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다. 오후 2시 정도에 나가서 걸어보려고 한다. 일단 점심을 이용한 근육운동. 등, 이두, 배, 1시간 4분, 546칼로리.
COVID-19이 터지기 이전부터 가급적 점심을 싸갖고 오는 습관을 들이고 있었다. 워낙 건강하게 먹을 것이 없는 것도 문제였고 나가서 뭘 사먹는 것도 양은 많고 값은 비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조금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먹을만한 걸 사먹으면 팁과 세금을 합쳐 거의 15-20불이 나오는데 문제는 사실 양이 많아서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갈만한 곳도 몇 군데 다녀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서 더더욱 나중에는 돈은 돈대로 쓰고 밥은 때우게 되는 것이었다.
밥을 갖고 오면서 비용도 많이 줄였지만 좋은 식단으로 유지한다는 것 그리고 시간을 아낀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닌가 싶다. 거의 매일 사과, 토마토, 바나나, 파인애플, 복숭아, 수박, 멜론 등 철따라 과일을 먹고 고기와 채소를 적절히 갖고 오니 운동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단이다. 커피는 회사에 큐릭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총알만 채우면 되니까 문제가 없고 가끔 기분에 따라 스벅이나 핏츠를 마신다만 주로 시원한 것이 땡기는 여름에 그런 것 같다. 설탕과 우유가 가득한 라떼나 모카 등 specialty 커피는 일년에 다섯 번도 안 마시는 것 같으니 괜찮다.
금요일의 게으름에 편승해서 마침 볕이 따뜻하길래 얼른 나갔다 왔다. 5.18마일을 걸었다. 1시간 48분, 542칼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