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아침 7시 대문이 잠기는 소리가 난다.
누군가가 출근하면서 문을 잠그고 나간다.
이제부터 나는
누군가가 다시 찰칵하고 저 문을 열고 들어오기까지 나갈수가 없다.
마치 열쇠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그게 밤 12시건 몇일이 지나서건
무엇을 전해주러 온 사람에게 잠시 문을 열어줄때를 제외하곤
베란다 창문으로 바깥날씨를 보고
베란다 창에서 내다본 노인정 앞의 태극기가 얼마나 나부끼는 지를 보고 바람의 세기를 짐작할 뿐
황사라도 지나가야 나가든지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