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바람나다 - 도서관 책모임이 협동조합 카페를 열다
독서동아리 책바람 지음, 박정희 엮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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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스터디 모임 '책바람'은 '책,발,함'을 부르기 쉽게 만든 별칭이다. '책상 위릐 철학, 발로 뛰는 철학, 함께하는 철학'의 줄임말인 '책,발,함'은 '책,發,함'의 뜻도 있어 '책으로부터 시작(發) 하여 함께하다'의 뜻도 갖게 되었다.이름이 이처럼 여러가지 인 것은 여러 명이 모여, 밤새 수다를 떨며 만들었기 때문이다. 철학 공부를 함께 시작하기로 한 사람들이 일과를 마친 밤늦은 시간에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머리를 맞대었다. (-13-)


책 읽기 모임에 한 번의 위기가 왔다. 5년 전에 집안일만 하다가 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다. 책 모임은 대부분 평일 오전 모임이었는데,직장을 다니게 된 것이다.평일 오전에 시간내기가 어려워졌다.그래서 어린이 책 모임과 일반독서회 모임은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철학 모임에만 집중했다. 수요일 오전, 철학책 읽는 '책바람'에 열심히 참여하게 된 것이다. (-110-)


2014년, 광진정보도서관에서 8회에 걸쳐 '협동조합'에 관한 강의가 열렸다. 자석에 이끌리듯 신청해 결석 한 번 없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협동조합이 시작된 지 오래되었고, 생각보다 주변에 조합의 형태로 운영괴는 회사다 많이 있었다. 또한 협동조합을 5명만 모이면 누구나 만들수 있다니...강의만 들으면 참 쉬웠다. (-169-)


5호선 광나루역 근처에는 광진정보 도서관이 있다.대통령상을 수상한 도서관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 독서 모임 '책마람'이 있으며, 20년 가까이 운영되는 차별화된 독서모임이다. 2005년 광진정보도서관 독서회 2반 개설 후 지금까지 평일 오전에 19명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모임은 여느 독서모인과 다른 철학 커리큘럼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그건 대중도서가 아닌 철학과 고전을 읽는 주부독서 모임이었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책바람의 연도별 학습 계획>에는 2014년 동서양 철학사 입문, 서양철학사, 중국철학사를 시작하였으며, 2015년 향연 ,소크라테스 변론, 플라톤, 서양철학의 기원과 토대,일리아스를 시작하였다. 이후 어떤 해마다 주제를 바꾸어 가면서, 주제에 걸맞는 심도있는 철학서, 역사서를 읽었던 독서모임은 인문학자 강유원 선생님의 자문과 강의를 통해 심도있는 철학 독서모임으로 확장되어왔었다.특히 이 책에서는 2018년 사기 본기, 사기세가, 사기 열전을 완독하였으며 독서 모임 회원의 독서 내공이 상당한 깊이를 가지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광진정보도서관의 <책바람> 독서모임은 단순한 철학 스터디가 아니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기로 하였다. 조합원 7명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까페와 독서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게 되었으며, 협동조합 만들기 가연 프로그램,  주차하기 쉽고, 장소와 입지가 좋은 공간을 찾기 위해서 60여곳을 발품을 팔아서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동기는 여기에 있었다.독서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동기들이 눈에 들어왔던 것은 그런 이유였다. 나또한 지역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0명이 함께 매달 한 번 독서 모임을 하고 있었다.차이가 있다면, 나의 독서 모임의 대중적인 책,무난한 책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타지역의 독서모임은 거의 대동소이하다.하지만 광진구의 <책바람>독서모임은 그렇지 않다. 소위 책 제목은 알아도, 읽어보지 않는 장식품으로 남아있는 고전,역사서와 같은 먼지 풀풀 나는 묵은 책들로 철학과 역사가 융합된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그 과정 속에서 그들만의 공간 7명이 발기인이 된 협동조합이 탄생되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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