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투리 = 표준어 
    아방 = 아버지 
    어멍 = 어머니 
    하르방 = 할아버지 
    할망 = 할머니 
    아즈방 = 아저씨, 아주버니 
    아즈방 = 아주머니 
    오라방 = 오빠 
    똘 = 딸    

송애기 = 송아지   감저 = 고구마    몽생이 = 망아지   지실 = 감자   강생이 = 강아지 
모물 = 메밀    도세기 = 돼지   어욱 = 억세    빙애기 = 병아리 
태역 = 잔디  독세기 = 달걀    재배낭 = 구실잣밤나무   노리 = 노루 
굴목낭 = 느티나무   고냉이 = 고양이   가라지 = 강아지풀 
꿩마농 = 산달래   숙대낭 = 삼나무    생이 = 새 
폭낭 = 삼나무   유입 = 깻잎   노물 = 나물    새우리 = 부추 
부루 = 상추   대낭 = 대나무   감낭 = 감나무   퐁낭 = 팽나무 
녹디 = 녹두   검질 = 잡초   숙 = 쑥    다마내기 = 양파 
초마기 열무김치(초마기 김치) = 열무    고냥 독생이 = 굴뚝새 
놀래기 = 날개    박생이 = 동박새    밭갈쇠 = 밭을 가는 소 
부랭이 = 숫소  염송애기 = 염소   중이 = 쥐    갓돔 = 도미 
겡이 = 게   구젱기 = 소라   물꾸럭 = 문어   게염지 = 개미 
멩마구리 = 맹꽁이   베랭이 = 버러지   베염 = 뱀 
나람쥐 = 다람쥐   여호 = 여우   쉐 = 소   쉐막 = 외양간 
두테비 = 두꺼비   골개미 = 개구리   젱비리 = 올챙이    독(독새기) = 닭   

혼저 옵서. 제주도 사투리로 말 호난 = 어서 오십시오.  제주도 사투리로 말 하니까.
무신 거옌 고람 신디 몰르쿠게? =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
게메 마씀, 귀 눈이 왁왁하우다. = 글세 말입니다. 귀와 눈이 캄캄합니다.
경해도 고만히 생각호멍 들으민 조금씩 알아집니다. = 그래도 가만히 생각하며 들어면 조금씩 알 게 됩니다.
제주도 사투리 촘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이우다. = 제주도 사투리 정말로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입니다.
펜안 하우꽈? 제주도엔 오난 어떵 하우꽈? = 편안(안녕)하십니까? 제주도에 오니 어떠하십니까.
촘말로 좋수다. 공기도 맑고, = 정말로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
산이영 바당이영 몬딱 좋은게 마씀. = 산이랑 바다랑 모두가 좋습니다.
서울에 갈 때랑 하영 담앙 갑서. = 서울에 갈 때는 많이 담아서 가십시오.
게메, . 경 해시민 얼마나 좋코 마씀? =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기, 물허벅 정 가는 거, 비바리덜 아니꽈? = 저기, 물허벅(바구니)지고 가는 거, 처녀들 아닙니까?
맞수다. 비바리도 있고, 넹바리도 있수다. = 맞습니다. 처녀도 있고, 시집 간 여자도 있습니다.
비바리덜 곱들락 호고 놀씬하우다 양 = 처녀들도 곱고 날씬하군요.
안아 보곡 소랑호젠. = 안아보고 사랑할려고.
호꼼만 이십서게. = 조금만 계십시오.
몽케지 마랑 혼저 오라게. = 꾸물대지 말고 어서 오너라.
이 조끄뜨레 오라게. = 여기 가까이(옆에) 오너라.
무사 조끄뜨레만 오랜 햄수꽈? = 왜 가까이(옆에)만 오라고 하십니까?
호꼼이라도 고치만 있구정 호연. = 조금이라도 같이만 있고 싶어서.
놈덜 우습니다. = 남들이 웃습니다.
어떵 호느냐? 소랑에는 부치름이 엇나. = 어떠하느냐? 사랑네는 부끄러움이 없단다.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당신. = 가까이 하기엔 머나먼 당신.
혼저 왕 먹읍서. = 어서 와서 먹으십시오.
맨도롱 하우꽈? = 따뜻합니까?
맨도롱 홀 때 호로록 들여 싸붑서. = 따뜻할 때 후루룩 마셔 버리십시오.
과랑 과랑혼 벳디 = 쨍쨍한 해볕속에
일 호젠 호난 속았수다. = 일 하려고 하니 수고 했습니다.
안트레 들어 왕, 저녁 먹엉 갑서. = 안으로 들어 오셔서, 저녁식사 하고 가십시오.  

  •  <단어별 사투리>

    송애기 >> 송아지
    강생이 >> 강아지
    골개비 >> 개구리
    겡이 >>
    고냉이 >> 고양이
    중이 >>
    생이 >>
    몽생이 >> 망아지
    도새기 >> 돼지
    구젱기 >> 소라
    베랭이 >> 벌레
    물꾸럭 >> 문어
    곤밥 >> 쌀밥
    놈삐 >> 무우
    돗괴기 >> 돼지고기
    마농 >> 마늘
    쇠괴기 >> 소고기
    소나이 >> 남자
    할망 >> 할머니
    홀아방 >> 홀아비
    넹바리 >> 시집간처녀
    지집아이 >> 여자
    아방 >> 아버지
    좀녀 >> 해녀
    작산거 >> 어른 정도의사람
    하르방 >> 할아버지
    괸당 >> 친척
    비바리 >> 처녀
    베야지 >>
    또꼬망 >> 똥구멍
    구뚱배기 >> 귀쪽 뺨
    야게기 >>
    대망생이 >> 머리
    모감지 >> 멱살
    임댕이 >> 이마
    저깽이 >> 겨드랑이
    등땡이 >>
    상판 >> 얼굴
    정강이 >> 종아리
    허운데기 >> 머리카락
    펜중룽히 >> 태연히
    게무로 >> 설마
    느랏느랏 >> 느릿 느릿
    왁왁호다 >> 캄캄하다
    패랍다 >> 까다롭다
    데싸지다 >> 넘어지다
    조들다 >> 걱정하다
    소도리호다 >> 소문내다
    오고생이 >> 고스란히
    금착 >> 놀라다
    맬록 >> 매롱
    조꼴락호다 >> 조그맣다
    간세 >> 게으름
    고끼다 >> 숨막히다
    용심내다 >> 화내다
    요망지다 >> 똑똑하다
    멘도롱하다 >> 뜨겁지 않고 적당하다
    걸러지다 >> 거꾸러지다
    역불로 >> 일부러
    엄블랑호다 >> 엄청나다
    몬딱 >> 모두
    좀질다 >> 가늘다
    봉끄랑 >> 빵빵하다
    들럭퀴다 >> 날뛰다
    속솜허다 >> 잠잠하다
    갈라지다 >> 헤어지다
    괄락괄락 >> 물을 한번에 많이 마시다
    어중구랑호다 >> 우유부단하다

    ★생활도구

    구덕 : 바구니
    고량착 : 대로 만든 채롱
    낭푼이 : 양푼, 그릇
    대배기 : 물긷는 그릇
    덩두룽 마깨 : 짚 두리리게
    물 구루마 : 마차

    바농 : 바늘
    박새기 : 바가지
    숟구락 : 수저
    제끄락 : 젓갈
    주멩기 : 주머니
    허벅 : 물을 길어나르는 통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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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눈의 도시 스포켄... 아니 스노켄이라고 해야 하나... 

작년에 눈이 덜 내리더니 올해 정말 많이 내리고 있다. 

그리고 엄청 춥다...  

하늘이 노했나봐...ㅜ.ㅜ

공원에는 아이들이 썰매를 타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구경하는데 나도 어찌나 타고 싶던지...

앞으로 더 내릴거라고 하던데... 

이긍.. 춥다!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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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너구리 2010-11-3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눈이 많이 왔네요. 여긴 찔끔했는데~ ^.~ 은근 눈오지마라고 (스키장에만 오라고..히히히) 하고 있었는데, 역시 보니까 좋군요. 든든하게 입고 옆지기님을 쿠션삼아 (히히히) 썰매한번 타보세요, 재밌겠당~~~~

후애(厚愛) 2010-12-01 06:07   좋아요 0 | URL
방가방가~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오늘도 눈이 내리고 있어요.
내일도 내릴거라고 하네요.
스키장에 가시는군요.
좋겠당~ 스키도 못 타면서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썰매 타고 싶은데 너무 추워서 나가기가 싫네요.ㅜㅜ
요즘 몸과 마음이 아파서..^^;;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꿈꾸는섬 2010-12-0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정말 많이 내렸네요. 추운 것과 상관없이 너무 멋져 보여요.

후애(厚愛) 2010-12-02 09:27   좋아요 0 | URL
화요일부터 눈이 더 많이 내렸어요. 요즘 제설차들이 많이 바빠요.^^
 

1. 가는 날이 장날이다 : 뜻하지 않은 일이 우연하게도 잘 들어 맞았을 때 쓰는 말.

2.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내가 남에게 좋게 해야 남도 내게 잘 한다는 말.

3.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재산 같은 것이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는 줄 모르게 줄어 들어가는 것을 뜻함.

4.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 제 결점이 큰 줄 모르고 남의 작은 허물을 탓한다는 말.

5 가재는 게 편이라 : 됨됨이나 형편이 비슷하고 인연 있는 것끼리 서로 편이 되어 어울리고 사정을 보아 줌을 이르는 말.

6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 자식 많은 사람은 걱정이 떠날 때가 없다는 뜻.

7.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 붙는다 : 제게 조금이라도 이로운 일이라면 체면과 뜻을 어기고 아무에게나 아첨한다는 뜻.

8 간에 기별도 안 간다 : 음식을 조금밖에 먹지 못하여 제 양에 차지 않을 때 쓰는 말.

9. 간이 콩알만해지다 : 겁이 나서 몹시 두려워진다는 뜻.

10. 갈수록 태산 : 어려운 일을 당하면 당할 수록 점점 어려운 일이 닥쳐 온다는 뜻.

11. 값싼 것이 비지떡 : 무슨 물건이고 값이 싸면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뜻.

12.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이왕 같은 값이면 자기에게 소득이 많은 것으로 택한다는 말.

13.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 : 자기의 지위가 높아지면 전날의 미천하던 때의 생각을 못한다는 뜻.

14. 개밥에 도토리 : 여럿속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15. 개천에서 용 난다 : 변변하지 못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왔을 때 쓰는 말.

16.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 마음 속으로만 끙끙거리고 애타하지 말고 할 말은 속 시원히 해야 한다는 말.

17.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힘센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는 통에 공연히 약한 사람이 그 사이에 끼여 아무 관계없이 해를 입을 때 쓰는 말.

18.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실행하기 어려운 일을 공연히 의논하을 빗대어 이르는 말.

19. 공든 탑이 무너지랴 :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한 일은 헛되지 않아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

20.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 다소 방해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마땅히 할 일은 해야 한다는 말.

21.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 아무리 훌륭한 일이라도 완전히 끝을 맺어 놓아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는 말.

22.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 한 가지의 것이 이런 것도 같고 저런 것도 같아 어느 한 쪽으로 결정짓기 어려운 일을 두고 하는 말.

23. 그림의 떡 : 보기는 하여도 먹을 수도 업고 가질 수도 없어 실제에 아무 소용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

24. 금강산도 식후경 : 아무리 좋은 것, 재미있는 일이 있더라도 배가 부르고 난 뒤에야 좋은 줄 안다. , 먹지 않고는 좋은 줄 모른다는 뜻.

25.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 아무리 재주가 있다 하여도 그보다 나은 사람이 있는 것이니 너무 자랑하지 말라는 뜻.

26.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아무 관계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다른 일과 때를 같이 하여 둘 사이에 무슨 관계라도 있는 듯한 의심을 받을 때 쓰는 말.

27. 꿩 대신 닭 : 자기가 쓰려는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 쓸수도 있다는 말.

28. 꿩 먹고 알 먹기 : 한가지 일을 하고 두 가지 이익을 볼 때 쓰는 말.

29.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한다는 뜻.

30.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글자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몹시 무식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

31.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 아무리 비밀히 하는 말도 새어 나가기 쉬우니, 말을 항상 조심해서 하라는 뜻.

32. 내 코가 석 자 : 내 사정이 급해서 남의 사정까지 돌볼 수가 없다는 말.

33. 누워서 침 뱉기 : 남을 해치려다 도리어 자기 자신이 해를 입는다는 말.

34.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 나이 들어서 시작한 일에 몹시 골몰한 사람을 두고 이름.

35. 다 된 죽에 코 풀기 : 다 된 일을 망쳐 놓았다는 뜻.

36.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 제게 이로우면 이용하며,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버린다는 .

37.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 : 나쁜 일을 하고 간사한 꾀로 숨기려 할 때 쓰는 말.

38. 도둑이 제 발 저리다 : 죄 지은 자가 그것이 폭로될까 두려워 하는 나머지 알지 못하는 가운데 그것을 나타내고야 만다는 뜻.

39.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 아무리 잘 아는 일이라도 조심하여 실수 없게 하라는 뜻.

40.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남을 조금 건드렸다가 도리어 일을 크게 당한다는 뜻.

41. 등잔 밑이 어둡다 : 제게 가까운 일을 먼 데 일보다 오히려 모른다는 뜻.

42. 땅 짚고 헤엄치기 : 땅을 짚고 헤엄치듯이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가리켜 하는 말.

43.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 자기는 더 큰 흉이 있으면서 도리어 남의 작은 흉을 탓한다는 뜻.

44. 마른 하늘에 날벼락 : 뜻밖에 입는 재난을 이르는 말.

45.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 말을 잘 하면 큰 빚도 갚을 수 있다는 말로, 말의 중요성을 나타낸 말.

46. 목구멍이 포도청 :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라도 하게 된다는 뜻.

47.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 : 되지 못한 사람이 건방지고 좋지 못한 짓을 한다는 뜻

48.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믿던 일이 뜻밖에 실패한다는 말.

49.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애써도 보람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쓰는 말.

50.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 나쁜 행실일수록 점점 더 크고 심하게 되니 아예 나쁜 버릇은 길들이지 말라는 뜻.

51.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 마땅히 작아야 할 것이 오히려 클 때를 비유해서 이르는 말.

52.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협력하여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말.

53. 벼룩의 간 빼먹기 : 극히 적은 이익을 부당한 수단을 써서 착취한다는 말.

54. 병 주고 약 준다 : 일이 안 되도록 방해하고는 도와 주는 척한다는 뜻.

55.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겉모양이 좋으면 속의 내용도 좋다는 뜻.

56. 빛 좋은 개살구 : 겉만 번지르하고 실속이 없다는 뜻.

57.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 간섭하는 사람이 많으면 일이 잘 안 된다는 뜻.

58. 새발의 피 : 지극히 적은 분량을 말함.

59. 서당 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 무식한 사람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같이 오래 지내면 자연히 견문이 생긴다는 말.

60.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어려서부터 좋은 버릇을 들여야 한다는 뜻.

61.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소문난 것이 흔히 실지로는 보잘것없다는 말.

62.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이미 일을 그르치고 난 뒤 뉘어쳐도 소용이 없다는 뜻.

63.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 어떤 일을 하려고 생각하였으면 망설이지 말고 곧 행동으로 옮기라는 뜻.

64. 수박 겉 핥기 : 내요이나 참 뜻은 모르면서 대충 일하는 것을 비유해서 쓰는 말.

65. 식은 죽 먹기 : 어떤 일이 아주 하기 쉽다는 말.

66.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 십 년이란 세월이 흐르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

67. 아는 길도 물어 가라 : 아무리 익숙한 일이라도 남에게 물어보고 조심함이 안전하다는 .

68.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반드시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생긴다는 뜻.

69. 아닌 밤중에 홍두깨 : 예고도 없이 뜻밖의 일이 생겼을 때 하는 말.

70. 약방에 감초 : 어떤 일에나 빠진 없이 참여하는 사람을 말함.

71.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 못난 자일수록 그와 같이 있는 동료를 망신시킨다는 .

72.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 사람의 마음은 알아 내기가 어렵다는 .

73.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 없다 : 여러 번 계속해서 애쓰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

74.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앓는다 : 여름철에 감기 걸린 사람을 조롱하는 말.

75.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아라 : 될 수 없는 일은 바라지도 말라는 뜻.

76. 옥의 티 : 아무리 좋아도 한 가지 결점은 있다는 말.

77.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 일의 순서도 모르고 성급하게 덤빈다는 뜻.

78. 울며 겨자 먹기 : 싫은 일을 좋은 척하고 억지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를 나타내는 .

79.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 남에게 악한 일을 하면 그 죄를 받을 때가 반드시 온다는 뜻.

80.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 아무리 능숙한 사람도 실수할 때가 있다는 말.

81.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 윗사람이 잘못하면 아랫사람도 따라서 잘못하게 된다는 뜻.

82.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무엇에 한 번 혼난 사람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깜짝 놀란다는 말.

83.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앞으로 크게 될 사람은 어려서부터 장래성이 엿보인다는 말.

84. 작은 고추가 더 맵다 :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사람이 하는 일이 더 다부지다는 뜻.

85.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긴다 : 욕을 당한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딴 데 가서 화풀이를 한다는 뜻.

86. 좋은 약은 입에 쓰다 : 듣기 싫고 귀에 거슬리는 말이라도 제 인격 수양에는 이롭다는 .

87.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 아무리 고생만 하는 사람도 운수가 터져 좋은 시기를 만날 때가 있다는 말.

88.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너무나 업신여기면 성을 낸다는 뜻.

89.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 무슨 일이든 그 시초가 중요하다는 뜻.

90. 칼로 물 베기 : 다투다가도 좀 시간이 흐르면 이내 풀려 두 사람 사이에 아무 틈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

91.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 결과가 생긴다는 말.

92. 티끌 모아 태산 : 작은 거이라도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뜻.

93. 핑계 없는 무덤 없다 : 무엇을 잘못해 놓고도 여러 가지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94. 하늘의 별 따기 : 지극히 어려운 일을 두고 하는 말.

95.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 아무리 큰 재난에 부딪히더라도 그것에서 벗어날 길은 있다는 뜻.

96.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 아직 철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을 두고 하는 말.

97.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 남이 애써 일러 주는 말을 유념해서 듣지 않고 건성으로 듣는 것을 이름.

98. 한 술 밥에 배 부르랴 : 무슨 일이고 처음에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 힘을 조금 들이고는 큰 효과를 바랄 수 없다는 이야기.

99. 함흥차사라 : 어떤 일로 심부름 간 사람이 한 번 떠난 뒤로 돌아오지 않거나 아무 소식이 없다는 뜻.

100.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 마침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장본인이 나타났을 때 하는 말로, 그 자리에 사람이 없다고 하여 남의 흉을 함부로 보지 말라는 뜻.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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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01036973974 2020-05-2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표준어 : " 돌아가셨습니다."
경상도 : " 운명했다 아임니꺼."
전라도 : " 죽어버렸어라."
충청도 : " 갔슈."

표준어 : " 잠시 실례합니다."
경상도 : " 내좀 보이소."
전라도 : " 아따 잠깐만 보더라고."
충청도 : " 좀 봐유. "

표준어 : " 정말 시원합니다."
경상도 : " 억수로 시원합니더."
전라도 : " 겁나게 시원해버려라."
충청도 : " 엄청 션해유."

표준어 : " 어서 오십시오."
경상도 : " 퍼뜩 오이소."
전라도 : " 허벌라게 와버리랑께."
충청도 : " 빨리 와유."

표준어 : " 괜찮습니다."
경상도 : " 아니라예."
전라도 : " 되써라 "
충청도 : " 됐슈 "


웃기는 사투리 한토막

 [사례1] 

표준어 : " 이 콩깍지가 깐 콩깍지인가 안깐 콩깍지 인가? "
충청도 : " 깐겨 안껸겨 "


[사례2]

표준어 : 난데없이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왜 그렇게 마셔대는지 난 웃고 있었지만, 내 지갑은 기절했습니다. 바로 그 때 화장실에서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남자에게 지갑을 건네주며 너무 이쁜 그녀, 나는 정말 행복한 놈입니다.

[경상도]
별 시럽끄로 지집아들 한베까리 떼거지로 끄지꼬온 가시나 문디 가시나 콱 뽀싸불라 말라코 맥주만 그리 쳐마셔대는지 기절 초풍 심더! 바로 그때 변소깐 에서 그 가시나가 지갑을 통채로 주는게 아입꺼 문디 가시나 내사 마 진짜로 행복한 놈임니더.

[전라도]
뜬금없이 가이내들 허벌나게 끌고 온 내 가이네 염병~워메 징한거. 야 헤벌레 했었지만 나의 지갑이야 허벌라게 울고 있었지라~ 께로 시방 뒷간에서 그 가이내가 지갑을 통채로 주고 가더라고잉 나게 이쁜 가 이내 난 행복한 놈이랑께...

[제주도]
두렁청하게 비바리가 지 친구들을 데령와 부었주게 무사덜도 경백주는 잘 먹을꽝 난 웃었슴시 어였주마는 내 지갑은 거의 기절 하여갑신디, 바로 그때 뒷간에 강으네 그 비바리를 봐신디 지갑을 나신디몽땅줘~ 으네 가볼멘 니초록 곱떠하니 요망진 비바리 난정말 행복한소나이우다


★각 지역의 사투리

♣제주도 사투리
봅서게 - 보세요
낚음질 - 낚시질
게고 제고 - 그러고 저러고
난시 - 냉이
점적게 - 족집게


♣충청도 사투리
간조로니 - 가지런히
껍데 - 과일의 껍질 과 조개류등의 갑각류의 껍데기를 가리키는 말.
흐찔하다 - 후질근하고 칠칠맞다.
미꼬래미 - 미꾸라지
불무쟁이 - 대장장이


♣전라도 사투리
거석 - 거시기
꼬랑 - 도랑
골무삭 - 골목길
이숙 - 이모부
튀밥 - 뻥튀기(옥수수,,가래떡등)를 가르키는 전라도 사투리


나락:나락만 바가지고는 먼 나락인지 잘 모른당께.
다구지다:똑똑하다글마 참 다구지게 생겠구나
랑가 : '라우'허소체. →글먼 자네가 그 돈은 돌려 줄랑가?
만내다 : 만나다. →만내가꼬 이약좀 잘 해보랑께.
바가치 : 바가지동냥을 안줄라믄 바가치나 깨지말재.
사돈(사돈)→워매, 사돈 넘말 하고 자빠졌네
아곱 : 아홉우짜까이 달갈이 아곱개라서 어지간한디-
자근아부지:작은아버지은제 자근아부지 왔다 갔어야 저것 본께-
차 : 까지. → 무시 두 개에다가 배추차 들고갈라고?
카만두다 : 가만두다카만두면 될 것을 무담시 건드러 울려 부냐?
타깝다 : 안타깝다즈그어매까지 죽고낭께 새끼들만 남어가꼬 원 옆에서 타까워 볼 수가 있어야제.
파묵다 : 파먹다으뜬놈이 수박을 이라고 파묵었다냐?.
하 : .→하 얼척없어서, 시상에 그럴 수가 있냐 이말이여

♣경상도 사투리
내시 - [(바깥으로)떨어져서]의 의미로 경상도지방에서 자주 쓰임.
호박 - 절구통
응떼다 - 문지르다
백제 - 괜히, 괜스레
무룩꾼다 - 여름의 더운날(특히 바람없이)을 의미하는 경상도 방언이런날 다음날은 대개 비가 온다.


♣강원도 사투리
헝덩하다 - 무언가 비어 보이는 모양, 또는 비어 있는 상태
너절싸하다 - 사방에 흐트러져 있다. 어지럽다
처내건지다 - 내버려 두다, 신경을 끄다
갈강비 - 가랑비
가제나 – 가뜩이나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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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11-30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다. ㅎㅎㅎ
 
장길산 2 황석영 대하소설 2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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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허니 얘기나 해보라니까."
"원 참 옥여스님두, 무슨 얘깃거리가 있다구 늘 만날 적마다 그러십니까?"
하며 모가비 임가가 말하자, 거사 하나도 사양한다.
"우리네가 지껄여봤자 음담패설입지요."
갑송이와 감동이는 묵묵히 술을 마시고 안주를 집어넣었는데, 옥여는 놓인 술잔에 입도 대지 않고 그들에게 얘기만을 독촉하였다.
"그럼 지난 가을에 우리 행중에서 실지루 있었던 일 하나를 말씀 드릴까요?"
"그래, 해보게나."
"우리가 한양 올라갔을 적이지요. 남촌 초동의 어느 마당에다 놀이판을 벌여놓고 한판 벌이는 참이었지요. 웬 이목이 수려한 미동자 하나이 구경을 하는데, 놀이가 다 끝나구 사방이 어두워질 때까지 돌아갈 생각을 않는 것이었습니다그려. 우리가 하두 이상히 여겨서 물었지요.
여보 총각, 어째서 갈 줄도 모르고 거기 서 있소? 집을 모르면 우리가 데려다드리리다.
했는데도 그 총각은 여전히 꼼짝도 않고서,
나 같은 사람이 집에 간들 무엇 하오.
하며 대답할 뿐이었지요. 제가 거동을 보고는 저렇게 잘 생긴 미동(美童)은 구하기 어려우니 잘 꾀어다가 행중에 넣어 무동을 시키면 벌이도 좋으리라 생각했었지요. 그래서는,-194~201쪽

얘야, 네 성명이 무엇이며 네가 집에 가도 별 재미가 없다니 우리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노래나 부르고 산천경개나 구경하면 어떠냐?
하니까 그 소년은 즉시 응낙하더군입쇼. 그래서 제가 그 소년에게 기예를 가르쳐주니 위인이 영리하여 동료들의 뜻을 잘 받아주고 재주를 금방 익혀서 우리 행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지나간 봄의 일입지요. 해서 그애는 우리 사당아이들보다도 더욱 돈벌이에 요긴하였소이다. 절에서 가져간 부적도 잘 팔릴뿐더러 아이들이 몸을 팔지 않아도 제법 벌이가 되었지요. 이것이 모두 그 무동이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무동이의 소문이 향촌에 널리 펴져 있어 모두들 그애를 찾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헌데 한가지 이상한 일은 다른 때엔 그렇지 않다가도 밤 되어서 잘 때만 되면 언제든지 여러 사람들과 같이 자질 않고 으레 문을 꼭 잠그고 혼자 기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괴이하게 여겨서 여러 번 그러지 말라구 타일러도, 다른 일에는 거역하는 일이 없다가 그 일만은 듣질 않았지요. 정 그렇다면 행중을 떠나겠다고 그러잖습니까. 우리네 함께 다니며 가락이나 맞춰주는 거사들은 모두 제 사당이 있는지라,-194~201쪽

내 생각하기를 저놈은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음양의 화합을 이루지 못하여 애를 태우는가 하여 우리네 애사당과 짝을 맞춰주기루 했습지요.그애가 바루 도화(桃花)라는 아이입니다. 이 사람 집에 같이 살구 있지요. 제가 오년 전에 원주서 흉년든 농가에서 다섯냥에 사들인 계집아이였습니다. 스님께선 꾸짖으시겠지만 기왕지사 헐벗고 굶주려 죽게 된 집안에 사느니, 저희 부모도 구명시키고 저도 우리 틈에 끼이면 비록 몸은 천하나 밥을 주리는 일이 없으니 잘된 일 아니겠습니까. 하여튼지 이년이 그때에는 늘상 제 부모가 자기를 팔았다 하여 포한(抱恨)을 품고서 놀이판에 나서서 곱게 노래는 하여도 웃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저희들께는 아주 밉상이었습죠. 그렇게 웃지두 않던 도화가 버들쇠 소년이 행중에 들어온 뒤부터는 언제든지 웃음을 띠고 그 앞을 떠나기 싫어하며 흔히 은근한 말로 속삭일 적두 있구 애달픈 표정으로 바라볼 때두 있었지요. 헌데 짝을 맞추어주었는데도 역시 그 녀석은 도화라는 년을 버리구 저 혼자 풀밭이나 헛간에서 잠을 잔단 말입니다. 우리들두 은근히 궁금하여 버들쇠 총각과 도화가 어떻게 되는가 지켜봤습니다.-194~201쪽

허허, 가을이 다 되도록 아무 변화가 없습디다.
그러니까 그것이 지난 추석이었던가요? 경기도 어름에서 썰렁한 추석밤을 새우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이년이 버들쇠의 곁으로 파고든 모양입니다. 헌데 이 녀석이 자꾸 돌아눕기만 하니 도화도 아무리 사모는 하겠지만 여자의 오기가 있는 터에 너무 사내를 밝힐 수야 있겠습니까. 그래 하염없이 울고 앉았으니까 우리 거사 하나가 그 울음소리에 잠이 깨어서는 슬쩍 일러주었지요. 사내란 술을 마시면 계집 생각이 나는 법이니 몰래 술을 먹이구 정을 맺도록 하라구 말입니다.
자, 이 지경이니 아무리 애사당이라지만, 사내가 많은 철광산이나 저자에 나가면 계집이 모자라는 터에 한 년이라두 아쉬운데, 이년이 해우채를 벌 생각을 해야 말이죠. 추석 이튿날은 달도 밝았고 음식도 푸짐하여 놀이판이 아주 흥청댔지요. 달 밝은 상당산성에서 두견새가 울어예는데 참 집 없이 떠도는 신세가 처량해지는 밤이었지요.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된 도화가 그날 밤에 단단한 결심을 했던 모양입디다. 둘이 숲속에 앉아서 술을 마시는데, 어린것들이라 그 정경이 더욱 아기자기했지요.-194~201쪽

우리들두 그날 밤에 성사가 되지 않으면 버들쇠놈을 쫓아낼 작정이었거든요. 도화와 버들쇠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다가 서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다가 어느덧 술에 만취가 되었죠. 헌데 술자리가 치워지자마자 버들쇠놈은 전처럼 헛간으루 들어가더니 역시 고리를 딱 걸어잠그었단 말입니다. 도화가 정말 노했지요. 제아무리 철석 간장일망정 이럴 수야 있겠는가 하고, 저 사람이 여자라 한다면 수염자리가 보일 리 없고, 남자로서 자기 애타는 심정을 몰라준다면 차라리 죽여 미련을 끊음만 같지 못하다며 살기등등했지요.
결심한 도화가 행중에서 쓰는 큰 칼로 버들쇠가 자는 방문을 곁쇠질하여 열고 들어가보니, 서창의 달빛이 낮같이 환한 방안에 홀로 누운 버들쇠가 술에 취하여 사람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곤히 잠들었고, 베갯머리는 눈물로 젖어 있더랍니다. 도화가 염치 가리지 않고 버들쇠의 곁에 달려들어 허리띠를 끄른 다음 그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지요. 어, 이게 웬일이란 말입니까. 지금까지 미소년인 줄로만 생각했던 것도 한바탕 꿈이요, 도화는 허전한 마음으로 손을 꺼냈다는 것입니다.-194~201쪽

있을 것이 잡히지는 않으나 버들쇠는 분명히 소년이었습니다그려. 도화는 비로소 버들쇠가 혼자서 잠자리를 버티는 이유를 알았습죠. 도화는 봄부터 버들쇠를 사모했던 정회가 이렇듯 허무하게 끝난것도 야속하거니와 버들쇠의 처지가 불쌍해졌지요. 그래서 도화는 다시 밖으로 나가 칼을 더욱 날카롭게 갈아서 방으로 들어갔지요.
이 한 칼로 내 팔자는 정해진다. 버들쇠가 죽어지면 나도 살인한 죄로 따라서 죽을 것이요, 천만다행히도 그가 완전한 사내로 되어진다면 내 소원은 그밖에 다시없다. 라고 마음을 먹었던 것입니다.
도화는 버들쇠 총각의 바지를 헤쳐 내려놓고 불룩한 살주머니를 사정없이 쭉 쨌단 말입니다. 버들쇠가 놀라서 저를 죽이려는가 하여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잠이 깼습니다. 도화는 버들쇠가 고함을 지르거나 말거나 계속 째어보니 피가 낭자한 가운데 살 속에서 사내의 것이 튀어나와 있더란 말입니다. 버들쇠는 벌떡 일어나 흘러내린 피를 씻을 사이도 없이 도화를 껴안았지요.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요. 도화와 버들쇠는 서로 껴안고 웁디다.평생을 불구자로 보낼 줄 알았던 버들쇠가 감격했던 것입지요.-194~201쪽

도화가 반 울며 웃으며 하는 말이,
그런 까닭으로 쌀쌀하게 구는 것을 모르고 내가 사내들께 몸을 팔아 더럽게 여기는 줄 알았어요. 당신을 몰인정한 사람으로만 알고서 죽일 작정으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들어왔건만.......
이튿날 행중이 길을 떠나는데 두 사람의 거동을 보니 애틋하고 살뜰하여 젊은 것이 부럽습디다. 헌데 이것들이 정을 알고 사내 계집의 재미를 알게 되니 머물러 사는 세간의 생활이 그리워지지 않을 리가 있겠소이까. 나는 짐짓 모르는 척해두었건만 아마도 달아날 생각을 하구 있는 게 틀림없습디다. 실은 저두 어렸을 적에 애사당과 정분이 나서 둘이 도망쳤던 적이 있었지요. 허지만 우리 거사패와 사당이란 것들은 팔자에 역마살이 진동하여 양민의 생활을 이룰 수가 없지요. 한 두어 달만 정착해보면 좀이 쑤시고 갑갑하여 견딜 수가 없게 되어 훌쩍 떠나게 되지요. 계집은 계집대로 다른 사내와 눈이 맞거나 여하튼지 역마살과 도화살을 면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그날부터 도화와 버들쇠는 의논을 했던 모양입디다.-194~201쪽

나는 부모를 잘못 만난 탓으로 이 몹쓸 구렁창에 빠졌으나 당신은 아마 몸이 불구임에 상심이 되어 이런 패거리에 빠졌군요. 이제는 정로를 밟아 다시 살으셔야죠.
저 구렁이 같은 모가비가 우리를 꼼짝 못하게 하는데, 언제 어디로 빠져나간단 말요.
하, 이렇게 의논들을 했답디다. 버들쇠는 알고 보니 양반댁 도령이었지요. 즉 사대부댁 외아들이었다 그것입니다.
우리 부모가 나를 퍽 귀엽게 여기시면서도 한편으로 늘 섭섭하게 한숨지으시는 것을 보았지만, 어려서는 물랐다가 십오세가 넘으면서 부모의 뜻을 확실히 알게 되었지. 그래서 나도 병신 된 한스러움이 날로 깊어져 공부를 하려 해도 머리에 들지 않고 멍하니 섰거나 이것을 잊으려고 놀기만 했었소.
라구 얘기를 하더랍니다.
부모님들은 내 하는 것을 내버려두었는데, 그날 사당패가 초동 집 근처에서 판을 벌였기에 구경을 갔다가 도화의 거동과 노래에 그만 정신을 잃어서 멍하니 서 있었지. 모가비가 가자 하여 깊이 생각지 않고 서슴없이 따라나섰던 것이외다. 실상은 도화를 따라나선 것이었지. 그뒤 도화의 눈치를 짐작은 하였으나 그럴수록 내 병신 된 것을 감추려고 쌀쌀히 굴었던 것이오.-194~201쪽

나중에야 이들이 빠져나갈 계획을 했던 것을 알았지요. 양반의 아들인 버들쇠와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습니다. 우리가 광주서 송파를 휘둘러보고 있던 어느날 두 사람은 우리의 눈을 피하여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들은 사람을 잃으면 각 향시를 떠도는 무리들께 통문을 보냅니다. 행중에서 발을 뽑겠다면 누가 안 놓아줄까봐서 밤을 타구 달아나버렸단 말입니까. 해서를 골짜기마다 돌고 보니 곧 겨울입디다. 그래서 월정사루 들어왔는데, 그 도화란 년이 먼저 와서 기다리구 있었다 그겁니다. 그래 일부러 매도 때리지 않고 뭣 때문에 도로 왔느냐구 살살 캐물으니까, 다음을 기약하구 헤어졌다는데 필시 버림을 받았던 모양입디다. 우리네가 겪어봐서 알지만 정분의 맛을 본 사당은 이미 장사에는 소용이 없습니다. 내쫓았지요. 이제 너는 우리 행중과 아무 관계가 없으니 떠나가서 네 마음대로 살아라 하구 말입지요. 허 그랬더니 도화란 년이 울음을 터뜨리며 말하기를 그 양반댁 아들이란 총각은 이미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 총각이 죽게 된 얘기는 바로 이렇습니다.-194~201쪽

초동의 유승지 댁으로 두 사람은 찾아갔었더랍니다. 유총각이 없어진 뒤 승지 댁에서는 그가 병신 된 것이 한이 되어 물에라두 빠져 죽었나 싶어 한강에서 토정리까지 다섯 줄기를 샅샅이 훑어보아도 전혀 자취두 없더라지요. 할 수 없이 지면 있는 자가 지방관으루 내려가면 수소문하여 알아달라고 부탁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건만, 병신 된 것으로 하여 더욱 애처로운 아들은 집으로 돌아오질 않았으니, 유승지는 양자를 들이게 되었답니다. 총각과 동갑이며 그에 못지않은 미남자에다 글도 열심히 읽는 시골 선비의 막내아들을 양자로 들여놓았고, 그해 식년시에는 과거도 보여 초시를 따고 이어서 홍패까지 받았답니다. 유승지는 가내에 엄명하여 버들쇠 총각이 행방을 감춘 사실을 절대 함구하도록 하고서, 양자를 버들쇠 총각으로 못박아 바깥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했다지요. 이제는 과거에도 나아갔고 또한 남자의 구실을 하여 대도 이을 수 있는 아들이 생겼으니 승지 댁은 전화위복이 된 것입지요. 헌데 이렇게 모든 일이 정해진 다음에 사라졌던 총각이 이상한 꼬락서니로 나타났단 말입니다. 양반의 아들이 유랑 광대패가 되어 가무를 팔아왔고,-194~201쪽

게다가 창녀 애사당까지 달고 돌아왔으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승지 댁에서는 모처럼 고생 끝에 돌아온 아들을 바깥사랑에 머물도록 하고 안에는 들이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승지는 그의 부인이 알게 되면 일에 지장이 있을까 하여 안채에 알려지지 못하도록 하인들 단속을 단단히 해놓았지요. 그날 밤에 힘깨나 쓰는 하인 네댓 명이 사랑을 덮쳤답니다. 그들은 불문곡직 버들쇠와 도화를 자루 속에 넣고 밧줄로 꽁꽁 묶은 다음 밖으로 떠메고 나갔지요. 이제는 그가 돌아온 것이 바로 양반댁의 환난이 되어버린 것이었습죠. 원래 유승지의 지시는 마포에 내다버리라 하였으나 그중에 유총각을 동정하는 노비가 있어서 삼개쯤 가서 풀어주며 멀리 떠나라고 권고하더랍니다. 도화는 다시 행중에 돌아가자 하였으나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양반댁 도령이 어디루 가겠습니까. 도화가 잠든 틈을 타서 그자는 강에 투신하구 말았습죠. 사당년들이란 아무리 나이가 어려두 사는 게 모질다는 걸 아는지라 아주 독합지요. 도화는 강에서 버들쇠의 시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답니다. 서강에서 시체가 떴다지요. -194~201쪽

도화는 동작나루에 있는 아는 사당패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여 소년의 시체를 수습하였답니다. 이렇게 기담 비슷하게 지껄이기에는 참으로 가슴아픈 얘깁지요. 네, 우리 아이들은 별의별 일을 다 겪은 것들입니다."-194~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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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1-2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길산 읽고 계시군요. 재밌죠? ㅎㅎ

후애(厚愛) 2010-11-30 06:10   좋아요 0 | URL
요즘 이것저것 읽고 있어요.^^ 네 재밌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