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식 축사에서는 동물을 생명의 존엄이 배제된 단어인 ‘도체’라고 부른다. 도체는 반도체나 물체와 유사하게 들리는 말이다. 사전적 의미로 도체(屠體)는 도살한 가축의 가죽, 머리, 발목, 내장 따위를 떼어낸 나머지 몸뚱이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식육점에 걸려 있는, 내장을 발라낸 고깃덩어리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공장식 축사 내부에서는 살아 있는 생명체를 지칭할 때도 도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이것은 고기를 만드는 기계일 뿐 존엄한 생명으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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