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모든 순간을 나답게 사는 법
브레네 브라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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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속감을 찾기 위해, 필요한 용기.
분명 어딘가에 소속해 있지만, 계속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브레네 브라운. 북라이프(비즈니스북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어떻게든 내편 네편을 가르고, 무리를 지어야 만족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 그럴 것이다. 다만, 나 자신에 이르면 잘 모르겠다.
 정말로 필요해서 필요하다고 하는지, 아니면 필요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고 하니, 그렇게 믿는지.

 이 책은 소속감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 그 어디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저자는, 좋은 사람을 만난 뒤로도 계속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진정한 소속감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진정한 소속감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에게 충실할 때 생긴다. 일명 황야에의 용기다.

 가령. 저자는 총기 소지에 찬성한다. 이 사실에 대해 일부 사람은 매우 비판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때문에 총기 소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거나 숨기지는 않는다.
 설령 타인과의 관계가 멀어지더라도, 영원히 이해 받지 못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거짓 소속감을 위해 자신의 믿음이나 신뢰를 저버릴 수는 없다.
 어떻게 치면 외롭거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분명 저자도 그 점은 지적한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고통스러움보다, 떳떳함. 진정한 소속감이 더 소중하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총기 소지는 우리와 거리가 먼 이야기니, 다른 이야기를 하나만 해보자. 양심적 병역 거부. 누구는 양심이 없느냐. 이 말을 할 사람을 위해 이 말을 해두겠다. 여기서의 양심은 일반적인 양심이 아니다. 여기에 따르지 않는다면 내 인격이 무너지고 만다는, 매우 절박한 마음의 소리다.
 간단하게 말해, 방아쇠를 쥔 상태로 총을 겨누며, 병역 거부를 하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병역을 이행하겠느냐. 아니면 죽겠느냐. 죽음의 직면해서도 '병역을 거부하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양심적 병역거부가 된다.
 양심적 벙역 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병역 거부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양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소수의 신념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이쪽이 민주주의의 이념에 합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치면, 이쪽도 황야에의 용기다.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에 갔다 와야 하는 대한민국에서, 아무런 빽도 없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서 대체 군복무를 했다는 소문이 돌면, 그 사람 과연 사회 생활 정상적으로 가능할까.
 아무리 차별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법이 정하더라도, 알게 모르게 차별이 자행될 터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면, 종교 떄문에라도 더 할 테고, 정말로 순수한 양심적 병역 거부더라도, 너만 양심 있느냐는 비아냥거림을 받겠지. 그 모든 걸 각오하고서도, 나는 군대를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찬반을 말할 때, 여기까지만이라도 생각을 한 뒤, 결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읽는 내내 어려웠다. 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헤매다가, 책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지만, 사실 제대로 정리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일에 대해.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 자신을 얽매는 멍에를 벗어던지는 일에. 그 모든 것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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