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중학 1학년]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파란만장 중학 1학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6
메건 맥캐퍼티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4월

새학년이 될때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찾아오는 두려움이 있을것이다. 새학년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바뀐다면 그 마음은 더 크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때는 그 설레임이나 두려움은 커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할때 설레임보다는 알게모르게 부담감도 많았고 두려움도 컸다. 지금과 달리 학생수가 많았기에 같은 초등학교를 다녀도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았지만 낯선 공간에서 모르는 아이들을 만난다는것이 두려웠다. 한동안 불면증 비슷하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크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있어 중학교 입학은 좋은 기억이라기 보다는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와 반대로 중학교에 입학하게된 아이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모른다. 엄마인 나와 달리 긍정적이고 나보다는 덜 내성적인 아이라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다. 두려움보다는 설레임과 즐거움을 가득 안고 입학을 하였다. 같은 또래의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이 책또한 아이가 먼저 읽고 나에게 추천해준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엄마인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오히려 책까지 추천해주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아이들이 추천한 책을 읽게 된다.

이제 파인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베다니 달링. 이 학교 출신으로 응원단 활동을 하고 퀸카로 인기가 많았던 언니의 조언에 따라 퀸카가 되기 윈한 조건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언니가 알려준 퀸카가 되기 위한 조건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모른다. 퀸카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언니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여러가지 조언과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이렇게 같은 형제라도 자매인 경우는 조금 남다르지 않을까한다. 남자형제들과는 달리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니 말이다.

언니가 알려준대로 퀸카가 되기 위해 하나씩 해나가지만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날마다 다른옷을 입으라는 언니의 말은 조금은 특별하게 입으라는 의미였다. 아직은 어린 아이같은 제시카와 달리 다른 친구들은 어느새 학교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인생은 보험이 아니라 적금이다.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무언가를 쌓아가며 살면 된다. 보험처럼 어떠한 목적을 가질 필요도 없다. 열심히 살다 보면 선물처럼 주어지는 게 인생의 기회다. - 본문 242쪽~243쪽

언니가 알려준 퀸카가 되기 위한 조건들은 오히려 학교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솔직히 퀸카가 되고 싶은 마음도 언니가 말한것처럼 응원단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자꾸만 어긋나는 일들. 제시카가 퀸카는 둘째치고 학교생활을 문제 없이 해나갈수 있을까.

이제 중학생이 된 제시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가고있다. 우리의 아이들과 조금은 다른 환경에 놓여있지만 또래들이 겪는 문제들은 비슷하다.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 생기는 크고작은 문제들. 아직은 서툴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지혜롭게 풀어나가고 있는 제시카. 우리의 아이들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