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건 2017년의 판본인데 개정판이 여섯 권으로 2023년에 나온 것을 알게 됐다. 2017년 본에서는 중간중간 에디팅의 문제가 있었던 듯, 문장과 단어가 이상하게 섞여 있거나 전혀 맞지 않아서 원문의 뜻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매 권마다 있었는데 개정판에서는 이를 바로잡았을지. 오탈자를 떠나서 이런 수준과 깊이의 책을 edit하는 사람은 단순히 에디터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역사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2017년의 판본에서의 오류들을 보면 다른 건 몰라도 이런 면에서 에디터의 실력이 많이 아쉬게 느껴진다. 


지난 해 10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금년 1월에 끝났으니 시간이 많이 걸린 셈이다. 물론 중간에 다른 책도 읽었고 바쁘기도 했으나 속도가 많이 떨어진 것이 티가 난다. 집중력이 자꾸 떨어지는 건 아무래도 폰도 더 많이 보고 마음도 정신도 여러 가지로 복잡한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와 형식을 갖추었지만 주나라 이후 열국으로 분열하여 제후들이 다투기 시작한 춘추시대에서 하극상과 무자비한 전쟁으로 패권을 다투는 경과 공들의 시대, 그리고 이를 통일하는 진나라에서 고작 15년만에 진승과 오광의 역성혁명이 시작되어 초한쟁패를 통해 한나라에 의해 대체가 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역사의 사실들과 평가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의 정치상황에 대입해도 낡은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이 몇 천년을 지나고 나라와 인종과 문명을 바꾸어가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은 결국 다 비슷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사를 공부하고 읽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올바로 배워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아니 읽는 것보다는 많이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안 배우고 안 읽고 사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나 다른 이들을 위해서나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 요즘이다. 


공원국 선생의 책은 여러 차례 읽었고 아직 구하지 못한 몇 개의 저서도 마저 구해볼 계획이다. 해박한 지식을 쌓은 공부, 그보다 더 위대한 현장탐사와 탐방이 곁들여졌으니 두고두고 읽어볼 만하다.


늘 '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사는 바 이에 대해 다뤄준 부분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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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마일 33분 163칼로리

조금 걸으면 비가 오고 또 다시 나가면 비가 온 탓에 많이 걷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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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한 xx에게 충성하는 것도 그렇고 학교도 직업도 그렇고.

주인이나 개나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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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체. 그나마 어깨가 좀 나아진 느낌이라서 조심스럽게 삼두/이두를 병행. 아직은 등/어깨/가슴을 수행할 수준은 아님. 


하체 1시간 12분 621칼로리

걷기 4.58마일, 1시간 39분 494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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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3.13마일 57분 317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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