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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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셜록 홈즈를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요?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셜록 홈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탐정소설, 추리소설임과 동시에 TV드라마, 영화로도 꾸준히 제작되어온 작품입니다. 저는 드라마는 보지 못햇지만 영화로는 셜록 홈즈를 만나 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중고샵에서 책을 고르던 중 <셜록 홈즈 전집 1>을 발견했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예전부터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구입했습니다. 책은 200p 정도로 얇습니다. 삽화도 들어있고, 읽기에 부담없습니다. 역시나 명작답게 인물들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술술 즐겁게 읽힙니다. 소설은 이런 맛에 읽는 거지요. 


 먼저 왓슨이 등장하고 왓슨이 함께 하숙할 하숙생을 구하다가 우연히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의 셜록 홈즈는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작은 단서로도 수많은 정보를 유추해냅니다. 그의 범죄에 대한 열정과 박식함은 이미 지역 형사들에게도 알려져 있습니다. 셜록 홈즈는 오만하고 냉철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인간미가 느껴지는 인물입니다. 자신감이 지나치지만 한 번씩 당황하는 모습 때문에 그 또한 귀엽게 보입니다. 아주 호감가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관찰자 왓슨 박사는 전형적인 병풍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궁금해하고 감탄하고 놀라고 당황하는 감초연기로 셜록 홈즈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는 소설 속에서 독자의 역할을 대신해줍니다. 왓슨이 없는 셜록 홈즈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둘은 아주 좋은 콤비입니다. 돈키호테와 산초만큼이나 훌륭한 콤비입니다.


 소설의 구성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 사건을 해결하고 후에 사건에 얽힌 이야기가 나옵니다. 1편은 셜록 홈즈의 무난한 승리였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작이었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9편까지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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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5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금가지 번역본에 오역 몇 군데 있고, 원본 삽화 일부와 해설이 없어서 아쉬워요. 저는 주석판 홈즈 시리즈를 사고 싶어요. 그런데 가격과 판형이 흠좀무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1-05 22:35   좋아요 0 | URL
전 황금가지 번역본 중고로 엄청 싸게 구해서 만족스러워요ㅎㅎㅎ 주석판 홈즈 시리즈 멋질 것 같네요ㅎ

보슬비 2017-01-05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셜록보다 뤼팽이 더 좋아요~~~ 낭만적이서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1-06 00:21   좋아요 0 | URL
뤼팽도 만나보고 싶네요^^

꼬마요정 2017-01-06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혼하면서 신랑과 서재를 합치는데 둘 다 이 책이 있어 한 부를 알라딘 중고샵에 팔았답니다. 반갑네요^^

고양이라디오 2017-01-06 09:19   좋아요 0 | URL
서재 합치는거 멋진거 같아요^^ 멋진 스토리가 담긴 책이군요ㅎ 홈즈 재밌었어요.

마르케스 찾기 2017-01-06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시리즈를 비롯하여, 홈즈의 책 시리즈 모두를 장만하여서 읽었습니다.
그랬기에 아는 분의 리뷰를 읽으니 더 반갑네요ㅋㅋ
홈즈는 영국 탐정 특유의 점잖으면서도 꼼꼼하고 약간의 귀족같은 답답함이 있는 반면, 뤼팽은 프랑스 낭만주의, 도둑이라는 자유분방함까지 넘치니,,
둘 다 정말 실존 인물이 아님에도 매력 넘치는,, 캐릭터임엔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홈즈 시리즈는 원체 많이 번역되고 출판되어,, 나름 좋은 걸 찾고자 했으나ㅋ 저도 인간이기에ㅠ 이쁘고, 작아,, 들고 읽기 편한 책을 찾다보니ㅋㅋ 이 책 시리즈와 더불어 10권짜리 시리즈와 장단편 시리즈까지 다 구비해 뒀네요ㅋㅋ
제가 소장한 책이,, 좀(남들이 말하기는 엄청) 많습니다 =_=

기증을 하리라는 욕심을 부리다보니,,,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제 독서가 편협함에서 다소나마 벗어나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1-06 17:19   좋아요 0 | URL
저는 마르케스 찾기님이 댓글이 항상 반갑습니다^^

마르케스 찾기님 말씀을 들으니 뤼팽도 더욱 만나보고 싶네요. 마르케스 찾기님의 독서가 편협하다니요~ 깊이가 있으신걸요ㅎㅎ
 















 한국사회의 혐오증상에 대해 분석한 사회학 도서입니다. '자국혐오' 의 헬조선론부터 정치혐오, 여성혐오, 그리고 혐오표현에 관련된 법문제까지 다룹니다.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누군가 "지옥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자" 고 말하면 "부질없다" 는 냉소, "씹선비질" 이란 조롱이 날아든다. 헬조선론은 현실을 비난하면서도 현실을 바꾸려는 집단행동과 선전선동을 거부한다. 이 담론은 시스템의 민낯을 폭로하고 붕괴를 예언하는 통렬한 묵시록처럼 보이지만, 실은 체제의 결함과 오류를 어쩔 수 없는 재난의 스펙터클로 만들어 위악적으로 소비하는 유희일 따름이다. 사회 모순은 자연재해처럼 묘사되고, 나와 무관하게 발생한 사태로 타자화 된다. 헬조선 담론이 혐오 담론에 머무는 한, 그건 단지 '체제를 유지하는 파국론' 일 수밖에 없다.  -p27


 단지 혐오라는 감정에만 머무르면 우리는 사회를 변혁할 수 없습니다. 혐오는 회피하는 행동을 일으키는 감정입니다. 그리고 타자와 나를 분리시키고 자신의 우월성을 입증받으려는 감정입니다. 혐오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능력우월주의, 경쟁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혐오보다는 분노를 통해 적극적은 개입을, 그리고 혐오가 아닌 타자를 포용하는 관용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더 읽어볼 책으로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와 마사 누스바움의 <혐오에서 인류애로>가 있습니다. 마사 누스바움은 혐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존중과 공감을 통한 인류애의 확산을 듭니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지만 다시금 되새겨봐야할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인식하여야만 약자에 대한 인류애를 발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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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6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리뷰를 얼른 쓰고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리뷰 한 편 쓰는데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서 책을 읽기보다 이렇게 일상 페이퍼를 적으려 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열심히 책을 읽고 간간히 리뷰나 페이퍼를 썼습니다. 때문에 행복합니다.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한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2. 














 오늘은 <스켑틱 Vol.2>와 <셜록홈즈 전집 1 주홍색 연구>를 읽었습니다. 읽던 책들이었는데 마무리했습니다. <셜록홈즈 전집 1>을 다 읽고 판매자중고로 2,3,4,6 권과 <꿈의 해석>을 주문했습니다. 이제서야 셜록 홈즈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매력적이고 재밌습니다. <꿈의 해석>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읽을 것입니다. <스켑틱 Vol.2>는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로 <스켑틱>을 접했습니다. 앞으로 시리즈 전부를 읽을 것입니다. 매우 훌륭한 과학잡지입니다. 


3. 

 오늘 알라딘 직배송중고 5권과 판매자중고 5권을 구입했습니다. 10권에 2만 8천원이니깐 매우 훌륭한 구매였습니다. 하지만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책을 구매한다고 해서 책을 읽을 시간까지 구매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중고책을 구입하는데 든 시간까지 생각하면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내일은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자는 시간을 줄이고 싶진 않습니다. 그 방법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고 겨울에는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잠자리에 드시기 바랍니다. 수면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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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1-04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상을 남기는 페이퍼가 책 리뷰 만큼이나 돋보입니다. 저도 책을 마음껏 읽으려니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집니다. 공감이 큽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7-01-04 08:52   좋아요 1 | URL
활기찬 내일을 위해서 오거서님도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지 마세요^^ 재미있게 읽던 책을 내려놓는 건 힘든일이지요ㅠㅋㅋ

해피북 2017-01-04 0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두 글을 쓸적에 금방 쓸거같아도 고치고 정리하고 생각하다보면 평균 2~3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서재에 꾸준하게 글을 쓰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한거 같고요 ㅎ 글 작성하면 책 읽을 시간도 빠듯해지지만 북플에 접속해 이웃님 글들 읽고싶은 마음도 빠듯해지구 해서 글 작성하는 날은 뭔가 딜레마에 빠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ㅋ 그리고 제가 읽었던 책 두 권이 소개되어서 반가웠어요~~ 저는 셜록홈즈에 남다른 추억이 있어서 더 반가웠는지도요 ㅋ 무튼 중고샵에서 득템하신것도 축하드리고 꿀밤 주무시고 내일 열독하시길요 ^~^

고양이라디오 2017-01-04 08:54   좋아요 0 | URL
맞아요ㅎㅎ 글 쓰기 전에는 금방 쓸 거 같은데 쓰다보면 시간이 금방가요. 셜록홈즈 재미있어서 나머지도 주문했어요. 해피북님도 즐독하시고 즐건 하루 되세요~^^
 
#혐오_주의 알마 해시태그 1
박권일 외 지음 / 알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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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에 혐오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습니다. 자신의 나라를 혐오하는 헬조선부터 정치혐오, 여성혐오 등 무수히 많은 혐오가 등장했습니다. 혐오의 감정은 언어로 나타납니다. '김여사', '씹선비', '금수저', '흙수저', '맘충', '전라디언' 등의 언어로 나타납니다. 저는 이 혐오라는 증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혼자 이 증상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자문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책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어 기뻤습니다.


 책은 다행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책은 헬조선 담론, 정치혐오, 여성혐오, 그리고 혐오표현에 대한 법적 처벌의 관점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특히 헬조선 담론으로 서두를 꺼낸 박권일씨의 관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도 혐오는 원인이 아니라 증상이라는 관점을 취합니다. 


 헬조선론은 '자국혐오' 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를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저또한 세월호 사건 이후로 한국을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노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혐오는 분노와 다릅니다. 분노는 주체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게 만든 대상으로 다가가게 만드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혐오는 혐오 대상으로부터 가능한한 멀리 떨어지게 만듭니다. 주체와 대상을 분리시킵니다. 헬조선론은 겉보기에 사회 모순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박권일씨는 왜 분노가 아닌 혐오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대상에 대한 인식이 대상을 향한 감정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는 자국을 '미개한', '문명화가 덜 된' 국가로 바라봅니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는 미개한 국가로부터 떨어져나오고 싶어합니다. 주체와 대상의 분리, 자신은 순수하고 완전하기 때문에 오염된 자국으로부터 분리되고 싶어합니다. 저또한 그렇습니다. 한국이 너무나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을 정도로 미개하다고 느낍니다. 특히나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고 있으면, 더욱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세월호 사건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있으면 분노를 넘어서 혐오하게 됩니다. 그 댓글들을 더 이상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단지 혐오에만 머물러선 안된다고 말합니다. 혐오는 단지 '체제를 유지하는 파국론'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분노가 더욱 적당한 감정입니다. 분노는 대상에게 다가가게 만드는 감정이니까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노인자살률 1위, 출산율은 뒤에서 1위, 이 밖에도 사회불평등지수, 남녀불평등지수는 최상위권을 차지합니다. 국민들의 행복지수 또한 하위권입니다. 세대간, 지역간 대립도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를 어떻게 혐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혐오를 떨쳐버리고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가 앞으로도 살아가야할 삶의 터전이고 우리의 뒷 세대들이 살아갈 곳이니까요. 혐오는 문제를 회피하는 감정일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이 외에도 여성혐오에 대한 글들이 좋았습니다. 페미니스트 입장에서 쓰인 글들을 보면 제 자신이 아직도 얼마나 남성적인 사고관에 물들어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사고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과 글들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매체에서 소비되는 여성성에 대한 비판 글들도 유익했습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줬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글들은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페미니즘 책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정치혐오와 혐오표현에 대한 법적인 처벌에 대한 내용도 좋았습니다. 특히 혐오표현에 대한 법적인 내용은 평소 궁금했던 차라 유익했습니다.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표현의 자유와 혐오표현에 대한 규제와의 관계도 알게 되었습니다. 명예훼손죄는 사실과 관련되고 모욕죄는 의견과 관련됩니다. 예를들면 "너는 못생겼어!" 는 의견에 해당하니 모욕죄입니다. 하지만 "너는 어제 길가에 똥을 눴어!" 라고 말하면 명예훼손죄입니다. 진실이든 허위이든 사실에 대한 것은 명예훼손죄와 관련됩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해줘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188p의 짧은 책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학 책입니다. 현재 우리사회를 혐오라는 틀로 분석해보는 책입니다. 일독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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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04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또 어느샌가 무뎌지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거 같아요. 길고 긴 지루한 싸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늘 매체에서는 같은 이야기의 반복에 답답하기만해 라는 핑계로 말이죠
그래서 고양이라디오님 글처럼 혐오든 분노든 감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지켜보는 노력이 필요할거같아요. 물론 회피하는 혐오보다 분노의 감정으로 말이죠. 그리고 페미니스트에 관해 앞으로 더 알고싶다시니 글이 기대가 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1-04 09:01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여러모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분노는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서 오래 지속하기가 힘든 거 같아요. 그래도 혐오보다는 힘을 내서 차분히 분노해야겠습니다!

책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남성우월주의에 찌들어 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저또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이 여성들 입장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도 많은 것 같고요. 예능이나 인터넷 기사 등의 언론매체, 대중매체의 영향도 큰 것 같고요. 아직 남녀평등의 길은 한참 요원한거 같습니다.

블랑코 2017-01-04 0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왼쪽 위에 있는 구멍은 뭔가요? 궁금해서 여쭤봐요.

전 헬조선을 가끔 뉴스로만 접하는데요. 제가 사는 곳과 비교하면 진짜 힘들겠구나 느껴져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17-01-04 08:56   좋아요 0 | URL
책 왼쪽 위 구멍은 서평단 증정본이라서 출판사 측에서 일부러 뚫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ㅎ

저도 사실 그렇게 피부로 체감을 하진 못하지만 여러 지표나 주위에서 들리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실감하게 되요. 취업난은 가중되고 자영업자들도 먹고 살기 힘들고 부익부빈익빈이 점차 심해지는 거 같습니다ㅠ

블랑코 2017-01-04 16:08   좋아요 1 | URL
아 ㅎㅎ 전 따로 쓰임새가 있나 했어요. 아주 옛날 공중전화 박스 전화번호부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학급에서 돌려보는 책은 저렇게 구멍을 뚫어 검정색 끈을 달아 매달아놓잖아요. 180쪽으로 짧다고 하셔서 혹시 다들 돌려보게 끈을 걸라는 용도인가 했습니다. 제가 너무 나갔네요.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1-05 08: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저 구멍으로 왠지 끈을 넣고 싶긴했어요.
 















 <스켑틱 vol2>를 보다가 좋은 내용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스켑틱>은 과학잡지입니다. 아주 재미있고 좋은 내용들이 한 가득 실려있습니다. COVER STORY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에 관한 내용입니다. 요즘 이슈인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해 다룹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탄수화물식단은 다이어트에 아직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유효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지방이니 저탄수화물이니 하는 영양소에 주목하는 다이어트보 보다는 역시나 총열량(총칼로리)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무엇을 먹든 살이 빠집니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식단은 저지방식단에 비해 초기에 다이어트 효과가 크고 공복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잠시 옆길로 샜습니다. 그 외에도 "왜 외계인의 얼굴은 다 비슷한가?', '오랫동안 고문하면 데이터도 결국 자백한다.', 음모론, 금주방법, 테러리즘 등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스켑틱>은 제가 좋아하는 잡지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테러리즘에 대해 다룬 칼럼에서 비폭력투쟁과 폭력투쟁을 비교한 내용이 있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예전에 서친 분의 글에서 "현재의 촛불집회가 너무 미온적이고 온건한 방법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글을 읽었습니다. 예전 민주화 투쟁 때는 화염병 던지고 버스 위에 올라가고 등등 폭력적인 투쟁이었는데 반해 지금 촛불들고 이래 가지고 대통령이 겁 먹겠냐? 하는 우려였습니다. 저도 서친 분 말씀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스켑틱>의 칼럼을 보니 생각이 바뀌고 희망이 생겼습니다.


 1900년 이후의 모든 폭력 및 비폭력 혁명과 개혁의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1900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적으로 비폭력 투쟁의 성공 가능성은 폭력적 투쟁의 두 배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연구한 정치학자 에리카 체노베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인구의 3.5%가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한 저항운동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폭력 투쟁은 진정한 "민중의 힘"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촛불집회 결과 탄핵 가결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폭력 투쟁이었다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참가한 여성들이나 노인, 장애인 등의 지속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1000만명 넘게 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수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하게 되면 진압하는 사람들도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진압하는 사람들도 시위대 중에 자신의 아이들, 친지들이 존재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폭력 저항은 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비폭력 저항은 폭력적 투쟁에 비하여 민주주의 체제의 확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이제는 촛불집회가 평화롭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욱 평화롭고 즐겁게 많은 사람들이 마음 놓고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폭력보다 비폭력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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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1-03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압하는 사람들도 시위대중에 자신의 아이들, 친지들이 존재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뭐라고 눈물이 흐르는 걸까요..

고양이라디오 2017-01-03 22:45   좋아요 1 | URL
나와같다면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저도 그 말이 슬프게 느껴지네요ㅠㅠ...

경찰쪽에 계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경찰이나 진압하시는 분들도 시위하시는 분들과 같은 마음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