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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과학 화학 1 ㅣ 미리 끝내는 중학교 교과서
한재필 지음, 현근용 그림 / 어진교육(키큰도토리) / 2011년 9월
평점 :
카툰과학 화학편 (상)은 기체, 액체, 고체와 같은 물질의 상태, 열에너지, 분자운동, 녹는점과 끓는점, 밀도, 용해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기본 줄거리는 주인공 소녀인 분자가 화학자인 할아버지와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온갖 실험으로 화학 상식을 쌓아가는 내용이다.
1단원은 물질의 세 가지 상태에 대해 나오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다. 초등학교 때부터 간간히 배우는 내용이라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승화, 기화, 액화, 융해, 응고와 같은 현상을 만화로 배우면서 승화 현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체를 액화시킨 것이 일회용 가스라이터나 부탄가스처럼 우리 생활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배운다.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표와 그림, 도표를 이용해 요점을 정리해 두어 만화로 본격적인 공부를 해보려는 아이들에게 유용하다.
2장 상태변화와 열에너지에서는 많은 실험의 사례들이 나온다. 학창 시절 과학을 싫어했던 이유가 이런 실험에 영 흥미가 당기지 않아서였는데, 만화라서 그림이 많으니 직접 해보지 못한 실험일지라도 글로 풀어쓴 것보다는 확실히 이해가 잘 된다.
3장 분자의 운동에서는 브라운 운동과 보일의 법칙, 샤를의 법칙이 나오며 해당 공식에 따라 계산을 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 이 부분을 배울 때 공식을 달달 외우고 대입하기에 그쳤었던 내용이라 또다시 보는 것은 고역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런 책으로 미리 꼼꼼히 공부하면서 호기심과 탐구심을 길러 부작용없이 적응해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여전히 많은 실험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4장 물질의 특성에서는 녹는점과 끓는 점, 밀도, 용해도 등의 내용을 풍부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학교 수업 시간에 이 책처럼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해 나가면 아이들로부터 인기 많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이들에게 원리를 설명하는 많은 장치들을 심어 놓았다.
특목고 대비 시리즈로 미리 끝내는 중학교 교과서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과학에 소질 있는 초등학교 영재들을 위한 책이지만, 중학교 1학년인 아이의 반응도 역시 매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