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 - 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옴스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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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에 필요한 건, 학벌, 어학 등이 아니다
학벌과 어학점수 등을 뛰어넘고 싶은 취준생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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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 옴스. 원앤원북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퇴직하겠습니다를 넘어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라니. 누가 보면 전직 준비 중인지 알겠다. 아니다. 출근 20분 전에, ‘오늘은 회사에 나가지 않겠습니다’ 문자 한 통으로 끝낼 수 있는 회사를 취직 1년 만에 포기할 리 없지 않나.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부터 줄곧 연애 중이었기 때문에, 미팅이나 소개팅 같은 건 해보지도 못했다. 더불어서 내 인생과 거리가 멀었던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면접.
 면접을 아주 안 하고 취직한 건 아니지만, 면접에서 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았기에, 그렇게 아등바등 준비하지도 않았다. 면접 학원 다니며 스터디 두 개 정도 한 게 전부
 그렇기에 컬처 300에서 온 쪽지를 읽고 호기심이 생겼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면접 준비를 하는지 알고 싶다. 이 정도의 기분. 마침 학벌도 그다지 좋지 않고, 학점도 높지 않은. 그럼에도 대기업 면접까지 당당히 통과한 사람이 저자라니, 호기심이 팍팍 생기는 게 정상이 아닐까.

 면접관으로 나갈 정도면, 어느 정도 회사에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사람 보는 눈도 나름대로 생겼다. 갓 사회에 나온 구직자가 눈가림으로 속일 만큼 만만한 사람은 아니다. 하물며 그동안의 데이터도 축적되어 있다.
 길지 않아 보이는 면접. 건성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면접이어도, 그 질문 하나하나는 계산되어 있다. 하물며 여기에서 뽑히는 사람은, 언젠가는 나와 같이 일할 사람이다. 
  그렇다면. 스펙이 좋고 언변이 유창한 것보다는. 이 회사를 정말로 잘 알고, 자신이 어떤 직무를 맡을지 이미 준비가 된 사람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옴스의 책은, 면접관이라면 과연 무엇을 더 원할지, 이쪽에 초점을 더 맞추어 작성된 책이다.

 이 책이 정답이다. 이 말을 할 생각은 없다. 이미 취직한 나는, 이 책이 상정하는 독자가 아니다. 한 자라도 더 흡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읽지도 않았다.
 다만. 임유정의 목소리 트레이닝을 읽었을 때처럼, 내가 취업 준비를 한참 하던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떨까. 그 생각은 했다. 풍부한 예시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한 이 책이 내 옆에 있었다면, 내 면접 준비는 그때보다 덜 떨리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면접 준비를 하는 동안은, 정말 별 것이 다 걱정된다. 그런 당신에게, 이 책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갖추지 못한 것을 걱정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갖출 수 있는 것에 좀 더 몰입하며. 당신을 확실하게 판매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부디. 당신이 언젠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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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영단어 - 한 번만 읽으면 평생 잊을 수 없다
요시노 구니아키.나가이 다카유키 지음, 사토 후미아키 감수, 김은하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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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기억법으로, 영단어를 뇌에 새긴다
토익 고득점을 바라는 수험생을 위한 영어단어집

 

 

15초 영단어. 요시노 구니아키. 윌북.

 나중에. 정말 나중에. 내가 뭘 잘못 먹으면 JRPT 정도는 칠지도 모르겠다. 가령 갑자기 일본 유학을 가고 싶어졌는데 어디서 공짜로 일본 유학 보내준다고 유혹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일이 있지 않은 다음에야, 더는 외국어 시험 치지 않을 것 같다.
 외국어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게임하고 만화보고, 가끔 자막 달린 영상을 보며, 남편과 함께 ‘왜 저따위로 번역했을까’ 투덜투덜 할 수 있으면 된다. 좀 더 나아가서 외국에 여행가서 표지판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으면 더욱 좋고.
 대체 그런데 왜 토익을 위한 영어단어집을 골랐는지 묻는다면.

 작년 가능. 10주 영어 회화 수업을 들었다. 단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단어 게임을 종종 했는데, 거의 맞출 수 없었다. 아니, 그래도 명색이 신토익 840점은 받았는데.
 그리하여 영어 단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러면 좋겠지만.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단어 따위. 그냥 쓰다 보면 외우는 거지. 이런 기분으로 내팽개치고 있다 보니. 영어 단어 따위.
 그래서 영어라도 자주 접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일본어는 좋아하는데다 자주 쓰다 보니 가끔 단어나 문법을 자연스레 외우기도 하지만. 영어는. 그러니까. 영어는.
 
 사실 단어 부족을 가장 절감할 때는, 듣고 읽을 때가 아니다. 말하고 쓸 때지. 특히 말할 때. 하고 싶은 말은 분명 있는데, 입 안을 맴돌다가 스리슬쩍 사라져 버리는 기분. 그렇게 어려운 단어나 문장도 아니다. 조금만 시간이 있으면 분명 머릿속에서 떠오를 텐데. 그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15초만에 영단어를 외우게 해준다는 말에 혹했다. 인생 원래 다 그런 것 아니던가. 아니면 말고.

 그림 설명을 보며,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상황을 이해한다. 그리고 영어 단어를 확인하고 그림과 함께 영어 단어를 외운다. 그리고 문장을 통해 영어 단어를 활용한 뒤, 붉은 카드를 꺼내 영어 단어를 외웠는지 확인한다. 여기까지 고작 15초.
 아니. 이런 제목은 원래 독자를 유혹하기 위해 과장 광고도 하고 그러니까. 그냥 단기간에 외울 수 있다. 이 정도로 이해하자. 참고로 어디까지나 단어를 보고 뜻을 알 수 있다는 뜻이지, 스펠링을 외운다든지, 그 정도는 또 아니다.
 이 영어 단어집은 토익을 위한 영어 단어집이지, 작문을 위한 영어 단어집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MP3 파일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읽을 때 읽더라도, 제대로 된 발음과 비교하며 읽으면 더 잘 읽히는데. 아무래도 책은 몰라도 MP3 파일까진 번역하기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이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의 토익 990점을 향한 일정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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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다이어리 (영어명언 다이어리 2019)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빛내줄 사랑명언·성공명언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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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다이어리. 영어와 함께 한다.
영어와 다이어리를 한 번에 잡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영어명언다이어리(2019). 마이크황. 마이클리시.
 
 2019년 다이어리를 2월 중순이 더 지난 지금 리뷰하다니. 버럭버럭. 나지만 내게 화내고 싶다. 아무리 무계획 인생을 살고 있다지만, 그래도 조금은 계획적이어도 괜찮을 텐데.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아마도.

 영어 공부. 시간 내서 꾸준히 하는 것 물론 필요하다. 다만. 일본어 공부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시간 내 꾸준히 공부하는 이상으로, 평소에 영어를 접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어는 의외로 실생활에서 접할 기회가 많다. 게임이라든지, 만화라든지. 게임이라든지. 좋아하는 게임 공략을 뒤지기 위해, 일본 웹사이트를 검색하는 것도 이제 그렇게까지는 어렵지 않다. 물론 완벽히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그에 반해. 영어는. 그나마 전화 외국어로 영어 할 때는 그때만이라도 한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스피킹맥스를 신청했다. 200일 동안 열심히 들으면 199,900원 환불해준다는 말에 혹했다. 정확히는 제세공과금 빼고 약 15만 원 환불해주겠지만. 사소한 건 사소사소하게 넘어가자. 
 하여튼. 그리하여 실생활에서 영어를 접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다이어리와 영어 명언이 같이 있다니. 어머. 이러며 반했던 다이어리.

 영어 공부 쪽으로 보자면, 나쁘지 않다. 매일 명언 한 개씩 확인하고, 빈 칸에 들어갈 단어를 찾고. 영어 문장을 해석한 뒤, 외워야 하는 단어 및 숙어는 외우고. 문법 설명도 최상단에 있는 만큼 와아 하며 외우면 된다.
 완전 초보가 보기에는 어려운 책이지만.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쌓인 상태에서, 매일매일 영어를 확인하며 감을 유지하고 싶다. 혹은 내가 얼마나 알고 얼마나 모르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싶다. 이런 사람에게는 괜찮지 않을까. 괜찮을 거다.

 원어민 MP3파일도 지원해주고, 영어 공부 방법도 제시해주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직접 답변도 달아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흡수할 마음으로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책.

 다만.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영어와 다이어리 기능 둘 다 잡으려고 노력한 탓에, 다이어리 기능은 아쉽다. 일단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별 상관없겠지만, 약속 많고 변동되는 일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디까지나 일정만 간단히 적어두고, 그 일정을 제대로 처리했는지 확인하는 용도. 이상은 힘들 듯하다. 다이어리가 메인이 아니라 영어 공부가 메인인 기분. 나쁘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일단은 다이어리인데. 이런 기분이 안 드는 것도 아니다.

 다이어리를 거의 쓰지 않거나. 정말 일정만 간단히 적는 성향이라면. 이 책과 함께 영어 공부도 하고 일정 관리도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면 좋겠다. 영어는 몰입 공부가 가장 좋다고 하지만(최근에는 1시간 정도 몰입해서 영어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듯하다) 그 정도의 집중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3~5분 짧게나마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늘리면 좋지 않을까.
 당신의 영어 공부가 부디 즐겁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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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흔 고독한 아빠
이시다 이라 지음, 이은정 옮김 / 살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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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남자는 자신의 인생에 회의를 느끼다.
현재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40세의 사람이 읽어볼 만한 책.

 

 

텅 빈 마흔. 고독한 아빠. 이시다 이라. 살림출판사.

 마흔. 충실한 인생을 살았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시기가 아닐까. 자녀도 그럭저럭 성장했고. 직장에서도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고. 커리어 자체도 그럭저럭 쌓였을.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반환점 근방까지 다가갔을 그런 나이이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에, 마흔이라는 나이는 마흔이 되어가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다가오지 않을까.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이룬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다들 달려나가고 있는데, 자신 혼자 뒷걸음 친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그런 사람의 감성을 잔잔하게 엮어낸 책이 아닐까. 이제 30대 초반이 넘어가는 나이로, 추측만 해볼 뿐이다.

 살림출판사 서포터스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있습니다.

 최인호 작가의 가족. 샘터를 읽을 때마다 찾아 읽고는 했던 소설.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도, 특별한 갈등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그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평범한 일상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당시에 그런 기분으로 읽었던 가족을 떠오르게 했다.

 아내를 잃고 아들 한 명을 기르는 소설가. 일 년에 두 권의 책을 낸다. 그럭저럭 문단의 인정은 받고 있다. 문학상의 후보로도 올라간다. 하지만 소설가는 불안하다. 문단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도, 잘 팔리는 건 아니다. 초반 부수도 계속 줄어들고, 출판사와의 거래도 끊긴다. 아들과의 관계는 데면데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는 그리 잘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은 갈등을 부각하지도 특별한 사건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내용은 일상적인 내용으로 채워진다. 소설을 쓰고 아이를 돌보고. 동료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그런, 평범한 일상. 맥 빠질 정도로 잔잔한 이야기.
 우리네 인생을 보는 것 같다. 가끔 반짝거릴 때도 있지만, 그 반짝거리는 순간조차, 평범함으로 가득 차 있다. 내 혼인식도 그렇다. 분명 인생 최대의 이벤트다. 하지만 그 날 신혼여행을 가기 전 사먹은 딸기 우유가 좀 더 기억에 남는다. 딸기가 아낌없이 들어간 그 딸기 우유, 맛있었다. 혼인식 따위. 음식이 이미 다 식어 제대로 먹지 못했던 서러움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심지어 저녁도 대충 먹은 듯한 기분이 든다. 갑자기 두 배로 서러워졌다.

 처음에는 팔리지 않는 작가라고 말하지만. 결국 문학상을 받고, 여자도 두 명이나 만나게 되는 능력남. 대체 어디의 텅 빈 마흔이며 고독한 아빠인지 작가에게 화내고 싶을 정도. 다만 작가가 지금 40세이고, 팔리지 않는 작가라면. 그래서 자신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욕망을 투영하고 있다면. 사소한 건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개인적으로 텅 빈 마흔은, 주인공인 작가보다는, 이미 죽어버린 아내에게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했었다. 아내는 딱히 마흔은 아니지만. 직장에서도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고, 아이도 그럭저럭 성장했고.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한. 어떻게 보면 행복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공허한 기분에 사로잡혀 허우적거리는.
 이 책에서 아내가 자살한 건지 아니면 사고로 죽은 건지 몇 번이고 언급된다. 특히 아내가 텅 비어 있었다는 이야기 직후에는 메인 갈등으로까지 올라올 정도. 어느 쪽일지는 읽는 사람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겠다. 비밀이다.

 40. 인생의 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에, 한 번 정도 읽어보면 좋을 책. 읽다보면 어디가 공허해. 이런 기분이 팍팍 들지만. 하지만 분명 무언가를 성취했음에도 어딘지 허하다는 기분이 든다면, 그 기분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니더라도.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할지도. 충분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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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바이블 - 원인 없는 트러블은 없다
안잘리 마토 지음, 신예용 옮김 / 윌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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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도 안 바르는 저를 위한 책이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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