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시/천여우 성큼 성큼 봄이 오는 소리들 살얼음 녹여 졸졸 흐르는 산골짜기 물소리 실 바람에 춤추는 유채꽃에 벌 날아들며 쑥캐러 가는 아낙네 발자욱 소리가 환상곡이 아닐런지 춘초[春草]를 뜯고 싶어 성급하게 나들이 하는 산토끼며 동토를 비집고 고개 내밀며 땅을 뚫고 나오는 용틀림의 새움들 두꺼운 잠바 벗어 마루에 던지고 문지방에 입춘대길 부쳐 소원을 빌며 봄나물 캐다 무치는 손놀림에 입맛이 요동친다 가는 겨울 서러워 밤새워 우는 문풍지가 철 따라 가는 소리로 신로심불로[身老 心不老]라 몸은 늙어가나 마음은 늙지 아니하니 어찌 가는 세월을 탓하랴 그녀와 거닐었던 강언덕에 버들강아지 피였을까 봄비 오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세우[細雨]가 내리는 군 가랑비야 너는 봄의 여신이며 대지의 기쁨을 안고이 땅을 찾아구나 여린 가지들 상처가 두려워 엄마 품처럼 보드랍게 내리는 거니 겨울을 세수 시켜주는 봄비야 불황의 늪에 단비를 뿌려주렴 봄의 생명의 신비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덧) 나무 이름과 꽃 이름은 모릅니다. 묻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