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있는 아울렛형태의 메가몰. 3/16 lockdown 이후 계속 이렇게 닫은 상태다. 늘 이쪽으로 돌아오는 길로 걷고 있는데 뭔가 apocalyptic 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묘한 느낌을 받는다. 재난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다가 문득 살짝 겸손해지는 마음이 든다. 내가 살다 가는 건 한순간의 일이라는 생각. 서재 닉처럼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길손으로 그렇게 아주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을 왜 이리도 바둥거리면서 사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