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미> 이번 주말도 잭 리처~~
잭 리처가 미식축구 선수였어. 포지션은 라인백.
그것도 신문 스포츠란을 도배할 정도로 뛰어난!^^
사실일까?






"옛날 사진들이라니?"
"86년도 펜스테이트(PENNSTATE,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난 펜스테이트에 다닐 만큼 똑똑하지 않았는데?"
"미식축구선수 특별 전형 제도, 당신의 포지션은 라인백이었고 모두들 선생님 얘기만 했었지요. 신문 스포츠 란은 선생님 이름으로 도배됐고요.
당시 나는 스포츠라면 사족을 못 썼지요. 사실은 지금도 그렇긴 합니다만.
당연한 말씀이지만 이제 많이 늙으셨군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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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션 클리어. 124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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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해방직후사:현대한국의 원형]
어제부터 시작해서 매일 50쪽 읽기!
오늘은 110쪽까지다.
이런 세세한 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글들이 재밌을까 싶은데 의외로 잘 읽히고 재미있다.
재작년 코로나 시국 당시 너무 무료한 시간들을 지내다 갑자기 공부를 좀 해보자 싶은 생각에 당장 실행에 옮겨 예전 전공과 상관없는 학사과정 공부를 했었다. 정말로 오랜 시간만에 국사를 수강했었는데 그때 근현대사를 공부했던게 다시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80 년대에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사실의 나열들만 잠시 배웠단 기억이 났다. 그때와는 다르게 많은 연구가 진행이 되었고 자료들도 풍부해져서 그 자료를 추려 이런 책으로 대할 수 있다니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
힐러리 한의 LP를 사놨는데 아직 못듣고 있다. 그것도 듣고 싶지만 일단 오늘의 미션을 클리어하고 싶다.


여운형 측 주장
(1) 일제는 이미 포츠담선언에 의하여 무조건 항복이 결정되었으므로 조선 인민이 자주, 자위적으로 당면한 보안 및 민생 문제를 위시하여 주권 확립에 매진할 것.
(2) 국내에서 적에 대항하여 항쟁했던 인민대중의 혁명역량을 중심으로 대내외 혁명단체를 총망라하여 독립정부를 세울 것.

송진우 측 주장
(1) 왜정이 완전히 철폐될 때까지 그대로 참고 있을 것. 총독부가 연합군에게 조선의 정권을 인도하기 전까지는 독립정권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적과 투쟁할 수 없음.
(2) 재(在)중경의 김구를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를 정통으로 환영 추대할 것. - P64

여운형 측은 일제가 패망하니 보안 및 민생 문제인 치안과 식량 문제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국내외 혁명단체를 망라해 독립 준비, 곧 건국 준비를 해서 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한 반면, 송진우 측은 일제가 망할 때까지 수수방관하고 임시정부를 추대하자고 맞섰다는 내용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수수방관하는 송진우의 태도는 민족의 운명을 누군가가 결정해줄 때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였다. 긴박한 정세에 임하는 민족지도자나 정치가의 태도라고 보기 어려운, 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반응이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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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소련은 8월 9일 만주, 내몽골, 한반도 세 방면에서 일본을 공격하기시작했다. 이날 히로히토는 어전회의에서 포츠담선언의 항복조건을 수락하고 천황제 유지를 조건으로 항복 의사를 밝혔다.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맞는 시점에서 한반도는 급격하게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미국과 일본의 항복조건에 대한 의향이 교환된 후 일본은 무조건항복을 선언했다. 미국, 소련, 조선총독부 등이 제각각 일본의 패전이라는 상황에 맞취 대응하기 시작했고, 한반도 남북의 혁명세력들도 혁명적 시기에 혁명적 방식으로 움직였다. 외부의 결정력과 내부의 혁명적 동력이 조우하면서 해방정국의 국내 정치는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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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몇 번의 시도에도 잘 안 읽어지던 작가가 ‘이승우‘였다.
어제 도서관 가서 한국문학 서가 뱅뱅 돌다 김혜진, 장류진의 작품, 그리고 이승우 작가의 이 책을 빌려왔다.
정희진 샘이 정찬, 이승우 작가 등에 대해 노벨문학상 탈 가능성을 언급하셨던데 그 이유로 정찬 작가의 작품도 읽어보게 되었고 의외로 정찬 작가의 작품은 나와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승우 작가는 솔직히 어떨지 모르겠다. 잘 읽어내고 싶은 욕심이 차오른다. 책들 괜히 팔아버렸나...

신형철 해설이네.... !
첫페이지만 읽었는데 어떤 장면이 떠오른다.
ㅎㅎ.. 느낌이 좋다.




1

왜 웃어요? 하고, 은색의 루주를 입술에 바른 거리의 여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왔을 때 나는 조금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반바지 차림의 여자는 기분이 별로 좋지않아 보였다. 그녀가 나를 까다로운 손님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표시가 찌푸린 얼굴에 그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론 나는 여자의 기분을 헤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여자의 루주 색깔이 그런 부류의 여자들로서는 퍽 이례적이라는 생각을 잠깐 했던 것 같기는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는 않았다.
나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여자는 반쯤 
열어젖힌 내 차의 유리창 안으로 얼굴을 집어넣고 서 있었다.  - P7

형에 대한 내 감정은 날로 사나워졌다. 그녀에 대한 말 못할 사랑이 간절해질수록 형에 대한 미움도 커졌다. 나는 한 남자가 한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결코 허물이 될 수 없다는 명제에만 편집적으로 집착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은 떳떳하고 자랑스럽고 나아가 바람직한 것이다. 사랑의 대상이 누구든. 나는 사랑의 보편성에 매달렸다. 하나의 관념, 또는 추상화된사랑을 붙잡고 늘어졌다. 그러나 진공상태로 포장되어 있는 사랑이란 없다. 사랑은 언제나 그 사랑이 유발되고 고백되고 실연되는특별한 상황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랑은 상황 안에서의 사랑인 것이다. 모든 사랑이 특별한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그 점을 간과했다. 의도적인 눈감기, 필요가, 혹은 욕망이 어떤 진실에 대해 눈을감게 하고 새로운 진실을 창출한다. - P61

그리하여 나는 그녀에 대한 내 사랑이 어째서 허물인가, 무엇이 내 사랑을 당당하지 못하게 만드는가 하고 물었다. 나는 나에게 묻고 스스로 대답했다. 그것은 형의 존재였다. 나는, 하필이면형의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가? 하고 묻지 않고, 왜 내 사랑 앞에형이 장애물로 있는가? 하고 물었다. 모든 생각이 나로부터 비롯하고, 나를 중심으로 돌고, 나에게서 멈췄다. 내가 태초였다. 내가있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나의 사랑이 있기 전에는 어떤 사랑도 없었고, 또 없어야 했다. 나의 사랑이 있기 전에 있었던 어떤사랑도 실체가 아니었다. 실체가 아니므로 인정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나의 사랑이 있기 전에는 형의 사랑도 없었고, 없어야 했다.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실체로 인정할 수 없었다...
이쯤 되면 심각하지 않은가? 이쯤 되면 위험하지 않은가? 그랬다. 내 사랑은 심각한 사랑이었고 위험한 사랑이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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