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지혜 - 늑대들의 협력과 사랑, 치열한 삶에 대하여
엘리 H. 라딩어 지음, 전은경 옮김 / 생각의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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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가족은 동물을 아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나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들은 가족 모두 모여 챙겨보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러다 강아지가 집에 오게 되면서

영상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동물이 눈앞에 보이게 되자

우리는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물과 한집에서 함께 산다는 것을 평생 상상조차 해보신 적 없던 부모님이셨고,

나 역시 동물을 보는 것은 좋아했으나,

어릴 때 트라우마로 실제로 보더라도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었다.

 

그런 우리가 변했다.

특히 내가 변했다.

나는 개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졌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길고양이, 유기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보통 어떤 동물을 단순히 좋아한다고 해서 그 동물을 공부하는 일은 잘 없을 것이다.

동물 관련 일을 한다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지만 어떤 특정 동물을 매일 같이 보는 사이가 되면 공부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다.

나와 가장 가까이서 지내는 동물이 개이기 때문에 개 관련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챙겨 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키우고 있는 개를 넘어서 다른 동물들이 궁금해졌다.

개의 조상이라고도 하는 (아니라고 하는 말도 들어 확실하진 않다) 늑대는 어떤 동물일까?

 

 

 

늑대의 지혜

늑대들의 협력과 사랑, 치열한 삶에 대하여

 

 

표지에서부터 늑대의 멋짐이 뿜어져 나온다.

늑대의 아우라!

 

 

차례

 

 

늑대.

일단 잿빛 털과 날렵한 몸에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얼굴이 멋지다.

표지부터 반해버린 늑대의 멋진 외모지만 이제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새끼 양육에는 온 가족이 참여한다.

새끼들이 굴에서 아직 젖을 먹는 동안 아빠 늑대와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 늑대는 엄마 늑대에게 먹이를 가져다준다. 나중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화된 고기를 토해내서 새끼들에게 먹인다.' (p.32)

 

강아지들이 사람의 입 주변을 핥는 이유가 이런 습성에서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진짜 늑대의 습성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인가 보다!

 

 

 

'첫눈에 보기에는 늑대보다 침팬지가 인간과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수컷 영장류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거나 늙은 동물을 돌보지 않는다. 늑대와 인간은 서로 더 잘 이해한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 오래전에 원숭이가 아니라 늑대를 우리 삶에 불러들인 이유 가운데 하나다. 늑대와 개와 우리 인간이 서로를 발견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존재한다.' (p.36)

 

늑대가 인간과 이렇게나 비슷한 습성을 지녔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자신의 가족을 소중히 하는 모습,

새끼들을 양육, 훈육하는 모습,

경험 많은 나이 많은 늑대를 존중하는 모습이라니!

 

 

 

'다른 여러 경우와 마찬가지로, 늑대 세계에서 늙은 늑대들은 인간세계에서와는 달리 무척 존중받고 사랑이 듬뿍 담긴 지원을 얻으며 존경받는 가족 구성원이다. 경쟁자들과 영역 싸움을 할 때 노인 늑대들은 무리의 으뜸 패가 된다. ~

늙은 늑대를 이렇듯 소중하게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 이들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충돌은 피함으로써 생존 기회를 높인다. 경험 많은 늑대가 무리 중에 있다면 이 무리가 과거의 지식으로부터 이득을 본다는 뜻이다.' (p.78~79)

 

늑대조차 나이 든 늑대를 공경하고, 그들의 삶과 지혜를 존중해준다고 한다.

우리 인간도 기본적으로는 그래왔었다.

요즘 인간 세상에서는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도 많이 생기고 있다.

늑대보다 인간이 '도덕적으로' 완전히 낫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ㅠㅠ

 

 

 

'자연은 디즈니랜드 영화가 아니다. 우리가 영화 같은 모습을 원해도 어쩔 수 없다. 죽음은 언제나 충격적이고 피비린내 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대량 밀집사육과 동물 운송이 훨씬 더 잔인하다. 늑대들의 사냥은 자연의 일부이며, 사악하지도 잔인하지도 않다. 늑대가 피곤하지만 행복한 표정으로 피 묻은 주둥이를 사체에서 들 때면, 그리고 고기를 삼키고는 굴에 돌아와 새끼 늑대들에게 토해내고 새끼들이 이를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모습을 볼 때면, 이렇듯 성공적인 사냥을 목격할 때면, 나는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다. '피에 굶주린 킬러'는 사랑이 넘치는 가장이다.' (p.146~147)

 

동물 관련 다큐멘터리를 볼 때 약한 동물이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약한 동물 쪽에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그저 불쌍하다고, 자연은 잔인하다고 하면서.

사실 사냥한 동물은 그저 오락으로 사냥을 한 것이 아닐 텐데 말이다.

야생의 동물들은 필요한 것 이상으로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마르거나, 굶어 죽는 경우는 봤어도 비만인 야생 동물을 본 적이 없다.

 

 

 

'이런 예들을 보고서도 고등동물인 사회적 생명체에게 사랑과 배려, 신의와 같은 감정이 없다고 부인할 수 있을까? 새로운 범주를 생각할 때가 되었다. 동물도 죽은 자기 파트너를 그리워한다. 사는 동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서로 감동적으로 돌보니까 놀랄 일도 아니다. 하나가 떠나면 남은 짝은 그를 찾는다. 슬픔을 느끼기 위해 그 슬픔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동물이 죽으면 우리는 슬퍼한다. 이제 없으니까. 그러다가 언젠가는 적응하고, 계속 살아간다.' (p.185)

 

 

 

 

 

'늑대의 지혜'는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며 연구해온 늑대에 대한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늑대의 습성을 설명하고,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늑대를 예시로 들며,

이 글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저자는 늑대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이야기했지만

사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인간보다 낫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아름다운 동물들이 하나하나 오래도록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며 자연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늑대에 처음 관심은 어릴 때 키웠던 셰퍼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은 나 역시 늑대를 이해하며 개에 대한 이해도 함께 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야생에서 살고 있지는 않지만 행동적으로, 습성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

그들을 이해하는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이야기한 눈물이 날 것만 같이 멋있다는 야생의 늑대 울음소리를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 직접 들어보고 싶어졌다.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관심도 있고,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늑대를 관찰하며 배운 늑대의 행동과 습성이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다니!

 

 

 

 

 

 

 

 

 

 

 

*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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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이렇게 대응하라 - 감정노동자와 기업 모두를 위한 실무지침서
한국감정노동인증원 지음 / 더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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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힘든 일이 아주 많이 있다.

그 많은 일들 중 굳이 피하고 싶은 일이 피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로 직접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고를지도 모른다.

 

최근 한 친구가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들어주기만 하는데도 친구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너무 잘 느껴져 속상하다.

사람들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 그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이다.

 

친구는 이미 마음을 많이 다쳤다.

내가 보기엔 무엇보다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알기 때문에 친구도 나도 답답해하고 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세상에는 참... 예민하고 급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세상이 너무 삭막해져서인가?

 

마음이 너무나 괴로운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읽어보기로 한 책이다.

 

 

 

감정노동자와 기업 모두를 위한 실무 지침서

감정노동 이렇게 대응하라

 

 

 

CONTENTS

 

 

 

내가 이 책에서 특히 기대하는 바는

'Part 4 감정노동을 치유하라, Part 5 감정노동을 다스리라' 이 두 파트를 통해

현실적으로 당장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조언의 말을 전해주는데 도움을 받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서비스업 직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객으로부터 막말을 듣거나, 폭행을 당하거나

또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조차 직원을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부당한 요구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편을 들어주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을 보고 들어왔다.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이러한 일은 많은 곳에서 아주 자주 일어나는 일들이다.

 

'고객은 왕이다'라고 하니 진짜 왕이 된 듯 착각하여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저 참아왔다.

참고 또 참고 참다 보니 쌓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된 사람들이 아마 많이 있을 것이다.

고객은 왕이라고 하니 회사에서도 직원보다는 고객을 우선시하고,

그러니 자신이 참는 것 말고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Part 4, 5에 포인트를 두고 읽으려고 했던 책이지만 그것은 감정 노동자를 위한 부분이었고,

책의 앞 부분에서 언급되었듯이 기업이 직원과 고객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개선이 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마인드도 함께 바뀌어야 할 것이다.

 

p.59

실제로 감정노동자가 고통받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고객의 불만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고객의 불만에 단초를 제공한 주체는 바로 다름 아닌 '기업'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직원을 보호하는 일이 결국 기업을 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Part 1~3은 감정노동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업이나 운영자의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도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Part 3~Part 4는 감정노동자를 위한 부분이다.

여러 상황들에서 감정적으로 받은 상처들로 인해 생긴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고객을 상대하는 감정노동자가 아니라도 이 부분을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타인을 만나며 살아간다.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이웃, 동료, 가게에 들어가면 그곳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혼자 고립되어 살지 않는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의 상처로 인해 생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p.165~167

갑질로 인한 감정노동자들의 폐해들을 보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갑질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그 결과로 인해 그들이 받을 상처와 고통입니다. ~

감정노동의 부작용을 극복해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자존감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자존감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향상시켜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 생활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p.178

감정 조절을 후가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시간적·물리적 공간의 한계가 있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호흡과 명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아래와 같은 순서대로 진행해 보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를 '뇌파진동 명상'이라고 합니다.

 

 

p.181~185

개인이 감정노동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 ~

먼저, 감정노동이 발생하게 하는 대상 자체를 객관적으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

두 번째로, 상황에 대한 인정 및 역지사지의 태도도 필요합니다. ~

세 번째,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공감해 줄 수 있는 지인을 확보합니다.

네 번째는 스스로에게 칭찬이나 격려를 해 주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딱 한 가지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역지사지'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어떨까?

오늘도 친구에게 힘들다는 연락이 왔다.

주말에 친구 만나 책 이야기도 해주고 한 권 사주고 와야 할 것 같다.

힘들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하니

더 잘 들어주어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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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1 : 일상생활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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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이야기해주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평소 궁금하긴 했지만 굳이 알아보려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해답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평소 가족들이나 친구들, 또는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꺼내기에도 좋은 소재들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일상생활 편-

 

 

 

차례

 

 

 

 

1부 의생활, 2부 식생활, 3부 주생활, 4부 스포츠까지 총 4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은 나머지 파트들도 다 재미있었지만

내가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2부 식생활과 3부 주생활이었다.

 

식재료에 관심도 많고, 요즘 요리나 베이킹, 인테리어 등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파트보다 더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p.73

재미난 사실 하나는, 서양 정식 요리에는 와인이 필수적으로 따라오는데, 엄격한 중세 시대 교회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면서도 꾸준히 와인을 마신 이유가 와인을 예수님이 마신 음료수라 여겼지 그것이 술이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하죠. 그래서 왜 와인을 먹으면 취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다가 18세기에 들어 화학이 발달하면서 그제야 와인에도 알코올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취하는데 왜 취하는지를 몰랐다니... ^^;;

신의 음료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생각했을까? 그것이 축복이라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p.79

게다가 주로 쌀농사만 짓다 보니 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낮고 묵축이 성행하지 않아 육류 섭취도 적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존재하죠. ~ 예전 아이들이 그렇게 콧물을 많이 흘린 이유가 바로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콧물을 흘리는구나.

Lin이 코감기가 자주 걸리는 편인데 항상 콧물을 달고 산다.

비염도 있지만 워낙 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이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p.98

즉, 쌀농사 지역은 예로부터 상대적으로 식량이 풍부해 인구가 늘어나긴 좋으나 아주 조직화된 체계 속에서 노동 강도가 세고, 이동성이 낮고, 삼시 세끼 자급하는 폐쇄형 안정적 사회여서 새로운 창조가 중요한 현대 환경에서는 역사적 배경이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은 만성 식량부족이긴 했지만 밀 농사짓고 목축을 하다 보니 중간중간 여유 시간이 많아 일반 서민들도 나뭇조각 등으로 취미활동도 하고, 농한기에는 온 마을이 날을 정해 각종 카니발 등 축제를 열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로 진출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세계와 접하게 되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게 되고, ~  

 

쌀과 밀의 차이가 이런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냈다니!

주식으로 사용된 이 곡식들은 단순히 배를 채운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쌀과 밀이

그 나라의 문화, 사회, 경제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니 재미있기도 하면서

만약 우리나라가 쌀이 주식이 아니라 서양처럼 빵이 주식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잠시 상상해 본다.

문화, 예술 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을까?

상업은 더욱 발달할 수 있었을까?

 

 

3부 주생활은 의식주의 주(住)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또 다른 주(酒)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이면 꼭 생각나는 맥주!!!

마트를 가면 꼭 맥주 코너에 들려 여러 가지 종류를 구입해 맛보곤 하는데

워낙 다양한 맥주들이 있다 보니 고르는데 한참 걸린다.

 

에일 맥주, 라거 맥주 등 뭐가 뭔지도 모르고 고르는 경우도 있었다.

맥주 전문가처럼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이제 초기 맥주인 에일이 무엇인지, 라거 맥주가 무엇인지,

라거 맥주의 시초가 칼스버그(Carlsberg)라는 것도,

흑맥주가 무엇인지도,

술과 종교와의 관계라든가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생겼다.

술 고르며, 술 마시며 하는 술 이야기도 재미있겠지?

 

 

어디선가 들었던 듯한 이야기도 있었고,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 더욱 흥미로웠던 책!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의 역사까지 알게 되니 알찬 수업을 들은 기분이다.

 

요즘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자투리 시간에라도 간단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도 좋을 것 같다.

전체 내용이 소설처럼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소재 하나, 둘씩 틈틈이 읽기 좋다.

상식도 쌓고, 재미도 있어 편하게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북촌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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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김영훈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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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재미난 책이 출간되었다.
기존 한국사 책을 떠올려 보자!
거의 교과서와 다를 바 없는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면 왠지 시험이라도 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한국사 책들이 매번 비슷한 패턴이기도 해서 지루한 느낌을 주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은
우리말의 단어를 통해 관련된 역사를 찾아가는 책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그 단어에 깃든 오랜 역사가 있다고 하니 언어에 관심이 많은 나는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단골, 노래, 깡패, 소주, 반지, 설렁탕, 후추, 퇴짜, 난장판, 공부, 흥청망청, 비빔밥, 막걸리, 탕수육, 양배추, 개판 5분 전 등...
​흔히들 사용하는 이런 단어들이 어떤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CONTENTS

 

 

 

 

 

p.19

단골의 단어 변화 과정을 찾아보면 놀랍게도 한국의 무교를 만나게 됩니다.

단골은 한국의 무교와 관련된 말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스이고 있는 말 중 하나입니다.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檀君'이 바로 단골을 한자로 옮긴 말이거든요. ~

 

무교, 무당, 단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 어딘가에서 역사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을 때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단골이 단군이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p.25

'노래'는 '놀다'의 '놀'에 '애'가 더해져 명사가 된 말입니다.

우리말에는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단어들이 많습니다.

병의 아가리나 구멍을 막는 데 쓰이는 '마개'는 '막다'와 '애'가 합쳐진 말이며,

새나 곤충의 몸 양쪽에 붙어서 날아다니는 데 쓰이는 기관인 '날개'는

'날다'와 '애'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입니다. ~

모두 동사 어간에 명사형 어미가 붙어서 생긴 말들입니다.

 

왜 '애'라는 접미사가 붙었을까?

당시 동사를 명사로 만들기 위해 일부 동사 뒤에는 '애'를 붙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애' 이외에도 다른 접미사가 쓰인 경우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마구 생겨난다.

 

 

p.57

놀랍게도 소주는 8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합니다. 따라서 어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소주를 한자로 바꿔 살펴야 합니다. '소주燒酎'는 '태울 소燒'와 '증류 주酎'로 구성된 한자어로, '태워서 만든 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태울 소燒' 대신에 '불 화火'를 써서 화주라고 부르기도 했죠.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일반적으로 술 이름에 사용하는 '술 주酒'자를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유독 소주만이 다르죠. 이는 일반적인 곡주들과 달리 알코올 도수를 올리기 위해 두세 번 더 증류한 술이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사실 고려 시대 귀족들이 마신 소주는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소주와는 달랐답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주의 역사는 50여 년 밖에 되지 않았죠. ​ 


소주가 아랍에서 온 술이었다니!!!

아랍에서 원나라로, 원나라에서 고려로 전해졌다고 한다. 

 

안동 소주가 유명한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었던 것이다.

고려 시대에 원나라 군대가 일본 원정을 위해 주둔한 지역 중 하나가 안동이었다(p.58)는 것.

안동 소주의 주원료를 보니

전통 방식에 맞게 100% 쌀로 만들고 있었다.

원래 곡식으로만 증류해서 만들었던 것이 소주라고 하니

안동 소주는 그 방식을 잘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진짜 소주의 맛을 알고 싶다면 주원료가 쌀 100%인지 꼭 확인해야겠다.

어떤 맛일까?

 

소주 이외에도 원나라(몽골)의 영향을 받은 것이 바로 설렁탕이었다.

몽골어 '슐루'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조리법까지 일치한다고 한다.

 

 

 

중국집 가장 인기 메뉴들 중 하나인 탕수육!
탕수육도 그렇고, 짜장면도 그렇고 둘 다 전통 중국 음식이 아니라는 것!
탕수육은 아편 전쟁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전쟁에서 지고 홍콩도 뺏기고, 항구도 개방하게 되자, 많은 유럽인들이 몰려들었다.

p.170
~ 진한 향이 나는 중국 향신료를 쓰지 않고 가장 보편적인 맛인 단맛과 신맛을 섞으니 유럽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던 것이죠. ~ 이렇게 탄생한 탕수육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임오군란 이후 정착한 청나라의 화교들이 중국집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단골'이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마지막 '개판 5분 전'의 마음 아픈 역사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오락으로 읽었지만 뭔가 재미있게 공부한 느낌이 든다.

역사 상식도 키우고, 교양도 키우고!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기존 역사 책의 반복된 내용에 흥미를 잃었거나
한국사를 알고 싶지만 너무 방대한 나머지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흥미로운 요소들도 많고,
제목 그대로 5분 정도만 투자해도 한 단어에 관련된 역사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으로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다른 책들로 내용을 보충한다면 완벽한 한국사 공부가 되지 않을까!

아니면, 책을 읽다 더 세부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이 생긴다면 그 부분을 잠시 멈추고,
더 자세하게 나와 있는 역사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그 방법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한국사에 대한 흥미도 더욱 생기게 해 한국사 처음 시작 책으로 참 괜찮은 것 같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북촌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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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권혁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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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꽁지는 매일 산책을 한다.

눈이 오는 날, 비가 오는 날 같은 산책하기 좋지 않은 날에도

날씨 상황을 체크해 짧은 시간이라도 다녀온다.

 

우리가 산책할 때 일주일에 최소 서너 번은 만나는 노견인 시추가 있다.

그 아이는 내가 만난 아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노견이다.

항상 할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노견.

나이가 많아 걷는 것도 느리지만 항상 할아버지 곁에서 나름의 산책을 즐기는 듯 보인다.

할아버지께서 운동기구로 운동을 하시면

그 옆에 앉아 있거나 근처의 풀냄새, 흙냄새를 맡기도 한다.

 

친구네 강아지 보비.

보비는 올해 13살이 되었다.

아기였을 때부터 여기저기 많이 아팠던 보비는 작년 담당 선생님에게

올해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는 작은 아가 보비.

 

이들에 비하면 꽁지는 아직 한참 어린 나이지만

크게 아프고 난 후,

이따금씩 조금 또는 크게 아프기도 해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꽁지가 크게 아파 수술도 하고 먼 병원에 며칠씩, 또 한 달이나 입원까지 시키면서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

그리고 당연히 힘들었을 꽁지...

아마 그때 받은 스트레스 탓이었을까...

벌써부터 꽁지 몸 곳곳에 흰털들이 생겨나고 있다.

 

친구네 강아지를 보며, 노견들과 아픈 강아지들을 돌보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꽁지와 나의 미래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꽁지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힘도 없어질 테고, 아프기도 할 테지.

점점 달라지는 몸 상태에 꽁지가 불안하지 않도록

몰라서 꽁지를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미리 공부도 해두고 마음의 준비도 해두어야겠다 생각한다.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CONTENTS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는 크게 4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개와 인간이 함께하는 삶

 

p.31

반려견의 사회화가 결국 우리 인간들을 위해 반려견의 행동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라면, 반려견의 행동 풍부화는 반려견의 행복을 위해 인간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과정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행동 풍부화는 반려견들에게 다양한 감각 자극을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

 

사회화의 중요성은 그동안 많이 들어왔지만 '행동 풍부화'에 대해서는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는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행동 풍부화'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중요하다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간식을 줄 때도 그냥 주기보다는

간식을 넣은 종이 뭉치를 여러 개 만들어 곳곳에 숨겨두거나

크게 말아 풀어헤치면서 먹을 수 있게 하거나

둥글고 긴 통에 구멍을 뚫어 굴리며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이 방법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간식 찾는다고 냄새 맡으며 돌아다니고,

머리도 쓰고, 이리저리 굴리며 운동도 되는 것 같아 자주 하고 있다.

다리가 불편해 장시간 운동이 힘드니 이렇게라도 집에서 움직이게 해주고 싶어 시작한 것도 있는데

꽁지는 굉장히 즐거워한다.

 

 

p.40

'반려견의 시간은 사람의 시간보다 6배 빨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보호자의 하루 24시간이 반려견에게는 약 일주일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보호자가 출근했다가 귀가할 때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반려견에게는 이틀 정도의 시간을 혼자 있는 셈입니다.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열면

언제 나왔는지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기다리고 있다.

꼬리를 흔들고, 주위를 맴돌며 뛰어다니고, 장난감을 물고 오기도 하고...

신기하다, 귀엽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보다 내가 3시간만 외출해도

우리 강아지의 18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생각하니, 혼자서 18시간을 지루하게 있었구나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진다.

가족들 모두 외출하고 어쩔 수 없이 혼자 두어야 할 때는 어찌나 마음이 쓰이는지...

PART 2 노령 반려견과의 소통 & 교육

 

p.95

노령 반려견과 함께 외출했을 시에는 활동적인 놀이를 하기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보호자와 함께 걷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 노령 반려견에게 가장 좋은, 최고의 놀이는

반려견 혼자 하는 놀이가 아닌 보호자와 함께 하는 놀이라는 점을 기억합시다. ​ 

함께 하는 놀이~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산책 아니면 꽁지에게 실내에서 놀 거리를 준다고 생각했지 같이 논다는 생각은 왜 하지 않았을까?

책에 노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놀 거리 3가지 중

쉽게 할 수 있는 어질리티가 특히 관심이 간다.

다리가 불편한 꽁지에게 어질리티는 진작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정도의 어질리티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꽁지야, 이제 혼자 놀게 하지 않을게. 같이 놀자~!

 

PART 3 노령 반려견을 위한 생활 & 건강 관리법

 

​p.109

특식을 통해 반려견은 '먹이 풍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풍부화'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말 그대로 반려견에게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말로 이해하면 됩니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먹이 풍부화를 통해

반려견들에게 특벼한 냄새나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먹이 풍부화는 반려견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행동 풍부화'에 이은 '먹이 풍부화'

단조로운 일상에 여러 가지 냄새와 맛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주게 하는 것,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좋고,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좋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다양한 추억과 경험과 자극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진다. 

 

 

p.143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은 대개 고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반려견은 이미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인데,

곁에 있는 보호자마저 이성을 잃는다면 반려견은 더욱 불안해질 것입니다.

보호자의 역할은 반려견을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보내주는 것입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이다.

꽁지가 죽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들었고

수술실에 들어간 꽁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혹시 이것이 마지막이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눈물만 흘렸었다.

이후 펫로스에 대한 책도 읽고, 아픈 강아지를 케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미리 공부도 해두고,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야겠다 생각했다.

실제로 아무 준비 없이 그 상황을 맞이하면 당황하게 되고,

보낸 후에 후회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PART 4 반려견의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p.152

반려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면, 가급적 반려견이 잠을 잘 때는 곁에서 있어 주세요.

일부 반려견은 짐이 되기 싫어서

보호자에게서 떨어지려 한다거나, 잘 보이지 않는 구석 등지로 들어가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반려견을 억지로 곁에 두는 것보다

반려견이 머물고 있는, 잠을 청하는 장소에서 함께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 ,이때 보호자가 있다면 반려견에게 심리적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노령의 반려견은 건강을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달라지는 자신의 몸 상태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불안할까...


꽁지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했을 때 나의 자리는 꽁지의 집 바로 앞이었다.

집 앞에서 선잠을 자면서 조금이라도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면 일어나 꽁지의 상태를 봐주었다.

물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뇨도 도와주고...

다시 잠을 잘 수 있도록 쓰다듬어 주기도 했다.

 

반려견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담은 PART 1

노견을 위한 놀이, 산책, 음식, 건강, 마지막에 대한 준비 등 노견 케어를 위한 전반적인 정보를 담은 PART 2~4

 

책을 읽으면서

꽁지가 노견이 되었을 때를 자꾸 상상하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노견이 된다는 것은 이별할 때가 가까워 온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 더 그런가 보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도 미리 생각을 해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정보가 없거나, 절차를 몰라 당황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또한 한 가지 결심한 것이 있다.

꽁지의 마지막 순간에는 절대 우는 얼굴을 보이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가능할지 자신은 없지만 꼭 그렇게 해주고 싶다.

마지막 순간이 불안하지 않도록 꼭 지켜주고 싶다. ​

강아지의 노화, 노견 케어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잘 어우러져 있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 이 서평은 팜파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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