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 개정증보판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2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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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와 황남대총 같은 거대한 무덤이 만들어지던 시기는 신라 시대 '마립간'이라 불리던 왕들이 즉위하던 때로, 17대 내물왕부터 22대 지증왕까지의 기간이다. 이렇게 6명의 왕을 마립간이라 불렀다.이때는 고구려의 지원으로 신라가 크게 성장하던 때이기도 하다. (-19-)


황룡사는 신라 시대 대표적인 사찰로 그 면적이 불국사의 무려 8배였다고 한다. 경주에 수많은 사찰이 있었으나 국가 대표 사찰이라는 상징답게 평지에 넓게 위치한 거대 사찰이었다. 정복 군주였던 진흥왕 시절 궁궐을 만들려던 터에다 17년에 걸쳐 사찰을 만든 신라인들은 거의 100여 년을 이어가며 황룔사를 증축했으며, 선덕여왕 시절 그 유명한 황룡사지 9층 목탑이 완성되면서 그 업적이 마무리된다.한 개의 거대한 목탑과 3개의 금당이 함께 있는 1탑 5금당 형식으로 무려 553년부터 645년까지 걸린 대사업이었다.스페인 가우디 성당이 100년 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마마 비슷한 느김이 아니었을까 싶다. (-84-)


다만 <삼국유사>에 따르면 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들 때 9층 하나에 주변 나라를 대입한 적이 있었다. 1층부터 차례로 일본, 당, 오월, 탐라, 백제, 말갈, 거란, 여진, 고구려가 그것으로 이들 9국가를 언젠가 신라 밑에 무릎 꿇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이런 대입이 이어졌다면 3층 석탑의 디자인은 삼한 토일, 즉 삼국이 하나가 되었다는 선언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173-)


그런데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석굴암에 또 다른 매력이 추가된다. 첫 째 입장료 무료, 둘째 개방시간이 1시간 이상 더 앞당겨져 새벽 5시 30분에도 입장 가능, 셋째 유리벽이 아니라 그 옛날 석굴암 구경처럼 인공 굴 안으로 입장이 가능.이렇게 3가지 조건이 365일 중 오직 하루만 허락된다. 특히 석굴암 안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213-)


이 책은 나에게 익숙한 경주의 여행이다.차를 타고 가는 여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며, 버스와 택시를 활용한 경주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경주는 학창 시절 단골 수학여행의 코스이며, 국민학교 때 수학여행을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역사기행이면서,볼거리가 많은 경주는 관광지로서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 경주는 마라토너들이 모이는 마라톤 코스이기도 하다.4월이면 경주 벚꽃 마라톤이 열리고,10월이면 경주 동아마라톤이 열리게 된다. 이 두 대회는 관광도시 경주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두발로 달릴 수 있다. 특히 작년 10월 경주 첨성대를 지나가는 코스였고, 이 책에 나오는 첨성대의 역사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경주의 목탑과 전탑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왕의 의지에 따라서 만들어졌고,약소국이었던 신라가 삼국통일의 업적을 완성시키기도 하였다.석굴암과 불국사,황룡사,여기에 대한민국에서 국립 서울 박물관 다음으로 가장 많이 관광객이 찾는 100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국립경주 박물관이 있다.특히 석굴암은 평일이나 주말에는 일반인이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문화재이다.하지만 일년 365일 중에 딱 하루, 부처님 오신날 개방하는 곳이며, 불교 국가 신라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즉 이 책은 경주에 대해서, 즐길꺼리,먹거리,볼꺼리까지 함축적으로 소개하고 잇다.특히 경주 황리단길은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 있으며,가을 단풍 코스로도 널리 알려진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다.남다른 여행,자신만의 경주,오감만족 경주여행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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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불의 향기
이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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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또 죽여도 저주받을 이름조차 없는 망안니 하나, 처형됨으로서 만고에 길이 이름을 남길 반역자 허균,
두 마리 간다!
풍경 하나가 홀연히 피어오른다. (-10-)


양반 아비와 천민 사이에 태어난 얼자라고 한다고, 신분은 어미를 따라가므로 얼자는 천민 신분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해서 높은 신분의 아비에게 감히 아비라 부를 수 없고 그 아비의 적법한 자녀들에게 감히 형이나 누나라 불러서도 안 된다고,어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69-)


왕은 전쟁을 안다.
백성들이 무단으로 침입한 왜적에게 필설로의 형용이 불가한 고통과 울분을 당했음을, 빼앗기고 얻어맞고 강간당하고 죽어갔음을,왕은 안다.
왕은 배고픔을 안다.
적군의 창칼보다 백성의 목숨을 앗아간 건 빈 위장에 고여 든 신물이었음을,아무데서나 뜯어 질겅거린 잡풀의 독이었음을 왕은 안다.
왕은 신분차별의 설움을 안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던 서얼들에게 갑작스레 벼슬자리를 내어주며 전쟁에 나가 공훈을 새우라 부추기던 정부가 전쟁이끝나자 모든 공적을 가로채고 주었던 벼슬저리를 가차 없이 빼앗았음을 왕은 안다.
왕은 또한 안다.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제일 먼저 도망쳤던 자들이 전쟁이 끝나자 제일 먼저 돌아와 승리자의 면류관을 뒤짚어쓰고,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비판하고 단죄했던 사실을 왕은 안다.
그에게는 개혁안을 선포할 자격이 있었다.서얼과 승려, 천민과 노비, 그리고 여인들의 눈물을 닦아줄 자격이 있었다.조선의 상징이자 명분이자 심장인 그의 이름으로 혁명이 포고되는 순간, 새로운 조선은 시작될 수 있었다.(-143-)


"사람마자 타고난 성품이 다른 것은 하늘이 주신 것이오.타고난 성품에 따라 사는 것은 인간의 도리다.그 도가 인간 세상에서 잘 실행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널리 펴는 게 자로 정치다. 하늘이 정해준 자리를 감히 벗어나려는 자, 남이 받은 것을 탐내어 세상의 질서를 헤치려는 자, 그런 자들의 충동질에 휘둘리는 자, 이런 모든 어리석음을 바로 잡는 것이 또한 정치다." (-215-)


허균은 광해군 때 사람이었다.형조판서였으며, 이이첨의 수족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대를 앞서 나간 인물이었다.1592년 일어난 조선시대 최대의 전란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모습은 국난을 겪게 되었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지게 된다.한편 조선시대 백성들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을 놓치게 된다. 이이첨과 광해군, 그리고 허균.이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조선시대 정치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이이첨은 허균을 수족으로 다루면서, 허균을 버린 인물이기도 하다. 조선의 조정에서 효수되었던 허균의 비참한 삶,그 살이 이 책에 작가의 시점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지고 있다.


역사적인 성찰, 이 책은 조선의 역사는 말하고 있었다. 임진왜란 이후, 선조는 한양 도성을 버리고 자신으 안위를 살피면서,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이순신과 류성룡은 임진왜란을 해결한 일등공신이지만 선조 임금이 돌아온 이후 , 그 공을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그리고 선조 임금이 승하하고 ,광해군이 조선의 임금이 되었다.허균은 핍박하는 조선 사회, 신분 차별이 현실인 조선 사회를 개탄하고 있었다.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서얼 출신,얼자가 있다. 하지만 광해군은 자신의 울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왕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허균은 너무 앞서 나간 인물이었다.지금 우리가 널리 읽고 있는 홍길동전은 허균이 꿈꾸는 이상향의 나라였다.신분 차별이 없는 나라, 그가 꿈꾸는 나라였다.그러나 그의 이상향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그 시대의 기득권이 광해군 때 현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전란으로 인하여 백성의 삶이 궁핍해졌을 때, 광해군은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 명분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광해군은 움직이지 않았다. 허균은 그러한 광해군의 위선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자 한다.즉 이 책은 작가의 상상력이 기반하고 있으면서,우리의 역사,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된다.왕이지만 ,왕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그 제한적인 것을 가능할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외쳤던 허균은 그로 인하여 자신의 삶을 내려놓게 되었다.그러한 역사적인 흔적과 그의 비밀스러운 죽음을 작가의 상상력이 기반하여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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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에게 - 아프지만 잊고 싶지 않아서 쓴 우울한 날들의 기록
김현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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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네가 무슨 우울증이냐는 비아냥이 섞인 말이었다. 그 대답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발은 바닥에 잘 붙어 있는데도 어디론가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심장이 철렁한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수많은 부정적인 경우의 수를 생각했지만 비웃음을 당할 줄이야. (-20-)


엄마 아빠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자주 엇나갔다.내가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따르지 않으면, 내가 가려는 방향은 무조건 틀렸고, 본인들의 생각만이 옳다고 강요했다.그리고는 '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만 돌아왔다. 한 번 맞기 시작하면 푸른 멍이 들어야만 매를 그쳤고, 부부 싸움을 하거나 밖에서 기분 나쁜 일을 겪는 날이면 나와 동생에게 화풀이를 했다.노크 없이 방문을 열고선 언성을 높였고, 화까지 낼 일이 아닌 일에도 버럭 화를 냈다.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목력을 겪었고,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와 관련된 수많은 협박을 받았다.(-80-)


입은 하나, 귀는 둘, 나는 이 말의 뜻을 늘 되새긴다.말하기보단 듣는 사람이 되기.이런 내가 남들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는 건,우울증 증상이 하늘을 찌른 이후부터 였다.전처럼 혼자 끌어나고 있기에는 너무 버거웠고. 어디라도 내 감정과 상태를 게워내고 싶었다. (-145-)


하지만 내 몸이 들어가지 않는 가치관에서 튕겨져 나온 이후에도 타인의 가치관이 나를 욱여 넣는 걸 그만두지 못했다. 긴 머리 스타일ㅇ을 고수하는게 나에게 어떠한 만족감도 즐거움도 주지 않는데도 변화를 주는 일이 어렵게 느껴졌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수많은 날들 중 어느 날, 부모님의 가치관에 맞춰 날씬한 몸을 만들기 위해 굶는 것과 지금이 뭐가 다른가 실었다.그래서 미용실에 가 머리카락을 잘랐다.(-258-)


그래서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우울증과 관련된 내 이야기를 일절 거두게 되었다.얘기를 해도 공감하지 못할 테고, 털어놔 봤자 마땅히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할 테니까.그러다 보니 우울증을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과 점점 거리감이 느껴졌다. 거리감을 느껴가며 지금의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같은 우울증인들, 비슷한 정신질환자라고 생각했다. (-347-)


어째서 타인에겐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할까.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리저리 고민해보다 나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어릴 적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일을 겪었다.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모님과 동생 외에는 타인을 잘 믿지 못했다.(-369-)


이 책은 저자의 우울일기였다.어려서 사랑을 받았던 저자의 삶은 성장하면서,우울의 근원이 되었다.아주 어릴 때, 아빠에 의해서 학교 등교를 하고,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지만, 억압이면서, 학대와 증요,혀오의 대상이기도 하였다.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사랑을 표현하지만, 두 사람이나 가족이 있을 때는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부모님의 자화상을 지니고 있었다.공감과 이해,이 두가지를 원하였던 저자는 타인에게 자신의 우울 증세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저자에게 비웃음과 조롱,공감하지 못하고,교감하지 못하였다.


돌이켜 보면 이런 가족의 모습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었다. 대체로 어떤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적극적이고,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이들이 있다.그런 사람들이 가족 앞에서는 갑자기 돌변할 때가 있다.가족에게 강요하고, 강요한 것에 대해서 먹혀들지 않고 저항할 때, 그로 인한 불이익은 예견된 거나 마찬가지였다.중학교 때부터 성장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저자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로 작용하게 된 것은 그런 이유였다.죽음을 꼽씹고 또 꼽 씹었을 것이다.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공감의 눈빛을 보여줬다면,저자의 우울감은 덜했을 지도 모른다.하지만 사람들은 선입견,편견을 가지고 있다.한국인들의 보편적인 정서로 사랑과 돈이 있다면,그 누구도 부러울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또다른 편견 그 자체였다.바로 저자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밖에서 보여지는 부모님의 모습과 안에서 보여지는 부모님의 모습은 차이가 났던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집에서 화풀이 하는 스타일,그런 것들이 되물림되고, 되세김질 하면서,저자의 삶은 우울증 증세의 근원이었으며,그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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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음껏 사랑하기까지 깨우지 말아 다오 - 하늘이 나에게 준 사랑 Song of Songs
정영구 지음 / 누림과이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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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모두 사랑에 목말라 합니다. 사랑 때문에 웃고, 사랑 때문에 울고, 사랑 때문에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4-)


세상은 악하고 더럽습니다. 물질 자쳇가 악하고 더럽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시스템이 악하다는 말입니다. 돈은 가치 중립인데, 그 돈을 움직이는 사람이 악하고,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이 악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하고 나를 바꾸려면 내 내면의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51-)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데 그것이 편견이나 선입견입니다.편견이나 선입견이 관계에 틈을 만듭니다. (-78-)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내가 오늘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상대는 사랑받지 못할 말과 행동만 골라서 합니다.그러면 다시 못 믿을 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신이 반복되면 진짜 사랑이 오고 진짜 왕자가 와도 절대로 믿지 못합니다. 진짜 하나님이 내게 와도 못 믿습니다. (-89-)


갈등이 일어나서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려면 자식에서 의지로 그리고 감정으로 가야 합니다.
사랑이 내게 들어올때는 감정, 의지, 지식의 순서대로 오지만, 갈등이 생기고 문제가 있을 때는 지식,의지, 감정의 순서대로 해결됩니다. (-146-)


불은 거짓과 불의를 태워 소멸시킵니다.정화해 줍니다. 거짓이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랑 때문에 용기가 생기고 사랑 때문에 거짓과 불의와 싸울 힘이 생깁니다. (-185-)


이 책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쓰여진 <아가서>를 현대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었다.현재 우리의 삶을 고찰하고,나의 내면을 돌보며, 새로운 삶,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변화의 씨앗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즉 사랑에 있어서,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하는데 있어서 잘 되지 않는 현실,그 현실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의 힘을 시소처럼 활용할 수 잇어야 한다. 즉 우리 앞에 당도하는 많은 일들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내 삶을 되돌아 보고,나의 마음 속 내면을 살펴 보아야 한다. 즉 사랑이 있어야 용기가 생겨나고,사랑이 있어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큰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특히 우리 앞에 놓여진 여러가지 일들, 갑작스러운 어떤 문제가 생길 때, 그 안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저자는 하나님의 종이었다.하나님께서 추구하고자 하는 삶, 하나님의 진의를 삶의 중심에 놓고 있었으며, 내 앞에 놓여진 삶,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특히 미성숙한 인간이 실수하게 되고,실패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자괴감,그 자괴감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온전히 나 자신뿐이었다.누군가를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설령 살아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내 앞에 놓여질 때,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랑이었다.즉 우리 앞에 놓여진 현대인들이 만든 수단, 시스템과 물질에 대해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온전히 나 자신이며,그안에서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내안에 있었다.삶을 보존하고,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내가 뜻하는데로 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때,온전히 나의 삶을 나를 위해서 쓸 수 있고, 타인을 위한 배려가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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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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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뉴스에서 우리들에게 분노와 혐오를 일으키게 하는 뉴스들이 종종 반복적으로 흘러 나올 때가 있다.우리에게 사회적인 분노와 혐오의 이유, 대상이 되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과 학대,방임에 있다.대체로 힘이 없는 아이들, 장애인들, 여성,노인들을 향한 폭력은 사회적인 공분을 자아내고 있으며, 사회적 복지제도의 사각제도에 놓여진 그들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이 요구되고 있다.저자는 바로 이 책에서 그러한 현실을 케이스워커라는 직업을 통해서 투영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사토자키 씨는 현청에서 일하는 사무직 엘리트이다. 순환보직의 특징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직종이 아닌 사회복지, 아동 복지관련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다.책에서 등장하는 케이스워커가 사토자키 씨의 일이자 직업이다. 그건 아이를 방치하거나 폭력을 향할 때, 물리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직업이다. 사토자키 씨는 자신의 적성과 배움과 무관한 곳에 일하게 되면서,서서히 변화해 나가고 있었다. 현청 소속 중앙 어린이 가정 센터에 일하면서,그동안 외면했던 아동 복지의 실체와 현실을 인식, 자각하게 된 것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삶과 직업과 서로 엮여 있었다.책 속 사토자키 씨는 저자와 흡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었다.사무직에서 복지 일을 하면서,느끼게 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계부 혹은 계모가 저지르는 사회적인 범죄는 언제 어디서나 사회안에서 가장 취약한 약자에게 향하고 있었다. 특히 사회보장 제도는 있지만, 그 제도를 악용하는 그 누군가가 우리 사회에는 현존하고 있었다. 책 속에서 아동에게 돌아가야 할 복지 혜택을 보호자가 유흥비로 탕진하는 것을보면서,일본 사회의 현주소나 한국 사회의 복지 현주소가 별반 차이가 없음을 한 번 더 깨닫게 되었다.즉 아이를 학대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것, 방임하고 방치하는 것도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그러한 복지제도가 정확한 곳에 정확한 용도로 쓰여지려면 복지 시스템, 복지 프로세스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더군다나  아동들은 보호자의 탈법, 불법에 대해서 자칫 불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현실을 바로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있다.그것이 복지제도가 있지만,그 복지제도를 악용하는 이유였다. 즉 돈이나 제도적인 혜택이 정확하게 쓰여지며면 감시와 견제, 그리고 복지 완충제가 필요하며, 다른 용도로 쓰여질 수 있는 현금은 책 속의 주인공처럼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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