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직후사:현대한국의 원형]
어제부터 시작해서 매일 50쪽 읽기!
오늘은 110쪽까지다.
이런 세세한 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글들이 재밌을까 싶은데 의외로 잘 읽히고 재미있다.
재작년 코로나 시국 당시 너무 무료한 시간들을 지내다 갑자기 공부를 좀 해보자 싶은 생각에 당장 실행에 옮겨 예전 전공과 상관없는 학사과정 공부를 했었다. 정말로 오랜 시간만에 국사를 수강했었는데 그때 근현대사를 공부했던게 다시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80 년대에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사실의 나열들만 잠시 배웠단 기억이 났다. 그때와는 다르게 많은 연구가 진행이 되었고 자료들도 풍부해져서 그 자료를 추려 이런 책으로 대할 수 있다니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
힐러리 한의 LP를 사놨는데 아직 못듣고 있다. 그것도 듣고 싶지만 일단 오늘의 미션을 클리어하고 싶다.
여운형 측 주장 (1) 일제는 이미 포츠담선언에 의하여 무조건 항복이 결정되었으므로 조선 인민이 자주, 자위적으로 당면한 보안 및 민생 문제를 위시하여 주권 확립에 매진할 것. (2) 국내에서 적에 대항하여 항쟁했던 인민대중의 혁명역량을 중심으로 대내외 혁명단체를 총망라하여 독립정부를 세울 것.
송진우 측 주장 (1) 왜정이 완전히 철폐될 때까지 그대로 참고 있을 것. 총독부가 연합군에게 조선의 정권을 인도하기 전까지는 독립정권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적과 투쟁할 수 없음. (2) 재(在)중경의 김구를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를 정통으로 환영 추대할 것. - P64
여운형 측은 일제가 패망하니 보안 및 민생 문제인 치안과 식량 문제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국내외 혁명단체를 망라해 독립 준비, 곧 건국 준비를 해서 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한 반면, 송진우 측은 일제가 망할 때까지 수수방관하고 임시정부를 추대하자고 맞섰다는 내용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수수방관하는 송진우의 태도는 민족의 운명을 누군가가 결정해줄 때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였다. 긴박한 정세에 임하는 민족지도자나 정치가의 태도라고 보기 어려운, 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반응이었다. - P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