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이해인 지음, 이규태 그림 / 샘터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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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 담아 전하는 글 [친구에게]


이해인 수녀의 에세이가 나왔다. 


'친구야'

라는 말이 새삼 다정하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 친구도, 학교 친구도 떠오르게 하는 한 구절 한 구절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이해인 수녀가 그동안 쓴 글 가운데, 우정에 관한 구절을 골라 엮은 책이다.

새로운 글도 일부 포함되었다.


총 32편의 글이 이규태 작가가 그린 그림과 함께 구성되어 있는데,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

책 자체가 너무 예쁘다. 글만 읽어도 좋고, 그림만 봐도 기분전환이 되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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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거리를 둔 지금은, 

어느 때보다 우정과 사랑을 전해야 할 때.


"너와 나의 추억이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으로 빛을 발한다 해도

오늘의 내겐 오늘의 네 소식이

가장 궁금하고 소중할 뿐이구나, 친구야."


글마다 친구란 존재를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는지가 드러났다.

왠지 '친구야'라는 말이,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부르지 않았을까.

바로 옆에 붙어있는 듯. 속삭이듯.

다정하게 불렀을 것만 같은 글이었다.


나도 친구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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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면 글쓴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삶을 사는 분.


코로나 19로 삶이 참 퍽퍽하다.

아이는 학교에서 말 한마디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 학교에 가서 새 친구를 만났는데, 인사를 할 수 없다.

겨우 종이에 적은 연락처를 받아와서는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친구에게] 책은 어른도 좋지만, 아이들이 읽어도 될만한 글이다.

동시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한 구절씩 읽어주고 싶다.

 

맘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곧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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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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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 [유원]

성장소설은 누구를 위한 책일까성인으로 들어가기 전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하지만 나는 구분을 두고 싶지 않다. ‘성인의 기준은 뭘까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가 주인공이기에 성장소설이라고 한다그러면 어른인 나는 성숙한가그렇지 않다.

몸은 다 자랐지만마음은 그렇지 않다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상황이 닥쳤을 때 해결하기까지 어려움을 겪는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 대리체험을 해준다그걸 보고 똑같이 따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읽는 이 마음속에도 남는다나에게 전달된 이야기가 어느 순간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하지만 그 경험의 결과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도 책을 읽는 이유가 된다.

 

특히 경험하기 어려운 일을 맞닥뜨릴 때간혹 죽음이라든가.

[유원]이 그랬다유원은 이 책의 주인공이며여고생이다보통 사람들이 겪지 않는 일을 겪었고그 일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유원이네 집은 아파트 윗집에서 날아든 불씨로 불이 났다집에는 언니와 유원이 둘 뿐이었다언니는 어린 유원을 포대기로 둘둘 말아 창문 밖으로 던졌고길에 서 있던 아저씨가 받았다아저씨는 11층에서 던져진 유원이를 받아내며 크게 다쳤다언니는 죽었다.

유원은 사람들 사이에 운 좋은 아이하지만그건 남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들의 시선가족의 슬픔자신을 받아내고 다친 아저씨는 유원의 몫이다아무도 모를 무거운 짐이다.

유원이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되었다우연히 친해지게 된 수현이란 아이는 유원이를 바꾸어놓았다수현은 유원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었고닫아놓았던 문을 열어줬다깨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방식이 어쨌든.

 

한없이 무거울 것만 같지만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였다유원이 변화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좋았다어두운 시간을 스스로 깨고 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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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2020-2021 최신판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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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작가 엄마가 직접 체험하고 엄선한 365곳을 소개한 [아이여행 가이드북] 2020~2021 최신개정판이 나왔다

작년 이맘때 민트색 표지로 나왔던 책이 이번에는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아이랑 지내다 보면 고민거리 중의 하나가 어디 가지?’.

어디 가면 아이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또 어떻게 여행을 하면 좋을까.

고민이 따라온다.

 

아이 여행에 짐 꾸리기 체크리스트, Q&A, 계절별 추천 일정베스트 여행지 등이 빼곡히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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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계절별로 지역 여행지가 차례대로 나온다.

꽃향기 따라 타박타박~봄에는 서울의 곳곳경기 지역별강원충북대전세종충남경북대구경남부산전북광주 등의 여행지가 나온다.

시원하게 즐기는 여름의 여행지도 마찬가지.

알록달록 단풍 구경 가을과 따뜻한 추억 만드는 겨울언제 떠나도 좋은 제주 여행지까지.

 

지역별로도 소개되어 있어 찾아보기 참 좋다.

근처로 여행 갈 때는 내가 사는 지역만 찾아보면 되니까 여러모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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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마다 추천 연령과 계절해시태그로 특징을 소개했다사진과 간단한 소개로 필요한 준비물이나 볼거리 등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는 대비가 필수다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그렇다저자가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완벽 대비 준비물을 소개했다함께 둘러봐도 좋은 주변여행지연계 가능 코스의 페이지도 적어뒀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집도 있으니까검색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부모들에게 딱 맞다.

주소휴무일여닫는 시간연락처홈페이지 등 따로 알아볼 필요가 없다.

조금 큰 아이라면 아이에게 여행지 선택권을 줘도 좋겠다.

사진을 보면서 함께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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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7살쯤 되었을 때 가고 싶은 여행지 일정을 짜보라고 한 적이 있다

물론 여행가이드북을 주면서 포스트잇으로 표시부터 하라고 했다아이는 생각보다 진지했다.

하루에 2~3곳 밖에 갈 수 없다고 하니처음에는 넓게 가고 싶은 곳을 골라놓고는 포스트잇을 하나씩 떼면서 장소를 추려 나갔다.

그 뒤로 아이는 여행 가이드북 보는 걸 참 좋아한다아이를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면 이런 방법을 써보는 걸 추천한다

내 옆에서 같이 책을 보면서 가고 싶은 곳도 골라보고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 문화도 자연스레 익혔다.


요즘 아이와 마을 여행을 하는데, [아이여행 가이드북]이 참 유용할 듯싶다.

우리 아이 오감 만족 국내 여행 완벽 가이드북으로 국내 여행을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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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밥 - 쉽고 간단한 매일 집밥 101
배현경 지음, 이혜민 사진 / 샘터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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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사 준비가 버거운 사람들을 위한 쉽고 간단한 매일 집밥 101 [한 그릇 밥]

파워 블로거 예쁜 밥 비밀 레시피가 책으로 나왔다.

 

매일 먹는 집밥쉽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하다.”

외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집에서 해 먹거나 배달해서 한 끼를 해결한다.

한 끼를 해 먹는 행위가 임무처럼 돼버렸다.

이럴 때 하루에 한 끼 정도는 한 그릇 밥으로 간단하게 해결하는 편이 좋다.

[한 그릇 밥]에서는 다양한 한 그릇 밥 레시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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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제철 재료로 만드는 한 그릇 밥

오이 두부 냉국밥/명란젓 덮밥/양념 명란젓 덮밥/꽈리고추 덮밥/달래밥/두릅튀김 덮밥/마늘쫑 오징어 덮밥/양배추 된장 덮밥/양배추 생채 덮밥/가지 된장 덮밥/가지 데리야키 덮밥/토마토밥/옥수수밥/감자 볶음밥/들깨 고구마줄기 덮밥/마늘 버섯 볶음밥/키조개 관자 청경채 덮밥/생땅콩밥/무밥/꼬막조림 덮밥/간장 새우장 덮밥/PLUS 간장 새우장/새우장 날치알 덮밥

/굴 덮밥/파 굴 덮밥/김치 굴 덮밥/삼치구이 덮밥

 

Part 2.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한 그릇 밥

토마토소스 오므라이스/양상추 볶음밥/카레 볶음밥/참치통조림밥/스크램블에그 덮밥/다시마조림 주먹밥/PLUS 다시마조림/PLUS 다시마조림 영양밥/어묵 김밥/꽁치통조림 덮밥/맛달걀 덮밥/깻잎 된장 덮밥/밥 부침개/김치 달걀 덮밥/채소 토마토소스 볶음밥/PLUS 채소 토마토소스/새우 파슬리 볶음밥/모둠채소 볶음밥/김밥 샐러드/베이컨 덮밥/볶은 멸치밥/어묵조림 덮밥/깍두기 볶음밥/참치통조림 채소 덮밥/모둠장아찌 덮밥

 

Part 3. 건강을 챙기는 한 그릇 밥

애호박 두부 된장 덮밥/애호박 두부 새우젓 덮밥/부추 달걀 덮밥/부추 볶음밥/톳 꼬막 비빔밥/PLUS 파 부추 간장 양념장/꼬막 해초밥/두부 덮밥/가지 바지락밥/아보카도 덮밥/고등어 덮밥/날치알 채소 덮밥/날치알장 덮밥/팽이버섯 문어 덮밥/나또 덮밥/도라지밥/청국장 덮밥/흰살생선국밥/미역국밥/밥 샐러드

 

Part 4. 하루가 든든한 한 그릇 밥

소고기국밥/사각김밥 하와이안 무스비/감자 동그랑땡 덮밥/닭고기 덮밥/샐러리 삼겹살 덮밥/돼지고기 파프리카 덮밥/소고기 우엉 덮밥/돼지고기 숙주 덮밥/돼지고기 된장 덮밥/당면 덮밥/토마토 카레밥/PLUS 소고기 수프 카레/카레 영양밥/숙주나물 돼지고기조림 덮밥/소고기 가지 덮밥/콩나물 불고기 덮밥/소고기 양파 덮밥/돼지고기 우엉 덮밥/새우 잡채밥

 

Part 5. 특별한 날을 위한 한 그릇 밥

연어회 날치알 덮밥/소고기 스테이크 덮밥/훈제연어 초밥 케이크/함박스테이크 덮밥/전복구이 덮밥/새우볼 덮밥/파닭 덮밥/생선튀김 덮밥/연어회 덮밥/소고기 샐러드밥/볶음밥 오징어순대/문어밥/칠리새우 덮밥/고추장 회덮밥/잠바라야/아보카도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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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밥이라고 하면 보통 볶음밥덮밥인데 매일 비슷한 재료로 만들었다그런데 이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 걸 보니 따라 해 보고 싶다.

 

맛 내기 소스와 양념장 만들기

기본 요리에 필요한 맛 내기 소스와 양념장 요리법을 소개했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요리할 때 꺼내 쓰기 좋을 것 같다.

남은 채소를 활용한 채소 육수나 토마토소스도 만들어서 냉동해두면 유용하게 쓰이겠지.

 

한 그릇 밥을 먹는 이유가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하기 위함이다.

정말 간단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유용한 요리법이 가득하다.

국과 찌개 없는 한 끼가 걱정된다면 국물이 들어간 국밥이나 수프 카레 등도 있다.

요리방법이 쉽고 간단하게 소개됐다.

 

완벽한 한 끼의 비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신선한 제철 재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친절한 레시피

맛과 건강까지 챙기는 엄마의 매일 집 밥

[한 그릇 밥]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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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큰 축복 - 성석제 짧은 소설
성석제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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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의 이야기거나소설 속 그 누군가의 이야기거나.

짧은 소설초 단편 소설이 있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읽은 건 처음이었다.

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탓이다분량이 제법 있어야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과 여운을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생각.

짧은 소설은 말 그대로 짧다엽편 소설미니 픽션꽁트라고도 불린다한 이야기 당 보통 소설책 사이즈 3장 정도의 분량이다

장편은 장편대로 단편은 단편대로 쓰기 어려운 법인데,

그 짧은 분량 사이에 이야기를 압축해서 모두 담아내는 부분에서 놀랐다.

3장을 읽는 사이에 타인의 세계로 푹 빠졌다가 나온 느낌을 경험했다.

성석제 작가는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는데그래서 그런가.

 

압축된 글 속에 풍자와 해학이 이런 거라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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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자면

 

1부 되면 한다

하필 그곳에!/페렐의 전설/되면 한다/자전거의 값/시인은 말했다/투 잡/예쁜 누나 동창생/내 정신은 어디에/운 좋은 사람/진정 난 몰랐었네

 

2부 생각의 주산지

오늘의 당신은 오직 어제까지만 가졌을 뿐/똑딱이의 최후/원한다면 달려주마/비둘기는 새다/바흐의 선물/서시의 계산/동무생각1/동무생각2/마그마가 끓인 라면/생각의 주산지/아부다비의 보물성

 

3부 물 맑고 경치 좋은 곳

라디오 일병 구하기/비 오는 저녁의 연주회/최상의 스피커/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봄/물 맑고 경치 좋은 곳/닭이나 기러기나/다음에나머지 반도/토종이 좋아/전문가의 충고

 

4부 수구떡의 비밀

병 따기의 예술/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빵과 나1/빵과 나2/상도냐 상술이냐/염장면그리고 냉면/수꾸떡의 비밀/냅킨에 쓴 편지/애향심의 탄생/축복

 

40편의 짧은 소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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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에 있는 나는 어제와 똑같다오늘의 나에 관해서는 내일의 나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20여 분간 마주 서서 수준 높은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글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그려졌다

정말 짧은 글인데 온갖 생각이 펼쳐진다.

 

[내 생애 가장 큰 축복]을 읽으면서 내내 이야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했다책을 몇 권 읽은 느낌이 든다

아이 옆에 앉아서 책을 읽기 때문에 장편을 읽으면 자꾸 끊겨서 아쉬운데짧은 소설은 이럴 때 적합한 책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엽편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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