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님의 학급일지 페퍼 읽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엄니께 물어봤다.
"혹시, 돈 줬는데 돌려보낸 선생 있었어?"
"아니. 요새도 전교조 선생님들 아니면 그런 사람 잘 없을걸? 오히려 내가 돈 걷으러 다녔는데"
(헉.....이게 무삼 말쌈 이신지...)
"왜?"
"학기초가 되면 학교에서 배당이 떨어져. 커튼에 집기에 난로 머 그런것들...
교육청에서 뭐 하라고 지침은 오는데 돈은 안주지.
어머니회 이런데 가면 학급마다 얼마씩 배당이 나와있어.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하기나 말거나 5만원식 해서 거두러다녔다.
전학하고 새로 문 연 학교같은 경우는 학교옆에 공사 마무리 하는거 그런거 까지 해서 반마다 80만원씩 100만원씩 거두라고 했는걸 뭐."
음.. 20여년 전이라 그랬던 걸까. 참.. 학교에 있던 커튼도 열나 구렸는데. 한학년에 5반씩해서 한 30 학급 되었고 80만원 * 30 = 2400 만원 ~ 3000만원.. 걸로 다 뭐에 썼을까...
당신은 20만원 안팍으로 선생님들한테 학기초에 인사드렸다고. 20 여년 전에도 10만원은 기본이고. 더 달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참..
어머님 덕분에 나야 학교생활을 편하게 했지만.
학기초에 옆반 담임들이 '아유~ (토토랑)이가 우리반에 왔어야 했는데' 그런게 다 그런 말 이었던듯. 난 왜 그런 말을 하나 했지. 담임들 입장에서야 알아서 돈 가져오지 걷으라고 하는거 자기가 아쉬운 소리할 필요없이 거둬다 주지 얼마나 편했겠어. 평소에 애 한테 '잘한다' 칭찬 한두마디 하는거야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거고.
"엄마, 돈 걷으러 다니면서 참 거시기 했겠다"
"그래도 어떻하노. 교육청에서 돈은 안나온다고 하지. 배당은 다 떨어져있지"
참. 그 다니면서도 참 거시기 하셨겠다. 울매나 치사하고 그러셨을꼬..에그그..
그러게 왜 고생을 사서 하시나 싶기도 약간 허지만은도.
하긴 요새도, 여자 과장님들 말로는 학교에 학기 초에 '어머님, 옆반은 청소기 다 샀던데..' 하며 이것저것 사야된다고 하고, 와서 청소도 하고 녹색어머니회 하면서 아침마다 신호등가서 서있고
급식당번은 의무는 아니라지만 하라고 하고..모..은근히 아니면 노골적으로 손내미는 선생님들도 많다고 하던걸모.
우꼈던건, 케이크 상자 바닥에 봉투를 넣거나 선물안에 같이 넣거나
봉투를 좀 표가 덜나게 센스있게 전달하면 받아들이고
좀 표시나게 봉투를 주면 거절하더라는것. 거참. 자기도 봉투를 받는다는건 좀 찝찝하다라는건지 아님 선물까지 챙겨야 되겠다는 심보인지 그게 좀 궁금하긴 하더라만.
토토가 난중에 학교에 가서 깍두기님 같은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나도 어머니와 마찬가지인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조금은 인다. 아마도 평범한 엄마들은 대부분 좀 그런 고민이 들지 않을까.
뭐 신랑은 학교 안보낸다고 하니. 우째될란지는 모르것지만 그건 또 그거대로 쉬운가뭐...
일단은, 나중에 닥치면 고민하기!!
그렇지만, 진짜 학교를 안보낼거면 닥쳐서 고민할수가 없잔아. 미리 준비할게 많은데 우엉~ ㅡ.ㅜ
(뭘 준비해야 될지도 사실 잘 안잡히고 말야.. 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