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셀파 English Camp 필수 어휘 800개 : 어휘캠프 초등 셀파 English Camp
채미정 외 지음 / 천재교육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초등5학년 딸아이는 남들 다 다닌다는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아빠에게 파닉스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영어 공부에 입문하였습니다.
급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아빠와 함께 영어 단어와 독해를 공부하는 딸은, 내세울만한 영어 실력은 갖추지는 않았지만 영어학원 다니는 다른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을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있습니다.

듣고 말하고 쓰는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초등 4학년때부터 영어단어 외우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부하던 딸아이의 교재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영어단어는 쓰지 않으면 쉽게 잊혀지므로, 반복이 중요하다는 아빠의 교육방침에 의해 한 교재로 반복을 여러번 하였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교재의 필요성을 느껴, 좋은 교재를 찾던 중 <<셀파 English 어휘 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새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 필수 어휘 800개 완성][영역별 자기주도 학습 프로젝트]라는 책 소개문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체크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담겨진 스케쥴표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줄 듯 보였습니다.
~Unit 28 Adverbs 까지의 Contents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계획표가 스스로를 진단할 수 있어,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준비 단계로 적절해 보입니다.

 

Unit 마다 그림을 통해서 단어를 배우고, 대화문을 통해서 단어를 말함으로써 단어와 친숙하게 합니다.
Check your words 를 통해서 문제를 통해서 배운 단어를 확인하고,
Words and Sentences 문장 안에서 단어를 익힘으로써 단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을 익힙니다.
Words and Listening 듣고 쓰면서 단어를 익힙니다.

   

Unit마다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어휘 캠프가 끝나면, <회화 캠프><문법 캠프>를 통해서 더욱 체계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도록 도와줘야 겠어요.
문제집,참고서로 좋은 정평이 나 있는 <천재교육>에서 출간된 책이니만큼, 아이들에게도 좋은 학습 효과가 나올 거라 기대해 봅니다. 

(사진출처: ’초등셀파 English Word Camp 어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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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어디 숨었니? 곧은나무 그림책 39
김민선 그림, 김향금 글, 양윤식 감수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5년 9월
절판


4~7세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곧은나무 그림책>은 2005년 소년한국우수어린이도서, 제3회 한국출판문화대상 수상에 걸맞에 다양한 시리즈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거 같아요.
읽어주기에 적당한 글밥을 가지고 있고, 그림을 표현하는 기법도 다양하게 담겨져 있으며, 옛 이야기와 세계 옛이야기 그리고 창작과 지식 이야기 등으로 다양한 부분의 내용을 담아 앞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함에 있어서 좋은 시도가 될거 같아요.

<<어디어디 숨었니?>는 이 시리즈 중의 지식이야기 부분입니다.
집에서 숨바꼭질을 아이들을 따라서, 우리 전통 가옥인 한옥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닭과 병아리가 먹이를 쪼아먹는 마당에 아이들이 모여서 숨바꼭질을 합니다.
대추나무에 얼굴을 숨기고 숫자를 세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요리조리 숨을 곳을 찾아 다녀요.
은이는 부엌 살강이 밑에 쪼그려 앉았고, 용이는 부엌 뒷문 장독대에 숨었어요.
소정이 누나는 안방 다락에 숨었고, 깍두기 용이는 숨을 곳을 찾다가 대청마루 밑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술래는 외양간,뒷간,고추밭과 가지밭 등을 살펴봅니다.

이 그림책 속의 집은 중부 지방의 중산층 서민의 ㄱ자 가옥을 모델로 삼아 그렸다고 하네요.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을 쫓아서 집의 구조와 다양한 옛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얘들아, 어디 어디 숨었니?] 부분을 통해서, 그림과 사진으로 집의 구조와 물건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유아의 아이들에게 우리의 옛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거 같아요.

빌라의 작은 집에서 두 아이가 숨바꼭질을 합니다. 눈을 감고 찾을 수 있는 우리 집.
가끔은 그림책 속의 가옥이 있는 시골에서 실컷 뛰어노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출처: ’어디 어디 숨었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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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해법과학 5-2 - 2009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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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시작되면, 엄마들도 바쁘다.
어떤 문제집을, 어떤 참고서를 사주어야 이번 학기에는 좀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좋은 책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저학년때는 어떤 문제집이 좋을지 몰라서 다양한 출판사의 문제집을 구입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별 고민없이 늘 구입하던 이 문제집을 선택한다.

<천재교육>이라는 믿음직한 출판사의 이름과 단계별로 단원별 학습을 체계적으로 수록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으로 첨부된 <학교시험 대비자료집>인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대비하여 다른 문제집을 구입하여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시험대비에 손색이 없다.


만화로 구성된 [단원 미리보기]를 통해서 단원에 쉽게 접근하여 예습을 준비하고,
학교 수업 후에는 [1단계 교과서 개념]으로 복습을 통해 배운 것을 정리하고 [2단계 유형 문제]로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배운 것을 익힌다. [3단계 실력문제]로 실력을 다지고, [실험관찰풀이]를 통해서 학교에서 한 실험을 정리하는 부분으로 삼는다.
[중요한 내용만 되짚어보기]로 중요한 부분을 다시한번 건드려 줌으로써 머릿속에 쏙쏙 정리를 하여, 다시금 기억하게 한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단원 평가는 [단원 기출문제]를 통해서 준비함으로써, 단계별 학습을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다.
[100점 도전! 어려운 문제]는 단원을 깊숙이 들어가 보는 부분으로 삼으면 배운 단원을 꽉~ 잡을 수 있어 유익하다.

 

 

 

<학교시험 대비자료집>은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를 대비하여 차근차근 준비하는데 효과적이다.
[핵심 정리]를 통해서 그동안 배웠던 부분을 다시금 정리할 수 있고, [시험에 잘 나오는 문제]를 통해서 다양한 문제를 접해볼 수 있다.

 

공부에는 예습도 중요하지만, 복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다.
알찬 문제집 한권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복습을 하는 습관을 기르고, 공부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는 문제집이야말로,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책으로서의 구실을 다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우등생 해법과학]은 아이들에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사진출처: ’우등생 해법과학 5-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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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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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반복적인 문구와 리듬감 있는 운율이 흥겨운 그림책이다. 더욱이 곰을 잡으러 간다는 내용이 그 흥겨움에 씩씩함까지 더하여, 책을 읽어줄 때마다 힘이 솟아나는 듯한 문구인지라, 듣는 아이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곰을 잡으로 가는 중에 많은 장애물을 만나는 아빠와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헤쳐나간다.

넘실대는 기다란 풀잎이 있는 풀밭은 사각 서걱 헤치고 지나가고,
깊고 차가운 강물은 덤벙 텀벙 헤어쳐 건너고,
깊고 질퍽이는 진흙탕은 처벅 철벅 밟고 지나가면 된다.
커다랗고 컴컴한 숲은 바스락 부시럭 뚫고 지나가면 되고, 
소용돌이치는 눈보라는 휭 휘잉 헤어치고 지나가고,
좁고 어둠침침한 동굴은 살금살금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흑백과 칼라를 조화시킨 삽화는 장애물에 앞선 아이들의 심정을 흑백으로 묘사하였고, 장애물을 뚫고 가는 아이들은 희망을 주듯 칼라로 그려넣어 주었다.
주저없이 용기내어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 어린이들에게도 용기를 주면서, 책 속의 아이들을 응원하게 한다.
어떤 장애물도 결코 방해할 수 없다는 굳은 의지를 심어주게 하는 듯한 내용이 그림의 뒷받침 속에서 더욱 강하게 전달된다.

어라, 저게 뭐지?
으악, 곰이잖아!!!!


곰을 잡으러 온 아이들은 그동안 헤치고 지나왔던 장애물을 뚫고 쫓아오는 곰을 피해, 집으로 그리고 이불 밑으로 숨어버린다.
다시는 곰 잡으러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불 속에서 얼굴만 빼꼼이 내 보인다. 

 

아이들에게 장애물을 뚫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림책이라 생각하였으나, 곰을 만나는 순간 재미있는 반전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에 생기지만, 용기를 갖고 헤쳐나가고 있다. 하루하루 새로운 일들에 직면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용기내어 부딪치고 배우면서 커간다.
허나, 두려운 일은 어디든지 도사리고 있고, 용기를 내어보았지만 결국 실패할 수도 있다.
그것이 결코 겁쟁이가 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고 다른 일도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도전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듯 하다.

아이들을 쫓아왔던 곰이 터덜터덜 집으로 쓸쓸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왠지 허전해 보인다.
아마 곰은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도전해보자! 그것이 무서운 곰일지라도... 오히려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일수도 있다.

결국 이불속으로 숨었지만, 아이들의 도전 정신이 아름답게 빛나는 그림책이다. 도전하는 것을 겁내하는 아이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도전이 실패로 끝난다고 해도, 결코 겁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반복적 문구, 리듬감있는 운율, 다양한 의성어가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흑과 컬러의 재미있는 대비가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사진출처: '곰 사냥을 떠나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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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2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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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을 읽기가 무섭게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바로 집어들지 않을 독자는 아마 없으리라 생각된다. [대물,가랑,걸오,여림의 잘금 4인방]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기에, 그 후속편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배시시 새어 나온다. 전편을 읽을때와 마찬가지인 즐거움이 배어나오는 웃음이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읽기가 무섭게 나는 또 그 후속편을 기다린다. 아직 그들의 매력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였기에...

전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에서는 잘금 4인방이 완성되기 까지의 과정을 그렸다고 한다면, 후속편 규장각에서는 ’우리’가 되어 하나로 뭉쳐진 이들이 정조의 총애를 받아 규장각으로 입성을 하여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과정과 타 세력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궐내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후속편에서는 잦은 왕 정조의 등장이 잘금 4인방을 더욱 긴장하게 하였고, 그 긴장감이 독자로 하여금 웃음을 선사하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새로이 등장함으로써 전편과는 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가랑 선준의 장원으로 대물 윤식과의 혼례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편이 끝났던 것을 감안하여, 그들의 아슬아슬한 사랑이 끝을 맺었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에게는 더 큰 역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규장각으로의 입성과 선준의 아버지 우의정의 반대로 윤희는 남장을 지속해야 함은 물론이요, 선준을 위해 그리고 동생 윤식을 위해 규장각에서 사임해야하는 어려운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
결국 윤희에게는 성균관에서의 고통은 규장각에 비하면 새발의 피가 되는 셈이다. 

후속편에서도 전편에 못지않는 유머스러움이 세력의 아귀다툼 속에서도 담겨져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림과 걸오의 대화는 늘 웃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가랑과 대물의 외줄타기식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도 재미있지만, 걸오와 유림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에 푹 빠져있었다.
대물이 여자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리고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에도 윤희의 마음을 지켜주고, 가랑을 대한 의리와 우정으로 인해 아파하는 모습과 그들을 지켜주는 대신의 모습이 참 남자답고 멋스러웠다.
또한 그것을 아는 여림은 실없는 사람이기를 자처하면서 재신과 그들을 도와주는 대포 큰 남자였다. 

"대물은 나의 소중한 벗일세. 그 외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비밀을 숨기는 것이 벗의 도리라고 한다면 그것을 모르는 척해주는 것 또한 벗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아, 아야! 왜 또 사람을 패는가?"
"난 말이다. 벗이니 도리니 하는 말 따위 질색이거든. 그리고 한 번만 더 내 빰에 그 주둥이를 갖다 댔다간 밟아 뭉개 버릴 줄 알아!"
재신은 한쪽 눈썹을 치켜세우며 심술궂게 협박했지만 입가에 맺힌 미소는 지우지 않았다.
(1권 본문 69p)

후속편에서는 이들의 능력을 일찌감치 알고 등용한 정조는 스토리를 더욱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로 등장한다. 전편에서 대물의 정체를 알고 막을 내렸으나, 정조는 큰 모험을 감행하여 대물을 규장각에 배치하면서 우의정과 대신들과의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4인방이 담장을 넘도록 기꺼이 허리를 굽히고, 한밤중에 술을 마시고 찾아와 이들에게 넋두리를 하는 정조의 모습은 그 시절 정조의 고뇌를 어필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엿보이기도 한다.
코믹스럽게 등장하는 인물이 한명 더 있는데, 바로 ’반토막’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재신의 부인 다운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하게 된 재신의 눈앞에는 열 네살의 꼬마가 있었으니, 무서운 재신때문인지, 어려서인지 툭 하면 울음을 터트리는 반토막은 코믹스러운 등장으로 재신의 마음에 서서히 들어오는 인물이다.

’대물’이란 별명 이외에 ’변강쇠’라는 별명을 하나 더 갖게 된 대물, 정조에게도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는 가랑, 실없는 듯 웃어대지만 사실은 모든 걸 포용할 줄 아는 여림,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지만 정작 윤희 앞에서는 순한 어린양 같은 걸오 [잘금 4인방].
그들의 개개인의 활약과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이 소설속에는 피 비린내 나는 당파싸움 대신 대신들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당파 싸움을 볼 수가 있다.

로맨스 소설를 읽다보면 가끔은 소설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상상을 한다. 각각의 개성이 다른 멋진 세 남자의 틈에서 호탕하게 웃어재끼는 대물의 모습이 되어보고 싶고, 가랑의 앞에서는 요염한 윤희의 모습이 되어보고 싶기도 하다.
아! 까치발로 서서 키를 재었다고 울어대어 재신을 웃게 만드는 반토막 다운이도 좋다. 
정조의 윤허에 청나라로 가게 된 잘금 4인방과 윤식으로 막을 내리는 <규장각 각신들이 나날>
그들이 이끌어가는 후속편을 기대해 본다. 과연 청나라에서는 그들의 매력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작가는 이미 그들을 위험속에 던져 넣었을까? 사뭇 기대되는 후속편이 하루빨리 출간되기를 기다려 본다.


"이거 보이냐?"
"네."
"네 키가 이만해질 때까지는 내 옆에 오지도 마라. 아까처럼 네 멋대로 팔 베고 누웠다가는 가만 안 둬."
"뭐야? 또 우는 거냐?"
"그치만........"
"왜 우냐?"
"그게.....엉엉."
"어이, 반 토막. 이건 너를 위한 거야. 나 같은 놈한테도 좁쌀만큼의 인격이란 건 있다고. 울지 마라니까. 어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로구나."
"바, 훌쩍, 바, 발......."
"울든가 말하든가 둘 중에 하나만 해라. 뭔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발뒤꿈치를 세우고 쟀단 말이어요! 우왕!"
어이가 없어 입이 떡 벌어졌던 재신이었지만 어느 틈엔가 입가에 웃음이 삐질삐질 새어 나왔다. (2권 본문 319~320p)

재신은 웃음이 삐질삐질 새어 나왔을지 몰라도, 나는 시원하게 웃어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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