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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슛뚜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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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글. 사진 슛뚜/ 상상출판

상상출판의 따뜻한 감성 에세이.

요즘 시대의 젊은 여자의, 여행 에세이라고 하면 어울릴 것 같은 책이다.

여행 에세이가 폭발적으로 쏟아져나오는 요즘, 이 책은 좀 특별했다.

2016년 <낯선 일상이 반복되는 곳>이라는 독립서적으로 시작했다. 유럽, 아이슬란드, 일본편이 나왔고, 4년이 지난 지금 이 내용을 묶어서 상상출판에서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라는 책이 나온 것이다.

뭐, 그래서 21개의 도시이야기가 한 책에 묶어 나왔다는 점. 자유분방하고 느린 스타일의 여행에세이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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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초록빛으로 나온 바닷가 사진이 좋다. 새파란 바다였으면 휴양에 목적을 둔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청록색에 가까운 바다는, 앉아서 바라보기에 적당한 느낌이다.

45만이 사랑한 유튜버 슛뚜가 걷고, 쓰고, 찍고, 머물렀떤 여행의 모든 순간.

조금은 게을러도 충분히 행복했던 여행의 시간.

"나는 깨달았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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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일본, 아이슬란드, 한국,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모로코 등.

21개 도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 도시를 한번만, 이 아닌 다시 가서 본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다시 찾는 여행지는 이유가 있다. 음식이 맛있었던지, 분위기가 나와 맞았던지, 뭐 그런 것들.

그런데 꼭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는 모르지만.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예측하지 못하는 모든 것이 여행아닐까 싶기도 하다.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면 그야말로 재미가 없으니까. 자유롭게 그 시간을 즐기면서 하는 여행을 하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지금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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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때로는 친구와, 아니면 혼자. 아니면 그룹과 함께 여행을 했다. 그 중에 혼자 여행이 제일좋을 것 같다고 느끼는 나지만. 셋다 뭐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나눈 이야기 속에서 나도 몰랐던 멋진 곳을 알게 되고, 혼자 여행하다가 길을 잃어 의외의 풍경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

정확하게 계획한 여행에서는 시간의 촉박함 없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겠지만, 편하려고 하는 여행에서 어쩌면 숨막히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 나 혼자라면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발길 닿는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점이 참 부럽다.

여행의 사진과 그 느낌을 글로 담아냈지만, 글쓴이도 안다.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그 곳의 느낌을 완벽히 담아낼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여행을 직접 떠나야 하는 이유로 꼽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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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남쪽에 있는 비크.'카페 &레스토랑'

카페 앞에 빌딩 높이의 절벽이 있고, 그 아래 잔디밭에서는 말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고 한다.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희미하게 가스냄새가 나는 카페.

카페에 쓰여진 문구.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서로 대화하는 곳. 오늘의 주제는..."

"좋아하는 책."

꼭 그 주제가 아니라도 좋다. 수시로 울려대는 폰이 어쩐지 거추장스러울때가 있지 않나.

폰의 노예가 되버릴 때도 있으니까. 이런 여행지에서 폰을 내려놓고 대화에 집중하는 시간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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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때 어느정도 날씨를 체크하고 가기는 하지만, 모두 짐작하는 대로 되진 않으니까.

문이 안 열릴 정도로 내린 눈.

숙소에서 보내는 휴식의 시간.

오후쯤, 밖으로 나서서 만지는 눈,

온 세상이 하얀 곳의 풍경.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라 더 의미가 있었으리라 본다.

낯선 일상이 반복 되는 곳에서 때로는 실수가 예상치 못한 행운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 여행.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의 책 속에서 여행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다.

나는 완벽한 계획속에 움직이던 사람이었는데 여행에세이를 읽으면서 조금씩 옭매이는 것을 내려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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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 기념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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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위를 나에게서 답을 구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그릇을 찾아주는 이야기. 물질적인 것에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롯이 나에게서의 행복을 찾는 길을 안내해준다. 앞으로 내 삶에 길잡이 역할을 해줄 책.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기 몫의 삶, 자기 그릇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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