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DELF A1 - 국내 최초 新유형 반영,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한 권으로 끝내는 DELF
정일영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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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학교, 대학원 학비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보다 싼 편이고 프랑스에서 공부하면 좋은 전공들이 있다.  프랑스 파리 근처에서는 여행자들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유학생들도 자주 볼 수 있다. 미술을 포함한 예술, 프랑스에서 발전된 과학기술들, 또는 프랑스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프랑스에 거주할 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한다. 

DELF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프랑스어 공인 인증 자격증으로 프랑스 교육부가 발급한다. 가장 낮은 단계가 A1이고 A2, B1, B2 시험이 단계적으로 있다. C1, C2는 DALF에 해당된다. 서울은 주한 프랑스 문화원에서 시험을 총괄하고 인천, 대전 등 다른 대도시는 알아앙스 프랑세즈에서 진행한다. DELF자격증은 한 번 취득하면 평생 유효하며, 프랑스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DELF자격증은 꼭 필요하다. 프랑스 대학 및 대학원은 B2이상의 성적을 요구하기도 하고 국내 프랑스 관련 업무를 하는 기업체의 경우 DELF자격증이 있을 시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시원스쿨닷컴에서 나온 <한 권으로 끝내는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DELF A1>은 가장 낮은 등급의 자격증을 위한 책이다. A1은 프랑스어 입문 수준이며 일상 생활에서 자주 반복되는 친숙한 표현들을 이해 및 활용하고 국적이나 나이, 거주지, 학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에 대해 간단히 대화할 수 있는 레벨이다. 낮은 등급이지만 처음으로 프랑스어 실력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단계이므로 출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시험 대비를 한다면 그 다음 등급을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프랑스어에 완전히 문외한인 사람들은 이 책만으로 시험 준비가 불가능하므로 꼭 프랑스어 기초 책을 먼저 사서 공부해야 한다. <한 권으로 끝내는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DELF A1>은 실제 시험 내용을 파악하고 어떤 주제들이 자주 나오는지, 어떻게 시험을 대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노하우와 모범 답안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프랑스어의 기초 문법과 필수 단어, 발음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을 꼼꼼히 공부한 이후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한 마디로 완전히 시험 실전 대비용 책이다. 물론 <한 권으로 끝내는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DELF A1>에서는 실전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회차가 적고 주로 시험 유형 분석+대비 위주로 되어 있으므로 본격적으로 시험준비를 한다면 모의고사만 있는 문제집을 한 권 더 구매하여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한 권으로 끝내는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DELF A1>에서는 DELF 각 레벨 별로 어떤 수준을 요구하는지 알려준다.  DELF B1같은 경우엔 명확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일, 학교, 취미 등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관심사에 대해 간단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며 프로젝트나 견해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학에서 주로 요구하는 B2는 독립구사단계로 구체적이고 추상적인 내용도 이해하며, 시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명확하고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수준이다.

DELF 시험은 듣기독해작문을 토요일에, 구술을 일요일에 보게 되어 있다. 총 이틀 동안 시험을 봐야 하므로 스케줄을 잘 조정해야 한다. 응시료는 10만원을 훌쩍 넘어서 비싼 편이다. 응시료가 절대 싼 편이 아니니 꼭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수 일정, 시험 진행방법, 응시료, 결과발표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듣기독해작문은 총 2시간 동안 시험을 보고, 구술은 준비 시간 10분에 시험 시간은 약 5분이다. 구술은 자기소개 및 개인적인 사항에 대해 문답을 주고 받는 형식이고 20여 개의 쪽지 중 6개 정도를 선택하여 쪽지에 제시된 주제로 감독관에게 질문하는 형식이다. 또한 2개의 쪽지 중 하나를 최종 선택하여, 제시된 상황에 따라 감독관과 역할극을 진행하는 형식도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프랑스어 능력시험 대비 DELF A1>은 철저히 시험에 도움되는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1단계에서 출제 가이드 및 영역별 유형을 파악한다. 영역별 빈출 유형 주제, 문항 구성, 난이도 등을 분석하고 수험생들이 꼭 숙지해야 하는 내용을 알려준다. 시험을 준비하거나 시험장에서 문제를 푸는 노하우도 아낌없이 책에 담았다. 고득점 전략과 주의사항, 영역별 문제 유형 공략법 등은 반드시 숙지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전문제와 함께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표현들과 지문 파악 요령 등을 제시하며 공략법을 익힌 이후에는 하나씩 적응해 볼 수 있도록 실전 연습 문제를 제공한다. 문제를 분석하는 노하우를 익히고, 자세한 해설과 함께 필수어휘까지 익히게 되어 있다.


시원스쿨 프랑스어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로그인하면 원어민이 녹음한 음성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데, 스크립트를 보며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을 함께 학습할 수 있다. 또한  DELF A1시험에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어휘집도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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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장 일본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 - 매일 딱! 1장 10분씩 100일만 쓰면 일본어가 뇌에 각인된다!
핫크리스탈(허수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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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 가장 힘든 점 : 꾸준함, 지속성

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겠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 어느 정도 외국어 실력이 올라오면 모르겠지만, 이제 막 공부를 시작했거나 기초를 조금 뗀 수준에서는 매일 꾸준히 외국어를 연습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혼자의 힘으로 막연하게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학생 시절이나 학교를 졸업한 지금이나 힘들다.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꾸준히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할 때 도움되는 책

그런 면에서 볼 때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은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자 하는 초급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매일 하루 딱 1장만 하자고 마음먹으면 되므로 부담스럽지 않다. 휴식시간에 아주 잠깐 시간을 할애하면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렇게 10분간 100일동안 공부하면 책 한 권을 끝낼 수 있으므로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히라가나 카타카나를 뗀 학습자를 위한 책, 보충과 복습용으로 적합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은 히라가나 카타카나도 전혀 모르는 쌩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다. 정말 아무것도 몰라 백지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시원스쿨닷컴의 <히라가나 카타카나 쓰기노트>를 공부한 이후, 일반적인 기초일본어 책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격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할 때에는 기초일본어 책을 보고, 잠깐 시간이 나서 연습과 복습이 필요한 부분을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으로 공부하면 바람직하다.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는 쓰기 연습책인만큼 180도로 페이지가 쫘악 펴져서 필기를 하기 편하다. 앞쪽에는 일일 학습 체크 일지가 있어서 공부할 때 활용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쓰기노트를 시작하기 전에 '기본기 다지기'를 꼼꼼하게 공부하면 좋다. 일본어 문자인 히라가나, 카타카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물론이고 공부하기 전에 알아야 하는 필수 용어들이 명사, 형용사, 동사, 조사, 부사 등 분류 별로 나와 있다. 일본어 어순 설명과 자주 쓰이는 주어 생략&품사도치, 일본어 문장의 문체, 시제, 형태에 대해 설명한다.


앞 부분을 숙지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매일 1장씩 공부하는 일본어 문장이 시작된다.

대표 문장이 나오고, 이 문장을 문법적으로 자세히 설명해준다. 여기에 나오는 단어, 특히 한자는 보일 때마다 꾸준히 외워두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 일본어 실력이 오르면 이 한자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 문장을 따라 쓰고, 응용 문장도 2개씩 나와 따라쓰기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대표 문장과 응용문장 모두 실제 일본어를 말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 위주로 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이렇게 읽기와 쓰기에서만 끝나면 외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듣기와 말하기까지 해야 제대로 하는 것! 시원 스쿨 외국어 공부 책들은 대부분 이렇게 QR코드가 나와 있어 핸드폰으로 찍기만 하면 바로 듣기 mp3로 공부할 수 있다. 하루에 공부하는 문장이 많지 않아 이렇게 듣고 따라 말하기까지 해도 10분 안에 공부를 끝낼 수 있다. 수시로 머리속에 떠올리면서 문장을 완벽하게 외우고 기억한다면 최고의 공부법이 될 것이다.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에 나오는 문법 표현은 모두 기초일본어를 떼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각 장마다 다른 문법을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이 문법 순서가 모두 체계적이다. 예를 들면 첫 날 "~는 ~이에요" 라는 [명사]이다 라는 표현을 배우면 두 번째 날에는 "~는 ~입니까?"라는 명사의 의문형 문장을 배운다. 세 번째 날에는 '반말체 현재 긍정형' 문장을 배우고 네 번째 날에는 '반말체 현재 긍정 의문형'문장을 익힌다.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는 이렇게 체계적으로 매일 하나씩 꼭 필요한 문법 표현을 배우는 구성이라 만족스러웠다.

여기에서 공부가 끝나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부록 '핵심 문법 총정리'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매일 공부한 문장 표현이 여기에 다 나와 있다. 각 챕터에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한 눈에 보이는 이 부록은 수시로 보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복습을 하기에도 좋고, 반드시 숙지해야하는 문법 표현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일 1장 일본어 쓰기습관 100일의 기적 첫걸음>는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일본어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줄 수 있는 외국어 학습서이다. 이제 막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으나 새로운 언어 체계가 잘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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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놀이의 기적
박성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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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나면 양육자들은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어한다. 좋은 환경, 물질적인 것들 등도 있겠지만 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녀들이 자립성 있는 아이로 자라서 부모의 품에서 잘 독립하는 것이다. 부모 없이 아이가 이 세상에 홀로 남았을 때, 부모가 없는 것을 슬퍼할지언정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가끔 힘든 일이 있어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영영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힘을 내어 다시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주도성과 내적 동기를 일깨워야 한다.

숲속놀이학교에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놀이하기

그런 면에서 볼 때 자연과 숲에서 다양한 미적 경험을 하고 호기심을 마음껏 펼치는 '숲속미술학교'는 좋은 교육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술놀이의 기적>의 저자는 프랑스 낭시 국립미술학과에서 조소와 조형예술을 전공한 조각가이다. 현재는 숲속미술학교까지 운영하고 있으므로 교육학 관련 학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자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 성취

'숲속미술학교'의 놀이터에서는 아이에게 놀이의 주도권을 주어 놀 곳과 놀이 방법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게 하되, 가까이서 지켜보며 격려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도와주고, 훈계가 필요할 때는 훈계도 한다. 아이들은 이 놀이터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놀면서 독립적이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이 태어난 후 만 6세가 되면 거의 형성되고, 만 12세가 되면 완성된다고 한다. 교육 심리학에서 에릭슨도 적절한 시기에 자기 주도성을 성취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자기 주도적인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미술놀이의 기적>이 신간으로 나오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저자가 프랑스에서 미술 전공을 했기 때문이다. 지인이 프랑스 파리 근처에 살고 있어 코로나 전에 여러 번 여행을 간 경험이 있다. 파리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놀란 점은 곳곳에 역사깊은 미술관이나 전시관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신기한 놀이터들이었다. 


천편일률적인 우리나라의 놀이터와 달리(최근엔 좀 다르게 생긴 놀이터들이 생기고 있긴 하다) 프랑스 파리의 큰 놀이터들은 다 다르게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위험하다고 다 없애버린 놀이기구는 물론이고 신기하게 생긴 놀이기구들이 가득한 놀이터들이 많았다. 놀이터 모양이나 컨셉도 다양했고, 어떤 놀이터는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위험하다며 놀지 못하게 하는 부모들은 없고, 아이들은 거기서 신발을 벗고 뛰어놀기도 했다. 심지어 개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공원도 있었다.



놀이터는 실패해도 괜찮은 곳!

<미술놀이의 기적>에 나온 사진들을 보니 프랑스에서 본 듯한 놀이기구들도 몇 보였다. <미술놀이의 기적>에서 아이들은 마치 내가 봤던 프랑스 아이들처럼 밝은 표정으로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패배자는 어떤 사람인지 아니?

진정한 패배자는 지는 게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 하는 사람이란다. 넌 노력하고 있잖니? 그렇지?

그럼 절대 패배자가 아니야.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중에서-


저자는 <미스 리틀 선샤인>의 한 장면을 들면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실패해도 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놀이터에서의 실패는 하나의 즐거움의 연속이며, 아이들의 모래성은 원래 쌓아졌다 무너졌다 하는 것이다. 함께 모래성을 쌓다가 싸우기도 하고 협동해서 멋진 모양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찾아간다. 놀이터에서는 실패해도 괜찮고, 실패가 있어야 성장과 성공도 한다는 것을 배우며 다른 친구와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며,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자 의무!

<미술놀이의 기적>의 초반부에서는 왜 아이들이 자발성을 배우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지, 또한 그 해법이 왜 놀이터에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재미있게 놀았던 소중한 아날로그 경험이 아이가 자기주도성을 갖춘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필수적인 사항이다. 놀이를 통해 삶의 다양한 쓸모를 배우고, 함께 놀면서 상호작용의 기회를 경험하고 긍정적인 자아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놀이의 경험과 놀이에서의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 이런 경험들이 축적되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자신의 역량과 장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AI시대에서 중요시 여기는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다.


놀이는 또한 아이들이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정말 좋았던 경험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억한다. 되짚어보면 성인이 된 우리들도 파노라마처럼 기억하는 장면들이 있다. 매우 기뻤거나 화가 났거나 슬펐던 기억들이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면서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하자. 이 추억이 아이가 힘든 시기를 버티는 힘이 되기도 하고, 한 사람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놀이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숲속미술학교에서는 놀이의 주도권이 아이에게 있다고 한다. 놀이는 아이들이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있을 때 진정한 놀이가 될 수 있으며 부모는 반 발짝 뒤에서 지켜본다. 양육자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논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놀이를 지원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면 된다. 마냥 놀이 뿐이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부속물이 아니다. 다만 어릴 때 양육자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을 뿐이다. 우리는 반 발짝 떨어져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지원하고 응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부모가 주도권을 쥐고 간섭과 통제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놀이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지 못하면 자신감과 책임감이 부족한 아이로 자라게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자꾸 도와주면 아이는 경험을 많이 쌓지 못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이 주도권과 선택권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배운다. 실패해도 괜찮고 어려워도 괜찮으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위험하게 놀아야 위험을 배우고 피할 수 있다

예전엔 우리나라 초등학교 운동장에도 도전적인 놀이기구가 많았다. 우스갯소리로 옛날 놀이터는 유격훈련장을 뺨치는 곳이었다고도 한다. 현재는 학부모들의 항의와 여러 안전문제 제기로 편하고 안전하게 생긴 놀이기구들만 존재한다. 어디를 가도 신나는 모험이 있는 놀이터를 찾기 힘들다.


숲속미술놀이터에도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놀이기구가 있다. 피라미드 암벽 등반 벽과 경사도가 큰 미끄럼틀이다. 아이들은 이 피라미드 산에 열심히 도전하고 실패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끝끝내 꼭대기에 올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놀이의 기쁨>에서 김명순 놀이 전문가는 놀이터란 "모래, 물이 있고 약간 상처가 나거나 옷이 더러워질 정도의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위험 놀이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위험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이 모험심과 도전, 창의력, 회복 탄력성이 더 높게 길러진다고 한다.


어디에서든 우리가 예견하지 못한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거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매달리고 뛰어내리고 과격하게 놀거나 탐험을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간다. 모험과 도전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고,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배우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연물을 이용하여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인지, 미술적 경험을 하는 방법을 하면서 노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아이들은 마음껏 놀면서 몸과 마음이 쑥쑥 자란다. 대부분이 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만큼 <미술놀이의 기적>에 나온 사례들을 참고하여 내 아이와 함께 어떻게 놀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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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재봉사의 옷장 숲속 재봉사
최향랑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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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랑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책 '숲속 시리즈'의 신작 발견!

바로 <숲속 재봉사의 옷장>이다.


꽃잎, 씨앗, 열매, 나뭇잎 등 자연에서 직접 모은 재료들과 색종이 등을 활용하여 콜라주작업으로 만든 '숲속 시리즈'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책 <숲속 재봉사의 옷장>은 계절과 계절의 변화에 대한 그림책이다. 


각 계절마다 색이 다른 옷장 네 개가 있다. 개나리꽃을 닮은 봄의 옷장, 초록초록한 여름의 옷장, 브라운 컬러의 가을 옷장, 눈처럼 하얀 겨울 옷장. 


깊고 깊은 숲속에 옷 만들기를 좋아하는 재봉사가 살았는데, 재봉사의 도우미부터 색다르다.

뜨개질하는 강아지 쿵쿵이, 레이스 뜨는 거미, 가위질하는 거위벌레, 길이 재는 자벌레.

조금 징그럽다고 생각될 수 있는 벌레들이 <숲속 재봉사의 옷장>에서는 재봉사를 도와 멋진 옷들을 만든다고 한다.


숲속 재봉사의 옷장 속 옷은 신기하게도 입는 이의 옷에 꼭 맞춰 커지고 작아진다.


<숲속 재봉사의 옷장>은 플랩북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각 계절 별 옷장의 절반을 활짝 열어볼 수 있다.


봄의 옷장이 열리면 봄에 깨어나는 개구리와 곰, 담비와 오소리가 찾아온다고 한다.

어여쁜 개나리빛 옷장 안에는 봄처럼 예쁜 꽃잎으로 만든 옷들이 가득하다.

산철쭉 드레스, 괭이밥 망토에 냉이열매 방울끈, 민들레 치마와 금낭화 반바지까지 모두 봄에 자연 속에서 나는 재료들로 멋진 옷을 만들었다.


여름의 옷장에는 패랭이 원피스와 수레국화 모자, 물봉선화 고깔모자, 수국 치마가 들어 있다.

어쩜 이렇게 여름 하면 생각나는 꽃들이 가득한지, 

거미가 숲속 재봉사에게 열심히 뜬 레이스를 건네 준다.


여름 옷을 어여쁘게 차려입고 두꺼비와 수달, 장지뱀, 어치가 시냇가에서 신나게 풀잎 배를 띄우고 논다.

웃으면서 풀잎 배 놀이를 하는 동물들을 보니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알록달록한 단풍이 지는 가을에는 어떤 옷들이 들어있을지 기대가 된다.

산딸나무 재킷, 코스모스 층층 치마, 떡갈잎 조끼와 은행잎 스카프, 그리고 붉은 색의 남천 목걸이가 있다.

가을옷을 입고 가을 열매를 따면서 신나게 가을 들판에서 소풍을 즐기는 동물들.


겨울 옷장엔 따스해보이는 옷들이 가득하다.

갓털을 덧대 만든 박주가리 망토, 목련 봉오리 바지, 털씨앗을 엮어 만든 억새풀 목도리, 강아지 쿵쿵이가 도운으아리 털모자까지. 여우, 삵, 청솔모, 토끼는 따뜻하게 옷을 차려 입고 첫눈을 만끽한다.


자연에서 숲속 재봉사가 만든 옷을 차려입고 사계절을 온 몸으로 즐기는 동물들.

<숲속 재봉사의 옷장>을 읽으면 도시에서 사느라 잊고 있었던, 자연 속 계절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다.

진짜 각 계절에 나는 자연물로 만든 어여쁜 동화책. 사계절의 향기와 색깔이 마음 깊이 스며든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색을 마음껏 사용하여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그림책.

<숲속 재봉사의 옷장>


진짜 숲속 어딘가에 이런 멋진 재봉사가 살고 있는 느낌이다.

꽃이 가득한 봄을 구경하며 아이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겨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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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행 일본어 - 패턴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 + 실전 시뮬레이션 영상 + 여행 표현 사전 + 원어민 MP3 음원, 일본을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방법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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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일 여행가기 편한 나라 일본, 최근엔 엔화가 싸서 물가도 비싸지 않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일본은 한국처럼 안전하고 물이 깨끗하며,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한국에서 먹기 힘든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음식도 비슷하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어린 아이와도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다. 만약 아이와 가는 첫 번째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일본을 강력히 추천한다. 덧붙여 쇼핑할 만한 육아 아이템도 많은 편이다.

<진짜 여행 일본어>는 일본을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일본어 표현을 공부할 수 있도록 출판된 책이다. 나도 여러 여행 관련 일본어 서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이 단연 탑이다. 너무 유용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일본어 위주로 되어 있으며, 현지에서 꼭 필요한 일본어 표현이 많다. 일본 사람들이 다 영어나 한국어가 유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본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더욱 재미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딱 이 책에 나오는 정도로만 일본어를 익히고 여행을 가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겐 파파고가 있어, AI가 많이 발전했잖아,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막상 일본여행을 가서 메뉴판을 스캔 번역해보니 엉터리가 많았다. 대충 짜깁기하여 이해할만한 문구도 있었지만 아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게 번역된 내용도 많았다. 관련 일본어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식당 주문, 쇼핑 등이 더 쉬워질 것이다.


<진짜 여행 일본어>를 혼자 공부하다가 발음 등 이런 부분이 막혀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시원스쿨에서 진짜 여행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기 때문에 강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원어민 mp3음원을 다운 받아 공부할 수 있다.


<진짜 여행 일본어>의 앞 부분에는 책을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간단하게 일본여행지 추천리스트, 일본 여행시 주의사항, 일본 여행 체크리스트와 유용한 어플들 등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다.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같은 내용을 참고하면 좋다.


<진짜 여행 일본어>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일본어 관련 내용은 숫자 읽기, 개수 세기, 인원 수 세기, 연령대 구분하기 등인데 이 정도의 지식은 꼭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하는데 이 정도 일본어나 한자 표시도 모른다면 곤란한 상황을 자주 맞닥뜨릴수 있다. 당연히 일, 월, 요일, 시간 등도 읽고 말할 수 있는 편이 좋다.

책은 각 장소에서 필요한 여행 일본어 표현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더 좋은 것은 여행 순서대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데 필요한 일본어 표현이 나온다. 사실 공항 내에서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는 경우가 많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탈 때 필요한 일본어 표현은 알아두는 편이 무조건 좋다. 체크인 때도 호텔을 예약했다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진짜 실전같은 롤플레잉을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일본어 표현을 익히고 만능 패턴을 배워 필요에 따라 단어만 바꿔 사용하는 방법도 배운다.

<진짜 여행 일본어>에 중간중간 나오는 '진짜 여행 꿀팁'에는 진짜 필요한 꿀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말 일본여행 백번 다녀오신 분이 만든 책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면 일본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필요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나와 있다. 버스를 탈 때, 전철 탈 때 두 가지로 나오고 표를 구매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단어까지 표시되어 있다.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내용이다. 일본 여행을 자주 가거나,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꿀팁 정도는 숙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여행을 가면서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먹거리!이다. 미슐렝 식당도 많고 맛있고 개성있는 디저트 가게도 많으며 상대적으로 질 좋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스시도 빼 놓을 수 없다. 다음으로는 쇼핑!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 쇼핑, 신발 쇼핑, 한정판 쇼핑 등 한국에서 사기 힘든 물건들을 괜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면 기대한 만큼 즐길 수 없다. 그 때마다 열심히 후기를 찾아보면... 찾아보다 시간이 다 간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간단한 필수 표현은 익히는 것이 좋다.


고로케, 빙수를 포함한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라멘집에서 자주 보는 단어들, 초밥 메뉴, 이자카야 메뉴, 디저트 메뉴 등 필수 단어들이 진짜 메뉴판과 함께 나와 있다. 음식 주문할 때나 계산할 때 등 상황 별 필수 표현도 당연히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진짜 여행 일본어>는 일본으로 자유 여행을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가이드가 함께 하는 여행을 가더라도 자유시간이 있으므로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진짜 유용한 표현과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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