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삶 자체가 공장처럼 직조되어 있어서, 경쟁과 승자독식의 틀 안에서 꾸르륵거리며 움직이는 수많은 자동기계들을 보게 된다. 예전에는 기계를 멈추는 파업을 하게 되면 해방과 자율의 시간이 열렸지만, 지금은 사회가 요구하는 삶 자체의 작은 기계장치들이 고장 나거나 다른 작동 양상을 보이지 않는 한 좀체 자율의 시간이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