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마음 - 지치지 않고 세상에 말 걸기
위근우 지음 / 시대의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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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문화 비평을 선보이는 저자의 산문집 겸 비평집. 관성적인 부정적 규범에 대한 특유의 도전의식과 함께, 기억되고 권장되어야 할 인물 사건 작품에 대한 찬사들도 담겨 있다. 이들을 날카롭게 준별해 글을 쓰는 스스로에 대한 담금질과 태도가 곧 ‘뾰족한 마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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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주의의 탄생 -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보리 인문학 3
김희교 지음 / 보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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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냉전 이후 한국에서 어쩌면 북한보다도 더 나쁜 취급을 받게 된 중국에 관한 담론과 여론 지형을 분석한 책. 핵심 내용인 중국에 대한 냉전적 담론의 실체, 형성 과정 분석과 오늘의 중국을 우리가 어떻게 실천적 지향 속에서 인식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가 등에 대해 많이 배웠고 공감했다. 다만, 한미동맹 추종으로는 큰 차이를 말하기 어려운 전-현 한국 정부를 너무 상반되게 평가하는 점(그래서 전 대통령이 추천했으려나 싶기도...), 바이든 행정부에서 더욱 격화되는 신냉전이 너무 ‘쉽고 간단하게‘ 미국 실패로 귀결될 거라 보는 점(장기적으로는 그리 될 것 같다)에는 공감할 수 없었다. 어쨌든 한 번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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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까놓고 이야기하는 노동 - 플랫폼, 자동차 산업, 노동 정책에 대하여 숨쉬는책공장 일과 삶 시리즈 3
오민규 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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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노동 현장 활동가, 전문가들의 대담집. 최근의 가장 큰 노동현안이라 할 만한 플랫폼 노동(배달, 대리운전, 물류), 자동차 산업 전환(전기차, 수소차), 문재인 정부 평가(최저임금, 공공부문 비정규직, 재벌 문제, 일자리, 노동시간)를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촛불을 완전히 망각하고 기만한 지난 정권 5년이 지금의 노동 적대 정부 출현을 야기했는데(그래서 두 정부의 노동 정책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 속에서도 현장의 활동가들의 담론과 대안은 점점 퇴보하는 ‘팬덤 정치‘ 수준과는 달리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상적인 내용들이 연이어 나온다. ˝일자리 창출은 재벌이 아니라 노조가 해왔다˝는 자신 있는 확언을 보며, 사회운동 속에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노동자들이 더 많은 힘을 가져야 세상이 나아진다는 생각 역시 해보게 된다.
세계적 범위에서 돈 잔치가 끝나간다는 지금 시기, 기후 위기 등에 대응해야 하는 이른바 전환의 시기, 노동 중심의 관점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구상인가‘가 사실상 미래의 거의 모든 걸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안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러한 관점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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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포비아 - 러시아 혐오의 국제정치와 서구의 위선
기 메탕 지음, 김창진.강성희 옮김 / 가을의아침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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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알찬 내용의 좋은 책이었다. 특히 3장 ‘2014년 우크라이나의 진실에 눈을 감은 서방 언론‘, 8장 ‘미국의 루소포비아 또는 자유 독재‘, 9장 ‘반러시아적 신조어의 어휘와 문법‘ 부분은 최근의 상황을 구체적/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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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고려사 1 - 천하 통일과 고려의 개막 박시백의 고려사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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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를 사실에 근거하되 나름의 생각을 넣어 역사가답게 기록했던 저자가 고려시대 정리에 나섰다. 기반 기록이 많지 않고 대중적으로도 상대적으로 생소한 시기라 그런지 평이하게 정리했다. 한반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의 자주통일 국가 고려의 역사를 앞으로 읽어본다는 점을 기대하기엔 충분하다. 초기의 왕위 계승 과정을 보며, 권력과 핏줄의 변증법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지금은 얼마나 그로부터 자유로울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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