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하지만, 추천을 받아 《한국일보》에서 한 달에 한 번, 칼럼을 쓰게 되었다. 묵묵히 공부를 해가며 세상 이야기 해보고 싶다. 첫 글로 '성격 감시'란 주제의 글을 썼다. 


원문 주소 링크 

http://www.hankookilbo.com/v/3bc1692faf194c6d8fd0edffd98c3a25


"나는 디테일을 밑바탕으로 한 ‘심리(학)적 경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최근 몇 년간 ‘육감’‘직관’‘감지’ 등의 용어를 앞세워 누군가의 마음을 성공적으로 읽어내는 논의가 국내에 부쩍 유입되었다. 이 논의는 공통적으로 ‘마음의 시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격 감시'란 새 용어를 제안하면서 나는 이른바 상대를 향한 '짐작의 기술'이 강해져버린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칼럼에서도 밝혔듯, 짐작의 기술을 통한 디테일한 관찰기가 SNS에서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이를 올리는 개인이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보다 중요한 건 강한 자아 대 약한 자아라는 대결의 구도를 설정해버린 어떤 심리학적 경향이다. 
















짐작의 기술을 통한 이런 대결의 구도와 같은 감정 구조는 감정사회학자 에바 일루즈가 말했던 "앞당긴 감정"에 착안했다. 누군가의 이면을 꿰뚫어 봄을 긍정화하는 심리학적 경향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 가운데 예측의 감정을 현실로 앞당겨 끌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유는 곧 푸코가 의학 담론과 그 권력적 요소의 배치를 논하면서 언급한 "징후학"과도 연관이 있다.

병은 병이 아니라, '병적인 것'과 관계되면서 의학 담론은 징후를 과학화해야 한다는 규범 설정 속에서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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