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 새샘위인동화
김세실 지음 / 새샘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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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동화만 너무 많이 보여준 것같아 이번에는 위인전으로 장르를 바꾸어 보았다. 그리고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여서 위인전을 보면서 뭔가 새로운 느낌을 가지도 하기 위해서 위인전을 선택했다. 여러 출판사를 둘러보았지만 미취학 아동이 읽기에는 대부분 부담스러운 양이었다. 새샘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출판된 이 책이 그래도 가장 적당한 양이었고 그림도 들어있어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한 독서감상문을 한 번 써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름대로 자기 생각을 적어보더니만 좋아한다. 

"이 책의 느낌은 내가 이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게 해주었어요. 나도 세종대왕과 같이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예요. 이 책은 누가 한글을 만들었는지 말해주는 책이예요. 이 책을 읽어보니까 태종이 세종대왕이 아니라 충녕대군이 세종대왕이었어요. 세종대왕은 왜 병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왜 충녕의 형들은 왕이 못되었어요? 이 책에서 궁금한 것이 많았어요. 아는 것도 있었고요. 이 책은 너무 너무 좋아요. 이 책은 나랑 아빠랑 엄마랑 같이 볼 수 있지요." 

이까지가 아이가 읽고 적은 독서감상문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아이가 이 책에서 무얼 알게 되었고 무얼 궁금해하는지 알게 되었다. 역시 당시 임금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이 감상문을 가지고 왜 충녕이 임금이 되었고, 나머지 왕자들은 임금이 못되었는지, 조선시대의 제도 등에 대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해 주었더니 고개를 끄덕 끄덕하네요^^ 

미취학 아동들이 읽기에는 가장 적격인 책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페이지 수가 조금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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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정 브라운 1 - 사라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라! 과학탐정 브라운 시리즈 1
도널드 제이 소볼 지음, 박기종 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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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든 사물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 때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아이들의 장래 희망 1순위에 올라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과학자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학자는 아이들 눈에는 멋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실상 부모들 입장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전부 충족시켜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책이나 과학관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그런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주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이 책을 통해 과학에 쉽고 편하게 다가가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 과학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마치 교과서처럼 설명을 나열해 둔 정도이거나 아니면 그림이나 사진만 잔뜩 실어 놓은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처럼 추리라는 형식을 빌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과학에 다가가도록 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르로이 브라운은 아이다빌 시에 사는 10살된 소년이다. 한 번 본 것은 모두 기억하여 백과사전을 의미하는 ‘인사이클로피디아’로 불린다. 브라운은 여름 방학 동안 사설탐정소를 만들어 동네 아이들이 가져오는 갖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아이다빌 시의 경찰서장인 아버지가 맡은 범죄 사건들도 매일 저녁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로 해결해 준다. 이 과정에서 재미난 과학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도난 사건, 대낮에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 사라진 롤러스케이트 사건 등 총 9가지의 사건이 등장한다. 책을 따라 사건을 해결해보려고 머리를 싸매고 달려 들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아이는 한 자리에 앉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는다.

추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과학과 접목시킨 특이한 구조를 가진 책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을 응용하고 이를 즐기는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과학이 가지는 재미를 던져주는 것 같다. 아이만 혼자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부모가 같이 읽으면서 사건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 중에서 1권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선명한 그림, 그리고 친절한 스토리는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등장하는 사건은 대부분 초등 교과와 연계되는 내용이어서 학습적인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아이때는 어떤 식으로 과학에 재미를 붙여주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책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방법도 유익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무조건 책만 사주고 읽어라고 하는 것보다는 같이 추리해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아이에게 좀 더 과학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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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나는 삼국지 세트 - 전5권 처음으로 만나는 삼국지 5
김민수 지음, 이현세 그림 / 베틀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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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구나 한 번쯤 거쳐가는 책 중의 하나가 삼국지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에는 남들이 좋다고 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읽었다는 데 대한 뿌듯함이 있었던 책입니다. 그런데 무얼 알고 나서 읽어본 삼국지는 흥미진진하고 우리 삶을 그대로 투영한 방대한 서사시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은 고전으로 남아 있나 봅니다. 

내가 어려서 읽었던 책을 이제 아이가 읽고 있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만화로 된 삼국지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때는 만화를 죄악시(?)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만화를 통한 학습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니 세월이 변해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국지 내용은 변한게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힘은 여전합니다. 

이 책은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 중의 한 사람인 이현세씨가 그린 그림을 싣고 있고, 아이들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이야기가 각색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전체가 만화로만 되어 있는 것을 그다지 안좋아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만화와 같은데 익숙해지면 내용보다는 그림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책 전체가 만화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어서 좋습니다. 아이들이 긴 내용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중간 중간 이현세씨의 멋진 그림이 들어 있어서 책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책을 통해 삼국지의 묘미를 느끼고 고학년이 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삼국지를 읽어본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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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도 꼬까신 아기 그림책 7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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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도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아이가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 얼룩말, 원숭이, 개구리, 팬더 등 각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나도 나도' 하며 따라한다. 마지막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뽀뽀하자 이제는 동물들이 '나도 나도' 하며 각자의 어미 동물들을 찾아가 뽀뽀를 한다. 

간단한 스토리지만 유아들에게는 더 이상 좋은 책이다. 둘째 아이가 좋아라하며 따라하기를 한다. 아파트에 사는 관계로 대부분의 동작이 뛰고 구르고 해서 밑층 사람들에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한창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훌륭한 책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눈에 보이자마자 아이가 사달라고 졸라서 구입한 책이었는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록으로 '괜찮아' 시디가 같이 들어 있다. 영어로 된 노래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은데, 우리말로 된 노래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다.  그림도 둥글둥글해서 아이들 눈에 잘 들어오고 색감도 부드러워서 괜찮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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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권혁도 세밀화 그림책 시리즈 3
권혁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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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라고 하면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가 제일 유명하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면 어느 집 할 것 없이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세밀화 몇 권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찍은 사진보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이 더 정감이 간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펜이나 붓의 터치에서 오는 질감과 따스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이들도 세밀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같으면 동네 인근이나 시골로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던 곤충들과 꽃들이 이제는 점점 더 보기가 어려워진다. 시골이라고 별반 다를바 없다. 도시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꽃이나 나비를 보여주려면 마음을 먹고 다녀와야 한다. 

일단 한 번 자연으로 갔다오면 아이들은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각종 나비와 꽃을 보며 탄성을 지르고 책을 보자고 계속 졸라댄다. 아마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한 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한다. 

지은이는1995년부터 자연을 누비며 곤충과 식물을 세밀화로 왔다고 한다.시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를 들고 다니며 꽃 사진을 찍고 나비 애벌레는 데려와 기르며, 그간의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기 시작해서 5년 여동안 날마다 꽃과 나비를 그리는 작업에 정진했다고 한다. 지은이의 정성과 노력이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들여다보면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솔거가 벽화를 그린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은이와 같은 사람들의 노고가 없다면 우리 주위의 것들이 점점 더 없어져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다시 한 번 지은이의 정성에 감사를 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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