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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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여행을 떠난 사람은 자신이 도착한 낯선 곳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 자신이 떠나온 일상생활이 까마득한 옛이야기처럼 느껴져야 한다.

여행은 차이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낯선 여행지와 익숙한 일상의 차이, 혹은 이제는 익숙해진 여행지와 낯설게 느껴지는 일상 사이의 차이. 이 두 가지 차이를 동시에 겪어야만 여행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소크라테스는 그가 자기 자신을 짊어지고 갔다 온 것 아니냐고 조롱했다. 여행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은 여행지와 그곳 사람으로부터 배우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이다. 만약 배워서 무엇인가를 얻었다면 그는 자기 자신이란 짐 대신 배운 것을 등에 짊어지고 돌아왔을 테니까 말이다.

- 철학이 필요한 시간(강신주 2011)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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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 접속하는 순간, 앎의 모든 경계는 해체되고 만다. 『동의보감』을 만나고 내게 벌어진 최고의 사건은 바로 그것이었다. 천문학과 물리학, 불교와 인류학, 고대 그리스철학과 생물학 등 이 모든 것에 대한 ‘앎의 의지’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모든 앎들 사이의 견고한 장벽이 눈녹듯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느끼고, 아는 만큼 살아간다. 고로, 앎은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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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 - 데카르트에서 들뢰즈.가타리까지, 철학 속 생태 읽기
신승철 지음 / 서해문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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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나와 생각이 다른 것도 있지만 별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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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은이를 포함하여 정말 많은 사람들(관련 기술자, 공무원, 학자 포함)이 생태계를 잘못 알고있다. 생태계를 생물군집 또는 생물개체군과 같게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생태계는 생물군집 뿐만 아니라 이와 상호작용하는 비생물 환경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나저나 요즘 읽는 책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나온다. 에티카를 읽어야겠다.


생태계는 환경결정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환경으로부터 자율성을 갖는 생태계의 내재적인 작동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생태계의 내부 환경을 스피노자의 ‘내재성’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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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7-06-18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읽고 에티카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그 생각조차 몇 년간 잊고 있었네요. 신갈나무님 덕에 다시 생각났으니 저도 읽어야겠습니다.^^
 

이 말은 과장이다. 틀렸다. 식물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무척추동물은 분명 있다. 설치류도 있지 않을까?

또 피폭된 지역의 환경을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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