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좀 우울했습니다.

우울한 만큼 명랑하고자 하루 종일 노력했습니다.

하루종일 머리속에 생각이 고이는걸 막고자 컴터를 켜고 알라딘을 들락 날락, 가끔은 인터넷 포탈 뉴스를 샅샅이 뒤져 읽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연식이 무지 오래된 직딩입니다.

그래도 일할건 다 하고 농땡이를 피웠는데요. 농땡이를 피우며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이나서 틈나면 열심히 딴 짓을 했는데요, 그래도 환장하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남더라는 겁니다.

제나이 조만간 사십을 바라보며 하루가 이리 긴건 근자에 드문 일입니다,.

제가 이리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건 순전히 술기운입니다.

술경력이 이십여년에 육박하는 이래 인터넷을 이용하여 술주정을 하다니요, 아무래도 맛이 가긴 갔습니다.

리뷰한편 안올린 불량서재지만 조만간 여기도 어찌할까 결단을 내려야 할까봅니다.

이유로는 제가 요즘 서재질에 도끼자루 썩는줄을 몰라 집안이 너무 너저분해졌다는것과 저의 빈번한 서재출입으로  가족들이 저의 방탕한 생활을 조금씩 눈치채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달콤한책님처럼 종교적인 이유는 못돼지만 가족에 그럴싸한 모친이 돼기 위하여 당분간 표정관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말이 자꾸 헛나오는 이유는 순전히 술입니다.

혹여 제가 실수했더라도 저것이 취했구나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당분간 안녕히 계세요.

변변한 모친과 변변한 마누라로 적당히 표정관리가 이루어진후 일가친척에게 눈치채이지 않고 돌아오겠습니다.

근자에 제가 마음이 심란하여 음주상태로 사설이 길었음을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리뷰한편 올리지 않는 불량서재에 걸음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다시 뵐때까지 이만 총총...

 

 

이러고 싶은데, 이러면 모두들 낼름 안녕히 가세요 그럴까봐 못하겠군요....

소주에 맥주 와인까지 깡그리 비우고 난 후의 거한 술주정이었습니다....

제가 좀 거하게 기분이 쭈글쭈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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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9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9-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속상한 일이 있으신가 봐요.
님과 한 잔 같이 하고 싶은 충동이 이는군요...
힘 내세요, 불량서재라니요? 이따금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근사한 페이퍼를 날려 주시는 님의 서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되려 시 같지도 않은 시로 여러분의 머리만 아프게 하는 사이비 서재를 운영하는 그 비자림인가 뭔가 하는 사람의 서재를 당분간 폐쇄하는 게 나을 듯..^^

주말에 노력봉사 많이 하시고, 바깥 바람 쐬시고 그러세요. 가을산도 만나시고!
저도 주말에는 좀 엄마 노릇 해 보려고 하옵니다. 불끈!
건우와 연우님! 화이팅~~~~~~~~~~~~~~~~~~~~

또또유스또 2006-09-0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깜딱이야!!!!!!!!!!!!!!!!!!!!!!!!!!!!!!!!!
떽...님 저 심장마비 걸릴뻔 했잖아요....
가을 이 알라딘의 우리들을 이리 휘저어 놓네요...
다 날씨 탓입니다...
저와 같이 내일 모레 40을 바라보고 계시군요...
님 힘을 내시구요...
쭈글쭈글한 기분 제가 대리미로 짝 펴 드릴께요...
일등 잡아 놓고 잘 려다가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2006-09-09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9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9-0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세요. 사랑스러운 연우도 있잖아요 :) (건우 이야기는 잘 몰라서 ^^; )

2006-09-09 0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9-0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작 놀랐다가 나중 글을 보니 안심입니다..

2006-09-09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0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이건 공갈자해성 주정 페이퍼잖아요..가긴 어딜 가세요~~

물만두 2006-09-0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랬잖아요~~~~~~~~~

달콤한책 2006-09-0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도 집안일은 등한시하고 있습니다...님은 직장까지 있으시니 더하시지요...리뷰 없어도 좋아요...페퍼 있자나요...술주정도 할 수 있고, 좋잖아요...
오늘은 기분이 좀 나아지셨나요^^

프레이야 2006-09-0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연우님, 왜 그러세요? 무슨 속상한 일이라도... 그냥 여기서 푸시고 재충전하시길 바래요. 불량서재 아니랍니다. 에고 술주정하는 님이 왜 이케 귀엽죠?^^

해리포터7 2006-09-0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건우와 연우님 정말 놀라부렀네요..저두 첨엔 그랬고 요즘도 그러고 있지만 후다닥 헤치우는데 이젠 선수인지라..애들이 알라딘 안하고 있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답니다.님 무슨 불쾌한 일이 님을 이리 술을 드시게 했는지...마음 푸세요..전 사실로 얘기하자면 저번에 한번 만취한 상태로 페퍼 올린적 있었는데 그후로 간간히 음주 페퍼 쓰곤 했답니다..ㅋㅋㅋ 님들은 모르실꺼에요.ㅠ,.ㅠ
주말 가족들에게 충실하시고 월욜날 힘내서 뵈어요..

반딧불,, 2006-09-0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놀래라.
무슨 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울집은 아그들이 압니다... 컴터 무지하게 미워합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1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짝 맛이간 제 페퍼에 일일이 댓글달아주신 님들...
아, 이래서 살맛이 난다니까요...^^
제주정이야 년중 너댓차례가 있습니다만, 이번 주정은 심정이 복잡해서 내놓고 하기도 그랬습니다.
어제는 술뒷끝이 쑥스러워 인사도 못드렸습니다만, 오늘은 염치불구, 뭉뚱그려 인사드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아~
그리고 좀더 뻔뻔스럽게 천천히 페퍼로 주정의 이유를 고자질할께요...^^

로드무비 2006-09-1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셔야죠.ㅎㅎ
 
 전출처 : 로드무비 > 야마모토 타로오의 詩 - 광장


나는 극적인 것을 믿지 않는다

순간이 연출하는 감정의 거짓을 경계한다

조직화된 군중의

얄팍한 흥분을 알고 있기에

나는 이제

한가운데라는 것을 좀처럼 납득하지 않는다



동그랗게 진(陣)을 치고 싶어하는 '사람'의 습성을

비웃는다는 건 아니다

자네나 나나 사실은 한가운데라는 것에 굶주리고

몹시도 목이 말라 '광장'을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눈망울에 비치는 경치는

원탁이라는 제목의

언더그라운드 연극에 불과하지 않은가



중심을 포위하라 입은 일체

원의 중앙을 향해 열지 마라

말이 보이거든

말의 정면에 자네의 물음을 두라

자네가 묻고 나는 대답하며 내가 묻고 자네는 대답하는

중심의 결락이야말로

원탁의 자동율로 변하리라

'광장'을 키우라 '광장'에는

문답의 조그만 소용돌이가 몇 개고 생겨나며

사랑과 방심이 산책하고

피로가 끄나풀처럼 가로지르기도 하지만

중상(中傷)이나 불평 또는 정략(政略)이 깃들이게 해선 안된다

명령과 복종 집단적인 도취에서

자네는 깨어나라



이구이성(異口異聲)의 '광장'의 활기를

죽여버리는 것이 외부에만 있는 건 아니다

원탁에서 일어난 자네가

별하늘 밑으로 떠나간다 한들

돌린 등으로 이야기하는 비겁한 시절이라고는 난 생각지 않는다

우리들은 다만 분노의 중심이

깊어졌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 <일본 현대 대표 시선>  유정 편역,  창작과 비평사,  1997

 

 

페일레스님이 직접 번역하여 올려놓으신 일본 시인 이시가키 린의
'생활'이라는 시를 읽어나가다 보니  오래 전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를 읽었던 기억이 났다.
어디 시인의 번역과  얼마나 다른가, 호기심에 책장을 펼쳤더니,
거의 똑같은 번역에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다.
도리어 몇몇 단어의 선택에선 젊음의 기백이 느껴진달까.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36541
(페일레스 님의 페이퍼)


이 책에 소개된 그녀의 시들 중 나는 '꽃'이 제일 좋았다.

이슥한 밤에, 문득 눈을 떴다.
내 방 한구석에서
송이 큰 국화들이 깨어나 있다
내일이면 벌써 쇠잔해질
이 만개한 아름다움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먼 여행길을 앞에 두고
아무래도 잠들 수 없는 꽃들이
모두들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모를 그 소란함으로
.
                         ('꽃' 전문)


책꽂이에서 까치발을 하고 어렵게 시집을 꺼낸 김에 시들을 몇 편 읽어보았다.
야마모토 타로오의 '광장'을 접어 놓은 게 눈에 띄었다.
10년 전에 읽었을 때 이상하게 끌리기는 했지만 온전하게 좋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건 지금 읽어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의 몇몇  모더니즘 계열의 시들이 주었던 느낌이랄까.

그래도 괜찮아서, 님들도 한 번 읽어보시라 페이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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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며 시아버지를 모시는 문제가 집안의 화두가 되었다.

시아버지는 남에 대한 배려도 잘하시고, 유머감각도 있으시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존심이 세서 마냥 편하기만 한 분은 아니다.

더우기 나보다 한세월을 먼저 사신 분인데 어찌 편하기만 할수 있겠는가....

어쨌든 시아버지는 이제까지 팔십이 되도록 자식 신세 지지 않고 혼자몸을 건사해오셨었다. 그것도 왠만한 여자어른 뺨치게 깔끔하고 단정하게.

 

그런분이 이제는 아들집으로 가고 싶다 속내를 비추셨는데, 평생을 살던 섬을 나가고 싶지 않으니 근처에 사는 막내네 집으로 들어가서 살며 혼자 사시던 집에 가끔 들러 집안도 샆펴보고 싶어 하셨다.

굽은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더니, 타의든 자의든 서울로 대학을 간 자식들은 서울에 터전을 잡아 노인이 살기엔 마땅찮은 모양이 되었고, 같은 자식입장에서 고향근처에 자리잡은 막내아들에게 부담을 주는 꼴이 되어 버렸다.

휴가에 내려가 손아래동서를 다독이며 어른과 같이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으리라 말하며 힘들면 내년엔 내가 모셔가마 약속을 했었다.

약속을 하면서도 그어른이 객지에 나와 사시는게 적응이 되지 않으리라 싶어 어떻든지 형님하고 의논을 하여 막내의 부담을 덜어줄 방법을 찾아보겠노라 약속을 하였었다.

 

경제적인 문제며, 며느리로서 답답할수도 있겠다 싶어 시아버지가 눈치채시지 못하게 일년에 몇달쯤은 건강진단도 해보고 서울에 있는 자식들 집도 둘러보고 가시게 하면 좀 낫지 않겠나 생각을 했던 것인데, 그것이 화근이었을까.

시아버지는 아직 가시지도 않았건만, 이리저리 의논들이 오가는 사이 자식들사이에 조금씩 감정이 상해가는 모양이다.

딸들이 보기엔 다른집어른과 달리 깔끔하고 젊은사람 배려도 잘하시는 내부모 모시는 일에 어려워하는 며느리의 마음씀씀이가 못마땅했을 것이고, 같은 며느리면서 첫째도 둘째도 아닌 막내가 어른모시는일에 불편해하는것을 내몰라라 하기가 어려웠다.

 

시누이들은 아래동서의 편을 들어주며 짐을 나누어주는게 당연하지 않냐는 말에 서운한듯 하였다.

자식들에게 단순한 애정이 아닌 깍듯한 존경을 받고 있는 어른인지라 어느며느리라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조차 쉬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일까?

급기야는 어차피 서울로 올라오려 하지 않으실 어른, 가실때까지 체면지켜드리고 마음편하게 사시게 주변에서 그냥 좀 도와주면 안돼겠냐고, 딸들 마음이야 이해는 하지만 현실은 또 현실인 것이니 그걸 무시할수는 없는것 아니냐고 일단은 봉합을 해버렸다.

중간에 끼어 이리저리 정리를 하다보니, 조목조목 다 끄집어내어 따지는 막내의 계산도 짜증이 나고, 그를 서운해하는 시누이들도 답답하였다.

 

며칠간 여기저기 역성을 들다보니 사는게 여름날 베란다에 잘못 내어논 김치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어차피 시작한일 결론은 내야지 싶어 주말엔 손위형님을 만나 방안을 논의하고 대충 매듭을 지었다.

한낮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저녁, 어스름이 깔리는 도시고속화도로 옆의 아파트단지들이 살풍경하다.

아직 창창한 내게도 쉬 적응이 되지 않는 주상복합의 숲을 스치노라니, 사그러들듯 스러지는 노인들이 적응하기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싶다.

 

세상에 누군들 세월앞에 장사가 있겠는가.

앞을 보며 열심히 운전을 하는 건우아빠도 세월앞에 눈이 침침해질 날이 있을 것이며, 책을 집으며 주섬주섬 안경을 챙길날이 조만간 내게도 닥치리라.

초가을 노을처럼 안타깝게 그러나 품위를 지켜가며 늙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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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9-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그나마 모셔주는 것만도 감사해야 하는데 어찌 시누이들이 나선답니까..그래.
절로 혀가 차지네요. 막내동서도 많이 힘들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시어른 더구나
시아버지인데 말입니다..;; 서운한 것은 서운한 것이고 어쨌든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막내동서 상당히 똑똑하군요. 괘씸하기도 합니다만 말입니다.
저는 사실 옆에 계시지만 맨날 부담스러워하고 잘 안가는 사람인지라 그맘
이해합니다. 사는게 그렇네요. 얼렁얼렁 돈모아야 할텐데 싶구요..그쵸?

물만두 2006-09-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에서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마음아픕니다. 우리도 다 늙을텐데요.

치유 2006-09-0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그러네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사는 모습이 늘 보기 좋기만 한건 아니지요...^^ 그래도 이렇게 서로 얘기 나눠가며 미리 배우기도 하고 그렇지요.. 아마 님은 나중에 결혼하면 정말 멋진 <어른>이 될수 있을 거예요...
반디님/ 그러게요. 내친부모를 그리 생각하다니,하는 서운함은 있겠지만 저는 사실은 동서가 이해는 돼더라구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내가 막낸데 하는 피해의식도 있을수 있고...다만, 늙는다는게 좀 슬프더라구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그래서 요즘 노인들이 마지막까지 더 자신을 챙기려고 하시나봐요...
배꽃님/ 좀 그렇지요. 현실이라는게 받아들이기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도 쉽진 않아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좀 당황스러웠어요. 저정도는 괘씸하긴해도 이해는 가능하리라 싶었는데, 좀 감정적인 대응들이 나와서요...

달콤한책 2006-09-0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 일이 있을 경우 시누이들은 무조건 입 다물어야 한다는게 진리입니다. 모실 수도 없는 딸들이니 말입니다. 저는 외며느리에요. 이럴 때는 차라리 외며느리가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현명하게 판단하셔야겠네요. 말이 오고가면 상처 주기 정말 쉽더군요. 고운 마음을 갖고 계시니 잘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비자림 2006-09-0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고민 많으시겠네요. 근데 제주도 분들은 제주 떠나서 살기가 힘든 부분들이 있어요. 우리 친정아버지도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고향을 떠나 지내는 건 하루 이틀도 힘들어 하지요. 님의 시아버님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막내네 집에서 지내고 재정적인 문제들을 형님들이 지원하고 가끔 서울 나들이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아무쪼록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싶네요.

씩씩하니 2006-09-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현명한 맏며느리 덕분으로 모든 일이 원활히 해결되겠지요..
저 역시도 막내의 입장으로 모시자하는 남푠 말에...얼마나 잘 모실 자신이 있어서 다른 형님들 다 제치고 당신이 그런 말을 대뜸 나서서 하느냐,,말라며 만류했드랬어요...
전 상황에 맞는 사람이 모셔야한다는 입장이지요,,더구나 어른이 원하는 곳이 있답면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이상 그 분 뜻을 따라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그쵸?
얼마나 힘드실까,,이런 식의 마음과 상황 어긋남이 너무 힘들잖아요,,,힘내세요~~~

반딧불,, 2006-09-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2225

아후..아까워라.

이거 잡으려고 했는데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책님/ 말이란게 애매한 상황에선 위로보단 상처가 되더라구요. 주워담을수도 없고...딸과 며느리의 간극은 어쩔수 없나봐요....
비자림님/ 저의 시아버지도 마찬가지세요. 제주시조차 정신없어하시는데요. 단지 자식들이 서울쪽에 여럿 있으니 핑계삼아 들러 건강진단도 하시고 쉬엄쉬엄 쉬자 말씀드리면 이삼주야 계실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지요....^^
씩씩하니님/ ㅎㅎㅎ 저는 둘째랍니다. 잘하든 못하든 맏며느리와 옆에 사는 사람이 힘들지요.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말듣고...나이드는건 보는이나 나이를 먹는이나 서글픈 일이더라구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감사감사!!!

2006-09-04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9-0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많이 쓰이겠어요. 마음들 상하지 않고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저에게도 이런 문제로 고민해야할 날이 오겠죠. 전 첫째인데 더더욱이요^^

sooninara 2006-09-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맏며느리라서..ㅠ.ㅠ 솔직히 어느날 갑자기 모시고 산다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시누이분들은 모시지 않을거면 조용히 게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시던 못 모시던 어른 모시기가 쉽지않은건데.
가운데서 힘드셨겠어요. 힘내세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제주도는 제사도 비중에따라 나누고 재산도 나누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집에서도 둘째지만 제사의 일부를 지내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장남이 갖는 비중은 다른 자식보단 훨씬 크더라구요. 좀 복잡해요. 거기다 친자식과 들어온자식(며느리와 아들 딸)이 느끼는 감정은 좀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구요...
배혜경님/ 맞아요 어차피 누군가완 사셔야 하고 일반적으론 얼마남지 않은 생이니 누가보기에도 체면과 품위를 지켜드리고 싶어요. 서로 맘상하지 않으면서...^^
수니나라님/ 어쨌든 맏이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부담스러운 일이 많더라구요. 잘해도, 못해도 쉽지않지요. 장남에 큰며느리노릇이라는게...^^

2006-09-04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9-0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보니 먼 미래 아니 당장의 우리집의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답답해 집니다. 현명하게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섭섭하지 않으시게여.

건우와 연우 2006-09-04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솔직히 말한다면 누구나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한국사회에선...그래도 바란다면 딸로서나 며느리로서의 잣대가 될수있으면 다르지 않도록 노력해야하고 그 사이에 있는 약자끼리(노인과 며느리) 서로 상처주는 일은 안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요. 아마 님이시라면 훨씬 더 원칙적이면서도 마음 넉넉하게 처리하셨을거 같아요... ^^
또다른 숨어계신님/ 님은 틀림없이 좋은 시누이가 되실거예요. 분명 입바른 소리도 좀 하시겠지만 제가 본 님은 공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 사람은 남에게 나는 못지키는 요구를 함부로 하지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평소에도 손해를 많이 보고 살지만...^^
전호인님/ 이런 문제는 정말 남녀가 모두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서로 익숙해져야 할 문제인것 같아요. 이런 문젠 일찍부터 사전 학습이 필요해요...^^

또또유스또 2006-09-05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270

님.. ^^

저 왔어요...

혹독하게 가을 을 맞고 왔네요...

내일모레면 40인데 참 주책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많이 보고팠어요...


기인 2006-09-05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혼자사시고 80이신 할아버지를 뵙고 왔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1년 정도 된 때인데, 할아버지 혼자 사시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식사도 잘 못하셔서 많이 마르시고 해서 ㅜㅠ 저희는 3형제 모두 할아버지를 모실 형편이 안 되서 걱정입니다. 당신도 부담주기 싫어하시는 것도 같고.. 그래도 제 부모님이 많이 챙겨드리는 편이었는데, 이제 곧 외국 나가실 터라 앞으로 걱정이네요. 휴..

건우와 연우 2006-09-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또또님 빈자리가 늘 허전했다구요...돌아요셔서 얼마나 좋은지요...^^
기인님/ 어느집이나 닥쳐있는 혹은 다가올 문제더라구요. 정답이라는게 없지만 이것만큼 역지사지란 말이 절실한게 없는것 같아요. 미리미리 고민해두면 그래도 서로 도와가는게 좀 수월할까요...공익이라니 멀리 가시지는 않겠지만, 정리할건 꽤 많으실텐데 준비는 잘 돼 가시나요?

춤추는인생. 2006-09-0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읽고 가요..^^ 건우와 연우님..
잘 해결되시길,...

건우와 연우 2006-09-0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만 정리해놓고 아직 의견개진들이 없어 시간이 약이라 믿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2006-09-06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 ... !! 저 기계치라 어떻게 하는건지 모른다구요!!! ㅠ.ㅠ

2006-09-06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6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0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아니 이런 , 연우가 싼타이모를 만났군요...^^ 이러면서 넙죽 받기만 하네요...고맙습니다...^^
또다른 숨어계신님/ 오랫만에 콧등이 짠하게 추억에 젖었습니다....^^ 이 가을에 정말 좋았어요...^^

카페인중독 2006-09-1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가을 노을처럼 안타깝게 그러나 품위를 지켜가며 늙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서글프네요...그렇다고 제게 시부모님 서운치안케 늙어가시는 길 지킬 수 있냐 물으면...딱히 할말도 없는 것이...더 서글프네요...

건우와 연우 2006-09-1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장담할수 없어도 그렇게 고민해보면서 조금씩 준비도 하고 다짐도 해 보는 거지요, 참 마음고운 중독님..^^
 
 전출처 : 비자림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한샘님이 제 서재에 와서 댓글로 적어 주신 이야기가 아까워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한샘님, 고맙습니다. 좋은 프로, 저도 꼭 볼게요. 요새 좋은 부모가 못 되고 있어 반성중이랍니다 ㅠㅠ

 

우연히 지난 일요일 밤 11시 30분에 MBC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봤는데 내용이 참 좋았어요. 이번 일요일에는 사춘기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기술을 한다고 해요. 그 내용을 옮겨와봐요. 힘내시구 아자아자^^

http://www.imbc.com/broad/tv/culture/dspecial/commingsoon/1524337_6900.html

내 아이를 위한 < 사랑의 기술 > 9월 3일 일요일 밤 11시 30분
<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치 - 2부 >

청소년의 뇌에는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소리치는 엄마와 말대꾸하는 아이의 뇌파는 어떠할까? 측정 결과, 아이가 부모에게
상처 되는 말을 들을 때의 스트레스 지수는 청양 고추 3개를 날로 먹었을 때보다 훨
씬 높았다!! 미국의 뇌 전문가 토드 박사는 청소년기의 뇌구조와 성인의 뇌구조는 확
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뇌를 가진 청소년들에
게 어른스런 말과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아이와 가까워지는 것이 진짜 교육이다

기초학력이 높은 아이일수록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한다는 교육부의 조사결과와, 아버
지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한국메사연구소의 발표는 부모의 역
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사회과학자 니콜라스 질 또한 미국 내의 2300명의
아이들을 12년 이상 관찰한 결과, 이혼이나 별거, 잦은 부부싸움과 같은 가정 문제
가 자녀의 문제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가정을 화목하게 하
고 아이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웰빙 교육법에 주목해보자.


용기 있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엄마가 용기 내어서 너한테 미안해라고 얘기하고 싶어. 그걸 받아줬으면 좋겠다'

행복한 아이의 조건은 무엇일까? 삼시세끼 굶지 않고 부모가 준 용돈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것? 비싼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것? 이것으로 충분히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 확신하는가? 부모는 자식을 위해 남부럽지 않게 해줄 것 다
해주며 부족한 것 없이 키워냈노라 자신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
모 때문에 낙심하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결국, 부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대물림되고 그 갈등은 다음 대, 그 다음 대까지 계속되는 것.
이제, 새로운 감정지도법으로 당신이 그 악순환을 끊을 차례다.


Tip!! 아이와 가까워지는 감정 코칭 5단계
1단계. 아이의 감정을 포착하기
2단계. 좋은 기회임을 인식하기
3단계.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기
4단계.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5단계.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주기

내 아이를 위한 < 사랑의 기술 > 8.27
< 엄마, 내 마음 알아 - 1부 >

우리 아이가 변할까요?

한번 울기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는 고집불통 동생 이수. 유치원에서는 친구들을 집
에서는 동생을 괴롭히느라 정신없는 오빠 주훈이. 엄마와 동생이 미워 죽겠다던 다
섯 살 배기 주훈이가 어엿한 오빠로 변신했다. 앙숙이었던 이들이 두 달 만에 서로
를 챙겨주는 따뜻한 남매가 된 사연은? 가족치료 전문가인 최성애 박사의 상담과 강
연을 받은 이들의 엄마 아빠는 지금도 더 좋은 부모 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데.
과연 부모가 바뀐다고 해서 아이도 바뀔 수 있는 걸까?


아이가 변하는 기적의 감정코칭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을 고쳐주라'' 지난 30년간 3천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
연구를 해왔던 미국의 가트맨 박사. 그가 이번에는 부모 자녀 관계를 해석한다. 아이
가 슬퍼하거나 화가 났을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자녀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
까. 가트맨이 제시한 감정코칭 5단계 실천을 통해 관계 개선에 놀라운 효과를 본 부
모들.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변하는 기적의 감정코칭 법을 배워본다.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얼마나 감정코칭을 잘 하고 있을까?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간 제작진은 2, 3학년생의 학부모 중 총 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직접 가
정을 방문하여 부모들의 지도 방법을 살펴본다. 주어진 시간은 15분. 블록을 무너뜨
리지 않고 쌓아올려야만 젠가 게임에 성공할 수 있다! 혼자서 과제를 수행해야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는 어떤 말로 그들을 지도할 것인가. 또, 게임에 성공하지 못
해 슬퍼하는 아이를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부모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펴보며 당신
은 어떤 부모인지 진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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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페인중독 2006-09-1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저거 봤는데...참 저두 한심한 예비 엄마더군요...^^
많이 배웠습니다...사실 나의 아버님께서 저렇게 키우셨더군요...
새삼 많이 고마웠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1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아이는 좀 어떤가요? 안그래도 마음여리신것 같은데, 마음 다잡고 늘 기운내세요.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강하잖아요...화이팅!!!
중독님/ 그럼요. 생각해보면 나보다 못배우고 고생만 하셨던 부모님, 지금 생각해보니 툴툴거리던 철없는 자식을 얼마나 많이 받아주고 챙겨주셨던지요...님은 좋은 엄마가 될계요...^^
 
 전출처 : 내이름은김삼순 > 님들을 향한 삼순이의 이기적인 페이퍼,,



어제 토트님의 엽서 이벤트를 참여하다가 토트님 이미지 사진을 제 멋대로 이용해보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라 하고 저와 이곳에서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주관적인 제 견해로다^^;;)

또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엽서를 나름 꾸며봤습니다,

생각보다 힘든작업,,2시간이나 걸렸답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올려서 행여 기분 나빠하실 분이 있지는 않을까,,그렇담 말씀해주세요,

바로 삭제해드리겠습니다,,하핫,,

그리고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 힘든 사진들도 꽤 있었어요,,

그냥 제 방식대로 짜 맞춰놨는데 정말 허접합니다,,

그래도 이쁘게 봐주실 분들도 계실꺼라 믿고 올려볼께요,,

저도 한 소심해서 안 좋은 소릴 듣는다면 비공개 페이퍼로 돌려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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