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 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글.그림 / 지식노마드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부제. 풍경과 함께한 스케치 여행...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본 순간, 중학교 미술시간이 떠올랐다. 미술 교재에 있는 흑연으로 칠해진 골목길 풍경을 따라 그리는 것이었는데,

정리되지 않은 콘크리트 길과 장독대, 담벼락, 연탄재까지... 깔끔한 거리는 아니지만, 거대한 건물들과 인파로 가득찬 강남의 어느 길보다도

정겨웠던 스케치였다. 지금 다시 그때의 기억을 꺼내보고 싶다만, 고등학교때 홧김에 다 치워버렸기에, 이젠 이렇게 간간이 떠오르는 기억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이런 나에게 저자의 그림과 과거로 돌아보는 시선은 고마운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복궁, 명동, 정동, 경교장 등.. 과거의 역사와 그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몰래 들여다볼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보았고, 또 저마다 얽힌 추억 한조각이

남아있기 때문에 저자의 스케치 여행이 더욱 와닿았고..

 

저자의 첫 발걸음인 광화문과 경복궁은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고등학교때 간적이 있었던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안나니 안간걸로 치고..^^

이번 저자와의 동행이 처음 접해보는 경복궁의 모습이었다. 경회루, 흥례문, 근정전, 그리고 품계석의 스케치를 보며, 처음 든 생각은_조금 엉뚱하지만_

저자의 그림솜씨가 대단한데 라는 생각. 사진보다 더 정겹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펜의 촉감이 전해져서가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근정전 주위에 놓여진 12지신과 4방신의 스케치를 보다가 문득 왜 돼지는 보이질 않는것을 발견했다. 물론, 저자가 16개의 상을 모두다 그려야 할

의무는 없다만, 그래도 돼지띠의 모습을 어떠할까 라는 궁금증이 자꾸 생겼다. 뭐, 그건 다음에 직접 가서 보기로 하고, 다음 장을 넘겼다.

 

이어서 명동거리가 나왔는데, 내가 얼핏 지나가면서 본듯한 건물의 스케치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또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유네스코 빌딩 옥상의

하늘누리란 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잠자리 유충과 우렁이, 개구리들이 뛰어노는 옥상이라, 거기에다가 양갈래 머리를 한 중앙우체국과 밀리오레가

보이는 서울의 옥상이라니..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봤던 곳이나 스쳤던 곳이 나올 때마다 추억과 함께 아픈 후회의 감정도 느껴졌다. 바보같은 나를 생각함과 함께, 이젠 새로운

기억들을 채워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가방 한구석에 이 책을 넣어두고, 그동안 스쳐 지나쳤던 거리를 다시 돌아보면 새로운 느낌이 들거란 생각도

해보았다.

 

종로와 청계천을 지나, 이번에는 이화동이다. 대학로와 마로니에 공원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숨겨진 풍경이 있다면, 서울성곽길을 비롯한 낙산공원.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서울 성곽길과 정겨운 달동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혹시 이곳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스케치처럼,

맑은 어느 휴일의 오전에 낙산공원을 올라가본다면 정말 좋을것 같았다.

 

마지막 경교장과 딜쿠샤까지 여행하니, 어느덧 1시. 도로를 보니 어느덧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나 역시 밥 생각이 살며시 들어서, 자리를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사한 날씨의 일요일 아침을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한 과거로의 여행은 담백함, 편안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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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세금 혁명                          

 김광수경제연구소의 부소장이자, 위험한 경제학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한 선대인씨의 책이다. 이미 전작 프리라이더로 국민의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으며, 이러한 세금과 재정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조목조목 파헤쳤던 그가, 이번 책에서는 세금을 기반으로 한 재정의 올바른 사용과 재정사용의 실체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사실, 세금은 국민의 권리이면서 이를 통해 누리게 되는 혜택의 근원이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재정과 복지와의 관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프리라이더 2부인 세금 혁명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세금을 기반으로 한 재정과 복지,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며, 또 이를 감시하는 국민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말한다. 진정한 주체의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또 자신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어하는 국민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2.  월스트리트

동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 금융 시스템의 실체~!! 중국 CCTV에서 기획하고 보도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최근 출판계에서도 화제가 되는 TV도서의 형식으로 각색한 책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수많은 금융위기속에서도 꿋꿋히 그 자리와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월가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현대 경제의 문제의 근원과 해결책을 동시에 찾을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동양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월가의 면모는 평소 우리가 듣고 접했던 미디어에 의한 보도와는 또다른 재미를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또한 월가의 거물급 스타들에 대한 인터뷰와 그들이 바라보는 경제에 대한 시각과 전망을 듣는 것도 또다른 기쁨이 될것이다.

  

  

 3. 세계 경제의 균열            

 매일경제 다보스포럼 사무국에서 출간한 책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의 경제, 사회, 문화의 리더들이 모여 국제경제의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의 2011년 화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많은 미디어에서도 언급되는 세계경제포럼은 이제 세계 경제의 방향과 문제점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구로 자리잡았고, 여기에서 논의되는 이슈들은 다음해의 세계 경제, 정치,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 성장의 속도가 미국, 유럽, 신흥국별로 다르다는 점과 향후 성장하게 될 신성장 산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가올 세계 경제 성장 속도차이의 균열에 대한 논의를 들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 책이다.

 

  

 4.  회사몰래보는 Office Book

 회사 생활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피할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일이다. 업무와 함께 세상속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지위와 위치에서 어울리며 지내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이 책은 업무에 힘들어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웃음의 공감을 주리라 생각된다. "겉다르고 속다른 직장인의 언어" "업무평가의 진실" "송년 회식에서 못볼꼴 피하는 법" "금쪽같은 점심시간 100배 활용하기" "사무실 음식에 목숨걸기" 등은 피로감에 찌들은 회사 오후를 재미있고, 신나게 즐길수 있게 하도록 도와주리라 생각되었다. 나도 한번^^ 이라고 한번쯤은 유쾌한 상상을 해보는 것도 직장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일지도. ㅎㅎ

 

 

 

 5.마음을 훔치는 공간의 비밀 

길을 걷다보면 같은 집이며, 같은 동네임에도 무언가 다른 느낌을 주는 장소를 만나게 된다. 특히 어떤 가게는 다른 가게와 같은 물건을 팔고 장사를 함에도 더 좋아보이고, 구매하게하는 끌림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처럼, 공간의 구조가 바로 그러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라는 점~!! 저자인 크리스티나 미쿤다는 바로 이렇게 소비를 이끌어내는 마법의 공간 구조를 7가지 이유를 들며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개인 점포를 운영하며 사업을 하는 점주와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는 기업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아야 할 도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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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11-04-0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책의 출간일이 3월이 아닌 4월인 것 같은데요... ^^;;;

초코머핀 2012-05-06 22:45   좋아요 0 | URL
아. 보니까 그랬었더라구요.ㅎㅎ 처음 신간평가단 했던 거라서.^^
 
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중국은 이미 늙었다. 브릭스를 대체할 성장시장에 주목하라~!!

 

책의 문구부터가 도발적이다. 그것도, 이미 세계 경제의 양대 기둥이자, G2로 불리우는 중국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말이다.

물론, 중국이 빈부격차의 심화와 민족 분쟁, 그리고 아직도 미비한 경제시스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중국 다음의 세상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러한 차세대 브릭스에 대한 이야기는 올해 초부터 해외 언론등을 통해 간간히 흘러나왔다. 마빈스, 비스타, 차세대 11개 국가까지..

대표적인 나라들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멕시코 등 아직은 개발도상국에 속해있는 나라들이지만,

이미 세계 경제에서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들이 그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사실 이러한 기사들은 조금 불쾌한 것도 사실이다. 철저하게 서양(유럽과 미국)의 기준에 맞추어진, 새로운 투자의 장소를 물색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뿐만 아니라, 마치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처럼, 자신들의 눈에 새롭게 다가왔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붙여지는 것은

다분히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의 색체가 남아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기사와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도국의 현장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또한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유추해 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저자인 롭 살코위츠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이를 기반으로 한 나이지리아, 인도, 케냐, 가나 등의 젊은 기업가와 신생 기업을 소개하며,

새로운 세계 경제의 주역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나역시, 인도의 경우에는 IT기술이 많이 발달했다는 것은 예전부터

들었던 바지만,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의 국가에서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중요한 산업의 축이 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나이지라아가 아프리카에서도 IT 관련 인구가 많은 편이며, 엔터테인먼트 대국이라는 사실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도 잘 몰랐을 듯 싶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이들의 사례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나라들이 정보통신 기술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영월드로 일컫어지는

새로운 세계를 이룩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인도의 인포시스와 같은 기업들의 고속 성장은 올드월드로 일컫어지는 기존의 국제 기업 집단이 언젠가는 영월드의 신생 기업들_

첨단 기술과 정보의 공유_과 경쟁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눈치챌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두가지 정도가 포인트로 다가왔다. 하나는 경제적 이익에 대한 차이였다. 미국을 비록한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어플 1개를 개발하여 1사람이 다운을 받을 경우 0.99달러의 매출이 생긴다. 1년간 수백명 정도만이 다운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간단한 용돈벌이는 될지 몰라도, 장기적인 주 수입원이 되기에는 부족한 수치일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누군가에게는 하루에 서너명만

다운을 받아도 하루 식비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숫자이다. 즉, 올드월드에 속한 사람에게는 경제적 동기 유발이 적을지 몰라도, 영월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요인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 그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고. 두번째는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적 인프라의 육성이었다. 아직 대다수의 나라들이 교육 시설 및 인재 육성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진 않았지만, 인터넷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수많은 인적자원이 육성되고 있었다. 인도가 그렇고,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이러한 인적자원이 경제적 성숙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간다면, 기존의 경제 흐름과는 다른 무언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언제나 만족하고, 또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계추는 거꾸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땐 쉬어가고, 또 즐기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변화와 함께하는 사람이, 그리고 사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갈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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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이 전략이다 - 신뢰받는 기업의 최고의 비밀
린 업쇼 지음, 김부현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들어 자주 마케팅 관련 도서를 읽게 된다. 아무래도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재무적 지식과 영업, 마케팅에 관한 상식 함양은

필수라고 생각되기에 자주 손이 가는 것 같다. 특히 마케팅은 다른 분야보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수 있음과 동시에 수많은 광고와

미디어 상품과 교우하는 접점에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더 자주 읽어보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린 업쇼가 지은 "정직이 전략이다"는 책이다. 정지만큼 삶의 기본인 것이 얼마나 지켜지지 않으면 기업이 이를 전략적

도구로 사용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그만큼 우리의 삶에 있어서 정직이 얼마나 소중하고 공유하고픈 가치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책의 서문에는 재미있는 통계 자료가 등장한다. 바로 수많은 응답자들이 "대부분의 기업들은 기회만 있으면 또 들키지 않을 것 같으면 대중을

속이고 이용한다"라고 응답한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기업의 행동에 대해 불신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기업의 설득적 도구가 여전히

대중에게는 의심의 눈초리와 마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저자는 이러한 비정직한 사례들과 함께, 정직을 새로운 마케팅적 무기로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전략 - 제품전략 - 경쟁전략 - 가치전략 - 홍보전략 으로 이어지는 5각형의 "실현 가능한 정직"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진실성을 구현한 제품을 판매하며, 이를 통해 신뢰의 가치를 더욱 드높인다는 것이

주 핵심이다.

 

법조문을 들먹이며, 고객의 행위가 불법이다. 합법이다를 따지는 한심스러운 작태보다는 정직성과 소통에 기반한 마케팅과 판매촉진활동이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은 국내 많은 기업들이 새겨둘만한 내용이었다. 특히, 마일리지와 같은 고객 충성제도는 실제로는 "내가 이놈의 회사

제품(서비스), 마일리지만 다쓰면 당장 그만둔다."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는 이면의 모습도 고려하라는 저자의 충고도 인상깊었다.

 

1. 경제학에 있어서의 가치는 혜택에서 가격을 뺀것이지만, 마케터에게 있어서 가치는 혜택에 신용을 더한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2. 의심은 서서히 확산되지만, 장래의 성장을 부식시키는 확실한 위협이 된다. 반대로 정직은 - 특히 오랜시간동안 보여질때 - 모든

    제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3. 신뢰는 고객에게 적절하고 의미있는 약속을 지킴으로써 확립된다. "네가 할거라고 말한 것을 하라!"

 

저자는 이러한 정직과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중 몇개를 소개해 볼까 한다.

 

먼저, 파타고니아의 사례이다. 아웃도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브랜드일텐데, 나 역시 학교를 다니면서 매일

51번 버스에서 본 매장이 익숙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러한 파타고니아 브랜드가 친환경 소재와 솔직, 정직의 이미지로 세계적

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되었다고 한다. 나역시 파타고니아 아웃도어의 심플하고 원색적인 디자인이 맘에 들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더 좋아진 브랜드가 되었다.

 

다른 사례로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유명한 안철수연구소를 들고 있다. 이미 우리에게는 안철수씨는 원칙과 신뢰, 존경과 같은 이미지의

리더로 기억되곤 한다. 최근에 모 방송국 토크쇼에서도 그의 인덕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었고.. 어쨋든 이러한 리더의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이미지는 보안 백신 회사라는 안철수연구소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지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에 기반한 기업의 이미지는 많은 고객들에게 안심을 주게 하는 요소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마케팅 정직 투자 비용을 계수화한 지표가 등장하는데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정보를 가지고

보고자료에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정직과 신뢰,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한 이미지는 어떠한 자산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게해준 책이었다.

 

"스타벅스는 단지 가장 좋은 커피가 있는 장소가 아니라, 아침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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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모형 스핑클
신병철 지음 / 웅진윙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SPINKRE :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의도를 갖고, 기존 지식을 재조직화하는 방법. 이를 통해 통찰적 해결책을 탐색할 수 있다.

 

이 책은 Marketing Scientist 라고 불리우는 신병철씨가 지은 통찰의 방법에 관한 책이다. 책의 부제 처럼, 세상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비지니스를 찾아내어 선점하는 방법을 스핑클 기법을 통해 도와주는데, 스핑클 기법은 저자가 개발한 통찰 모형이라고 한다.

예전에 저자가 지은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이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 책의 문체를 읽으면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시간이 지나도 책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문체는 숨길수 없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스핑클 모형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먼저, 생각의 선순환이라는 점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자.

21세기가 창조적인 상상력이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경쟁력이라는 건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자주 들은 이야기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과연 그러한 상상력, 즉 통찰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방법론적 물음에 대한 해답이고..

 

저자는 먼저 단서중심적 사고라는 것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그럼, 단서중심적인 사고는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별 생각없이

생각하고 답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사결정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고..

사람의 외모만을 보고 판단을 내리거나, 주변의 피상적인 단서에 의존하여 답을 추론하며, 즉각적인 반응에 의해 구매하곤

한다. 물론, 이는 때로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통찰을 하려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단서중심적

사고를 역이용하는 머리와 분석력이 필요한 것이다.

 

예전에 마케팅 교육을 받았을때 강사님께서 해주신 말이 있다. 바로 마케팅은 사고의 과정을 단순화하여 자신의 상품을 고민없이

구매하게 하는 것이라고. 내비게이션이 고객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과제인 것처럼, 이같은 단서중심적 사고는 마케팅

관리자 및 신사업기획자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제 저자가 말하는 스핑클 모형의 대략적인 개요를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중요한 건 당면한 과제를 정의하고 발견하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결핍과 모순 등을 발견함으로써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인데,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스핑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특히 두가지 상품이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폭스바겐의 컨셉트카가 선보인 이동가능한 트렁크였다. 마치, 여행용 가방처럼 트렁크

부분을 이동할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뚜껑을 여는 형식의 드럼세탁기가

아닌 서랍처럼 열게하는 세탁기였다. 리즌워싱머신이라는 사이트에서 경매로 판매한다고 하는데, 정말 신선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두 스핑클이라는 통찰 모형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답을 얻은 결과물들이었다.

 

이러한 통찰의 방법하의 결핍의 발견과 해결의 방법 중 "제거"에 대한 카테고리도 인상적이었다. 모두다 담으려 하지 말고, 과감히

없앨것은 없애라는 저자의 말은 넷북과 초콜릿폰과 같은 상품의 히트를 설명하게 하는 요소였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것은 모든것을

담아야 한다는 착가에 빠지기 쉬운데, 이러한 제거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다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이어서 모순의 발견과 해결 파트에서도 좋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맥도날드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한때 맥도날드는 햄버거 고기에 지렁이 고기를 넣었다는 괴소문에 휩싸였다고 한다. 정말 사장으로는 펄쩍 뛸 노릇이 아닐수 없다.

아니라고 할때마다 지렁이고기 사건 = 맥도날드라고 고객들에게 인식되고, 그대로 방치하자닌 괴소문이 신경쓰여 견딜수가 없고

말이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이러한 악소문을 감자튀김과 밀크쉐이크 상품 홍보를 통해 극복해 나갔다고 한다. 즉, 지속적인 괴소문에

일일히 답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진실을 통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한 것이었다. 이는 마케팅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좋은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스큐드_한쪽으로의 치우침_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설명하면서, 스핑클 통찰모형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문제점과 과제에 맞딱드린다. 이제 우린, 이러한 고민들을 스핑클 모형을 통해 해결해 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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