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안 걸리고 사는 법 2 -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라, 실천편
신야 히로미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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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편이라고 하는데,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을 읽는 사람은 굳이 이 책까지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하물며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는 1편을 보라고 한다. 애초부터 이론과 실천을 나누어서 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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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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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를 알게 된 것은 책 소개를 통해서가 아니다. 
파파이스를 보다가 출연한 MBC 김민식 PD를 처음 보았다. 그는 MBC를 망가뜨린 주범 중의 하나인 김장겸 사장을 퇴진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도 쓴 작가인데, 그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더구나 그 책이 영어책이라니. 
그동안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가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사실 영어 관련 도움을 받기보다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내 주제에 누구를 돕게나마는 퇴진 운동에 힘을 실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좋은 책이다. 영어뿐만이 아니고, 인생 전반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다 읽었다. 

저자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다. 영어를 취미로 즐겁게 했다고 하지만, 그가 18개월 군대에 있을 때, 대학교 방학 때 어학연수처럼 공부할 때 취미처럼 했을까 의문이 간다. 어떤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힘든 시절을 극복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3M에 입사하고, 통역대학원 입학하고, MBC에 입사한 인재이다. 인재라고 표현한 것은 저 과정을 극복하는데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 공부한 국내 독학파이며, 일 년에 200권의 책을 읽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많은 글을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영어 공부하기 쉽지 않은 사정과 시기에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다. 저자도 20대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이지 40대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잘하게 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하니 방법론적으로 봤을 때 틀린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이 책에는 영어 공부하는데 좋은 팁이 많이 있다. 
영어 회화 책도 소개하고, 시간 관리를 통해 영어 공부하는 것도 알려주고, 암기하는 방법, 영어 소설책 추천, TED 동영상 추천, 오디오북 추천, 리더스 다이제스트 추천 등도 알려준다. 영어 공부할 방법은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말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리고, 즐거움을 느껴서 꾸준히 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영어 공부와 인생에 대한 생각을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가 말하는 어렸을 때 한국어가 더 중요하고, 영어는 나이 들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것, 인생을 대하는 자세, 즐거움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 등에 대해 공감했다. 조기유학, 기러기 아빠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가 MBC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이해되었다. 책, 블로그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내하려는 진지한 마음이 전달되었다. 

영어 공부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자기 계발서이지만, 영어 말고도 좋은 내용이 많다. 중간마다 좋은 책도 소개해준다. 내가 읽은 책들이 나올 때 반가웠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모두 실천할지 말지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자기 계발서 하나 읽고, 인생이 달라지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저자도 에필로그에 이 책을 읽는 사람 100명 중 3명 정도만 실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다. 

영어를 잘 하면 더 큰 세상, 더 멋진 세상이 펼쳐진다는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한다. 그런데, 왜 아직도 나는 저자만큼 영어를 잘 못할까? 그건 제대로 안 했고, 끈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계속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2017.08.0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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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특별판)
문재인 지음 / 북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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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8일에 구입해 놓고, 이제야 다 읽었다. 매일 잠자기 전에 조금씩 읽다 보니 생각보다 늦었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 문재인을 아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다. 

2009년 5월 23일 점심때 가족과 함께 라면 가게를 찾았다. 우연히 가게 내 TV를 보고 있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방송되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어? 뭐지? 왜 자살했지?' 정도의 의문만 가지고, 라면 먹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 잊혔다. 영결식, 추모식 등을 볼 때마다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조중동에 화도 났지만, 화만 낼 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한심한 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화만 낼 뿐이었다.

19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고, 외면했던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 때 한나라당, 조중동뿐만이 아니고, 사회 전체적으로 우리의 의식이 성숙되지 못했고, 진보, 개혁 세력이라고 자칭하는 자들이 정치 발전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진보, 개혁 성향이라고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도 얼마나 자기들 밥만 챙기려고 하는지 이제야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왜 민주당 개혁부터 하려고 했는지 이해하니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정권만 차지하는 것이 아닌, 정치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파악하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보내면서, 또한 18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것을 겪으면서 얼마나 자기의 생각을 다듬고 준비해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깨어있는 국민이 있어야 그 나라는 발전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펼쳐진 지금이 더 중요한 시기이다. 벌써부터 진보 언론의 한심한 작태, 노동 계층의 파업, 조중동의 비난, 야당의 근거 없는 공격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힘들게 얻어낸 대한민국의 정치가 또다시 후퇴하는 날이 오면 안 된다. 

국익을 위해 이라크 파병, 한미 FTA, 북한과의 정상 회담을 했던 노무현 대통령이나 핵추진 잠수함, 미사일 탑재 중량 확대 협상, 미국, 중국, 일본과 주도적인 협상을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모두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수주의자이면서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복지주의자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2017.08.05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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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더울 때 은행이나 다리 밑을 간다고 한다. 시원한 장소를 찾아다닌다. 

습기가 많고, 온도도 높아서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책을 읽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미국 출장 후 오래간만에 홍재 도서관을 찾았다. 
5층 디자인 열람실을 찾았다. UX 디자인 서적을 찾아볼까 했는데, 건축이나 그래픽 분야만 있어서 마땅히 읽을 책은 찾지 못했다. 더구나 원서들이니. 소규모의 전시실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거의 없고, 조명이나 공간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인터넷도 하고, 영어 공부도 했다. 다음에는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도 좋을 거 같다. 주말마다 왠지 방문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시원하고 쾌적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2017.08.05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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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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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샌프란시스코 출장 동안에 읽은 책 중의 하나이다. 원래 출장 중에는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이니 가보고 싶은 곳과 가야 할 곳이 많고, 마음이 느슨해지니 술자리를 많기 때문에 취침 전에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몇 번 출장을 갔기 때문에 그나마 책을 읽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천명관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 보았다. 일전에 말한 적이 있는데, 한국 작가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한다. '카페에서 책 읽기'라는 책에서 천명관 작가의 '고령화 가족'을 추천했기에 읽어 볼 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고래'를 먼저 접해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재미있는 책이다. 

이 소설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한 도시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으며, 여러 세대에 걸친 사람들의 인연 속에서 피어나는 각종 기쁨과 슬픔을 전지적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인연이 서로 연결되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서술이 놀랍기도 하다. 너무나 허망하게 무너지는 인간의 욕망을 보면서 세월의 무구함을 느끼기도 하고, 대체 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면서 소설 속에 몰입을 했다. 먼 타지인 샌프란시스코 호텔 방에서의 책을 읽는 나도 결국 이 장대한 이야기에 참여한 것이 아닐까. 천명관 작가도 책을 쓰면서 나 같은 사람이 미국 서부의 한 도시에서 책을 읽을 거라고 상상을 했을지 모르겠다. 

조만간 '고령화 가족'도 읽을 생각이다.


2017.7.29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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