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하계

나의 은하계
박응상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9월

 

 

 

오랫만에 나에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을 만났다.

나의 은하계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나는 누구인가?"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한 나의 정체성..

우리의 삶 자체가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젊은 날 머리 싸메고 번뇌해봐도..그 해답을 정의 내릴 수 없었는데..

이제와 또 그 질문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조급해하지 않는다..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기에...

이책은 자아를 찾아가는 한 청년의 성장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네이버뉴스에 133회 연재된 작품으로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박응상작가의 철학적 사색과 시적 감수성이 주인공 성준을 통해 표출되는 듯 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게을리 하던 나는 이책을 통해 나의 어릴적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벌써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 아줌마가 다 되었지만..

그런 나에게도 사춘기시절이 있었다.

시인이 되고 싶어서 시집은 몽땅 섭렵하고..줄줄 외웠던 시절..

 주인공 성준의 모습에서 어렴풋이 나의 모습을 본다..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었기에 속으로만 번뇌했던 그 시절,,

괜한 객기와 주체할 수 없는 반항감으로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었고,,

대학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공부에 몰두했던 적도 있었고..

누군가를 애타게 원했고..그리워했던 그 시절..

지금의 가슴으로는 그때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한남자의 아내로, 한아이의 엄마로 충실히 살다보니..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어진걸까? 아님 연륜이라도 쌓인걸까?

중요한건 이젠 옛날처럼 미래가 불안해 떨지않으며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누군가에게..

인생의 황금기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내라고.. 권유할 수 만은 없는 현실을 알고 있는 아줌마라 좀 아쉽다..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스산한 이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니  독서의 계절을 맞아 읽어보시길 권한다~

쥬얼펫 다이어리 팬북

쥬얼펫 다이어리 팬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10년 8월

다이어리 팬북

쥬얼펫

서울문화사 

 

깜직,발랄한 쥬얼펫의 다이어리팬북..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 하군요.

쥬얼펫은 일본 애니메이션인데요..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에서 새로 나온 캐릭터이지요..

참 깜찍하고 아기자기해서 여자친구들한테 인기가 많네요.

지원이는 이책을 보기전까지는 쥬얼펫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요..

지원이가 좋아하는 이쁜 토끼 캐릭터에..좋아하는 핑크색 표지가

환상적으로 반짝이기까지...한눈에 반했네요..

내용도 다이어리로 제작된 책이라

자신만의 비밀을 적어볼 수도 있고 친구들의 이야기도 적을 수 있어서 쓰임새가 높은데요.

지원양 낮에는 책가방,학원가방으로 옮겨 넣고,,밤이면 밤마다 끌어안고 잔답니다..^^

지원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쥬얼펫~ 

 

친구들을 통해 쥬얼팻을 들어는 봤으나 애니메이션을 접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쥬얼펫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소개가 나와 있어요.

이책만 봐도 친구들과의 대화에 문제 없을 듯..하네요..

지원이는 등장인물중 아링이가 제일 이뿌고 좋다네요..

엄마는 호림이가 멋지고 좋다고 했지요..

호림이는 털털한 성격으로 검도부에 다니는데요..

지원이가 요즘 힘들어서 검도학원을 그만다니고 싶다고 자주 말하는데요..

호림이처럼 멋진 검도선수가 되려면 힘든 시기를 잘 참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네요.

요런 이쁜 캐릭터들도 검도를 배운다니..지원이도 좋아라하네요..

 

33마리의 쥬얼펫 친구들인데요..정말 다양한 펫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보석에 대해서,펫에 대해서,쥬얼파워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지요..

그중 루비의 쥬얼파워가 참 맘에 드는데요.

어려운 일을 극복하게 해주는 승리의 보석이라네요..

 

애니메이션을 간접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지요..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주네요..

애니메이션으로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넘 재밌겠어요~

 

 

쥬얼펫퀴즈를 통해 쥬얼펫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틀린그림찾기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본격적인 다이어리네요..

카렌더가 2013년까지 나와있어 몇년동안 쭈욱 사랑받겠는데요..

yearly plan에서는 1년동안의 계획을 짜볼 수 도 있고..

특별한 일을 기록해서 한눈에 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참 유용한아이템이네요.

monthly plan은 한달의 계획도 근사하게 세워볼 수 있구요~

weekly plan까지 아주 꼼꼼한 구성이네요.

예쁜 메모코너들..그리고 주소록까지 있어서..

친구들의 연락처를 이뿌게 기록해 놓을 수 도 있지요..

그리고 사전처럼 책갈피가 있어서 펼치기 쉽게 해주는 센스~

너무 좋네요..

지원이가 젤루 좋아하는 스티커..

다이어리북도 예쁘게 꾸며보고..

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이쁜 스티커가 2장이나 들어있어요..

지원이 "우와~"함성이 절로 나오네요.

스티커 모으기가 취미인 지원이 반할만두 하지요~

 쥬얼펫의 스토리를 재밌게 읽고 있지요..

티비를 보지 않는 친구들도 책을 통해 꿈과 환상의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답니다..

엄마 어릴적에도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었는데..

지원이 또래의 친구들은 학원이다 숙제다 해서..애니메이션 볼 시간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안타깝기도 하고,,짜안~하기도 하네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책~

 기분이 업되서 윙크에 브이까지 날려주네요..ㅋ

쥬얼펫 다이어리 팬북덕분에 행복만땅인 지원이를 보니 엄마도 기분이 흐뭇하네요~

우리딸 숨은그림찾기에 푸욱 빠졌어요~

찾아봐 찾아봐 2 : 영화 마을 -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숨은그림찾기 ㅣ 상수리 놀이책방 2
문아라 엮음 / 상수리 / 2010년 7월

찾아봐 찾아봐 2

문아라 편역/ 에밀리아노 밀리아르도 그림

상수리

 이번에 만난 책은 숨은 그림찾기 책인데요..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엄마 점수 좀 땄네요..

1권을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2권을 만나니...

1권도 사달라고 조르네요..

너무 좋아해서 조만간 1권도 사줘야 될 것 같아요~

 

 찾아봐 찾아봐 2권에서는 로빈후드나 쾌걸조로 같은 영화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그림도 있었구요.

공룡이나 스타워즈,유령슈퍼마켓등과 같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그림들도 있네요..

또 오토바이 경주나 뉴욕의 모습도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그림뿐만 아니라 이렇게 따로 설명해주는 코너까지 있어서

아이들의 지식부분에도 채워주지요.

세계최초의 영화관이나 최초의 오토바이와 최초의 슈퍼마켓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보았지요.

 정보를 통해 지식도 업하고..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도 키울 수 있겠어요~

 

 

 다소 복잡해 보이는 그림속에는 아래의 그림들이 숨어 있어요..

다양한 모습속에서 정해진 그림을 찾다보면  집중력과 관찰력 향상에 참 좋겠어요..

왼쪽의 그림은 아래의 그림과 모습이 똑같지요.. 

그러나 오른쪽의 그림은 아래의 모습과 다소 차이를 보이네요.

방향도 바뀌었고 의자에 기대고 앉은 모습이지요..

저는 똑같은 모습의 그림을 찾는건줄 알고.

지원이가 "찾았다"고 하는데...

"그건 모습이 틀리잖아~ 아니야"라고 했는데..

지원이가 엄마가 틀렸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다 찾아보니..지원이의 말이 맞더라구요..^^;

아이들이 더 영특하다니까요~^^*

무언가에 몰두해 있는 아이들 모습은 참 이뿌죠..

지원이도 진지하게 열심히 찾아보네요..

엄마랑 시합하자고 하더니..척척 찾아내고는 즐거워하는 모습이네요..

요런 재미난 책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좋아하게끔 도와주는 것 같아요.

교과하고 연관된 책도 좋지만..기분전환으로 요런 재밌는 책도 접해보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똑똑한 논리 이솝우화로 지혜로운 사람되기

똑똑한 논리 이솝우화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9월

 똑똑한 논리 이솝우화

엮은이 글공작소

아름다운 사람들

지원이는 이솝우화를 제대로 접한 적은 없었고 그냥 동화책에서 읽은 몇편의 동화만을 알고 있었는데요..

많은 지혜가 담겨있어 엄마 어릴적에도 읽었던 이솝우화..

지원이에게도 꼭 필요할 것 같아 읽혀주고 싶었던 책이지요.

전집도 많이 나와있지만..경제적인 부담도 되고..이제는 다 커서 그림위주의 유아들 책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가미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책이 필요로 했었는데..

이책이 엄마의 바램과 딱 맞는 책이었네요..

 

 이 책은 이솝우화중에서도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과 판단능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추려서 묶은 책이라네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여섯가지 항목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생각의 깊이와 뼈대를 세우는 논리와 사고력을 키워주고..

생각의 설득력을 풍성하게 하는 재치와 유머를 길러주며

생각의 진실성을 더하는 가치와 품성을 다져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오랜기간 이솝우화가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도 그런 것이겠지요.

저는 엄마로써 자신의 주도적인 가치정립이란 부분이 참 마음에 드네요..

그로인해 학습효과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구요..

또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도 들어있어..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아 줄 수 있겠네요.

사실 글밥이 좀 있고..책이 두꺼워 우리 지원이가 안 읽으면 어쩌지..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은 저의 기우였어요..

짧은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또 무엇보다도 동물이나 식물에 감정을 불어넣어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니..상상력에 날개 돋힌듯 재미를 만끽한것이지요.

더불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고 하니 일석이조..

아니..일석십조쯤은 된다고 봐야죠~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앉아서,,누워서..다양한 포즈로 읽네요..^^

어젯밤에 "지원아, 책 그만 읽고 자야지.."하는데도..

"엄마,조금만 읽으면 다 읽어요."하기를 반복하더니..오늘 아침 늦잠을 잤네요..^^;

그만큼 재미있단 얘기겠지요..

엄마도 읽어보니..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상당히 있네요.

그 깊은 뜻을 다  이해하리라 생각지는 않지만..

앞으로 반복해서 읽다보면..그 의미를 깨닫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해 가리라 기대해 보네요.

 

지원이 다양한 포즈로 열독중이네요..

분량이 상당한데 자세만 바꿀뿐..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집중력있게 보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써 뿌듯하네요~

이솝우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지혜와 가치를 배워 좀더 현명한 사람이 되길 바래보네요.

 



엄마가 바빠서 미웠어요

엄마가 바빠서 미웠어요 ㅣ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5
백은하 지음, 박로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8월

움직이는 학교시리즈는 동화와 희곡을 한권으로 만난다는 점이 매력인데요..

우리 지원이도 참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시리즈랍니다.

지원이 이책을 읽더니 광분을 합니다..

어떻게 엄마가 이럴 수가 있냐고요..

생일파티할려고 친구들한테 다 말해놓았는데..약속도 안 지키고..너무 한다네요..

엄마는 책속의 주인공 민호엄마가 되어 지원이에게 해명을 합니다.

엄마가 너무 바빠서 그런거라고..직장생활하다보면 엄마가 원하지 않아도 출근해야한다고 말이지요..

옆에서 아빠까지 거들어서 엄마가 너무했다고..저한테 쏘아붙이네요..

정말 민호의 엄마가 그렇게 잘못한것일까요?

모든 직장맘들이 다 그렇겠지만..출근해서 일하고 들어와 식사준비에 빨래,청소,,자식들 공부 봐주기..

쉴틈없이 만능 슈퍼우먼이 되야하는게 현실인데요.

민호의 엄마는 요리사지요..

민호네는 아빠가 사업에 실패하고 필리핀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친구곁으로 일하러 떠나버린 후...

엄마가 요리회사에 취직을 했지요..

그런데 늘 바쁜 엄마때문에 민호는 불만이 많습니다.

생일파티도 근사하게 해주기로 약속해놓고선 바쁘다고 생일축하 인사도 없이 엄마할말만 하고는 바쁘게 나가버리지요..

민호가 화가날 만도 하지요..그러나 엄마의 입장도 이해가 가네요.

엄마는 민호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인형극을 보러가기로 약속해놓고서는 또 약속을 못지키네요.

그러나 민호는 우산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지요..

책을 읽는 저도 눈물이 나왔네요..

뒷부분 희곡부분은 좀 느낌이 다르네요..민호가 말썽꾸러기이고..엄마도 짜증이 많네요..

사실 어느집이나 들여다보면 이럴꺼에요..

우리집도 지원이와 엄마의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거든요...

결국 민호와 엄마는 화해를 하고 사랑을 확인하네요..

감동적인 이야기 너무 재밌었어요..

뒷부분에는 연극은 어떤 순서로 만들어지는지 나와있네요..

동화를 희곡으로 각색하니..색다른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