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부정적인 방식으로 오로지, 음악의 아름다움이 감정의 표현에 있다는 잘못된 전제를 반박하고자 했다.
이제 우리는 음악 작품의 아름다움이 어떠한 성질인가라는 질문에 답변함으로써, 그 윤곽에 긍정적인 내용을 채워 넣어야 한다.
그것은[음악 작품의 아름다움이란] 특수하게 음악적인 것이다. 외부에서 주어진 내용을 필요로 하지 않고 거기서 독립적이며 오로지 음들 및 그것의 예술적 연관으로만 존재하는 그러한 아름다움이다. 매력 넘치는 소리들의 의미 있는 연관, 그 연관의 조화와 대립, 이탈과 도달, 상승과 소멸 등,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적 직관 앞에 자유로운 형식으로 나타나 미적 만족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