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탐정 브라운 1 - 사라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라! 과학탐정 브라운 시리즈 1
도널드 제이 소볼 지음, 박기종 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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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든 사물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 때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아이들의 장래 희망 1순위에 올라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과학자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과학자는 아이들 눈에는 멋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실상 부모들 입장에서는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전부 충족시켜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책이나 과학관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그런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주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이 책을 통해 과학에 쉽고 편하게 다가가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 과학에 대한 책을 찾아보면 마치 교과서처럼 설명을 나열해 둔 정도이거나 아니면 그림이나 사진만 잔뜩 실어 놓은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처럼 추리라는 형식을 빌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과학에 다가가도록 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르로이 브라운은 아이다빌 시에 사는 10살된 소년이다. 한 번 본 것은 모두 기억하여 백과사전을 의미하는 ‘인사이클로피디아’로 불린다. 브라운은 여름 방학 동안 사설탐정소를 만들어 동네 아이들이 가져오는 갖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아이다빌 시의 경찰서장인 아버지가 맡은 범죄 사건들도 매일 저녁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로 해결해 준다. 이 과정에서 재미난 과학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도난 사건, 대낮에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 사라진 롤러스케이트 사건 등 총 9가지의 사건이 등장한다. 책을 따라 사건을 해결해보려고 머리를 싸매고 달려 들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아이는 한 자리에 앉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는다.

추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과학과 접목시킨 특이한 구조를 가진 책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을 응용하고 이를 즐기는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과학이 가지는 재미를 던져주는 것 같다. 아이만 혼자 책을 읽게 하는 것보다 부모가 같이 읽으면서 사건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 중에서 1권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선명한 그림, 그리고 친절한 스토리는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등장하는 사건은 대부분 초등 교과와 연계되는 내용이어서 학습적인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아이때는 어떤 식으로 과학에 재미를 붙여주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책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방법도 유익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무조건 책만 사주고 읽어라고 하는 것보다는 같이 추리해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아이에게 좀 더 과학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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