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 콩이와 함께하는 35개국 역사 여행
김유석 지음, 김혜련 그림 / 틈새책방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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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역사 여행]

역사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이유는 무조건적인 암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야 스토리텔링이 많아져서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교육은 단편적 지식의 암기가 주를 이루는듯.

아이들이 국기를 배울 때도
각 나라의 국기를 외우고, 수도를 외우는 식이다.

이 책은 각 나라 국기 이야기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준다.

국기의 형성과정만이 아니라,
국기를 통해 그 나라의 역사를 배우게된다.

이러한 책들을 통해
우리가 알아가고 있고, 또한 전수해야하는 진리를,
어떠한 형식으로 전달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매우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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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7-25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너무 귀엽습니다

모찌모찌 2020-07-25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넵^^ 표지만큼 내용도 쉽게 잘 읽혀져요 ㅎ 중간중간 일러스트도 있구요 ㅎ
 

인간이 만들어낸 상징은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 나름의 의미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P4

특히 국기는 그 나라 사람들이 공유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역사의 산물입니다. - P4

따라서 국기에 숨겨진 이야기를 안다는 것은 그 나라의 근간을 이해할 수 있는 창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 P4

알게 되면 그만큼 이해의 폭과 공감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 P5

국기는 우리가 처음으로 접하는 다른 나라의 상징이므로, 국기를 알면 다른 나라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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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개정판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읽다: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는 김영하의 산문 세트 3부작 중의 하나다. 『읽다』는 작가의 독서 행위에 대하여 진솔하게 풀어낸 글이다. 2018년에 출간되었으니, 『보다』 (2014),  『말하다』 (2015)보다 뒤늦게 출간되었다. 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필체는 그의 산문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김영하는 20여 편의 책을 출간한 소설가다. 많은 작품이 그에게서 나왔지만, 그는 자신이 읽은 책과 쓴 책의 비대칭성에 주목한다. 많이 읽었지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써서 세상에 내어 놓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그러한 고민 가운데서 그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책, 즉 고전이라 부르는 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의 부제는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다. 총 여섯 챕터의 글들은 여섯 날이 된다. 그리하여 하루하루 저자와 함께 고전의 숲을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저자는 흔쾌히 고전의 길잡이가 되어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한다.


첫째 날은 위험한 책 읽기다. 저자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등을 언급한다. 이를 통해 고전이 계속 읽힐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발견한다. 그렇다면  왜 책 읽기가 위험한가? 저자는 이러한 고전을 읽을 때 우리 내면의 오만을 보게 된다고 주장한다. 독서는 그동안의 신념을 뒤흔들고 자아를 분열시킨다. 


둘째 날은 미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이야기로 우리를 이끈다. 이들은 독서광이다. 그들은 소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 또한 보게 된다. 저자는 소설을 읽는다는 행위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잠시 이야기의 틈으로 들어가 거대한 세계에 마주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셋째 날에 저자는 카프카의 『성』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더불어 『마담 보바리』를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독서를 통해 '길'을 찾는 행위가 내포한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 저자는 소설을 읽는 행위가 어떤 교훈이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소설을 읽는 진짜 이유는 바로 헤매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가! 우리는 최대한 주의를 집중하여 소설에 빠져든다. 끝까지 무엇인가를 발견하기 위하여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이유는 그 안에 구현된 세상에 잠시나마 빠져보고자 하는 것이다. 


 넷째 날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다. 많은 소설이 사회적 통념이나 금기를 깬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윤리와 상식의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는다. 선택의 독자의 몫이다. 계속 읽을 것인가, 아니면 책을 덮을 것인가. 소설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독자들은 자신들의 가치와 싸워가면서도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어 책을 붙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소설을 읽음으로 어떤 유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저 읽는 것이 바로 소설의 매력이다.


다섯째 날은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를 소개하며,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코넌 도일의 『주홍색 연구』,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을 통해 매력적인 괴물들에 대하여 고찰한다. 단순하게 판단했을 때 독자들은 악보다 선을 더 선호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여러 작품들을 통해 살펴본 악을 대면하는 인물들은 복잡다단한 내면을 표현한다. 그들을 그대로 포기하기에는 이미 우리의 내면과 닮아있는 점이 있는 듯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강압적이며 교훈적 어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있는 악과 대할 수 있으리라.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저자는 소설을 읽는 것이 광대한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서로 연결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도 어떤 지점에서 동일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다. 이야기의 망망대해 가운데 우리는 명확한 목적이나 유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세상과 연결시키고, 알게 모르게 더 큰 차원으로 넓혀주는 힘을 느낄 것이다. 그것이 이야기와 소설이 가진 힘이다. 


소설가 김영하는 '이야기의 바다'로 뛰어들어 '책의 우주'와 접속하려고 하는 독자들의 친절한 안내자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뚜렷한 목적지가 없어 표류하는 독자들, 어디로부터 시작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서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따뜻한 목소리로 함께 여행해보자 손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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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고전이 진부할 것이라 지레짐작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래 살아남은 고전은 처음부터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웠는데 지금 읽어도 새롭게 다가온다. 다시 말해 지금 읽어도 새로운 것은 쓰인 당시에도 새로웠을 것이다. - P15

비극은 대부분 우리보다 나은 사람이 내재된 성격적 결함으로 파멸하는 얘기다. - P25

반대로 희극은 우리보다 못한 이가 우스꽝스런 행동을 하는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 P25

그러니 시나리오를 쓰려고 한다면 적어도 자기가 쓰는 것이 비극인지 희극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에 따라 걸맞은 덕성 혹은 모자람을 인물에게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25

세르반테스가 창조한 이 돈키호테와 그의 친구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자주 마주치는 어떤 인간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 P36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물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을 감염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며, 이성을 파괴할 수 있다. - P56

소설을 읽는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라는 어떤 우월한 존재가 책이라는 대량생산품을 소비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P67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책이라는 작은 틈을 통해 아주 잠깐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세계와 영겁의 시간에 접속하는 행위다. - P67

그러므로 인간이 바로 이야기이고, 이야기가 바로 우주다. 이야기의 세계는 끝이 없이 무한하니까. - P67

소설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얻은 것은 고유한 헤맴, 유일무이한 감정적 경험이다. 이것은 교환이 불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 P102

소설은 애초에 한 작가의 허무맹랑한 상상 속에서 발원했지만 책으로 묶이고 독자들 개개인의 기억 속에 공유되면서 현실보다 더 부정하기 어려운 일종의 자연으로 남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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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욕망을 가진 캐릭터에서 시작한다. - P36

무언가를 원하는 주인공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일련의 행위(이것이 이야기의 실질적인 구조다)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다. - P36

플롯은 원인과 결과 형태로 전개되고, 이 형태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안 몇 차례 ‘플롯 전환점‘plot point을 거친다. - P38

로버트 맥키의 정의에 따르면 플롯 전환점이란 "스토리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국면"이다. - P38

내가 글쓰기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단계가 이 플롯 전환점을 잡는 단계다. 플롯 전환점이 모두 잡히면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 한눈에 알 수 있다. - P38

구조는 논리적이라기보다 시각적이다. - P65

자기만의 규칙을 가지고 요소요소를 짜 맞춰 그림을 완성한다. - P65

정말 노련한 작가는 스토리의 전개를 보여 주는 시각적 지침서를 만든다. - P65

건축가처럼 어떤 구조로 건물을 지을지 설계도를 그리는 것이다. - P65

이야기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그려 보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 P65

좋은 발단을 쓰는 요령은 독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것만 알려 주고 그 이상은 알려 주지 않는 것이다. - P75

내러티브 논픽션은 우리에게 진짜 현실을 대리 체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힘을 부여해 현실을 초월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그리고 이 막강한 힘은 대부분 스토리텔러가 시점을 다루는 능력에서 나온다. - P113

활자화된 글은 글쓴이 자신이 아니라 그의 목소리다. 목소리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붙잡아 두는 데 일조한다. 때로는 글의 인상을 좌우한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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