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교양 공부 - 나와 세계를 잇는 지적 생활 습관 하루 한 공부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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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진 못했다. 하루 하나씩 읽고 있으므로. 그래도 서평은 가능할 듯) 기획과 실행 자체만으로도 일단 그 커다란 노고를 인정해야 하는 책. 하루 하나씩 꼬박꼬박 유용한 지식들을 제공한다. 책의 정보를 토대로 관심 있는 일들에 대해 공부의 가지를 펼쳐 나가기에 참 좋다. 단, 종종 부정확한 내용들이 있는 듯하고(워낙 많은 걸 다뤄서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의외로 깊은 사색의 흔적을 발견하긴 어렵다(제약된 날짜별 분량 때문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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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기름 이야기 - 세상을 바꾼 한 방울
도현신 지음 / 시대의창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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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과 연관된 50가지 이야기들을 가볍게 풀었다. 너무 심각하게 접근하지 않고, 말 그대로 가볍게 스윽 읽을 때 만족스러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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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다 - 촘스키, 다극세계의 길목에서 미국의 실패한 전쟁을 돌아보다
놈 촘스키.비자이 프라샤드 지음, 유강은 옮김 / 시대의창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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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사는 나라 미국의 본질과 평생 싸워온 노 지식인의 또 한번의 정면 대결. 미국의 침략 전쟁들을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유엔헌장(다자주의와 주권 존중)에 의거한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주장한다. 일극패권에서 다극화로 넘어가는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과연 미국의 대외정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아주 중요한 판단기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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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집
박순찬 지음 / 비아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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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집권자의 행태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종종 빵빵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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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쟁과 신세계질서
이해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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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작이기는 하지만, <낯선 식민지, 한미 FTA>로 대표되는 상당히 논쟁적이면서도 묵직한 저서들을 발표해온 이해영 교수의 새 책이다.
세계적 범주의 '신냉전+하이브리드 전쟁' 속 핵심 사건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우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로부터 일극 패권에서 다극 체제로 이동하는 "지정치경제적" 대전환의 신국제질서와 그 속에서의 한반도 또는 한국의 길을 전망하는 책이다.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지만, 동시에 상당히 광범위한 이야기들을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어서(저자의 글 쓰기 스타일이 기본적으로 그런 것 같다) 따라가려면 꽤 많이 집중해야 하는 책이다(그런 의미에서 '들어가며'와 결론격 6장 '클라우제비츠와 함께 칸트로'를 먼저 읽고 보면 더 이해하기가 쉽다).

전반부에서 저자는 완전히 미국/서방식 인식과 보도로 일관되어 있는(그래서 엉망진창인) 한국의 우크라이나 전쟁(더 나아가 '신냉전'의 과정, 구조, 현황) 의식 지형을 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를 전복하고자 입체적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세간에서 (이제야) 꽤 이야기되는 나토 동진 문제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내전 상황이었던 우크라이나의 '마이단' 사태(그리고 네오콘의 개입)와 이로 인한 돈바스 탄압(영웅적 이미지가 덧붙은 젤렌스키 정권은 네오나치와 손잡은 반민주 세력이었다), 전쟁 본격화 이후 국면에 대한 3단계 분석 등을 통해 미국이 지금의 사태에 얼마나 깊게 개입했으며 '패권 유지'를 위해 이 국면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려고 하는지, 그에 대한 반응으로써의 러시아와 푸틴의 강경 대응이 어떤 것들인지 밝히고 있다.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내 나치 추종자들의 연합) 정권은 우크라이나 '국가의 일부'만을 대표했고 점점 더 그러한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 역시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서 토론장 입장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실'들이 차곡차곡 제시되고 있다. 또한 지금의 '실제 상황'과 그에 의거한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다양한 소스들을 이용해 검증하고 있다(사실상의 미-러 전쟁에서, 예측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의지가 관철되고 있고, 이에 대해 미국과 나토는 더 큰 개입으로 만회를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까지 나가면 이는 사실상의 3차 세계대전이라는 점이다).
후반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세계적 차원의 새로운 질서인 '다극 체제'의 출현, 현황,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신냉전'은 미국의 일극 패권이 스스로 퇴락하기 시작하면서 열린 다극 체제 양상에 대한 반응이다. 다극화는 사실상 거스르기 상당히 어려운 흐름이지만,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되느냐)에 따라 다시 일극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지극히 낮지만) 있기는 하며, 무엇보다도 그 과정이 파국적일 것인가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현재 미국의 대전략은 나토, 일본, 호주, 한국 등을 묶는 동맹의 결성과 이들에 대한 더욱 강력한 통제(와 착취)인데, 이는 자연스럽게 세계를 미국-서방 VS. 글로벌 사우스로 재편시킨다. 이는 미국의 달러 패권까지 걸린 사활적인 문제이자, 산업세계(실물경제)과 금융세계(가상경제)가 충돌하는 거대한 헤게모니적 대결이라는 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세계 질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그 정도로 거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은 패권 보존을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세계 곳곳은 '영구 전쟁'적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저자가 가장 문제로 여기는 것은 한국(의 '정치계급')이 완전히 서방의 인식에 합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쿠이 보노(누구에게 이익인가)"라는 질문이 결여된, 미국 중심 세계관은 급속하고 파국적인 위기를 한국에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예전 방식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시국이기 때문(당장 요즘의 에너지난 등 경제 위기가 그렇다. 이전의 방식은 지금 그리고 이후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 북한이 반패권 동맹(중국, 러시아, 이란)과 '나머지 세계'(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에서의 확고한 위상(어떤 의미로든 '핵'은 '영구 전쟁' 위기 속에서 가치가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의 고민은 더욱 심각하고 실존적인 것(생존뿐만 아니라 통일 문제에 있어서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과연 우리는 적당한 타협이 불가능해 보이는 미국 VS. 반패권 연대, 서방 VS. 글로벌 사우스의 대립 심화 속에서 어떤 위치와 자세를 취할 것인가? 필연적인 국제 정세 변화에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 '한반도'의 미래 방향타를 어떻게 잡아 기획하고 개척해나갈 것인가? 근래에 나온 책들 중에서 가장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전체적으로 쉬운 내용이 아니다). 세계질서가 정치 덕후들의 말 놀이감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가장 깊숙하게 파고드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 드러나는 요즘 시기에 참 적절하게 나왔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와 '신냉전' 분석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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