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레이하 눈을 뜨다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3
구젤 샤밀례브나 야히나 지음, 강동희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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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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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속 소녀의 모습, 정확히는 줄레이하 발레야바였다. 소비에트 정부, 공산주의  제정 러시아,제1차,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열다섯 소녀 줄레이하는 어느덧 서른이 되었다. 열다섯 아이와 이제 육십을 바라보는 남편 무르타자와 이제 100살이 된 구부러진 노파 우프리하,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줄레이하는 파릇파릇한 서른이었다. 하지만 줄레이하는 파릇파릇하지 않았다. 젖은 닭이라 부르고 있었으며,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 일쑤인 러시아 여성의 삶과 일치하고 있었다. 티타르 여인 줄레이하는 어느덧,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고,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될 처지에 놓여지게 된다. 추운 한파, 기찻길에 올라타게 된 줄레이하, 그 안에서 이그나토르를 만나게 된 줄레이하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선물로 얻게 된다.눈이 멀었고, 귀가 안들리지만, 우프리하는 줄레이하를 통제하였고, 꼬장꼬장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칠십의 나이 차이,손주 며느리에 가까운 줄레이하를 통제하려는 성향이 우프리하의 삶을 지탱하고 있었고,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줄레이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하였다.생사 사의 사투 , 남편의 죽음, 그리고 기찻길에 올라 타게 되면서, 목적지도 모르는 청처없이 떠나는 한파 속 기찻길 위는 언제나 위태위태함 그 자체였던 것이다. 즉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군가에게 맡기고 있어야 하며, 기찻길에는 피내음새가 진동하였다.어른들이 기차 내부에서 죽어 나갔고, 아이들도 마찬가지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가 잠시 플랫폼에 머무는 동안 시체는 어딘가로 실려갔으며,그로 인하여, 그들에게 여유의 식량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들은 고통 속에서 자신의 생존을 보존하게 된다. 영하 40도 이하의 추위, 그들은 살기 위해서 창녀로서 살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것을 곱게 보지 않은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였던 것이다. 1930년대의 소비에트 연방의 삶은 생존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던 줄레이하,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맡긴다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줄레이하는 티타르인의 삶에서 벗어나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였고, 결국 살아남게 된다.'


600페이지, 소설은 상당히 두껍다. 1930년대 러시아의 삶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어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탈린 체제하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 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악조건을 갖추게 된다. 여전히 소녀티를 벗지 못하는 줄레이하는 어느덧 서른을 넘겼으며, 살아가기 위한 채비를 갖춰 나가게 되었다. 이그리고 또다른 인물 이자벨라의 아이를 보면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꿔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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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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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 던져 놓은 그물을 끌어올렸다. 물고기 중에서 크고 힘센 것은 발버둥 치다가 잡혀서 육지에 널브러졌다.하지만 작은 물고기는 그물코 사이로 빠져 나와서 바다에 남았다."

평소 큰 행운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은 위험에 처해도 쉽게 빠져나오지만, 큰 영예를 누리던 이들은 위험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48-)


두더지는 눈먼 동물인데, 한 두더지가 어미에게 자기는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미는 아들을 시험하려고 그에게 유향 한 알을 주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들이 조약돌이라고 대답하자, 어미가 말했다."얘야, 너는 보는 감각 만이 아니라, 냄새는 감각까지 잃어버렸구나."

허풍을 떠는 자들은 자기가 할 수 없는 일도 해낼 수 있다고 큰 소리 치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은 일조차도 하지 못한다. (-389-)


독서를 할 때 , 대다수의 책들은 양서와 악서로 구별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책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 책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지만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그리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마음만 먹었지 미루고 미루다 강제로 읽게  책으로 구별하고 있다. 이 세가지 부류의 독서 규칙 중에서 이솝의 저서 <이솝 우화 전집>은 세번째에 해당된다. 분명히 양서이지만, 쉽게 손이 안가는 책이며, 때가 되면 읽을 꺼야 다짐만 하고 읽지 않은 책이었다.이번 기회에 강제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왜 이솝우화가 우리 시대의 보편적인 우화집이 되었느냐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고 따져 보아야 할 때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교훈과 성찰,지혜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겸허함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소위 서양의 논어에 해당될 정도로 가치가 있으며, 아이들에게 널리 읽혀질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즉 나 자신의 어리석음이 어떤 문제의 시작이 될 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이솝 우화에 나와 있었다. 즉 나의 실수,나의 어리석음 하나가 나의 아픔과 고통의 시작이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치와 답,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일상들이 현존한다. 그 일상들은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나의 삶과 나의 존재, 나의 생각들이 함께 하는 것, 그 안에서 우리는 경계해야 할 것과 신중해야 할 것, 조심해야 할 것을 찾아 나가게 된다. 즉 도전과 열정, 실패를 강조하는 우리 사회 안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안정감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내가 흘리고 다니는 것들, 내가 놓치고 있는 가치와 의미들은 우화집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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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2 -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일본인 이야기 2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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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유럽으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한 에도 시대 일본이 퇴보했다고 적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부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무한 전쟁을 위해 국가 체제를 혁신했으며, 혁신을 통해 이루어낸 역량을 유럽 바깥으로 발산해서 전 세계를 식민지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9-)


하지만 로닌들이 사회 정세를 어지럽힌 최대 사건은 1702년에 발생한 아코 사건 , 즉 47인의 무사가 주군의 복수를 위해 적대자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149-)


또 몇몇 난학자들이 네덜란드어를 번역한 임파선, 췌장, 쇄골, 인대, 신경, 동맥, 정맥, 정신착란, 혹성, 지평선, 원소,수소, 탄소, 질소, 원자,물질, 법칙, 시약, 용적, 연소, 산화, 환원, 온도 ,결정, 증류, 여과, 포화, 장치 같은 한자어 단어를 오늘날까지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240-)


구리랴마 고안은 의사로서 직접 해부를 진행했기 때문에 남이 열어준 신체 내부를 관찰하기만 한 야마와키 도요보다 훨씬 많은 사실을 홗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확인했던 대표적인 장기가 췌장입니다. 췌장은 한의학의 오장육부설에 없고 서양의학서에서도 기술이 애매했기 때문에, 구리야마 고안은 췌장을 확인하고도 그것이 장기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후 <해체신서>가 번역되고 췌장의 존재가 알려진 뒤에 이루어진 도적 주베이의 사체해부에서는 그 장기가 췌장임이 확인되었습니다. (-350-)


저자 김시덕님은 고려대 일본어학과를 나와 일본의 국문학 연구자료관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에 벌어진 임진왜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여기서 이 책 <일본인 이야기>는 기존의 일본 정사와 차별화하고 있었다. 그건 보편적인 일본사가 정사에 의존하였다면, 이 책은 일본인, 즉 일본에 살았던 서민의 관점에서 일본사를 엮어 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이 쇄국정책을 풀고 ,에도 시대에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의술이 발전한 일본은 동아시아 삼국 중에서 가장 먼저 앞서 나가기 시작하였고, 그과정에서 일본의 과학기술은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듯,그들이 쉽게 서양에 자신의 나라를 문호개방을 한 것은 아니었다.전염병과 기근, 사무라이에 의해 조직된 테러,그러한 일본 사회의 여러 변수들이 스스로 서양 문물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과 일맥상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에 자신의 나라의 문을 개방하였다.


<일본인 이야기 2>는 그중에서 일본의 난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지금의 네덜란드를 화란국이라 부르던 때가 잇었다. 난학을 난의학이라고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의술을 받아들인 일본은 그 과정에서 네덜란드 의학서 <해체신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한의학과 다른 난의학의 특징을 찾아나가고 있었다.하지만 난의학이 일본 사회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바로 일본 사회에 접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한의학 일색의 동양 의술을 가지고 환자의 병을 다루고 있었으며, 우리가 췌장이라 부르는 장기를 알게 된 것도 <해체시서>를 번역하고, 일본인들의 사체를 해부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성과였다. 즉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또다른 역사를 분석하고, 해체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사회적 모순,국가의 영향력,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가치와 역사를 병행하여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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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바람나다 - 도서관 책모임이 협동조합 카페를 열다
독서동아리 책바람 지음, 박정희 엮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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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스터디 모임 '책바람'은 '책,발,함'을 부르기 쉽게 만든 별칭이다. '책상 위릐 철학, 발로 뛰는 철학, 함께하는 철학'의 줄임말인 '책,발,함'은 '책,發,함'의 뜻도 있어 '책으로부터 시작(發) 하여 함께하다'의 뜻도 갖게 되었다.이름이 이처럼 여러가지 인 것은 여러 명이 모여, 밤새 수다를 떨며 만들었기 때문이다. 철학 공부를 함께 시작하기로 한 사람들이 일과를 마친 밤늦은 시간에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머리를 맞대었다. (-13-)


책 읽기 모임에 한 번의 위기가 왔다. 5년 전에 집안일만 하다가 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다. 책 모임은 대부분 평일 오전 모임이었는데,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다.평일 오전에 시간내기가 어려워졌다.그래서 어린이 책 모임과 일반독서회 모임은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철학 모임에만 집중했다. 수요일 오전, 철학책 읽는 '책바람'에 열심히 참여하게 된 것이다. (-110-)


2014년, 광진정보도서관에서 8회에 걸쳐 '협동조합'에 관한 강의가 열렸다. 자석에 이끌리듯 신청해 결석 한 번 없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협동조합이 시작된 지 오래되었고, 생각보다 주변에 조합의 형태로 운영괴는 회사다 많이 있었다. 또한 협동조합을 5명만 모이면 누구나 만들수 있다니...강의만 들으면 참 쉬웠다. (-169-)


5호선 광나루역 근처에는 광진정보 도서관이 있다.대통령상을 수상한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독서 모임 '책마람'이 있으며, 20년 가까이 운영되는 차별화된 독서모임이다. 2005년 광진정보도서관 독서회 2반 개설 후 지금까지 평일 오전에 19명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모임은 여느 독서모인과 다른 철학 커리큘럼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그건 대중도서가 아닌 철학과 고전을 읽는 주부독서 모임이었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책바람의 연도별 학습 계획>에는 2014년 동서양 철학사 입문, 서양철학사, 중국철학사를 시작하였으며, 2015년 향연 ,소크라테스 변론, 플라톤, 서양철학의 기원과 토대,일리아스를 시작하였다. 이후 어떤 해마다 주제를 바꾸어 가면서, 주제에 걸맞는 심도있는 철학서, 역사서를 읽었던 독서모임은 인문학자 강유원 선생님의 자문과 강의를 통해 심도있는 철학 독서모임으로 확장되어왔었다.특히 이 책에서는 2018년 사기 본기, 사기세가, 사기 열전을 완독하였으며 독서 모임 회원의 독서 내공이 상당한 깊이를 가지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광진정보도서관의 <책바람> 독서모임은 단순한 철학 스터디가 아니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기로 하였다. 조합원 7명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까페와 독서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게 되었으며, 협동조합 만들기 가연 프로그램,  주차하기 쉽고, 장소와 입지가 좋은 공간을 찾기 위해서 60여곳을 발품을 팔아서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동기는 여기에 있었다.독서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동기들이 눈에 들어왔던 것은 그런 이유였다. 나또한 지역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0명이 함께 매달 한 번 독서 모임을 하고 있었다.차이가 있다면, 나의 독서 모임의 대중적인 책,무난한 책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타지역의 독서모임은 거의 대동소이하다.하지만 광진구의 <책바람>독서모임은 그렇지 않다. 소위 책 제목은 알아도, 읽어보지 않는 장식품으로 남아있는 고전,역사서와 같은 먼지 풀풀 나는 묵은 책들로 철학과 역사가 융합된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그 과정 속에서 그들만의 공간 7명이 발기인이 된 협동조합이 탄생되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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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중독자 봉호 씨
이봉호 지음 / 왼쪽주머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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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꽃히는 주제,소제가 문화이다. 문화, 문화 컨텐트, 문화리더, 모자이크,이러한 것들이 문화와 엮이게 된 것은 최근 두달 동안 들었던 문화리더 수업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문화란 무엇이며, 이론에 마물러 있었던 문화의 추상적인 개념을 현실과 결부짖는 법에 대해서 기초적인 과정을 들었으며, 그안에서 내가 생각했던 문화와 실제의 문화는 격차가 날 수 있음을 깨닫고 말았다.문화란 그런 것이었다. 내 삶 깊숙한 곳에 문화는 파고들어가고 있었으며, 나는 그 문화 속에 들어가는 주체이면서,객체였다. 즉 문화는 내 삶과 겹쳐지면서,지극히 권력 지향적이었다.그래서 정치, 권력과 관련된 이들이 가장 만만하게 보는 것이 문화에 칼질을 하는 것이었다.소설에 금서를 지정하고, 마광수의 작품에 칼질을 해왔던 선례만 보더라도, 문화의 미약함의 민낯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문화는 유연하다. 그리고 언제나 문화의 힘은 위기에 강하였다.그건 어떤 물질에 그림자가 따라다니듯,우리의 삶 속에 또다른 그림자 문화가 따라다니고 있었다.인간에게 문화는 영화, 소설, 음악이 하나로 모이는 통로이며, 문화를 문화 플랫폼으로 부르기도 한다. 최근 내 가까운 지인이 주최하였던 문화행사를 상기시키면서, 이 책을 읽어본 그 느낌들이 책 속에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음악과 문학, 그리고 연극과 연화를 서로 융합한다면, 대중들에게 먹혀드는 또다른 형태의 문화 컨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나의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취향은 서로 문화로 연결된다.그리고 문화는 트렌드의 변화,기술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과거 LP 를 기반으로 하였던 음악문화가 CD 문화로 바뀌고,이제 스트리밍 문화로 달라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또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것도 이처럼 문화가 가지고 있는 유연함과 포용성을 함께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을 통해서 문화의 가치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어떤 주제이든지 문화로 변용할 수 있으며, 인문이라는 것 또한 충분히 문화화 할 수 있다는 것을 ,각지역에 숨쉬고 있는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문화에 있어서,인문학의 가치 뿐만 아니라,인문학의 톡대가 되는 독서의 가치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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