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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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나면
이전처럼 생각할 수 없는
진실들에 대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경험해야 비로소 달라지는
삶의 태도에 대해서
사심없는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7살 아들과의 아프리카 여행기

작가는 여행에도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1단계
새로운 곳에 가서도 거울을 보듯 ‘나‘만을 보는 것

2단계
나를 떠나 ‘그곳‘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3단계
그곳에 있는 것들과 ‘관계‘를 맺는 것

4단계
내 것을 나누어 그곳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

투자한 비용과 남겨진 추억 사이를 저울질 하며
누군가 여행이 어땠어? 라고 물으면,
그제서야 추억을 부풀리고 목소리를 높이며
간신히 저울의 균형을 맞추는 여행이 아닌

한국에 ‘없는‘ 무언가에 전율하고, 뜨거워지며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자각하는 여행을 넘어서서

로컬들과 관계를 맺으며
이 책의 인쇄와 기부금으로
그곳에 작은 도서관을
설립해낸 씩씩하고 용감한 모자의
여행이라 더욱 아름다웠으리라 :)

[문장공유]

중요한것은 기억이 아니라 태도예요.
자신을 열어야 할 순간에
열어버리는것, 그래보는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오늘 머문 이곳의 지명과
이곳에 있던 아름다운 성곽따위는 잊어도 좋아요.
그러나 오늘 열어본 경험은
‘태도‘가 되어 퇴적층처럼 정직하게 쌓일겁니다.
그 태도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지금 이것이 삶이다‘ 라고 느끼는 순간,
질질 끌지 않고 미뤄두지 않고
자신을 통째로 던져 ‘확 살아버릴‘줄 알게 하겠죠.
그러한 경험없이 성인이 되면,
반쯤 죽은 듯 살게 됩니다.
일상의 노예가 되지요.
저는 생명으로 자식을 이 세상에 데려왔으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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