넨도로이드 하이큐-!! 오이카와 토오루 - [재판] 논스케일 ABS&PVC 도색완료 가동피규어 넨도로이드 하이큐-!! 26
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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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구입했어요 일본에서 어제 발매된 것 같은데 매우 기대됩니다!8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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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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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맛이 나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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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1 버지니아 울프 전집 1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진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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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읽어보고 한참 앞선 시대에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여성으로서 호감을 느꼈다. 동시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적인 생애가 궁금했다. 정신병을 앓았다고는 하나, 자살의 원인이 오직 그것만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에 다른 작품을 통해 그 마음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두 번째로 택한 작품이 바로 '출항'이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인 '출항'은 제임스 조이스나 마르셀 푸르스트 류의 작가처럼 의식의 흐름을 이용한 기법으로 쓰여져 읽기가 결코 녹록치 않다. 등장인물들의 마음 속을 오가며 겨우 줄거리를 따라간 후에도 맨 끝에 나오는 작품 해설을 보고 나서야 '아, 그런 거였구나.' 하며 무릎을 쳤다. '자기만의 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소설에도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비판은 계속된다. 책 속에서 어렴풋이 느껴지던 반항심과 모순의 코드들이 가부장적 사회 비판을 위한 모티브였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어 무거운 짐을 벗은 듯이 가뿐해졌다. 현실과 잠시 동떨어져 전개되는 꿈 또는 상상의 내용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켰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었다.

 

갈등의 발생과 해결, 오밀조밀한 줄거리가 매력적인 구도로 전개되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읽기가 편하고 비교적 순응적이나, 버지니아 울프의 주인공들은 개개인마다 안고 있는 내적 모순에 사회적 모순까지 표현해야 하기에 버거운 임무를 수행한다. 즉, 주인공의 삶은 평안하지 못했다. 주인공인 레이첼은 훗날 정계 진출의 꿈이 있는 아버지의 개인적 필요에 의해 24살까지 세상 경험에 무지하게 키워지다가 외숙모인 헬렌의 도움으로 세상으로 한 발짝 들어가 성공적인 적응을 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가부장적 사회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좌절당한다. 책에서는 이 좌절감이 죽음으로 표현되었다.

 

항해와 여행이라는 요소가 당시의 소설에서 유행이었다고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항해에 참여하고 여행에 참여했던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상황 설정과 말투, 대사를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각 인물마다의 개성을 명확히 나타낸다. 비교적 성격, 인성에 대한 묘사가 뚜렷해 일부의 인물은 상상 속에서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웠던 부분이다.

 

의식의 흐름 기법에 다시 도전하기란 내키지 않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한권 한권씩 읽어갈 때마다 그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다음 기회에는 '댈러웨이 부인'을 읽어볼 생각이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어느 정도의 난해함도 회를 거듭할수록 무뎌질 것이라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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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서아 가비>를 리뷰해주세요.
노서아 가비 -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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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관인 김홍륙이 고종과 세자가 마시던 커피에 독약을 타 넣었던 실화를 모티브로 하여 한 편의 매력 있는 이야기가 탄생했다. 이야기꾼 김탁환의 손에 의해서다. 김홍륙은 희대의 사기꾼인 이반으로 재탄생했지만, 여주인공 따냐는 오직 김탁환의 머리 속에서 나온 가공의 인물인 것으로 판단된다. 두 사기꾼이 러시아와 한국을 넘나들며 펼치는 사기 행각은 살인이라는 위험한 범죄와도 연결되어 있는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았고, 그들의 사랑은 그런 만큼 위태롭기만 했다.

'노서아 가비'는 러시안 커피라는 말이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바이지만, 조선 고종에게 커피를 올린 최초의 바리스타라는 설정은 특히 더 흥미롭다. 조선시대와 커피라는 안어울리는 듯한 의외의 설정 속에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더 궁금증을 자아낸 것 같다. 게다가 따옴표 없이 간결하게 펼쳐진 문체도 그렇고, 각 장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컬러플한 일러스트도 오감을 일깨우는 커피만큼 감각적이다. 

따냐, 경쾌하고 가벼운 줄로만 알았으나 의외로 마음의 중심 하나만큼은 굳건했던 여자다. 고종을 살리기 위해 이반을 발로 쳐내던 장면이 그리도 통쾌할 수가 없었다. 이국 땅에서 아이와 둘이 살아가는 생활은 고되기만 할 텐데. 그래도 따냐이기에 그런 생활도 바람처럼 가볍게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커피향 같은 깊은 그윽함도 그녀의 삶에 깃들어 있을 것 같고. 

조선시대  아관파천 시기가 책의 배경이지만, 주인공들의 성격을 비롯한 책의 내용만큼은 현대적 느낌이 가득하다. 역사에 기반을 두었으되 정통 역사소설의 맛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역사소설의 진중함과 무거운 스케일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쌉싸름한 커피향이 감도는 퓨전 역사소설로, 오후의 한때를 즐겁게 보내게 해주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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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가족>을 리뷰해주세요.
2인조 가족 카르페디엠 17
샤일라 오흐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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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해체 현상의 확산으로 여러 구성의 2인조 가족이 늘어가면서 그들은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책 속의 2인조 가족만큼은 뚜렷한 개성이 있는 비범한 가족이다. 괴짜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세상과 상관없이 혼자만의 길을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가진 것 없이도 유쾌하고, 늘어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정신을 잃지 않은 분이다. 누군가 집을 방문할 때를 기다려 이벤트처럼 행하는 시체놀이는 정말 어이없어 현실성이 떨어질 지경이지만, 할아버지의 성격을 잘 나타낸 부분이기도 하다.

야나는 복권 당첨과 남자친구와의 로맨스를 꿈꾸는 사춘기 소녀다. 할아버지의 옷을 빌려 입고 다 떨어진 신발을 신어도 세상에 주눅들지 않으려 노력한다.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버린 책을 섭렵한 까닭에 자신만의 철학 세계를 구축했기에 복권 살 돈을 달라는 야나에게 세상의 지혜가 듬뿍 담겨진 충고를 하신다.

"얘, 사람은 하나를 가지면 다른 것을 가지려고 들게 되어 있어.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야.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을 때에만, 넌 그 법칙에서 벗어날 수 있어."

할아버지와 야나는 세상의 몰상식함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지금 이대로도 아무 문제 없는 이 가족은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지 않기 위해 저항하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할아버지는 양로원으로, 야나는 기숙사로 가게 돼 잠시동안의 이별의 시간을 갖는다. 할아버지의 포복절도할 언행은 양로원에서도 이어져 그곳 원장의 골칫덩이가 되고 말았지만, 야나에게만큼은 예전처럼 다시 함께 살고픈 그리운 가족이자 스승같은 존재일 뿐이다. 남들의 시각에서는 방치로 보인다 하더라도 할아버지는 자신의 방식으로 야나를 보살피고 인생의 교훈을 가르쳐 주셨던 거다. 누가 뭐래도 그들만의 유머러스함과 합리성으로 세상사람들의 고지식한 선입견이 틀렸음을 증명해낸 유쾌한 가족!

우리 정서와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만큼은 한국인이 아닌 자연인의 기분이 되어보자. 국적을 초월한 자유로운 기분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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