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하라 -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 기념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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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읽게 된 책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판이기도하고, 샘터 50주년 지령 600호 기념판이기도 하다.

10주기, 샘터 50주년, 잡지 600호의 역사가 겹쳤다는 것이 우연히 아닐 거라는 샘터 발생인의 이야기.

내가 보기에도 좀 특별함이 있어보였다.

<스스로 행복하라>라는 제목 자체에 많은 의미가 함축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쉬운 말 같으면서도,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살다보면 행복을 외부에서 찾곤한다. 물질적인 것에 특히 영향을 받는다.

새로운 물건을 사면서 행복하다라고 느끼고 살고, 재미있는 행위를 하거나 분위기 좋은 커피숍을 찾아 여유를 즐기며 만족감을 애써 찾기도 한다.

그런 행위가 진정 행복을 찾는 길이 아닐 거라는 걸 안다. 허전한 마음을 잠시동안 채워주는 것, 그 정도뿐이라는 것도 안다.

오롯이 나에게서 행복을 찾는 길은 뭐가 있을까.

스스로를 행복의 길로 이끌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마음을 애써 붙들어 매는 요즘...

자연의 아름다움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던 삶에서 이 책은 좀 특별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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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권의 책을 쓰셨는데, 그 중에 <무소유>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너무 어렸을 때라 그런지 무소유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내가 스스로 무소유를 갈망하고 있다. 물건 뿐아니라, 마음에 대한 소유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행복하라>역시 나에게 마음의 동요를 일으킬 거라 믿으며 읽었다. 책을 읽을 때 나는 몸이 아픈 상태였다. 자꾸 나를 괴롭히는 것들에 대해 마음이 힘들어서 간간히 찾아오는 병. 스스로 고칠 수 밖에 없는 걸 안다. 약은 일시적으로 고통을 눌러주지만, 이어지지 않는다. 마음을 고쳐야 했기 때문에 아픈 몸으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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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스스로 행복하라.

1장 행복

-지금 출가를 꿈꾸는 그대에게/화전민의 오두막에서/오두막 편지/박새의 보금자리/미리 쓰는 유서/텅 빈 충만

2장 자연

-산에는 꽃이 피네/물소리 바람 소리/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버리고 떠나기/장마철 이야기/달 같은 해, 해 같은 달/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덜 쓰고 덜 버리기/숲속의 이야기

3장 책

-새벽에 내리는 비/거룩한 가난/소리 없는 소리/영혼의 모음-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파블로 카살스/태풍 속에서/두 자루 촛불 아래서

4장 나눔

-나누어 가질 때 인간이 된다/무소유/여기 바로 이 자리/누가 복을 주고 벌을 주는가/물이 흐르고 꽃이 피더라/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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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다른 꽃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다른 꽃들을 닮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자기 나름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라일락이 철쭉을 닮으려고 한다거나, 목련이 진달래를 닮으려고 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모두 다 자기 나름의 특성을 한껏 발휘하고 있습니다.

중략

사람은 자기 몫의 삶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기 몫의 삶, 자기 그릇이 있습니다.

중략

태어날 때 홀로 태어나듯이 저마다 독특한 자기 특성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닮으려고 하면 자기 삶 자체가 어디로 사라지고 맙니다."

서문에 나온 글이다.

꽃은 다른 꽃을 닮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가장 맑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특성을 발휘한다는 것.

사람은 자기 그릇에 자기 삶을 채워가며 살아야지, 남의 그릇을 넘본다든가 자기 삶을 이탈하고 남의 삶처럼 살려고 하면 그건 잘못 사는 거라는 사실.

생각해보니 그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쫓아 살아간다.

누가 무엇을 하면 마음이 동해서 자신도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버둥거린다. 남이 가진 그 것을 가진게 정말 좋은 걸까. 누구를 닮으려고 하면 자기 삶 자체가 어디로 사라진다는 말이 참 깊이 와닿는다.

나도 모르게 남을 쫓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질투에 눈이 멀어 자신을 잃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봤다.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

자기 몫의 삶을 살 때 내 그릇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건 평생 가지고가야 할 숙제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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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태계적인 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들 인간의 행위가 곧 우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행위는 결과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이런 현상이 인과 법칙이요, 우주의 조화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꼭 있어야 하고 없어도 좋은지 크게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들 자신을 소유해버린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있지 않다. 없어도 좋을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정확히 말하면 요즘 문제가 된 것은 아니고, 지금에서야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플라스틱으로 바닷속 생물들의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물고기 뱃속에서 쓰레기가 나온 다니, 정말 끔찍하다.

환경 자체에도 문제가 생겼다. 몇 달을 지속하고 있는 호주 산불. 캥거루와 코알라가 불타버린 사진. 특히 철조망앞에서 불탄 채 발견된 캥거루는 정말 충격적이다.

겨울인데 점점 춥지가 않다. 얼음이 얼지 않고, 그나마 얼었던 얼음도 녹고있다. 이로 인해 축제를 준비했던 사람들에게 피해로 다가왔다. 겨울인데 이상기온이 된 이유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일찍이 농경 사회에서는 쓰레기란 것이 없었는데, 산업 사회의 화학제품과 공업 제품이 땅과 자히수를 더럽히고 우리 삶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못한 쓰레기가 쌓여 다시 사람들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예견했어야 하는 걸 예견하지 못해서 고스란히 돌려받고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연으로 떠넘긴 것이 돌아왔을 뿐.

많이 늦었지만,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책 속에 가르침이 많이 담겨있어, 줄치면서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외부에 흔들리지 말고 내 그릇을 채워나가는 데 충실한 삶, 그것을 삶의 목표로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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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천천히, 북유럽 - 손으로 그린 하얀 밤의 도시들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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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지만 여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기분을 느끼곤 한다.

저자가 찍은 여행지의 사진을 보고, 글로 풀어낸 걸 읽으면서 함께 여행에 빠져든다.

어반드로잉을 간단히 해본 적이 있는데, 여행에 가서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진 못하니까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손으로 그린 하얀 밤의 도시들 <혼자, 천천히, 북유럽>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리모 김현길은 여행 드로잉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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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의 표지가 참 분위기 있다.

북유럽의 백야, 반짝이는 별, 저자의 눈으로 보는 그곳의 모습을 담아냈다.

여행 그림은 사진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그림은 그린이의 감성이 고대로 있다.

"내게도 환한 낮만 존재하던 때가 있었다. 우리 사전에 이별이라는 단어가 없었던 시절, 그 순간을 우리는 백야라고 부를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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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지 않은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스케치북을 들고 북유럽으로 떠난 여행 에세이.

드로잉 여행을 위한 준비물은 이렇다.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0.3mm, 스테들러 트레디션 연필 HB, 스테들러 워터 브러시 大, 여행용 수채 브러시, 휴대용 물통, 수채 양장 스케치북, 스테들러 슬라이딩 지우개, 틴케이스에 담은 수채물감, 현장에서 그리지 못한 풍경들은 카메라로 담기, 초경량 접이식 의자(300g)

멀리는 어렵더라도, 정말 이렇게 들고 드로잉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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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핀란드

-바다와 숲 사이로, 발트해의 아가씨, 잠들지 않는 도시, 비 오는 날의 미술관, 사치에의 흔적 찾기, 수오멘린나에서의 하루, 디자인 헬싱키, 바위 위에 새겨진 교회, 첫 도시와의 작별, VR을 타고 탐페레로, 호수의 도시& 산업의 도시, 전망대에서 얻은 작은 위로, 잘카사리의 백야, 두 이름의 도시, 성당 위로 떠오른 희망, 헤스버거와 투르쿠 성, 무민이 사는 섬

2. 스웨덴

발트해를 건너다, 맑고 차가운 여름, 골목 속의 이야기들, 성 조지와 용, 노벨 박물관, 여왕의 은빛 왕좌, 다시 떠오른 바사 시대의 영광, 조각가의 정원, 고요한 지성의 도시 웁살라, 웁살라 성과 대성당

3. 노르웨이

신화와 피오르의 나라로. 투명한 바이킹의 도시, 노벨의 정원, 북방인의 배, 플롬으로 가는 길, 거인들의 협곡, 위대한 침식의 시작, 헬레쉴트의 밤, 신들의 파노라마, 요정의 사다리, 다시 만난 온달스네스, 아르누보의 도시, 노르웨이의 옛 수도로, 브뤼겐과 한자 박물관, 플뢰이엔 전망대, 고요한 베이스캠프, 트롤의 혓바닥, 오따의 게살 볶음밥, 회색빛 바다를 건너, 어업 도시에서 유전 개발기지로, 안개와 절벽

4. 덴마크

휘게의 나라에 도착하다, 니하운의 예민한 남자, 풍요의 여신과 비운의 공주, 작은 기념품을 사다, 왕가의 세 궁전, 햄릿을 만나러 헬싱괴르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모래와 하얀 종탑, 스카겐의 화가들, 두 바다가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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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행지를 다니면서 그곳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어떤 그림은 흑백으로만, 어떤 그림은 수채화로.

여행지의 그림과 글을 함께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여행 감성이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글 역시 그림처럼 감성적이다.

사진의 이곳은 핀란드의 난탈리. 무민월드가 있는 곳.

"난탈리의 항구는 아담했다. 키 큰 수목과 낮은 건물들이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숲 너머로 보이는 오래된 교회의 첨탑이 멋스러웠다. 여름이 성수기라고 하지만, 이곳 역시 실제로 방문해 보니 거리는 한산했다. 구도심 지역 곳곳에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서늘한 바람이 동네를 어루만질 때마다 사각사각 속삭이는 소리가 났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배를 타고 난틸리로 향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여행지에서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그 느낌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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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나 풍경 그림뿐 아니라, 책의 곳곳에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다.

저자가 설명하는 여행지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남아있어서 기분이 좋다.

사진은 금방 쉽게 찍을 수 있지만, 그림은 계속 손을 대야 한다. 그러니까, 더 느낌이 살아있을 수밖에 없다.

북유럽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 사람이나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아냈다.

여행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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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감라스탄의 골목.

감라스탄의 가장 좁은 골목 중 하나라고 한다.

가장 좁은 곳은 너비가 90cm란다.

곧 부딪힐 것 같은 두 사람, 느낌이 전해진다.

저자는 많은 그림을 모두 담아냈다.

북유럽의 감성을 느껴보기에 좋은 여행 에세이 <혼자, 천천히, 북유럽>

혼자서 조용히 읽기 좋은 책이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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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이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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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걸 좋아해서 종이에 끄적이거나 sns에 계속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일기처럼 가볍게 쓰는 글. 어쩌다가 에세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생겼다.

기존에 내가 보았던 에세이 중에 실망스러웠던 책이 많아서 그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말 좋은 에세이집을 읽게 되었고, 나도 써보면서 매력을 느꼈다. 끄적이는 게 좋다.

사실, 에세이 보다 동화를 쓰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지지부진하고 있다. 치고 나아갈 힘이 필요했다.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책을 읽었는데,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

나에게 지금 필요한 건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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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하루.

제4회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에서 상받은 작가. 2018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

내 삶에는 쓸 이야기가 없다며 남의 인생만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하는 작가.

모든 사람이 글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쓰고 싶은 모두가 글을 쓸 수 있다.

게을러터지고 정리정도은 포기한 나 같은 사람도

어떻게든 쓴다. 쓰고 싶을 때 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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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애쓰지 않자 써지기 시작했다.

나만의 글쓰기 루틴 찾기,. 버려야 할 글은 없다, 첫 문장을 시작하는 방법, 불편해도 써야 하는 이유, 글은 솔직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일상에서 글감을 찾는 방법, 요약의 기술

2. 미묘하게 전부 다른 매일의 이야기

떠오른 글감을 놓치지 않는 방법, 아팟던 기억도 써야 하는 이유, 망한 글 살리는 방법, 글감 찾기가 어렵다면 고민부터!, 안 읽히는 글의 특징, 내 글은 읽어도 남는 게 없다?, 잘 읽히는 글의 특징, 묘사가 필요한 순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면 좋은 이유,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용기

3. 물론 잘 쓰고 싶다

내 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상상력, 짧은 글이 가진 힘, 퇴고의요령,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 악플 대응법, '쓸 만한 인생'이 따로 없는 이유

에세이를 쓰며 알게 된 51가지.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글 팁

힘 빼고 편안하게/ 미완성이라도 괜찮아, 다작이라면/ 첫 문장에 쫄지마/ 오늘은 좀 삐딱할래/ 글을 쓸 때는 짐 캐리가 되어보자/ 등잔 밑을 밝히는 '낄끼빠빠'타이밍/ 요약이 글 약이다/ 게으른 자의 기록법 / 상처를 글로 치유하다/ 경로를 이탈했을 때/ 모두가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어/고칠 수 없는 글은 없다/ '왜'가 빠진 이야기의 최후/ 소리 내서 읽어보면 답이 보인다/ 그림 같은 글임/ 외로울 때 가는 스터디/ 고민할 시간에 공유해/ 상상은 낭비가 아니다/ 마음을 사로잡는 글은 따로 있다/ 초고는 밤에, 퇴고는 낮에/ 정체를 숨겨봐/ 공유하는 일의 무게를 견뎌라/ 쓸 만한 인생을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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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글쓰는 팁을 적절하게 끄집어 냈다.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힘을 준다.

뭐 예를 들어 '엄마 립스틱 분실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라디오에 사연을 내려고 작가언니와 통화를 했는데,

왜 엄마가 너를 의심했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는 것.

이야기에는 "왜?"가 필요하다.

사건의 원인도 되고 행동의 이유도 될 수 있다.

"왜?"라고 묻다보면 자꾸만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알게 공유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다면 말이다.

글은 퇴고하면 할수록 점점 나아지고, 깨지고 부서질 용기를 아끼지 않았을 때 더욱 단단해진다.

어느 날 삶이 길을 잃더라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달렸으면 좋겠다.

모든 길은 이어져 있으니까.

결국은 목적지와 만날 길을 찾게 될 테니까.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은 지나간 기억 속에 있지만

내 상처를 보듬는 사람은 지금 내 옆에 있다는 것

인생이 따분해서 쓸 이야기가 없다는 건

아직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귀를 열고 질문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본문 중에서

 

이하루작가의 이야기 중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많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많았던 거겠지.

글쓰는 팁도 꼭 적용해보고 싶다.

특히 낯설게 표현하기

"운 좋게도 딱 좋은 계절에 퇴사합니다. 내일부터 가을 백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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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잘 쓰고 싶다면 일단 써야 한다."

정말 그렇다. 일단 써야 뭐라도 되겠지. 뭐든 움직여야 일이 생기는 법.

어찌됐든 자꾸 쓰고 움직여보려고 한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만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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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트렌드 2020 -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채용 시장의 새로운 흐름
윤영돈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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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한다. 엄청 빠르게.

가만히 지켜보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채용시장 역시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알아야 한다.

얼마나 어떻게 변화가 왔는지, 그래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채용 시장의 새로운 흐름 [채용트렌드2020]

급변하는 채용시장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국내 최초 취업&채용 트렌드 전망

-국내는 물론 세계 동향 제시

-삼성, LG, SK 등 주요 기업 인재상

-중견, 중소 기업 서류 심사 질문과 예시

모두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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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직종별, 기업별 채용 트렌드와 미래의 유망 직업을 소개.

how 채용 트렌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where 불확실한 세상, 어디로 갈 것인가?

what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앞으로 살아가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현실을 바라보고 미래를 꿰뚫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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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니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1장 how? 직업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trend 01. 변화하는 일자리와 채용 트렌드(채용트렌드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채용 생태계 변화,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일자리 전망)

trend 02. 블라인드 채용 확산(어떻게 다 가리고 뽑을 수 있을까/블라인드 채용,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블라인드 채용 대비 취업 전략 5가지)

trend 03. 수시채용의 물결(기업은 어떤 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는가/채용 방식의 변화,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기업의 인력 채용 전망, 수시채용 대비 취업 전략 5가지

trend 04. AI 채용 전성시대(지금은 기계가 사람을 뽑는 시대다/AI 채용,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AI 채용의 문제와 논란/AI 채용 대비 주의점 5가지)

trend 05. 워라밸보다 워라하 시대(일과 삶의 균형에 주목하다/워라밸, 워라하 추구, 세계동향과 국내동향/워라하 시대에 유의해야 할 점 7가지)

2장 where? 불확실한 세상, 어디로 갈 것인가

trend 06. 긱 워커의 급증(급변하는 노동 시장을 들여다보다/긱 이코노미,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긱 워커 전망/긱 워커 시대에 유의해야 할 점 5가지)

trend 07. 밀레니얼 세대의 채용 전략(노동 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밀레니얼 세대,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 밀레니얼 세대 채용 시 주의점 5가지)

trend 08. 애자일 조직문화의 확산(애자일 조직문화, 분야의 경계를 넘다/애자일 조직문화,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애자일 조직이 꼭 필요한가/애자일 조직문화에 대비하는 전략 5가지)

trend 09. 채용 시장이 요구하는 젠더 감수성(젠더 감수성 이슈가 부각되다/젠더 감수성,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높아지는 젠더 감수성 전망/젠더 감수성에 입각한 면접 유의점 5가지)

trend 10. 고령사회의 액티브 시니어(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다/ 인생 2막 준비, 세계 동향과 국내 동향/앙코르 커리어 전략 5가지)

3장 what? 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

trend 11. 업종별 채용 트렌드(해당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라/업종별 선호 인재상이 다르다/각 업종별 채용 전망을 알아보자)

trend 12. 직종별 채용 트렌드(조직 구조의 변화를 알아야 한다/각 직종의 역할과 인재상을 알아보자)

trend 13. 주요 기업별 채용 트렌드 분석(기업의 채용 기준과 인재상을 알아보자/기업별 채용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trend 14. 중견, 중소기업 채용 트렌드(어떤 인력을 어떻게 채용하는가/중견, 중소기업별 채용 트렌드를 알아보자)

trend 15. 10년 후 유망 직업 트렌드(직업의 미래는 무엇인가/미래에 각광받을 직종은 무엇인가/.첨단 기술 직종에 대해 알아보자/미래의 유망 서비스 산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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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책에는 정말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설명과 표, 작은 설명 박스가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많은 기업들 또한 자사의 경재애력을 올리기 위해 좋은 인재를 뽑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물건은 쉽게 베낄 수 있을지 몰라도 인재는 쉽게 베낄 수 없기 때문이다. "

변화에 따라 기업도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구직자도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

2020년은 에코세대의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20대 후반이 돼 고용 시장에 진입하는 시대라고 한다.

에코세대가 뭘까?

6.25전쟁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세대다. 1979~1992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

베이비붐이 에코(메아리)처럼 돌아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420만 명으로 추산되는 에코세대는 태어나서 몇 해 지난 후 IMF를 겪어야 했고, '실업100만 시대' 라는 말을 들으며 성장했으며,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며 취업준비를 하는 그야말로 끊임없이 경쟁하는 세대다.

에코세대가 뭔가 했더니, 나도 에코세대 였다. 새로운 용어를 알게 되었네.

요즘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G 초고속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것들이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직업도 새로운 형태로 다가온다. 사라지는 직업도 있을 것이고, 새롭게 창출되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변화되는 걸 알아야 그에 맞는 준비도 할 수 있다.

조직의 문화도 바뀌었다. 애자일 조직문화의 확산.

애자일이 뭘까.

워터폴과 애자일 방식을 비교해서 소개하였는데,

워터폴이 계획지향이라면 애자일은 가치 지향이다.

워터폴은 완전무결한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라면, 애자일은 일단 해보고 아니면 바꿔서 다시 만드는 방식이다.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은 애자일 방식이 좋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변화할 수 있는 오늘날 같은 상황에 더 적합하다.

세계적 기업에도 애자일 방식이 스며들었다.

이런 동향을 알아야 채용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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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단어도 나오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되어있다.

꼭 채용 시장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현재를 파악하기에 좋은 책이다.

회사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직종에 대한 설명은 꼭 필요하다. 직군, 직종, 주요 직무, 필요 역량까지.

표로 정리되어 이해를 돕는다.

기업규모와 형태에 따라 구분하고, 채용 공고 예시와 서류심사 질문과 예시를 소개하는 등 알찬 정보를 모두 담았다.

나는 구직자는 아니지만, 현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재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학생들도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본 서평은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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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알아주는 속담 - 속담으로 감정 표현하기 내 맘 알아주는 속담
최설희.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슈크림북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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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이 이제 속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8살인데, 아직 한글이 서툴긴 하지만 연습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속담을 써보면 어떨까, 제안했다.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동시 외워쓰기를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속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슈크림북 출판사에서 [내 맘 알아주는 속담 세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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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알아주는 속담]과 [내 맘 알아주는 속담 따라쓰기]이렇게 2권이다.

공감훈련과 감정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속담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인데, 캐릭터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했다.

같은 속담이 들어있는데 구성이 다르게 되어 있어서 읽어보고, 따라 써보기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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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으로 감정 표현하기 [내 맘 알아주는 속담]

50개의 속담이 들어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가재는 게편, 내 코가 석 자나 빠졌다, 누워서 침 뱉기, 병 주고 약준다, 우물안 개구리 등 아이들이 잘 익힐 수 있는 속담을 골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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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에 속담과 4컷 만화, 에세이 형식의 글귀, 내 맘 알아주는 속담 등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하는데, 속담을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슈크림 캐릭터가 귀엽다.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나올 수 있는 슈크림,이 캐릭터로 등장하여 속담을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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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뒷편에는 내 맘, 네 맘 알아주는 속담 페이지가 있다.

-새 게임기를 사니까 찹살떡처럼 들러붙던 친구 녀석, 게임기가 고장나니까 휙 사라지지 뭐야!

-어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냐 하고 따지지 그랬어.

이렇게 일상 대화 속에 속담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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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 책을 읽으며 만화에 숨은 파파슈크림을 찾아보라고 써있는데, 이렇게 만화 사이에 파파슈크림을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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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알아주는 속담 따라 쓰기]는 같은 속담으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어린이 마음 필사 책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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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례가 구성되어 있는데, 중간에 속담 초성 퀴즈나 속담으로 하는 게임, 퍼즐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속담의 차례는 [내 맘 알아주는 속담]의 순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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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날짜와 오늘 내 마음을 적어보고, 속담에 대한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사랑하는 어머니, 저는 항상 어머니 편입니다.

-아들아, 이거 가족 단톡방이야.

이런식이다.^^

그리고 옛이야기와 연계하거나 다른 예, 비슷한 속담, 내 맘 알아주는 속담 등을 적어 놓았다.

옆페이지에는 직접 원고지에 써볼 수 있는 칸을 두어 아이들이 적어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빈 칸 채우기도 있는데, 속담을 채워 넣는 거라 쉽게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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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재미있는 페이지가 있다.

그동안 배웠던 걸 정리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속담 초성 퀴즈, 내 기분 그래프로 나타내기, 속담 수수께끼 풀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담을 익힐 수 있다.

한 번 쓰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반복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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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뒷 페이지는 속담일기쓰는 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속담일기를 써보는 것이다.

울 아이도 일주일에 한 번 일기를 써서 가져가야 하는데, 꼭 했던 일만 적는 게 아니라 속담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슈크림 캐릭터와 4컷 만화, 아이들이 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이정도면 속담을 금방 익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더니 빨리 해보고 싶다고 하는 딸.

7살 아이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책이다. 속담공부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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