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천여우

성큼 성큼 봄이 오는 소리들
살얼음 녹여  졸졸  흐르는 산골짜기  물소리
실 바람에 춤추는 유채꽃에  벌 날아들며
쑥캐러 가는 아낙네 발자욱 소리가
환상곡이 아닐런지

춘초[春草]를 뜯고 싶어
성급하게 나들이 하는 산토끼며
동토를 비집고 고개 내밀며 땅을 뚫고
나오는 용틀림의 새움들

두꺼운 잠바 벗어 마루에 던지고
문지방에 입춘대길 부쳐 소원을 빌며
봄나물 캐다 무치는 손놀림에 입맛이 요동친다

가는 겨울 서러워 밤새워 우는
문풍지가 철 따라 가는 소리로  
신로심불로[身老 心不老]

몸은 늙어가나  마음은 늙지 아니하니
어찌 가는 세월을 탓하랴
그녀와 거닐었던 강언덕에
버들강아지 피였을까

봄비 오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세우[細雨]가 내리는 군
가랑비야 너는  봄의 여신이며
대지의 기쁨을 안고이 땅을 찾아구나

여린 가지들 상처가 두려워 엄마 품처럼
보드랍게 내리는 거니
겨울을 세수 시켜주는 봄비야  
불황의 늪에 단비를 뿌려주렴
 
 
 
 


봄의 생명의 신비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덧) 나무 이름과 꽃 이름은 모릅니다. 묻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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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2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치과에서 찍었다. 화병에 꽂힌 꽃들이 너무 이쁘고 또 꽃들이 "저희들을 찍어 주세요~"라고 속삭이는 것 같아서 찍었다. ㅋㅋㅋ

순오기 2010-03-2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운데 혼자 뽐내고 있는 꽃은 거베라, 주변의 분홍빛은 글라디올러스는 확실하고요.^^
주변에 점점이가 있는 꽃은 모르겠네요.ㅜㅜ

후애(厚愛) 2010-03-29 06:52   좋아요 0 | URL
거베라, 글라디올러스... 꽃도 이쁘지만 이름도 이쁩니다.^^
전 둘 다 처음들어보는 이름이고 처음보는 꽃이에요.^^;
 

http://www.youtube.com/watch?v=oyt0CIIL_Mg 

이 동영상을 보고 많이 웃었다. 역시 똑똑한 원숭이다.  

덧) 중간에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감상하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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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03-27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벽에 올라오는 적군에게 돌을 던지는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후애(厚愛) 2010-03-28 07:00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생각이 납니다.
역사소설에 나온 것 같은데 책 제목이 생각이 안 나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U_msCiJXjp0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Life에서 두번째로 인상깊게 봤었다. 엄마를 따라하는 아기 원숭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작은 돌을 들고 엄마를 따라하다가 작은 돌이 부러지자 어찌할 바를 몰라서 부러진 돌만 바라보는 아기 원숭이들... 그리고 돌로 쳤는데 너트(nuts)가 땅으로 떨어지자 땅만 바라보는 아기 원숭이들.. 아 정말 귀엽고 이뻤다. 보면서 역시 원숭이들은 똑똑하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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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2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웬 같은 장면만 계속...-_-
전 아기원숭이가 보고 싶었었는데...

후애(厚愛) 2010-03-24 12:26   좋아요 0 | URL
제가 티브에서 본 걸 찾아봤는데 없네요.ㅜ.ㅜ
대신에 검색하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어요.ㅋㅋ
위에 올렸으니 끝까지 감상하세요. 재밌어요.^^
 

 
 
  
 
 
 
 
 

먹을 거 갖고 놀면 벌 받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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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3-2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진짜 이쁘네요.. 아침부터 상큼발랄입니다. 감사~

후애(厚愛) 2010-03-24 11:06   좋아요 0 | URL
네 재밌기도 하고요.^^

L.SHIN 2010-03-2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운데 고추는 열 받아서 터지기 일보직전인 듯..ㅋㅋ

후애(厚愛) 2010-03-25 11: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정말 그러네요. ㅎㅎㅎ
 

 

 

 

 

 

 

 

난 전2권이 시리즈인 줄 알았는데 오늘보니 3권이 나와 있는 걸 보고 솔직히 놀란 나다. 아직 구매하지 않았는데 3권이 나오다니... 로마의 추리소설이라서 무척이나 관심가는 책이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걸까? 3권에 완결이라는 글자가 없으니 더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표지도 이쁘고 책 내용도 무척이나 궁금한 나다.. 

1권 <로마인의 피>는 신출내기 변호사 키케로가 변호를 맡아 그의 이름을 세상에 각인시켰던 아버지 살해 사건의 진실을 고르디아누스와 함께 추적하는 이야기다. 사건이 결말로 치달으면서 공화정 로마의 정신을 대표하는 키케로의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고,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술라의 권력마저 꼭두각시로 만든, 거대한 로마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2권 <네메시스의 팔>은 로마를 뿌리 채 흔들며 떨게 만든 스파르타쿠스 반란 시기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부자 크라수스의 별장을 맡아 운영해 오던 루키우스가 의문의 살해를 당한 사건에서 시작한다. 노예, 검투사 등 로마 최하층민의 삶과 당시 만연했던 동성애, 비밀의식들을 그렸으며, 무엇보다 크라수스의 생생한 인물 묘사가 돋보인다.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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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3-2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서브로사 시리즈는 10권 정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아직 1권도 읽지 못했는데 로마 시대물을 좋아해서 기대가 되네요 :)

후애(厚愛) 2010-03-24 11:33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반갑습니다.^^
가끔씩 이매지님 서재에 들러서 눈팅만 하고 오는데..
로마서브로사 시리즈가 10권이나 된다니.. 놀랐어요.
저도 시대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