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그리고 분노하는 - 신과 악마 그리고 인류 정신들의 이야기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ㅍ인류 정신의 성찰이라고 설명하는 책의 의미를 읽기 전에는 몰랐다. 막연히 철학 책이겠거니 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 최근 철학에 관심이 많아 철학에 대한 책을 찾아 보다 보니 훌륭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냉철한 그리고 분노하는』은 "신과 악마 그리고 인류 정신들의 이야기라고 설명이 되어 있어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읽기 전에 책을 휘리릭 훑어보았는데, 등장인물 페이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엄청 웃었다."아~ 이래서 정신들의 이야기라고 했구나!" 정신의 의미는 영혼, sprit 이란 의미였다. 책이 전개되는 과정도 너무 독특했다. 지혜의 신이 지상 인간의 고뇌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하여 등장인물들은 지혜의 정원에 모여 어떤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색하지만 독특했고 등장인물이 어떤 논리를 펼치는지에 귀 기울이니 너무 흥미로웠다.

 

 "나는 지상에서 어떤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설명하며 토론에 참여하는 인류의 정신들. "나는 인류 격동의 19세기를 치열하게 살면서 초인을 주장했던 자입니다.(니체). 나는 플라톤 선생의 제자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나는 중국 송나라 사람이고 노선이라고들 하지요.(장자) 나는 지상에서 실존주의자였습니다. 지상에서도, 천상에서도 역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섭니다.(사르트르) 나는 19세기 독일 법학자입니다.(예링)" 한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각 인물들을 뚜렷이 내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그들이 지상에서 어떤 주장을 하였는지를 바탕으로 옛날 철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모두 모여 토론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뭔가 토론에 참여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였다. 처음 책 디자인이나 이야기 전개하는 방식이 익숙지 않았지만 읽을수록 매력이 빠져들게 된다. 토론 방식이라 그런지 보통 철학 책 읽기가 어려운 적이 많은데 이 책을 그렇지 않았다. 다만 퇴고 과정이 좀 미흡했는지 오타나 잘못된 문장을 많이 발견해서 불편하긴 하였다. 나처럼 국어 맞춤법에 자신 없는 사람도 계속 발견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교정 교열 작업이 제대로 안되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책이라는 인식을 주어 책 내용과 상관없이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 책은 현시대의 억압, 부조리, 투쟁, 위선, 물욕, 악취, 그리고 그 대안에 대해서 토론은 하는데 인류의 위대한 정신들이 만약 한자리에 모였으면 정말 이러한 식으로 토론이 펼쳐졌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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