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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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적확한 표현으로 해야할 말을 하는 작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리도 솔직하고 과감하게 말할 줄 아는 작가. 각각 뚜렷하고 가면마저 투명한 군상 이야기. 은희경 작가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왜 이 작가를 이렇게 좋아하나 매번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새의 선물’,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이니 꽤 오랜만에 그녀의 신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물 심리묘사가 가득한 여리여리한 감정을 건드리는 내 기억 속 은희경 그대로다. 기숙사 같은 건 살아본 적도 없고, 70년대에 대학을 다니지도 않았지만, 작품 속 등장인물이 된 듯 소설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은희경 작가의 실제 이야기인지 내 이야기인지 소설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푹 빠져들었죠

1977년, 한 여대의 기숙사에서 만난 여성들의 섞임과 다름의 이야기이자, 서로 다른 기억과 각자의 인생이야기입니다. 한정된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관계에 대한 미묘하고도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학교 기숙생활의 경험은 없지만 그 시절 주인공인 것처럼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40년 전 1977년 지방에서 올라온 김유경은 서울 여자 대학교에 입학 하여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 네 명이 한방을 쓰는데 국문과 1학년 김유경이 배정 받은 322호는 3학년 최성옥, 2학년 양애란, 1학년 오현수가 있습니다. 최성옥과 절친인 송선미의 417호는 2학년 곽주아, 1학년 이재숙, 불문과 김희진. 두 방 사람들은 종종 모이기도 합니다. 최성옥과 친구인 산업미술과 송선미의 방은 417호로 식품영양학과인 이재숙, 불문과 김희진, 현모양처가 되겠다는 곽주아가 한 방을 써 서로 왕래를 하며 지냅니다. 나중에 김희진이 소설가가 되어 기숙사에 있었던 일들을 <지금은 없는 공주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데뷔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닌, 가장 오래된 친구인 김희진이 기숙사에 있었던 인물들을 소설로 썼지만 나(김유경)은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대학원을 수료하고 취직했을 때 자신의 상사였던 김희진은 구설수에 오른 후 소설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연락이 끊이지 않고 이어오며 함께 술을 마시며 밥을 먹으며 지내온 기간이 벌써 40년이 되었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배경이 다르더라도, 이것은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가 됩니다. 미래의 어느 순간에, 나와 한 시기를 공유했던 사람들은 지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저를 포함한 여성들이 은희경 소설에 그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 그녀가 작가로서 무한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녀의 소설은 세심한 관찰과 심리묘사, 완벽한 구성으로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루고 있으며 경쾌하고 밝은 문체, 소설적 반전, 농담과 해학으로 순간순간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탈의 시도가 여성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므로 무엇보다 소설 읽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벌써부터 그녀의 다음작품이 기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만 읽기에도 바쁜 시대가 되었습니다. 소설이나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에 지나지 않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문학작품(소설)을 계속 읽게 되는 이유는 소설은 실패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인간이란 시키는 대로만 정해진 대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불편한 질문들을 통해 조금 다르게 살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일이겠죠. 늘 정답이라 여겼던 것을 조금 다른 입장에서 보게 되고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 계속 소설을 펼치게 하는 이유가 되는 듯 합니다.

며칠 사이 깨친 사실이지만 공동생활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고립이었다. 정보를 얻지 못하면 뒤처지고 다수에 끼지 못하면 손해를 봤다. 이곳은 숨을 곳이 없는 공동 공간이었다. 그런 점에서 고립은 차별보다 더 눈에 띄었다.
- P47

약점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감지하는 더듬이 하나를 더 가진다. 약점은 연약한 부분이라 당연히 상처 입기 쉽다. 상처받는 부위가 예민해지고 거기에서 방어를 위한 촉수가 뻗어 나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약점이 어떻게 취급당하는가를 통해 세상을 읽는 영역이 있다. 약점이 세상을 정찰하기 위한 레이더가 되는 셈이다.
- P112

약점을 숨기려는 것이 회피의 방편이 되었고 결국 그것이 태도가 되어 내 삶을 끌고 갔다. 내 삶은 냉소의 무력함과 자기 위안의 메커니즘 속에서 굴러갔다.
- P181

시간이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곁을 스쳐 가며 갖가지 슬픔과 기쁨의 무늬를 새기지만 결국은 모두를 소멸로 이끄니까.
- P199

기숙사는 거대한 깔때기처럼 이야기가 모이고 섞인 뒤 흐름을 만드는 곳이었다. 모두가 공동 관심사를 가진 청춘의 밀집 지역인 데다 저녁 9시 이후에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한 공간에 있으며 언제든지 서로 찾아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출신지와 같은 과와 같은 고교 출신과 같은 방끼리 말이 넘나들다 보면 수많은 교집합이 생긴다. 이야기는 서로 뒤섞이고 보완되면서 빠르게 공유의 물살을 타고 흘러갔다.
- P217

훈육과 세뇌에는 탈출구가 없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뀔 수도 없으며, 끝없이 반복되는 그 틀의 궤적에 부딪히고 상처입고 위축되며 계속해서 눈치껏 나를 속이며 살아야 하는 걸까.
- P245

젊고 희로애락이 선명하고 새로 시작하는 일도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의 인생이 더 나았을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욕망이나 가능성의 크기에 따라 다른 계량 도구를 들고 있었을 뿐 살아오는 동안 지녔던 고독과 가난의 수치는 비슷할지도 모른다. 일생을 그것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해도 나에게만 유독 빛이 들지 않았다고 생각할 만큼 내 인생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제 세상이 뭔가 잘못됐다면 그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으려 했던 나의 수긍과 방관의 몫도 있다는 것을 알 나이가 되었다.
- P278

짓궂은 운명에 휘둘린 게 아니라 회피라는 선택의 한 기착점이었을 뿐이었다.
- P300

김희진은 여전히 욕망과 그 박탈에 예민했고 깨어지는 순간에도 소란스럽게 남에게 고통을 전시하며 에너지를 얻었다.
그리고 잊혀져가는 소설가가 된 김희진(꼭 성을 붙여서 불러줘야 주인공과의 관계가 명확해진다)이 붙들려고 하는 그때 그 시간, 자기만의 장면들은 나ㅡ김유경이 기억하는 파편들의 틈새를 메워주는가, 아니면 깨트리고 벌어지게 만드는가.
- P325

그런 식으로 자신의 사는 모습을 드러내 모이며 살 수 있는 사람은 소수였다. 안 보이는 대다수는 어딘가에서 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내고 있을 것이다. 오래전 국사 강사의 말을 조금 바꿔보자면 행동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불만스러운 세상에 적응하려고 애쓰면서 말이다. 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 P331

인간들은 다 자기를 주인공으로 편집해서 기억하는 법이거든.
- P333

기억이란 다른 사람의 기억을 만나 차이라는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한 사람의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차이 나는 것만이 반복되어 돌아온다˝라는 말처럼.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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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탕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7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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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증에 고통받던 한중수는 ‘아무 계획도 없이 낯선 곳을 향해 훌쩍 떠나라’는 정신과 의사 J의 조언에 형기를 마친 듯이 진짜로 떠납니다. 유년 시절 소설 ‘모비 딕’ 미쳐 바다를 떠돌다 배가 정박한 항구 캉탕에 ‘피쿼드’란 이름의 선술집을 열고 정착해버린, J의 외삼촌 거주지 캉탕에 한중수는 도착합니다. 한중수와 J의 외삼촌 ‘핍’, 그리고 실패를 글로 쓰는 선교사 타나엘이 캉탕에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홀수 장은 3인칭으로, 짝수 장은 1인칭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독특한 구성이었습니다.

한중수는 캉탕에서 오로지 걷고 보고 쓰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습니다. 걷다가 본 것들을 습니다. 쓰는 행위는 단순히 언어로 표현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말하여 지는 것에 말할 수 있는 것도 쓰는 행위가 됩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고통과 과거를 묻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인물들은 모두 우리와 닮아 있습니다. 독자들은 절망 속에서 좌절하는 인물, 그런데도 다시 일어나는 인물 등 많은 인물들 속에서 자신과 닮은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결국에는 그 인물을 위로합니다. 그 인물을 위로하는 동시에 독자자신도 위로하게 됩니다.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작가는 그동안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인간의 양면성을 냉철히 분석하는 글을 써왔습니다. 이번 작품도 그런 작가의 세계관이 분명하게 투영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부재하게 했거나 부재 상태로 놔둔 세 인물은 언어를 잃어버리려 캉탕에 모이지만, 결국 저자는 자기 언어를 복원하며 상실을 견디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다 자체가 거대한 배인 사람에겐 삶이 곧 여행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나는 아무 데도 갈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었다. 아무 데나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아무 데나 갈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라 무능한 사람이다. 허용된 것이 아니라 내버려두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P18

정차할 때까지는 이 세상에서 내리지 않는다.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바다는, 이 세상은 어디로 가는 중일까?
- P27

낯선 언어 속으로 들어가는 것, 그것은 자기를 객체로, 남으로, 낯선 이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그것은 있던, 익숙한 세계로부터 자기를 숨기는 행위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기를 숨기는 행위이기도 하다.
- P66

우리가 걸어서 거기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걸으면, 걸은 만큼 거기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가 두 다리로 부단히 걸어 그 시간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단한 걸음에 의해 그 시간이 우리에게 오는 것이다. 여섯 시간을 걸었다. 나는 오늘 여섯 시간만큼 나를 밀어낸 것이다.
- P134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 무슨 일이든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다. 무슨 일이든 일어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 안에 있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것이 또 인생이다.
- P192

핍은 『모비 딕』에 나오는 겁쟁이 흑인 소년의 이름이다. 손을 삐어서 노를 저을 수 없게 된 노잡이를 대신하여 보트에 탄 그는 고래를 쫓던 도중 바다에 빠진다. 그런 일이 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물에 빠진 그를 구하느라 다시 또 고래 잡는 걸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의 상사는 그를 구해주지 않는다. 보트는 그를 물속에 내버려두고 달린다. 불쌍한 핍은 무정하고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린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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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력 - 스토아 철학에서 배우는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안종설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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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는 예상하지 못한 장애물과 고난이 있습니다. 이 때, 두려워서 뒤로 물러서면 실패자가 되지만, 담대히 나아가 고난을 극복하면 더 큰 성공자가 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고난을 극복하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처음 책을 읽으면서 스토아 철학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책의 표지를 보고,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읽다보니 오히려 가슴 깊게 와닿는 부분들이 많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어떠한 역경이나 문제가 있을 때, 그것에 굴복하는 것이 아닌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면들을 둘러보며 해결해 나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만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고 견디고 이겨내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위기를 돌파하는 힘과 방법에 대해 인식, 행동, 의지라는 세 단계의 원칙을 설명합니다.

1장 ‘인식 단계’에서는 상황에 감정적으로 압도되지 않고 냉철하게 인식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70년대 경기침체 이후, 링크트인은 2002년 닷컴 거품 이후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심각한 불경기나 경제위기의 파고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했기 때문에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2장 ‘행동 단계’에서 저자는 막연한 고민과 생각을 지양하고 일단 행동하라고 강조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8년 봄 후보 시절, 그가 다니던 교회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인

종 차별 발언을 하면서 백인 유권자의 표를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오바마는 위기를 획기적인 기습 공격의 계기로 바꿨습니다. 저자는 어떤 좋지 않은 상황, 기대하지 않는 순간에도 신속하고 기발한 대응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3장 ‘의지 단계’에서 저자는 강력한 내면의 힘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누구나 시련

을 겪지만 그 시련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해 돌파해나가는지에 따라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

고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저자는 각 인물들에서 발견한 가치와 철학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담아냈습니다. 이밖에도 맨바닥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 모두가 두려워하던 길을 걸어간 개척가, 발상을 전환해 성공을 거머쥔 기업가,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거머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고 환경을 탓하던 저와는 다른 위인들의 모습을 보며 저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그 상황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강한 내면을 바탕으로 돌파해야겠다는 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편으로는 독한 일침을 가하기도 하지만, 내면을 치유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명상록 원전과 더불어 스토아 학파 자체에 관심이 생기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발목을 붙잡고 있는 장애물을 거꾸로 세워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가운데 하나다
- P19

우리는 환상을 걷어내고 다른 사람들이 믿는 것, 혹은 두려워하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앞에 가로놓인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관이 아니라 본질에 초점으로 맞춰야 한다.
- P32

주어진 모든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결정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이대로 무너질지, 끝까지 맞서 싸울지를 결정한다. 동의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사람도 우리 자신이다.
- P37

우리는 잠재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봐야 한다. ‘내가 이런 일로 꼭 좌절할 필요가 있나’
- P57

세상은 당신이 저지른 실패, 행동에 대해 그 때마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것은 일종의 피드백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좀더 발전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정확한 지침서와도 같다
- P120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를 마음 속으로 미리 리허설해본 사람은 뒤통수를 맞지 않는다. 실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실망시킬 재간이 없다. 그들에게는 실망을 돌파할 힘이 있다
- P189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날카로워진다. 이런 느낌을 억누를 이유가 없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미리 느껴도 좋았으련만, 지나고 나서야 뒤늦게 그것이 최고였음을 인정하게되는 경우가 많다.
- P205

우리는 특별하지도, 도극하지도 않은 존재다. 누구든 삶의 이런저런 단계에서 무작위적이고 때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사건의 주체가 될 뿐이다. 스스로가 이런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조금 덜 이기적인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 P218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면 감내하고 인내하라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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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의 기술 - 추락하는 의지를 상승시키는 심리 스프링
제이슨 워맥.조디 워맥 지음, 김현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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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만 되면 유난히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가 있습니다. 헬스장과 어학원이 대표적입니다. 1월초의 헬스장은 발 디딜 틈새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그러나 한 달, 두달 후가 되면 썰물 빠지듯 원래 모습을 찾습니다.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가 있을 때, 계획을 세울 때 남못지 않게 의욕과 의지, 열정이 불타오르곤 합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금세 시들어버리거나, 언제 그랬냐는듯이 무기력해지고, 기운이 빠져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몰랐고, 답답했으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싶었고, 궁금했었습니다. 이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주는 책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열의가 하루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알려줍니다.

추진력(모멘텀)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힘을 빼고 제일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작은 승리를 만들라고 합니다.

또, 일을 하면서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말라고 말합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완수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그 후 문제점을 파악하고 천천히 계획을 세워 정리해 나갑니다. 저자는 혼자 힘으로 해낼려고 애쓰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자신에게 멘토가 될 사람들을 찾아보고 틈틈히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합니다.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면 어느 순간 스트레스와 힘겨움에 금방 지치게 되니, 그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30일 계획, 90일 계획 등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실천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책 내용 대부분이 전세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접 실천하며 증명해 보인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뜬구름 잡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시도해볼 수 있는 행동들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다루었던 핵심 개념을 설명해주는데,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이 핵심 부분만 꼼꼼하게 읽어도 실천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의욕이 있음과 없음에 대한 차이는 결과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의욕이 행동력이 되고 그 행동이 결과가 되고 경험이 되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일들을 반복하다 보면 더 나은 일상생활과 결과를 얻을 것이고 이 모든 것들은 긍정적인 인생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솟구치던 의욕이 바닥을 드러냈을 때, 하기 싫은 일에 뛰어들어야 할 때, 우리는 마음속 스프링에 탄력을 주어야 한다. 먼저 당신이 시작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 P26

책을 쓴다거나 사진 공부를 하는 것처럼 창조적인 일은 ‘중요하지 않은‘ 목록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바로 행복과 충만한 인생에 직결되는 중요한 프로젝트들이다. 이런 일들이야말로 진정한 자아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 P29

일과 삶의 균형에 집착하지 마라. 일과 삶의 ‘완벽한 균형‘같은 건 없다.
- P36

완수할 프로젝트를 딱 하나만 고르자. 하나의 프로젝트를 골라 그 1가지에만 집중한다면 모멘텀을 만드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
- P44

그간 당신은 정말 많이 애썼고 노력도 많이 했다. 수고한 당신은 이제는 다음 단계로 올라갈 때다. 나는 잘못해왔다, 자그마치 800번이나. 나는 계속, 계속, 계속해서 실패했고 바로 그 실패들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 P229

너무 많이 너무 빨리‘가 당신을 주저앉게 만든다. 더 많이, 더 잘, 더 완벽하게 해내야만 한다는 ‘더, 더, 더의 함정‘이 당신의 의욕을 꺾는다. 진전이 없을 때는 속도를 늦춰야 다시 질주할 수 있다.
- P232

‘계속 전진하기 위해 내가 만들 수 있는 1가지 변화는 무엇인가?‘는 모멘텀을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좀 더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줄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항상 마음에 담아둔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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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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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단의 코끼리는 평소 도망가지 못하도록 밧줄에 묶여있습니다. 그러나, 특수 제작된 쇠사슬이 아닌 이상 코끼리는 충분히 그 힘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염려와 달리 서커스단에서는 아주 평범한 밧줄을 씁니다. 대신 코끼리가 새끼일 때부터 밧줄을 묶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끼일 땐 힘이 없어서 밧줄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죠 그것이 반복되어 학습되어버리면, 나중에 힘이 쎄진 코끼리도 밧줄이 묶였다는 이유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성인 100명을 이길 수 있는 힘도 작은 밧줄 하나를 이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그 습관이 생긴 이유는 우리의 반복된 학습과 행동에 있습니다. 대부분 어릴적 행동이 큰 영향을 가질 것입니다. 마치 서커스단의 코끼리처럼 말이죠

저자인 사사키 후미오는 의지력은 과연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책을 시작합니다.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3년간 직접 습관을 변화하기 위해 실행한 방법론을 설명합니다.

어떤 분야든지 정점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이 보기에 따라갈 수 없는 재능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우리들은 그들의 성취와 성공에만 집중하며 수년, 수십년간 정신적, 육체적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만들어진 결과라는 것을 사람들은 간과합니다. 사람은 어떤 분야에 대하여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성향과 강점이 있지만, 습관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결국 보통사람들과 똑같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일반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났지만 좋은 습관을 통하여 꾸준히 노력한 사람들은 결국 대가의 길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습관에 대한 중요성은 철학자, 작가, 과학자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되어 왔습니다.

좋은 습관을 배양하는 것은 의지력이 부족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못하거나, 타고난 재능이 없는 사람들에게 변화하고자 한다면 근본적으로 필요합니다. 노력과 재능은 습관이 생기면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재능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의지력과 습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습관이라는 것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하는 행동, 즉 의식하지 않고 하는 행동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러한 습관을 만들기 위하여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50단계로 나누어 습관 형성 방법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습관은 만들기는 어렵지만 한번 습관이 되면 그다음부터는 쉬워집니다. 또한, 습관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습관이 만들어지면 이를 악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습관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중복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저자도 이 점에 대해 말합니다. "이 책은 내가 썼다기보다 그분들의 말을 내 마음대로 소화하고 편집해서 다시 정렬한 것이다." 라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에는 배울 점이 있고, 이 책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가. 어떤 습관을 갖고자 하는가’ 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굳이 전체를 통독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읽는다고 해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작은 것부터 준비하며 실천하고, 주변에 공표하여 습관을 지속시키는 것, 그것이 시작이며 이것이 모여 자신을 조금씩 바꾸는 습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보세요!

적당한 양의 코르티솔은 도파민과 상호작용하며 강한 만족감과 초월적인 쾌감을 일으킨다. 재밌는 것은 그레고리 번스가 실제로 친구를 시켜 적정량의 코르티솔을 자신에게 투여하고 직접 그 감각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그는 쾌감과 행복을 느꼈다고 기록했다. 깊은 만족감을 맛보려면 도파민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느꼈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과 결합했을 때 강렬한 만족감을 준다
- P79

그런데 일기 쓰기도 지속해서 하기가 쉽지 않다. 왜일까?잘 쓰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계속 쓰고 싶다면,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드라이하게 써야 한다.사람들은 일기를 쓸 때 비유와 교훈이 담긴 인생 에세이처럼 쓰려고 한다. 그러면 매일매일 쓸 수 없다.≪안네의 일기≫는 누군가가 읽을 것을 전제로 쓰지 않았지만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그러나 우리는 안네 프랑크가 아니다. 누가 본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나만 알도록 팩트를 기록하면 된다
- P126

명상은 그렇게 제멋대로 떠오르는 생각 자체를 의식하고, 의식을 호홉으로 되찾는 행위다. 의식하는 것은 호홉을 피부로 느끼는 일이다. 코를 통해 공기가 들어오고, 목을 지나 폐로 들어가고, 다시 되돌아 나가는 피부 곳곳으로 의식을 모아본다. 실제로 해보면 그것이 보통의 의지나 노력으로는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식은 금세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상을 계속하면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생각하는 일 자체를 깨달아가는 연습이 명상이기 때문이다.
- P128

우리는 ‘내일부터 하자. 다음 주에 하자. 나중에 하자. 언젠가 하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 본 내일이며, 지난 주에 본 다음 주고, 지난 달에 본 언젠가다. 목표를 작게 잡아도 상관없으니 지금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자.
- P154

‘내일로 미루자‘의 반대가 ‘오늘 하루만은‘이다. 내일은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하자. 그리고 내일이 오면 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 P159

습관을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좀 더 하고 싶은 지점에서 멈추어야 한다. 80%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즐거운 상태에서 끝난다.
- P198

피아니스트나 기타리스트는 하루라도 악기를 만지지 않으면 감각이 둔해진다고 한다.
‘하루만 쉬어도 3일치 연습성과가 사라진다.‘는 연주자도 있다.나도 3,4일만 운동을 걸러도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평소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습관 역시 멀어지면 다시 되돌리기가 힘들어진다.
- P204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지속한 사람이다. 정말 그것뿐이다
- P230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장이 아니라 행위 자체에서 보상을 발견해내야 한다. 오늘도 습관을 지속했다는 자기긍정감을 보상으로 하는 일이 정말로 중요하다.
- P244

무시무시한 노력을 거듭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노력을 하지 않는다거나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나는 줄곧 이러 말이 일류 선수나 작가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겸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노력을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나이었지만, 이제 그 의미가 조금 이해된다. 혼란의 원인은 ‘노력‘이라는 말이 2가지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 P266

스스로 하고 싶어서 선택한 일을 하기 위해 참는 것이 노력이다. 스스로 택하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참고 하는 것은 인내다. 습관이 지속되는 이유는 그 일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설령 그곳에 어떤 괴로움이 있더라도 스스로 그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 P269

습관을 만드는 일로 얻을 수 있는 보상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고의 보상은 자기긍정감, 즉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
- P284

자신이 아니고서는 안 되는 성장의 기회를 잡아서 습관으로 만들어보자. 자기 자신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일, 그것은 사람의 본능을 채우는 일이다
- P289

의지력은 단순히 에너지나 노력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감정으로 회복된다는 것을 떠올리자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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