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좀 우울했습니다.

우울한 만큼 명랑하고자 하루 종일 노력했습니다.

하루종일 머리속에 생각이 고이는걸 막고자 컴터를 켜고 알라딘을 들락 날락, 가끔은 인터넷 포탈 뉴스를 샅샅이 뒤져 읽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연식이 무지 오래된 직딩입니다.

그래도 일할건 다 하고 농땡이를 피웠는데요. 농땡이를 피우며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이나서 틈나면 열심히 딴 짓을 했는데요, 그래도 환장하는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남더라는 겁니다.

제나이 조만간 사십을 바라보며 하루가 이리 긴건 근자에 드문 일입니다,.

제가 이리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건 순전히 술기운입니다.

술경력이 이십여년에 육박하는 이래 인터넷을 이용하여 술주정을 하다니요, 아무래도 맛이 가긴 갔습니다.

리뷰한편 안올린 불량서재지만 조만간 여기도 어찌할까 결단을 내려야 할까봅니다.

이유로는 제가 요즘 서재질에 도끼자루 썩는줄을 몰라 집안이 너무 너저분해졌다는것과 저의 빈번한 서재출입으로  가족들이 저의 방탕한 생활을 조금씩 눈치채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달콤한책님처럼 종교적인 이유는 못돼지만 가족에 그럴싸한 모친이 돼기 위하여 당분간 표정관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말이 자꾸 헛나오는 이유는 순전히 술입니다.

혹여 제가 실수했더라도 저것이 취했구나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당분간 안녕히 계세요.

변변한 모친과 변변한 마누라로 적당히 표정관리가 이루어진후 일가친척에게 눈치채이지 않고 돌아오겠습니다.

근자에 제가 마음이 심란하여 음주상태로 사설이 길었음을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리뷰한편 올리지 않는 불량서재에 걸음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다시 뵐때까지 이만 총총...

 

 

이러고 싶은데, 이러면 모두들 낼름 안녕히 가세요 그럴까봐 못하겠군요....

소주에 맥주 와인까지 깡그리 비우고 난 후의 거한 술주정이었습니다....

제가 좀 거하게 기분이 쭈글쭈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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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9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9-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속상한 일이 있으신가 봐요.
님과 한 잔 같이 하고 싶은 충동이 이는군요...
힘 내세요, 불량서재라니요? 이따금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근사한 페이퍼를 날려 주시는 님의 서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되려 시 같지도 않은 시로 여러분의 머리만 아프게 하는 사이비 서재를 운영하는 그 비자림인가 뭔가 하는 사람의 서재를 당분간 폐쇄하는 게 나을 듯..^^

주말에 노력봉사 많이 하시고, 바깥 바람 쐬시고 그러세요. 가을산도 만나시고!
저도 주말에는 좀 엄마 노릇 해 보려고 하옵니다. 불끈!
건우와 연우님! 화이팅~~~~~~~~~~~~~~~~~~~~

또또유스또 2006-09-0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깜딱이야!!!!!!!!!!!!!!!!!!!!!!!!!!!!!!!!!
떽...님 저 심장마비 걸릴뻔 했잖아요....
가을 이 알라딘의 우리들을 이리 휘저어 놓네요...
다 날씨 탓입니다...
저와 같이 내일 모레 40을 바라보고 계시군요...
님 힘을 내시구요...
쭈글쭈글한 기분 제가 대리미로 짝 펴 드릴께요...
일등 잡아 놓고 잘 려다가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2006-09-09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9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09-0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세요. 사랑스러운 연우도 있잖아요 :) (건우 이야기는 잘 몰라서 ^^; )

2006-09-09 0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9-09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작 놀랐다가 나중 글을 보니 안심입니다..

2006-09-09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9-0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이건 공갈자해성 주정 페이퍼잖아요..가긴 어딜 가세요~~

물만두 2006-09-0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랬잖아요~~~~~~~~~

달콤한책 2006-09-0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도 집안일은 등한시하고 있습니다...님은 직장까지 있으시니 더하시지요...리뷰 없어도 좋아요...페퍼 있자나요...술주정도 할 수 있고, 좋잖아요...
오늘은 기분이 좀 나아지셨나요^^

프레이야 2006-09-0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연우님, 왜 그러세요? 무슨 속상한 일이라도... 그냥 여기서 푸시고 재충전하시길 바래요. 불량서재 아니랍니다. 에고 술주정하는 님이 왜 이케 귀엽죠?^^

해리포터7 2006-09-09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건우와 연우님 정말 놀라부렀네요..저두 첨엔 그랬고 요즘도 그러고 있지만 후다닥 헤치우는데 이젠 선수인지라..애들이 알라딘 안하고 있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답니다.님 무슨 불쾌한 일이 님을 이리 술을 드시게 했는지...마음 푸세요..전 사실로 얘기하자면 저번에 한번 만취한 상태로 페퍼 올린적 있었는데 그후로 간간히 음주 페퍼 쓰곤 했답니다..ㅋㅋㅋ 님들은 모르실꺼에요.ㅠ,.ㅠ
주말 가족들에게 충실하시고 월욜날 힘내서 뵈어요..

반딧불,, 2006-09-0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놀래라.
무슨 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울집은 아그들이 압니다... 컴터 무지하게 미워합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1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짝 맛이간 제 페퍼에 일일이 댓글달아주신 님들...
아, 이래서 살맛이 난다니까요...^^
제주정이야 년중 너댓차례가 있습니다만, 이번 주정은 심정이 복잡해서 내놓고 하기도 그랬습니다.
어제는 술뒷끝이 쑥스러워 인사도 못드렸습니다만, 오늘은 염치불구, 뭉뚱그려 인사드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아~
그리고 좀더 뻔뻔스럽게 천천히 페퍼로 주정의 이유를 고자질할께요...^^

로드무비 2006-09-1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셔야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