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안경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제 어느 순간에 읽더라도
마음이 순해지는 모리사와 아키오

반창고 미소를 짓게 되고
호흡이 차분하게 정돈되는 소설 :)

야요이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다.
나도, 아카네도, 유지도 마찬가지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도, 형제 간의 사랑도
모두 그렇다. 사랑한다면, 사랑받고 싶다.
이만큼 당연하고, 평범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흔들림 없는 바람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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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4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살짝 보고 왔는데 북플마니아2016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달팽이개미 2016-12-24 12:05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서니데이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6-12-30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연말이 되어 새해인사 드리러 왔어요.
올해도 좋은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희망가득한 새해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달팽이개미 2016-12-31 00:00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 늘 감사드려요. 한 해의 끝자락에는 매번 후회와 희망이 공존하는데 이렇게 덕담을 건네받으면 어쩐지 희망이 더욱 커지는듯해요. 고맙습니다 :) 가족들과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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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나면
이전처럼 생각할 수 없는
진실들에 대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경험해야 비로소 달라지는
삶의 태도에 대해서
사심없는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7살 아들과의 아프리카 여행기

작가는 여행에도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1단계
새로운 곳에 가서도 거울을 보듯 ‘나‘만을 보는 것

2단계
나를 떠나 ‘그곳‘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3단계
그곳에 있는 것들과 ‘관계‘를 맺는 것

4단계
내 것을 나누어 그곳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

투자한 비용과 남겨진 추억 사이를 저울질 하며
누군가 여행이 어땠어? 라고 물으면,
그제서야 추억을 부풀리고 목소리를 높이며
간신히 저울의 균형을 맞추는 여행이 아닌

한국에 ‘없는‘ 무언가에 전율하고, 뜨거워지며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자각하는 여행을 넘어서서

로컬들과 관계를 맺으며
이 책의 인쇄와 기부금으로
그곳에 작은 도서관을
설립해낸 씩씩하고 용감한 모자의
여행이라 더욱 아름다웠으리라 :)

[문장공유]

중요한것은 기억이 아니라 태도예요.
자신을 열어야 할 순간에
열어버리는것, 그래보는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오늘 머문 이곳의 지명과
이곳에 있던 아름다운 성곽따위는 잊어도 좋아요.
그러나 오늘 열어본 경험은
‘태도‘가 되어 퇴적층처럼 정직하게 쌓일겁니다.
그 태도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지금 이것이 삶이다‘ 라고 느끼는 순간,
질질 끌지 않고 미뤄두지 않고
자신을 통째로 던져 ‘확 살아버릴‘줄 알게 하겠죠.
그러한 경험없이 성인이 되면,
반쯤 죽은 듯 살게 됩니다.
일상의 노예가 되지요.
저는 생명으로 자식을 이 세상에 데려왔으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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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 소희와 JB, 사람을 만나다 라오스편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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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아들과 함께 한
라오스 여행기

둘은 이렇게나 아름다웠다 :)

p.333
아이가 나와는 다른 방식의 사고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아이가 묻기 전에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았고
질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에 이르렀을 때
한번쯤 이런 당부를 덧붙인 적이 있다.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것은
굉장히 소중한 것이지만,
모든 소중한 것이 영원한 것은 아니란다.
그러니, 부디 잘 보아두거라.

아...!
이 절도 언젠가 사라질까?
이렇게 아름다운데?
네모난 빌딩이 되고 회사가 될까?
엄마, 아름다운 건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어.

마음에 내려앉는 문장도 참 많았다.

1.
주어진 것이 적다 쉽게 지치지 말라
삶의 고단함이란 지극히 상대적인 것
그대에게 적게 주어진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크게 주어진 것일지니
두말없이 가진 것을 보듬는 것만이
그대를 나아가게 하리라

2.
결코 넘치지 않으며
나아가 종종 모자라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무엇을‘에 집중한다.
오직 ‘무엇을‘에 집중하는 자들만이
다 끌어안고 갈 수 있다.
솎아내지 않고,
어리광부리지 않고.

3.
현명함이란,
가진 것에 시선을 고정시킬 때 찾아온다.
그러나 시선을 제대로 고정시킬 수 있는 힘은
세상에 널린, 내게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들을
오랫동안 두루두루 바라본 뒤에야 얻어진다.
젊음과 현명함이 공존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4.
그들은 과장하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은 느리고 잔잔하다
하늘 아래 크게 다른 것은 없다
같지만 same
두 번 들여다보면 same
조금 다를 뿐이다 but different

여기서 방점은 ‘다르다‘는 것에 있지 않다.
‘두 번‘ 들여다본다는 것에 있다.
사랑하는 내 연인의 따스한 손이나
너무나 소중한 내 아기의 얼굴.

눈에 띌까 말까 한 다른 점을
나날의 소소한 변화를
자꾸자꾸 찾아내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쌓아간다는 데에 있다.

책을 읽으며
참으로 내 마음이
옹색해보이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러니
덜 효율적으로
조금은 미련하게
어리광부리지 않고
건너뛰지 말고
급하게 내달리며
놓치지 말기
한 치의 당위나
앞선 염려 없이
지금 나와
나를 둘러싼 것을
다정하게 감싸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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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무
박레지나 지음 / 초방책방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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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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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11-22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매력적인 그림책이에요. 저는 나무 좋아해서 더 끌리는 그림책이네요~

달팽이개미 2016-11-22 21:26   좋아요 0 | URL
실제 보면 색감도 아름답고..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 ^
 
시인의 밥상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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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이 또 내려놓음이
이리도 찬란한 것이었지..

읽는 내내 마음이 뭉근해지더니
책을 덮으면서는 절로 두 손을 모으고 싶어진다

꽁지 작가님 말대로
시린 가슴 데우는데는 ‘사람 밥상‘ 아니겠나..

p. 141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사랑이 필요할까.
아마도 아주 작은,
아주 작고 따스한 안부 하나 만큼의
사랑이 필요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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