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 지음, 황희창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중국은 이미 늙었다. 브릭스를 대체할 성장시장에 주목하라~!!

 

책의 문구부터가 도발적이다. 그것도, 이미 세계 경제의 양대 기둥이자, G2로 불리우는 중국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말이다.

물론, 중국이 빈부격차의 심화와 민족 분쟁, 그리고 아직도 미비한 경제시스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중국 다음의 세상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러한 차세대 브릭스에 대한 이야기는 올해 초부터 해외 언론등을 통해 간간히 흘러나왔다. 마빈스, 비스타, 차세대 11개 국가까지..

대표적인 나라들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멕시코 등 아직은 개발도상국에 속해있는 나라들이지만,

이미 세계 경제에서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들이 그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사실 이러한 기사들은 조금 불쾌한 것도 사실이다. 철저하게 서양(유럽과 미국)의 기준에 맞추어진, 새로운 투자의 장소를 물색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뿐만 아니라, 마치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처럼, 자신들의 눈에 새롭게 다가왔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붙여지는 것은

다분히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의 색체가 남아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기사와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도국의 현장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또한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 유추해 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저자인 롭 살코위츠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이를 기반으로 한 나이지리아, 인도, 케냐, 가나 등의 젊은 기업가와 신생 기업을 소개하며,

새로운 세계 경제의 주역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나역시, 인도의 경우에는 IT기술이 많이 발달했다는 것은 예전부터

들었던 바지만, 나이지리아와 같은 아프리카의 국가에서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 중요한 산업의 축이 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나이지라아가 아프리카에서도 IT 관련 인구가 많은 편이며, 엔터테인먼트 대국이라는 사실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도 잘 몰랐을 듯 싶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이들의 사례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나라들이 정보통신 기술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영월드로 일컫어지는

새로운 세계를 이룩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인도의 인포시스와 같은 기업들의 고속 성장은 올드월드로 일컫어지는 기존의 국제 기업 집단이 언젠가는 영월드의 신생 기업들_

첨단 기술과 정보의 공유_과 경쟁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눈치챌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두가지 정도가 포인트로 다가왔다. 하나는 경제적 이익에 대한 차이였다. 미국을 비록한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어플 1개를 개발하여 1사람이 다운을 받을 경우 0.99달러의 매출이 생긴다. 1년간 수백명 정도만이 다운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간단한 용돈벌이는 될지 몰라도, 장기적인 주 수입원이 되기에는 부족한 수치일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누군가에게는 하루에 서너명만

다운을 받아도 하루 식비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숫자이다. 즉, 올드월드에 속한 사람에게는 경제적 동기 유발이 적을지 몰라도, 영월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요인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 그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고. 두번째는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적 인프라의 육성이었다. 아직 대다수의 나라들이 교육 시설 및 인재 육성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진 않았지만, 인터넷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수많은 인적자원이 육성되고 있었다. 인도가 그렇고,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이러한 인적자원이 경제적 성숙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간다면, 기존의 경제 흐름과는 다른 무언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든 생각은 언제나 만족하고, 또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계추는 거꾸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땐 쉬어가고, 또 즐기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변화와 함께하는 사람이, 그리고 사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갈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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