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아이에게 이렇게 하는 게 좋을까, 저렇게 하는 게 좋을까 수없이 저울질한다. 때로 우아하고 교양있게 처신하지만, 그보다 몇 십 배 혹은 몇 백 배쯤은 교양과 거리가 먼 모습을 연출한다. 그리고 나선 밀려오는 후회와 부끄러움을 감당하기 어렵다. 나는 요것 밖에 안되는 인간이었던가, 고개를 쳐드는 자괴감에 빠져 입맛도 잃고 살맛도 잃기 일쑤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끊임없는 인내심과 자기 성찰을 요구받는다.  

과연 아이를 키우는 일에 정답은 없는 것일까?  
나는 '정답은 없다' 고 단언한다
. 
아이들이 커가는 대로 부모도 같이 성장할 뿐이다. 미숙한 부모에서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어가는 것, 이것으로 답이 될까 싶다. 딸은 내가 자랄 때 생각하며 그 마음을 헤아려보지만, 아들은 딸 키우는 거와 달라서 사춘기 이후 당황스런 일도 많았다. 아들 심리학이라도 공부해야 좀 더 우아하고 교양있는 엄마가 될 듯하다. 

아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커가면 커가는 대로 부모는 늘 고민이다. 서로가 좋을 때는 누구라도 우아하고 교양있는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부모 마음에 안들게 처신할 때는, 우아와 교양이 물건너 가는 건 한 순간이다. 화를 자제하지 못하고 벌컥 소리치거나 매를 들었을 때, 쉽게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서먹해져 눈길을 마주치기도 어려울 때. 미안하다고 말하긴 쉽지 않다.  


아들녀석이 중학생이 된 후, 부모의 양에 차지 않는 성적과 수행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으름, 묻는 말에 답하지 않는 답답함... 등등 엄청난 분노로 아이의 방문 잠금장치를 빼고 침대까지 거실로 끌어냈던 적이 있었다. 이러다가 아들녀석과 원수가 되겠구나 싶을만큼 참담했던 심정은 무엇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었다. 그때 만났던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한 책이다. 

2000년 5월 24일,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부모를 토막살해한 명문대생의 엽기적인 범죄.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엽기적인 범행에 "동생을 이해한다"라고 했던 형의 대답이었다. 

부모를 토막살해한 동생을 이해한다니…. 어째서 형은 동생을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감싸고 있는가?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형의 답변을 듣고 이 사건이 부모의 자녀 학대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건을 연구했다. 다행이 피의자가 중학교 때부터 써놓은 방대한 양의 일기를 보고, 그가 언제 어떻게 어떤 식으로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 부모도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된다고 깨우쳐 준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너를 사랑한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자신이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지 못하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돼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부모 뿐이다.  

 
여성학자 박혜란의 세 아들 이야기인 이 책은, 큰딸이 초등학교 입학했던 1996년에 나와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초보 학부모인 내게 자녀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설프나마 감을 잡게 했고, 자식에 대한 엄마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박혜란이란 이름보다 패닉 이적의 엄마로 세 아들 모두 서울대 보냈다는 것으로 더 유명하지만......


사랑받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자존감은 험한 세상을 살아낼 힘이다. 세상을 등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은 바로 가족 사랑이다.  

 

이런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다 큰 딸내미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는 나는 아직도 미숙한 엄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면 자식이라도 쉬이 마음이 풀리지 않아 냉정하게 된다. 그때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쪽은 역시 딸이다. 엄마보다 그래도 네가 낫구나, 감지하면서 비로소 마음을 풀게 된다. 지난 2월 말, 진로에 대한 엄마와의 대립과 갈등으로 기숙사 등록기간이 지나버린 딸이 한달을 고시원에서 지냈다. 3월 초 창문 없는 고시원으로 딸내미를 보내놓고 엄마의 잠자리는 편치 않았다. 창문이 없다는 건 비상시에 탈출구가 없다는 것이기에... 엄마의 불안감을 말하진 않았지만, 4월부터 외삼촌 집에서 지내게 돼 한시름 덜었다. 한 시간의 지하철 통학을 불사하고 서울에 방을 얻었던 딸내미가 얻은 경험도,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는 어른들 말씀처럼 값진 깨달음을 주었을거라 생각하며... 큰딸, 그동안 고생했다. 외할아버지가 늘 '미련이 앞선다'고 하셨는데, 엄마도 네 감정에 먼저 공감해주지 못하고 미련을 떨어서 미안하다....말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응원할 것이다"라고 하지만 쉽지 않구나.ㅠㅠ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녀석, 엊그제는 한숨을 푹 내쉰다. 사는 게 재미가 없단다. 새벽에 등교해 한밤중에 귀가하는 대한민국 고딩들이 견뎌내는 현실에 무슨 재미가 있겠냐. 그래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혹은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희귀종이라면 모를까, 팍팍한 고딩 생활이 무슨 재미가 있겠냐, 진심으로 네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견디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어서 미안하다... 

어려서 엄마 치마꼬리만 잡고 울던 녀석이 어느새 자라서 엄마의 애인이 되어주니 고맙다. 요즘 정신없이 분주하고 피곤해서 녀석이 들어와도 누운 채 맞이하는 엄마한테 섭섭지 않았나 모르겠다. 가물가물 눈이 감기다가 검은 메리야스 바람에 씻고 나오는 녀석이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눈이 반짝 떠졌다.^^
"오~ 아들, 완전 몸짱인데... 근육이 제법 볼만하네!" 지친 녀석을 응원하느라 너스레를 떨었는데, 엄마한테 맞춰주는라 몸짱의 면모를 보인다고 포즈도 취하고 스스로 사진까지 찍어줘서 고맙다! ^^



2월 초, 아빠가 생일선물로 준 5킬로 덤벨을 열심히 들더니만 제법 보기 좋아졌다. 집에 와서 공부하면 큰일(?)나는 녀석이라 제 방에 있으면 뭘하고 보내나 궁금했는데, "내가 방에서 그냥 시간 보내는 게 아니라고!" 한 마디로 응수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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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이는 중3이지만 여전히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벗삼아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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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이가 요즘에 읽은 책들~ 

 

 

 

 

 

 

 

 
입학사정관제 시행으로 독서열풍이 시작됐다.
활동기록과 독서 후기를 남겨서 근거가 있어야 된다던가...  

2년 선배인 고등학생이 중심이 되어 독서토론 모임을 갖게 되었다.
학교 가는 토요일 오후에 토론하는데
첫번째 책은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복지부 예산으로 책을 구입해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대출해준다.
토론도서라고 나름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고...


 



 
이젠 이웃의 아들 이야기다. 지난 주 운영위원회가 있어 급하게 중학교에 갔는데, 이웃에 잘 아는 엄마가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깐 인사만 나누고 지나쳤는데 포스가 보통이 아니더라는... 작년 겨울 2학년 때 녀석이 담배를 피워서, '공부 못하는 건 봐줘도 흡연은 절대 용납 못한다' 고 집으로 끌고 와 엄청 두들겨 팼었다. 이 엄마 학창시절 연대장 출신의 걸출한 체격이라 몽둥이 찜질도 보통이 아닐텐데... 하여간 철저한 감시와 감독으로 완전히 버릇을 고쳤던 일이 있어, 녀석이 또 뭔 일을 저질렀구나, 걱정 되었다. 

일주일이 지나 어제 전화를 해봤더니 녀석이 큰 사고를 쳤다. 지난 주 학교폭력예방위원회라던가~ 뭐 그런 위원회에 학부모 대표로 참여했는데, 경찰아저씨가  "00이 엄마냐? 요즘 녀석 눈을 보니 상당히 불안해 보인다. 무슨 일이 있느냐?" 고 물었단다. 엄마는 별일 없는거로 알지만 알아보겠다 말하고, 녀석의 휴대폰을 압수해서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봤더니 그동안 중고자전거를 거래했는데, 횟수도 많고 액수도 제법 높았다고... 말은 친구들 자전거를 사고 팔고 했다지만, 그 엄마 말이 정말 아이들 것만 거래했는지 어떤 녀석이 훔쳐온 자전거를 거래했는지 어떻게 알겠냐고 했다.  

"녀석, 사업가 기질이 농후한데 잘 키워봐! 공부 조금 잘한 것보다 이번 경험이 훗날 큰 도움 되겠네."라고 위로하고 전화를 끊었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나가서 어떻게 지내는지 사실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집안에서 보는대로 잘하겠지, 믿거라 하지만 그 속은 알 수 없다. 다행히 엄마가 학교 일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말을 듣고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에 들어갔지만, 부모의 관심없이 무방비로 방치된 아이라면 어떻게 치달을지 알 수 없지 않는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질풍노도의 10대들,
우리 아이는 안녕하신지 관심을 갖고 챙겨 봐야 할 계절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왕따와 도벽, 미혼모와 성폭력, 자해...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의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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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4-02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학생들이 아드님 근육을 보면 반해버리겠어요.^^
제주도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언젠가 옆지기랑 제주도 꼭 갈겁니다. ㅋㅋㅋ

순오기 2010-04-02 07:23   좋아요 0 | URL
흐흐~ 그럴까요?
고슴도치 엄마 눈에만 몸짱으로 보일지도...^^

무스탕 2010-04-0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만 키우는 저로서는 사실 딸을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합니다만 아들이든 딸이든 모두 아슬아슬한 심정은 같을거라 생각해요.
요즘 지성이는 추리소설에 푸~욱 빠졌어요. 학교 도서관에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 완독을 하더니 이젠 동네 도서관에서도 추리소설을 빌려 읽어요.
물론 대여점에서 만화책도 무지 빌려 읽고요;;;
그렇게 한 곳에 집중을 하면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 조금은 튕겨나갈 위험이 감소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엄마의 바람이지요.
엄마의 맘으론 얼른 자라서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는 철부지를 면했으면 싶어요.

순오기 2010-04-03 11:03   좋아요 0 | URL
뭔가에 집중하는 게 있으면 좋지요~ 그런 거 없이 어영부영 지내는게 더 문제죠. 추리소설~ 십대가 빠져들기에 매력적이잖아요. 우리도 모두가 추리소설에 빠져지내던 시기가 있었어요.^^
어여 자라서 엄마 애인도 돼주고 앞가림도 하고...좋지요!!

머큐리 2010-04-0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들만 둘이라.. 그나저나 제대로 된 부모되기는 정말 힘든 것 같아요..ㅎㅎ

순오기 2010-04-03 11:04   좋아요 0 | URL
아들만 둘~ 아들 관리를 잘해야 세상이 좋아지는데 일조를 하겠죠.^^
우리 부모도 그렇게 힘들게 키우셨겠죠? 아니 그땐 저절로 컷을까요?ㅋㅋ

프레이야 2010-04-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갈수록 자신없어 지는 것 중의 하나가 아이에 대한 것이에요.
딸만 둘이고 여태껏 속 썩이지 않고 잘 해주고 있지만
속내는 어떨지 때로는 겁이 덜컥 난답니다.
비밀이지만, 가끔 다이어리를 들춰보면 뇌구조가 낯설어보여서요.
그래도 믿고 응원하고 잘 이끌어줘야겠죠. 딱 반발짝만 앞서서요.
그나저나 연대장출신 그 엄마 대단하시네요. 그런 단호함도 필요한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4-03 11: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우리때랑 비교할 수 없는 뇌구조~ ^^
딸은 반 발짝, 아들은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봐야지 맘 먹고 살아요.
우리 막내 말에 의하면, 학교에서 좀 논다 하는 애들이 그 엄마 '떳다'하면 몸 사린대요.ㅋㅋ 노는 녀석들을 완전 장악했다네요. 이런 엄마가 있어야 관리가 되지요.^^

울보 2010-04-0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벌써 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아요, 제가 지금 아주 많이 잘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그 어느누구에게도 물어보기 힘들고 지금 내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얼마인지도 궁금하구요,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솔직히 엄마라는 이름 너무 힘들어지고 있어요
벌써 부터 이러면 안되는지 몰라도요,,,ㅎㅎ

순오기 2010-04-03 11:08   좋아요 0 | URL
울보님은 류가 혼자니까 온 마음을 다 쏟으니까 더 그럴지도...
책읽는 아이들은 이쁘게 잘 자라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셔요^^
자식 키우는 엄마의 마음 가짐이야 항상 근신하는 마음이지요.

. 2010-04-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료 프로그램으로 유해사이트 다 막아두었다 그냥 다 풀어줬답니다.
차라리 다 아는게 낫다 싶어서요
사춘기 아들 별명도 지어주었지요. 섹시가이라고..ㅎㅎ

순오기 2010-04-03 11: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또래문화에 휩쓸려 알 것 알고 지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해요.^^
저도 우리 아들 중딩때부터 아예 '동영상'을 봤을거란 전제하에 대화를 했어요.ㅋㅋㅋ 섹세가이 아드님도 멋진 청년으로 잘 자라고 있는 중...^^

blanca 2010-04-0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순오기님. 어젯밤 새벽 두시까지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를 읽고 잠을 잤더니 오늘 두통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페이퍼. 저는 고작 세 살 짜리 딸을 두고도 앞으로 참 험난한 여정일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자식은 나의 소유물도 아니고 나의 부속물도 아닌데 그것을 기억한다는 게 어찌나 힘든지요. 자식에게도 예의를 지키고 미안한 것은 사과를 하고 그래야 될텐데요.

아드님 진짜 몸짱이구요.이웃분 사연은 조금 무시무시하기까지 하지만 엄마가 학창시절 연대장 출신이라는 말에 ㅋㅋㅋ 웃고 갑니다. 참, 좋은 책 너무 감사드려요.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도 읽고 싶어집니다. 오랫만에 학창시절 기억 떠올라서 참 행복한 밤이었어요^^

순오기 2010-04-03 11:14   좋아요 0 | URL
앗~ 세 살된 따님 하나였나요? 그 위에 예닐곱 살의 언니가 또 있는 줄 알았어요. 우인소 다 보셨군요. 새벽 두 시면 내겐 초저녁인데...ㅋㅋㅋ
연대장 출신 엄마의 포스가 장난 아니거든요, 노는 녀석들이 몸 사린다는 소식이 들리네요.ㅋㅋ

pjy 2010-04-0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멋져보여욧! 제 남동생도 한때는..이미 결혼5년차로 올챙이배가 돋보이는ㅋㅋ

순오기 2010-04-03 11:15   좋아요 0 | URL
하하~ 결혼해서 몸짱을 유지하기는 힘든가요?
제가, 뚱뚱한 남자는 니 아빠 하나로 족하다~ 마법의 주문을 걸고 살아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4-0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오기 언니의 페이퍼는 감탄 그 자체입니다. 아무래도 오기 언니 페이퍼를 보지 말아야할거 같습니다. 보기만 하면 사고 싶은 책이 생긴다니까요! (항의 중--)
그나저나 아드님 멋지네요... 저런 아드님이 있으면 진짜 든든할거 같아요.

순오기 2010-04-03 11:16   좋아요 0 | URL
보고 싶은 책을 어찌 다 보고 살겠습니까?ㅋㅋ 이렇게 대리만족 하는 거죠.^^
우리 아들, 아니 우리 애인~ 봐줄만 한가요?ㅋㅋ

쎈연필 2010-04-0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멋집니다, 아드님도, 순오기님도...
이 페이퍼는 어딘가 지면에 기고한 글처럼 느껴지는데요.
글 잘보고 갑니다~

순오기 2010-04-03 11:17   좋아요 0 | URL
제랄님 반갑습니다~ ^^
어딘가 기고해야 될 일이 있어 일단 단상 정리를 한 건데...아셨군요.^^

행복희망꿈 2010-04-0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이 페이퍼 정말 감동이네요.
아이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필요한 책들이 많네요.
요즘 독서를 너무 게을리하는데 다시 또 다짐을 하게되네요.^^

저도 요즘 큰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답니다.
순오기님 말씀처럼 집에서처럼 밖에서도 잘 하는건지 잘 모르겠구요.
세상이 험해서 딸만 둘 키우는 저는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면 무사한 하루하루에 감사하지요.^^

아드님의 근육도 정말 최고네요.
앞으로는 더 멋진 청년으로 자라겠지요? ㅎㅎㅎ 벌써 기대되는데요.^^
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0-04-03 11:21   좋아요 0 | URL
아이 키우기는 걱정되지만 동반하는 행복이 무거우니까 괜찮아요.^^
두 공주님도 이쁘게 잘 자라고, 우리 두 딸과 아들도 멋지게 자라고...
우린 좋은 엄마 되기 프로젝트에 도전중이고요.^^

마노아 2010-04-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그렁그렁하며 읽다가 어느 순간 분연한 투지(?)를 느끼게 하는 페이퍼였어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결국엔 사랑의 표현인데, 그걸 모르는 이들이 참으로 많아요. 저 책도 관심이 갑니다.

와, 아드님 멋지게 성장했네요. 몸은 근육인데 분홍빛 입술이라니, 섹시하잖아요! 사진을 보니 박신양이 떠올라요. 멋진 애인 부럽습니다!

큰 따님도 단단한 교훈을 안고 안정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자식이 많으면 그만큼 걱정도 늘겠지만, 그로 인해 얻는 것도 참 많을 듯해요. 마음만큼 자식 많이 낳아 키우기 힘든 현실이지만요.

당신의 자녀는 안녕하신가요? 이 제목, 눈에 팍팍 꽂혀요.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신문에 연재해도 좋겠어요.^^

순오기 2010-04-03 11:25   좋아요 0 | URL
그동안 심란했던 마음도 마무리돼서 이웃 엄마와 통화하고 단상을 정리해봤어요. 원고지 15매 써야 할 일도 있어서, 겸사 겸사...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경험을 통해서 얻는 교훈이 값지겠죠.
믿는 만큼 자라리라 믿으면서도 걱정은 부모의 영역인가 봐요.^^

루체오페르 2010-04-03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이런 책들과 순오기님 같은 분들을 보면 느끼는 것이...
이 세상의 어떤 시험보다도 어려운 것이 결혼하고 부모되어 자식 키우는 일 일진데 어떻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고, 또 대부분이 자녀 낳아서 키우는지 정말 신기하고 대단합니다,새삼 미혼인 저는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격이 있을까 꽤 자주 생각해봅니다. 이 땅의 부모님들 감사합니다! 위대한 당신들에게 경의를!

순오기 2010-04-03 22:02   좋아요 0 | URL
위 답글에도 있지만 부모가 돼서 걱정도 많지만 그보다 보람과 행복을 더 많이 느낀다고요.^^ 커가는 자식한테 느끼는 그 사랑은 다른 어느 것에서 느낄 수없는 세상 최고의 가치라고요.ㅋㅋ

2010-04-03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03 22:04   좋아요 0 | URL
저렇게 큰 아들보다 네 살 위의 큰딸도 있는 걸요.^^
'순오기 누나'라고 불러주시면 맛난 거 사드릴게요.ㅋㅋㅋ
다들 부모 되는 건 자격도 없고 자신도 없지만...아이가 크는대로 부모도 자격도 자신도 키워가는 거니까 겁내지 마시고 도전해보심이...^^

2010-04-1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12 22:36   좋아요 0 | URL
하하~ 삼겹살을 먹으려면 한번 만나야 되겠군요.
도전은 다음 생애!^^

찌찌 2010-05-01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나이 서른에 3번 만난 남자와 결혼 했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아이 왜 그리도 안 생기는지... 우리 유정이는 기도와 눈물 그리고 의학의힘이 플러스되어 귀하게 얻은 자식입니다. 세상을 다 얻은것 마냥 기뻤답니다. 기쁨의 눈물을 알게 해 준 소중한 자식이죠! 근데 얼마나 까다롭고 예민한지 말로 다 못 합니다. 그래서 더 공부한는 엄마가 된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5-01 14:22   좋아요 0 | URL
저는 스물아홉에 두 달 만나고 결혼했답니다.ㅋㅋ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비로서 엄마가 되고 인간이 되고...그러는 거 같아요.^^

찌찌 2010-05-0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뭐든 저 보다 한 수 위시군요. 대단해요! 저는 6개월만에 했습니다.결혼식은 번개불에 콩 볶듯 3주만에 해 치웠지요.

순오기 2010-05-15 23:45   좋아요 0 | URL
하하~ 번개불에 콩 볶듯... 저도 그랬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