 중 근접전을 의미한다. 두 사람이 인선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다르다. 인우는 모범생 같은 느낌이었다면 배상은 자신감이 넘쳐서인지 예의도 없고 약간 반항아 기질이 있었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한 마음에 호기심을 갖고 읽어나갔다.

 



초일류의 권투선수는 링 위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시나요? 당장 눈앞에 있는 상대의 매 순간만 생각해요. (중략) 오직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는 거지요. 상대의 펀치를 피하고, 빈틈을 노리고, 눈앞의 상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만 집중해요. 제가 부를 이루면서 배운 것은 이것이에요.”(P51)

 



부는 근접전이다. 매 순간 자신의 위치에서 필요한 한 가지 한 가지를 이뤄야만 비로소 부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에 지름길도 비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오늘 하루 그 일을 하느냐 마느냐로 나뉜다. 이것이 오늘의 나를 만든 가장 큰 배움이에요.”(P53)

 



인선이 권투 글러브를 인우에게 준 것은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이다. 매 순간에 집중하고 직접 경험하며 나아가는 것. 무슨 일이든 그렇지 않을까. 재테크 열풍에 휩싸이면서 빨리 쉽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하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직장인이 주식 투자에서 자꾸만 깨지는 이유는 공부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내용의 분량을 보면 인우에 관한 이야기가 훨씬 많다. 설정이었는지 몰라도 인선이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배상의 이야기는 하나의 장이 끝나면 짧게 언급되는 정도다. 인우의 성공담은 정말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흔한 세차라는 아이템을 끝까지 업으로 한 점은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쩌면 평범한 사람에게도 희망을 주는 이야기로 다가왔다. 자신의 본질을 알고 그것을 브랜딩하고 시스템화 하면서 더 큰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지만 모든 사람이 하지는 않는다. 그러한 과정과 시간을 견디고 도전하려는 깊은 열정이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배상은 아버지의 인맥을 활용하여 운전기사를 하며 부자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경험한 일을 책으로 내면서 일약 스타가 되는 다소 흥미로운 스토리다. 그리고 결국 인선의 주선으로 인우와 만나 더 큰 자본의 시스템을 일구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 인선의 눈으로 본 배상의 태도나 행동에서 예상했던 결과보다 해피앤딩이어서 약간 억지스러움도 느껴졌다. 어쨌든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은, 자신의 본질을 갈고 닦아 브랜딩을 하고 시스템으로 복사할 때 더욱 큰 부를 이룰 수 있다는 재테크의 진리를 설파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일을 하든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이 책에서는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능력, 나아가서는 남의 시간을 내 돈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아마도 시간을 견디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오랫동안 쉬었다가 작년부터 소소하게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만족할 만큼은 아니다. 그래서 투자 관련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투자 일지를 열심히 써보기로 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재테크에 앞서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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