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맛도 모르면서 - 맥주에 관한 두 남자의 수다
안호균 지음, 밥장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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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이제 일상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하나의 의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청량감!!!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맥주에 대해 3가지 큰 틀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맥주 인문학 - <맥주에 관한 07가지 이야기>

세계맥주 탐방기 - <세계맥주에 관한 07가지 이야기>

맥주에 관한 두 남자의 수다 - <맥주를 둘러싼 22가지 이야기>

우선 맥주 인문학에서 '무알콜 맥주'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마셔보았을 때 맥주라고 이름을 붙여도 될까하는 무언가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진짜 맥주를 마시지 못한다면, 역시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리움이 증폭될 뿐입니다. - page 47

다음은 세계맥주 탐방기에서 우리나라 맥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워낙 세계맥주가 저렴하고 보편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기에 우리나라 맥주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저자도 이야기를 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각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서도 '한국'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맥주가 없다는 점!

조금은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제대로 된 나라가 되려면, 제대로 된 맥주가 있어야 한다."는 프랭크 자파의 지적은 얼핏 과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맥주를 한두 가지 정도 갖고 있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자파의 일갈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 page 89

마지막으론 두 남자의 맥주에 대한 수다가 있었습니다.

'가맥'이라든지, '혼맥'과 같은 용어에 대한 수다도 있었고 흔히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과 같은 형식이라서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는 주인장의 서비스 안주라는 말에 큰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이 책은 가볍게 맥주에 대해서 저자가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좀더 맥주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여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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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은 문 밖에 있다 -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처
앨러스테어 험프리스 지음, 김병훈 옮김 / 윌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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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여행을 꿈꿉니다.

하지만 쉽게 떠남을 선택하기엔 우리가 얽매여있는 것들이 많아 항상 꿈으로만 머무르고 맙니다.

저 역시도 여행이라함은 거창하게 생각하기에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험은 문밖에 있다』

이 말은 동화책에서만 있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풀밭에 있었더니 바쁘게 뛰어다니는 토끼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모험......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마치 빨간머리 앤처럼 생각의 전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일상 속 마이크로 어드벤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마이크로 어드벤처?

이 말은 생소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이크로 어드벤처는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모험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간단하며,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서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규모가 큰 모험의 핵심(도전, 재미, 일탈, 체험, 배움, 흥분)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page 17

결국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마이크로 어드벤처는 문밖의 모험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의 여행은 '영국'이 주 무대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내내 '나도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사실 야외에서 침낭으로 자는 것이라든지, 래프팅이라든지 솔직히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독자들이 있기에 책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만의 마이크로 어드벤처 만들기 : 25가지>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들, 야외에서 텐트없이 자는 기술 등이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하면서 지켜야할 매너도 서술되어 있어서 처음 계획잡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TIP인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캠핑족'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하기엔 아직은 무리일 것 같은 사람들은 야외캠핑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굳이 어느 장소를 가는 것보다 내 집주변이라든지, 회사근처라든지 조금씩 내 주변을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 역시 나에게 주는 여행이자 모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저도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온 것처럼 집 근처나 달밤에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하는 4가지 말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1. 크게 생각하라. 마음을 움직여 상상력을 발현하라.

2. 작게 생각하라. 시작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첫 단계를 정해라.

3. 작게 시작하라.

4. 단, 정말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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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아의 시네마 블루 - 기억을 이기지 못한 시네 블루스
주민아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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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에게로 오는 매체입니다.

짧게는 90분에서 길게는 210분동안 나를 다른 세계로 보내주는 매개체!

그것도 어두운 영화관에서 시청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게끔 해 줍니다.

매주 쏟아져나오는 영화들!

하지만 그에 따라 흥행이 있다면 작품성은 좋으나 매니아들에게만 인기있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저에게만 특별하게 다가오는 영화들도 있구요!

이러하듯 영화에 대해서 각자가 지닌 감성에 따라 기억의 저편에 남게 되느냐 사라지느냐가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저자도 자신의 감정을 토대로 그 영화에 대해 감상평을 적어놓았습니다.

총 53편의 영화에 대해 서술하였는데 저자의 기억을 따라 제 영화에 대한 감성에 젖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도쿄타워>였습니다.



일본영화로 첨은 접한 영화이기도 했고 이 영화의 책도 읽었기에 더욱 이 영화에 애착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저자도 이 영화에 대해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우린 그렇게 다들 유한한 시간 속에 살아갈 사람들이다. 그 시간을 채우는 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뿐임을, 또 이렇게 알게 된다. - page 99

어머니에 대한 끊없는 그리움......

이 영화를 보았을 때도 가슴이 찡 하였는데 이 글을 통해 다시금 회상을 하니 또다시 미어지는 가슴......

그 외에 <유령신부>에 대해서 서술한 것도 있었습니다.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사랑이라...... - page 177

과연 이 애니메이션에서 제가 배울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곤 하였습니다.

여러 편의 영화가 있었지만 제가 보지 못한 영화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신선하게 다가온 것도 있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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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태안 오늘은 시리즈
김미정.전현서 지음 / 얘기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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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행이라함은 '바다'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며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과 수평선......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하고 다가올 내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곳......

하지만 저는 바닷가를 그리 많이 가보진 못하였습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많이 다니겠지라고 생각하였지만 막상 학업에 치이고 취업에 치이다보니 결국은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휴가 때 바닷가를 상상했다면 인산인해로 좋은 인상이 남을 것 같지 않아서 피하게 되었고......

이러한 것들은 핑계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오늘은 태안』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겉표지부터 시원한 바다를 느끼게 해 주고 앙증맞은 아이 둘이 바닷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저도 태안으로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되는 길인 '바라길'

바라길은 바다의 고어인 '아라'에서 유래한다.

뜨는 해가 마을과 들을 황금색으로 물들이고,

지는 해가 바다와 섬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서해.

나는 반짝이는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첫 장의 문구입니다.

'바라길'이라는 이름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계속 입에서 맴돌게 되는 길......

그 길을 시작으로 저 역시도 태안을 여행합니다.

이 곳은 '신두리해안사구'로 일만 오천 년이라는 시간 위를 걷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위를 걷게되면 전 어떤 생각에 잠길까요?

그 길에서 그 시간동안의 이야기를 바람과 함께 들려줄까요?

요즘은 점차 사라지는 손편지와 우편물로 우체국의 사진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웅클하였습니다.

휴대폰이 발달하기 이전으로 그리운 이에게 손편지를 보낼 때의 떨림을 담아 저 역시도 보내고 싶었습니다.

<눈물이 아지랑이 되어>는 삼봉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름 없는 한 개의 봉우리가 흘린 눈물이 아지랑이가 되어 이곳에는 밤낟으로 안개가 자욱하다고 한다. - page 191

삼봉해변의 조개껍질이 위로를 한다고 하니 저 역시도 그 곳의 조개껍질을 밟으며 봉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가면 채광석 시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채광석의 <기다림>......

불씨가 피어오를 날을 기다리며......


책의 마지막엔 <기다림을 안다는 것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기다림'......

요즘은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할 일도 많아 재촉하기에 일쑤이기에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접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미학'

저자는 말하였습니다.

이제 가끔 일상에서 비켜서서 기다릴 수 있기를.

해변길 마지막 항구에서 나는 기다림을 생각한다. - page 309

결국 태안으느 '기다림'에 대해 깊이 품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열려있는 바닷길과 휴양림, 그 곳의 모든 것들......

그 기다림에 저 역시도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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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art 일센티 아트 - 1cm 더 크리에이티브한 시선으로 일상을 예술처럼 1cm 시리즈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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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센티 시리즈는 항상 그림과 함께 문구들이 더 와닿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기에 더욱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일 센티 시리즈의 장점은 독자들이 읽으면서 또 하나의 작가가 된 듯인양 책을 재창조시키기도 합니다.

접어야만 그 내용이 이해된다던가, 나머지 공백을 채워나간다던가......

이번 『1cm art』는 책을 구매할 때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 저자 인세의 일부는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기부됩니다.

라는 문구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무조건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역시나 이번 책도 독자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첫 장을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art'라는 제목에 걸맞게 저 역시도 미술관에 입장하는 듯 하였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엔 명화들에 '곰군'과 '백곰양'이 곳곳에 존재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숨은그림처럼 존재를 하곤 하여 찾는 재미가 솔솔하였습니다.

또한 책 중간중간에는 역시나 독자들이 채워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부분도 있어서 책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아닌 저 역시도 참여하는, 그래서 그 내용에 더 접근하는 방식이여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는 '고정관념'의 탈피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사물을 의인화한 카툰들이 있기에 이 역시도 공감대를 일으켰습니다.



또한 독자들이 참여하는 부분 중 전 이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다시금 제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꿈', '웃음', '일상'

지금 이것들을 잊고 살아서인지 항상 지쳐있었던 같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한 웃음이라도 지으며, 꿈을 가지며 살아간다면 우리네 삶도 진정한 삶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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