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달간 제일 많이 돌아다닌 일요일이 아닌가 싶으다.

현대백화점  ->발산역 음식점 ->  영종도, 무의도 -> 공항 이마트

현대백화점에서 오꼬노미야끼와 샐러드 조금으로 밥을 떼우고..

최영림 화백 전시회를 보러갔다.
현대백화점 7층의 자작나무 휴게실로 가는 로비에 전시되어 있었다.
제일 맘에 드는건. 도자기 라는 작품. 도자기에서 노란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걸 그린거 같은
밝고 화려한 색상과 거친 질감과 형태. 잘은 모르겠지만
보고 있음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다.

발산역 4거리에 가서, 경복궁이라는 큰음식점에서 냉면 한그릇 드셔주시고..

드라이브 겸 영종도로 향했다.
원래는 영종도에 그냥 바닷가 가서 잠시 앉아 있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오~ 을왕리 바닷가 가는길에 안개가 자욱한거다, 건너편 무의도가 안개에 가려서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고
나타나도 물빠진 갯벌을 안개가 가려 마치 떠있는섬 같았다.
거기에 필받은 엄마 무의도에 함 가보자 하신다~~

배타고 잠시 갈매기 한테 과자 몇번 주자, 도착했다고 다시 차에 타란다 --;;;
하나개 해수욕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천국의 계단 촬영지라고한다.
섬에서 젤 큰 해수욕장이래서 글로 가는데 무의도 섬이 조막만 한줄 알았더니 꽤 크다
등산 하로온 사람들도 많고
드뎌 바닷가 도착,.. 2000원 입장료 내고 들어간다.
갯벌이 넓게 드러나고, 사람들은 안개 사이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잡고 놀고 하고 있다.
이야~ 
고동 같은 조그만 조개껍질이 넘 많아서 왜이리 많아 하고 자세히 보니
헉~ 다 살아 있다. 꼬물꼬물 뻘위에 흔적을 남기면서 기어댕긴다.
시선을 좀 멀리하니 조그만 조개랑 작은 게랑이 천지다~~~
바다도 한적하고,
옆에 놀러왔던 사람들이 올 여름 휴가는 여기다 ~~ 이러구 즐긴다.

갯벌 끝까지 나갔다가, 물이 들어오길래 물 들어오는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뜨거운 햇볕에 적당히 데워진 바닷물이 정말 기분좋은 온도로 발을 간지럽힌다.
들어오는 물이랑 같이 걸어나오니, 천천히 걷는 어른 걸음 속도인데, 제자리에 잠시 서있으니 어느새 물은 발목이다.

찔레꽃도 보고, 뻐꾸기 소리도 듣고, 땅바닥에 조롱조롱 붙어있는 갯나팔 꽃도 보고..
기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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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2005-06-1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았겠네요 꽃구경도 하고 바다구경도 하고~ ^^

토토랑 2005-06-1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 ^^;; 무의도 별로 기대 안하고 갔는데 주말 하루 나들이로 괜찮은거 같아요 ^^

水巖 2005-06-1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점심 시간전에 최영림화백 전시회에 가셨군요. 전 세시경에 갔었는데요.