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황국영 옮김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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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를 통해 타인의 의견이 전달된다는 주장이 매우 신선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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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관절은 늙지 않는 운동법 - 나는 평생 꼿꼿하게 걷고 싶다 더 건강한 몸과 마음 1
케이티 보우만. 존 버지니아 앨런. 셸라 윌거스. 조이스 페이버. 로라 우즈 지음, 신현정 / 갈매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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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80세가 되어서도 건강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주다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자기 몸으로 움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나이 들어도 관절은 늙지 않는 운동법. 케이디 보먼 등. 갈매나무.

 

이 글은 갈매나무 서포터스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다. 시간 관리는 절대 안 하지만, 시간 관리 책은 좋아. 운동은 절대 안 하지만 운동 관련 책은 좋아. 공부는 절대 안 하지만 공부 관련 책은 좋아.
 그렇다. 운동과는 담을 팍팍 쌓다 못해, 운동은 쳐다보지도 않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운동 관련 책은 좋아한다. 정작 읽고 나서 따라하지는 않으면서.
 이것이 문제집 쌓아두고 정작 문제는 안 푸는 수험생의 기분인 걸까.

 * 주의. 따라하면 안 됩니다. 등짝 스매시 제대로 맞습니다.

 

 하여튼. 그런 의미에서, 갈매나무 서포터스 추가 서적으로 신청한 책. 서평 써야 하는지 몰랐다. 그것도 마감은 어제. 두둥. 안 그래도 슬럼프여서 타자치는 것조차 하기 싫은데. 덕분에 울면서 마감 하루 지나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
 그래, 시간 관리에 독한 사람들도 가끔은 생활 흐름 흐트러지고 그랬을 거야. 그랬겠지? 그렇다고 해주세요. 아니면 저 울어요. 엉엉엉.

 

 이 책에서는 “골드너”라고 표현하는, 노인이 되어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운동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 전 연령이 읽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타깃은 40대 이후. 슬슬 몸이 늙어간다는 게 실감이 날 시기라, 이 책이 가장 와닿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내 몸은 이미 엉망진창이라 관리할 마음도 안 나지만.

 

 서평을 쓰기 애매한 책이다. 이유 두 개만 들어보자면. 첫째. 독서 타깃이 내가 아니다. 이 책이 바라는 독자층은 40대 이상. 중장년 및 노년. 이 책을 읽으며 시부모님에게 선물하면 좋아하실 책, 이렇게 생각했을 정도. 시부모님의 건강 염려증은, 정말, 필설로 옮기기 힘들 정도다. 둘째, 딱히 쓸 내용이 없다. 운동법으로 가득한 책에 내가 무슨 말을 할까. 굳이 한다면, 앉아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 가득하니, 사무실에서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민망해서 사무실에서 이런 거 하고 싶지 않은데. 수줍수줍.

 다만. 사무실에서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그렇게 대단한 운동법은 없다. 자세를 바로 하는 법.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운동기구로 할 수 있는 운동법.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 되는 운동법으로 구사되어 있다. 사실 운동법보다는 바른 자세 유지법에 더 가까운 것 같지만, 사소한 건 넘어가자.

 

 슬슬 늙어가는 자신의 몸이 걱정될 당신. 하지만 모든 몸이 늙는 건 아니다. 젊은 시절 열심히 관리한 당신의 몸은 늙지 않는다! 이 책에는 60이 넘어 관리했어도 멀쩡한 몸들도 많이 나온다. 그러니 부디 의욕을 살려서 이 책을 열심히 활용해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늙어가기를 바란다.
 이상. 이 책이 당신에게도 유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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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 필로테라피 5
셀린 벨로크 지음, 류재화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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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붙들고 있는, 모든 압제에서 벗어나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입문서로 쓸만한 책.

 

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 셀린 벨로크.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의 필로테라피 시리즈 마지막 편. 괴로운 날엔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봄으로써,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체화하게 해주는 책이다.

쇼펜하우어. 유명한 사람인 것 같지만, 잘 모른다. 사실 철학자는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우는 정도로만 알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걸 물어보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다만 니체와 함께 여자 혐오로 매우 유명한 사람이고, 동시에 매우 염세주의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긴 자기 존재를 부정하고, 그 부정으로서 자신을 긍정할 정도의 사람이면, 보통 염세주의자는 아닐 거다.
 
다만. 내가 이 세상에서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의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제대로 된 부품은 아니다. 삐걱거리며 어떻게든 제대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 불완전한 부품이다.
이런 나를, 이 세상에 굳이 남겨두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 있을까. 살다보면 좋은 날이 생긴다고 하지만, 그 좋은 날은 극히 일부분. 대부분의 인생은 그 좋은 날을 보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고통으로 가득하다.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얻는 사람은 분명 있다. 어떤 경우에도 장점만 바라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런 그들조차도, 분명 힘겨운 날, 어려운 날, 고통스러운 날을 겪었을 터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생긴 존재다.
 
그렇다면 나를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세상에 빚을 지지도 않고 빚을 주지도 않고.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나라는 존재 자체를 이 세상에서 없애 버린다. 내가 없어도 무사히 돌아가는 세상이라면 나를 남겨둘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노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초긍정주의자가 읽으면 뭐 이딴 인간이 다 있어!” 이러고 화를 낼지도 모르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 법이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러며 읽으면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지도 모르는 책.
참고로 나 같은 경우에는 전 날 도서관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진정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죽음을 택하겠습니다이딴 대답을 내놓았던 터라, 그럭저럭 공감하며 읽었다. 그래, 자기 존재 부정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긍정이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읽고, 책에 나오는 질문에 대답하며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현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이, 인생에서 나름 유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아울러서 우울증 없고, 자살지망 아니다. 살 이유가 없다면 죽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살아야 할 이유가 너무 많은 관계로.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 대체 뭘 안심하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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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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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가 들려주는, 페르시아를 꺾은 그리스인의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 그리스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좋을 책.

그리스인 이야기1. 시오노 나나미. 살림출판사
 
이 글은 살림출판사 서포터스 활동 일환으로 쓰였습니다.
 
서포터스 여러분. 추가 도서도 서평 쓰셔야 해요. 이 메일을 보고 당황했다. ? 뭐라고요? 받고 30일 이내? 그리스인 이야기 1, 2, 3권 다 모아서 한 번에 읽으려고 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인지.
당황에서 부랴부랴 그리스인 이야기1을 쥐어 들었다. , , 쇠를 다 읽은 뒤에. 두꺼운 책에 부담되어, 책을 제대로 넘기는 것조차 힘들리라 생각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총, , 쇠가 워낙에 부담스러웠던 터라, 이 책 정도는 매우 가볍게 읽어낼 수 있었다.
, 다행이겠지.
 
로마인 이야기.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필력에 매료되어, 다른 책도 몇 권 찾아보았을 정도.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책에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듯하다. 정확하지 않다. 팬심이 강한 책을 쓴다. 독재에 옹호적이다. 등등등.
, 어떤가. 어차피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시오노 나나미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다루는 글이지, 정확한 역사에 대해 다루는 글은 아니다. 그리고 정확하든 정확하지 않든, 이 사람의 필력은 대단하지 않나. 읽는 재미도 있다. 정확한 역사를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생각하는 당시 인물이 알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럭저럭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애초에 책은 타인의 평가에 따라 읽는 게 아니라, 내 평가에 따라 읽는 것이다. 내가 즐거우면 된 거지. 타인의 평가 따위. 타인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리스의 시작부터 페르시아 전쟁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스의 최고 전성기를 끌고 갔던 페리클레스 바로 직전까지의 이야기. 그리스의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아주 안 다루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은 역시 아테네와 스파르타.
어떻게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정치 체제가 잡혀 가는지, 그리고 왜 페르시아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집요하게 노렸는지.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두 영웅이 어떻게 허무하게 스러져 가는지. 이 부분을 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300’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매체에 심심하면 나오던, 스파르타 군인들이 화려하게 산화되어 가는 모습을 그녀의 필체로 다시 확인하는 부분이 좋았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은 풀메탈패닉의 외전 중 하나인 동그란 테르모필레를 매우 재미있게 읽은 터라. 그보다 이제 풀메탈패닉, 기억하는 사람도 없지 않으려나.
 
스파르타의 정치 체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완고한 원리원칙주의자에 대한 그녀의 차가운 논평이,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할 수 있겠다. 특별한 한 명을 지나치게 영웅시하는 태도로 비칠 수도 있다. 이 책 역시, 영웅주의에 대한 책으로 읽힐지도 모른다.
 
비판하는 태도로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책의 내용을 모두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취사선택하며 책을 읽는 것은 사실 매우 바람직한 독서 방법이다.
다만. 비판하기 위해 책을 읽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순수하게 그녀의 책을 즐기되, 그럼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 비판하는 식으로. 즐기기 위한 독서니만큼, 즐거울 수 있다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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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모든 순간을 나답게 사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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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속감을 찾기 위해, 필요한 용기.
분명 어딘가에 소속해 있지만, 계속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브레네 브라운. 북라이프(비즈니스북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어떻게든 내편 네편을 가르고, 무리를 지어야 만족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 그럴 것이다. 다만, 나 자신에 이르면 잘 모르겠다.
 정말로 필요해서 필요하다고 하는지, 아니면 필요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고 하니, 그렇게 믿는지.

 이 책은 소속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 그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저자는, 좋은 사람을 만난 뒤로도 계속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진정한 소속감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진정한 소속감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에게 충실할 때 생긴다. 일명 황야에의 용기다.

 가령. 저자는 총기 소지에 찬성한다. 이 사실에 대해 일부 사람은 매우 비판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때문에 총기 소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거나 숨기지는 않는다.
 설령 타인과의 관계가 멀어지더라도, 영원히 이해 받지 못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거짓 소속감을 위해 자신의 믿음이나 신뢰를 저버릴 수는 없다.
 어떻게 치면 외롭거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분명 저자도 그 점은 지적한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고통스러움보다, 떳떳함. 진정한 소속감이 더 소중하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총기 소지는 우리와 거리가 먼 이야기니, 다른 이야기를 하나만 해보자. 양심적 병역 거부. 누구는 양심이 없느냐. 이 말을 할 사람을 위해 이 말을 해두겠다. 여기서의 양심은 일반적인 양심이 아니다. 여기에 따르지 않는다면 내 인격이 무너지고 만다는, 매우 절박한 마음의 소리다.
 간단하게 말해, 방아쇠를 쥔 상태로 총을 겨누며, 병역 거부를 하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병역을 이행하겠느냐. 아니면 죽겠느냐. 죽음의 직면해서도 '병역을 거부하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양심적 병역거부가 된다.
 양심적 벙역 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병역 거부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양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소수의 신념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이쪽이 민주주의의 이념에 합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치면, 이쪽도 황야에의 용기다.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에 갔다 와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아무런 빽도 없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서 대체 군복무를 했다는 소문이 돌면, 그 사람 과연 사회 생활 정상적으로 가능할까.
 아무리 차별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법이 정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차별이 자행될 터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면, 종교 떄문에라도 더 할 테고, 정말로 순수한 양심적 병역 거부더라도, 너만 양심 있느냐는 비아냥거림을 받겠지. 그 모든 걸 각오하고서도, 나는 군대를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찬반을 말할 때, 여기까지만이라도 생각을 한 뒤, 결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읽는 내내 어려웠다. 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헤매다가, 책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지만, 사실 제대로 정리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일에 대해.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자신을 얽매는 멍에를 벗어던지는 일에. 그 모든 것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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