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아침 7시 대문이 잠기는 소리가 난다.
누군가가 출근하면서 문을 잠그고 나간다.
이제부터 나는
누군가가 다시 찰칵하고 저 문을 열고 들어오기까지 나갈수가 없다.
마치 열쇠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그게 밤 12시건 몇일이 지나서건
무엇을 전해주러 온 사람에게 잠시 문을 열어줄때를 제외하곤
베란다 창문으로 바깥날씨를 보고
베란다 창에서 내다본 노인정 앞의 태극기가 얼마나 나부끼는 지를 보고 바람의 세기를 짐작할 뿐

황사라도 지나가야 나가든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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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25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그 심정 뼈저리게 알지요. 많이 답답하시죠?

ceylontea 2006-04-2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3개월이 지나 그런가요?
전 10년 직장 생활하다가, 출산 휴가 3개월간 집에 꼼짝하지 않고 있으니 넘 좋았었는데... 밖으로 다니는 것이 엄청 귀찮더라구요.. ^^

황사 지나가면 슬슬 가까운 곳으로 토토와 나들이 하세요.. ^^

토토랑 2006-04-2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 두분 밖에 없어요.
백일전 까지 거의 친정엄마가 같이 있어주시고, 동생도 들락거렸던 터라 집안이 북적북적했는데, 신랑 귀국하고 나니 신랑은 빨라야 10시 반이고 12시고 밤새고 하는터라 집안이 너무 조용해서 더 그런거 같아요 ^^;;;

황사 지나가면 업고 밖에 댕겨봐야죠 ^^;; 유모차도 사서 끌거 댕길려구요..황사가 빨랑 지나가기 만을 바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